'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15.09.12 <저널리즘> 네덜란드 연구자들의 4가지 시나리오
  2. 2015.08.30 <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 (27일)
  3. 2015.08.30 <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1 (26일)
  4. 2015.08.21 <미디어> 전쟁을 부추기는 언론이 있다니
  5. 2015.07.09 [미디어] 포털이 말하는 온라인 저널리즘
  6. 2015.04.30 "내 노래는 이쑤시개 값" 이라..지속가능할까
  7. 2015.03.30 <미디어> 돈 내고 보고 싶어요, 뉴스펀딩 (2)
  8. 2015.03.06 <미디어> 여기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9. 2015.03.06 <미디어> 인터넷 언론을 때려잡아야 하나
  10. 2015.02.23 <미디어> 혁신 저널리즘
  11. 2015.01.24 <미디어> 대담하고 친절한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2)
  12. 2015.01.23 <미디어> 알고리즘의 그림자,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13. 2014.11.28 <포털미디어>온갖 궁리 끝에...뉴스펀딩
  14. 2014.09.05 <미디어>지속가능한 미디어를 위한 정책 상상
  15. 2014.07.09 <게임> 불의에 맞서는 법을 가르치다
  16. 2014.06.13 <미디어>주류 언론이라는 괴물들의 특성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중에서
  17. 2014.05.23 <미디어>뉴스고로케의 도전. 미디어판이 흔들린다.
  18. 2014.02.14 <미디어>언론사 다시 쓴 MBC 판결, 사심 가득 코멘터리 (1)
  19. 2014.02.06 <미디어>인재 낚시도 남다른 upworthy, 매혹하는 미디어
  20. 2014.01.28 <미디어>기존 저널리즘에 뭘 기대해? 미디어 스타트업 빅뱅

<저널리즘> 네덜란드 연구자들의 4가지 시나리오

미디어 2015. 9. 12. 22:28



What will the journalistic landscape look like in 2025? View the future of journalism, based on four different scenarios. http://www.journalism2025.com/

 

(페이스북에 8월 10일 올린 글. 일단, 아카이브 차원에서 옮겨다 놓습니다) 


강정수 님의 이 글은.. 일욜밤 10시에 올린 뒤...12시간 만에 이미 공유 64회인데. 저도 그랬듯, 강쌤의 원글을 통째로 퍼나르는 분위기. (지금 보니 107회 공유) 


일단, 이 보고서 형식 자체가 엄청 멋지다는데 동의 


시나리오 1 관련이승윤님 페북 가보면, 바이라인의 이야기가 더 나오니까.. 참고하시고.김귀현님에게도 바로 알려드리고 싶군요.


시나리오 1이 과연 장미빛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일하거나 혹은 몇 안되는 대안이라는 것은 분명. 갈 수 밖에 없어 나선 길이고. 잘 되어야만 합니다.


시나리오 2를 전통 매체들이 뭐라 할 지 모르겠지만, 네이버 다음만 해도 만만했죠. 구글과 페북, 애플은 판을 확 바꿔버릴 수 있어요. 정말 소수의 매체와 손을 잡겠죠.


시나리오 3 4 역시... 기존 매체에게 희망적인 시나리오는 아니어요. 기존 매체가 살아남으려면 신뢰 자산부터 확보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게 문제가 꼬이는 지점이기도 하구요.

 

===== 이하 강쌤 글 .


2025년 저널리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덴마크 연구자들은 4개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보고서는 스크롤리텔링 기법을 사용했다. 내용을 떠나 형식은 최고다. PDF는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후 승윤님 제보. 덴마크가 아니라 네덜란드 연구자들이라고... ) 


- 시나리오 1: 수많은 독립 미디어들이 미디어 생태계를 협업과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주도한다. 전통 미디어 기업은 문 닫고... 공유, 모바일 라이브 중계 등 기술의 발전은 저널리즘에 날개를 달고, 새로운 형식도 쏟아지고, 기자와 독자/청중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고... 개인화된 뉴스에는 지불의사도 증가하고... 장미빛이다!


- 시나리오 2: 몇 개의 애플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몇 개의 기술 기업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들 기업들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 아젠다 결정력을 가지고 있다. 뉴스는 틈새시장으로 전락한다. 전통 미디어 기업은 역시 살아남지 못한다. 저널리즘의 비판 기능은 찾기 어렵고... 하지만 뉴스 체험은 VR 등을 통해 확장되면서 열라 재미있어지고...


- 시나리오 3: 호빗 마을... 정부나 대형 미디어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애정은 땅에 떨어지고, 시민이 거주하는 지역, 관심있는 영역에 뉴스/콘텐츠를 공급하는 작은 미디어 주체들이 번성한다. 세상에는 전쟁의 기운이 다가와도 평화로운 호빗 마을처럼... 기술은 열라 발전해서 대다수 뉴스는 로봇이 쓰고, 다른 언어로 만들어진 뉴스도 몽땅 깔끔하게 번역된다. 호빗 마을은 커뮤니티를 상징한다. 이들이 미디어 기업을 대체한다.


- 시나리오 4: 다윈 게임... 전통 미디어 기업은 문을 닫거나 힘들어하고, 새로운 미디어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망하고 성장한다. 국가에는 하나 정도의 조간/석간 종이신문이 살아 남는다. 전통 미디어 기업은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를 쓰다 뭐 그저 그런 수준으로 전락하고 미디어 스타트업이 판을 이끌어 간다.


한국은 4개 중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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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 (27일)

미디어 2015. 8. 30. 23:12

<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1 (26일) 에 이어 27일, 2일차 정리!

 

객실 파는 대신 숙소와 투숙객 '연결'하는 에어비앤비. 운송 대신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하는 우버. 뉴스 전달이 아니라 뉴스, 정보, 지식을 연결, 컨텍스트 제공해야! 오가닉미디어 윤지영님 #foj2015

 

TV볼때 약 절반은 폰질. ESPN, 3400만명이 모바일로 이용. BBC도 온라인 이용 급증. MCN 성장에선 규제 논의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 망중립성과 수평규제 등ㅎCJ헬로비전 정지현님 #foj2015

 

최근 갑질논란 사과로 시작^ 원만 해결됐다고. SBS 페북유저 80% 34세 이하란데서 출발. 어설픈 리스티클, 재미없는 짤. 그나마 재미본 카드뉴스. 컨셉 흔들려 한때중단. 스브스 권영인님 #FOJ2015

고심끝에 대수술. 뉴스라는 본질 살리고. SNS 소문 검증 아이템 본격화. 캐릭터 활용. 1인칭 뉴스. 참여형 마트 아이템은 본방도 갔다! 무거운건 가볍게. 가벼운건 진지하게. 스브스 권영인님 #FOJ2015

 

로봇 저널리즘. AP통신과 포브스도 활용중. 데이터를 수집해 작성하는데 0.3. 지진 같은 재난, 재무보고, 정부활동 감시 등. 야구기사? 정보 부족 지적&맞춤형 편향 가능. 서울대 이준환님 #FOJ2015

데이터를 비주얼하게 개인화 전달 가능. 알고리즘 공정성이 관건. 저널리즘 고민도 본격화. 로봇이 기레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이준환님 #FOJ2015 -단순업무 해방되면 기자야 좋지만. 로봇쓰레기 쏟아지는건?

 

기승전치킨? 다른 길도. 회러다임 바꿔라. 6월 소매판매 29조 중 온라인거래 4. 음식료 온라인 비중은 8.3%. 푸드테크는 여전히 기회. O2O는 이제 씨앗 단계. 미친물고기 이지선님 #FOJ2015

어떻게 신뢰를 얻을까. 사진 찍어 자랑하고 싶도록! 해외관광객, 여성들은 여전히 중요한 타겟. 웨이보에도 페이지 운영. 미친물고기 이지선님 #FOJ2015 -기자 출신이 이런 O2O도 가능ㅎ 저런 팁은 늘 옳다

코딩다빈치 유로피아나 등 아카이브 및 저작권 확인 유용. MIT는 모든 강의 공개. 한국은 KOCW. Jamendo 음악은 다 무료. 호텔 갤러리 등에 제공하며 수익. CC코리아 강현숙님 #FOJ2015

 

출판시장 '13 4.3조원. 학습지 참고서가 출판사의 14%인데 매출의 72%를 차지. 한국 출판사의 92% 10명 미만. 커뮤니케이션북스 엄진섭님 #FOJ2015 간만 출판시장을 한 눈에 들어보는 기회!

소량생산기술로 초판 60부부터. 편집자들 보통 연 5~6. 컴북스는 30~100. 혹사 아니라 편집 프로그램 개선으로 해결. 정규직으로 전문화. 오전 5시간 회의 없이 집중근무. 엄진섭님 #FOJ2015

 고객은 서점만 안다? 11 채널 개발. 책 한권을 5개 버전으로 출판해 종당 매출 극대화. 롱테일? 카테고리 킬러 전략이다. 모바일 최우선 정액제. 온라인에서 지속가능한 출판생태계^^ 엄진섭님 #foj2015

 

우주인 고산씨! 에이팀벤처스 대표로 등장. 2백만원 3D 프린터. 공유하는 서비스 shapengine.com 전용 파일도 급증. 특허 풀리고 오픈소스 공개 후 혁신의 에너지 촉발 #foj2015

누구나 원하는걸 만드는 Maker의 시대. 로봇과 차도 직접 만들어 나오기 시작. 백악관도 Maker Faire 개최. 쉽게 뭐든 만드는 메이커 교육. 하드웨어 창업장벽 낮아졌고 공유도. 고산님 #foj2015

 

드론저널리즘? 보험가입하고 사업자 등록 않으면 1년이하 징역 등 처벌. 서울 강북은 드론 띄우려면 사전 허가 복잡. 심지어 언론사 취재도 항공법 위반 적지않음. 신고하는 드파라치 등장. 이승경님 #foj2015

드론저널리즘? 사업자 등록 않으면 1년이하 징역 등 처벌. 서울 강북 드론 띄우려면 사전허가 복잡. 언론사 취재도 항공법 위반 적지않음. 신고하는 드파라치 등장. 사생활침해 등 이슈도. 이승경님 #foj2015

 

인공지능 The Grid. 5.7만명 100달러 투자. 사용자목적 따라 초세련 사이트를 수천번 수정 거쳐 만든다. 언론사? 어떤 사진, 어떤 제목, 단어 사용자가 좋아할지 뽑아낸다거나.하대환님 #foj2015

 

언론사 부장님은 개발자에게 말한다. "스노우폴 같은거 만들어줘. 다음주까지" 대체 어떤걸? 결국 "에이. 이건 아닌데"... 어떤 기술이 필요하냐고? 소통 기술. 서로 작업 이해하는. 15년 된 CMS엔 드론 영상 못 올린다. 하대환님 #foj2015

 

언론사를 해킹하는 이유? 언론사 홈페이지가 좀비PC 만드는데 핵심 역할. 악성 코드 심어 독자 PC 감염. 업뎃 따라 다양한 감염. 언론사 보안 수준은 국내 모든 민관 중 최저. 윈스 손동식님 #foj2015

 

CCTV 급증했으나 검거율 오히려 하락. 아프니까 청춘? 대학생이 구직자 직장인보다 행복. 아파도 봄은 안온다. 20대에겐 미쳐라 급증. 데이터 스토리텔링 보면 청춘은 슬프다. 뉴스젤리 임준원님 #foj2015

 

7월 신규 팟캐스트 163. 6,389. 10위권 팟캐스트는 회당 30~70만 다운로드. 뉴스/시사 외 비중 절반. 출판 쪽 활발. 옹달샘 사태도 있고ㅠ 팟빵 김동희님 #foj2015 웬만한 매체 능가

 

팟캐스트는 남성과 30~40대 강세. 청취자 23%는 주 3~4시간 듣는다. 매체이용조사에서 잡지와 신문 앞질렀고. 나꼼수 시절보다 감소해도 영향력 확보. 방통심 규제 없다는것도 언급. 김동희님 #foj2015

 

한달 1억뷰 모아봤는데 잘 안됐다. 지루하고 협소했다. 타겟팅된 수용자를 놓치고 있었다.이후 벤처스퀘어는 광고 없이 2년반. 이제 네이버보다 광고비 비싸다. 콘텐츠팜으로 함께. 앳스퀘어 명승은님 #foj2015

 

18년 미디어 했는데 1년차 기자보다 못한 블로거. 이걸 깨보고 싶었다. 매경과 제휴,글을 MK포스트로 발행. 뉴스로 검색된다. 대안매체가 왜 주류 못깰까.소유욕 채널독점 유료유통 순혈조직 깨야. 배고픈 저널리즘은 비굴해진다. 명승은님 #foj2015

 

하루 3만 기사 들어오는데 훌륭한 기사는 묻히고, 언론사는 수익모델 없어 흔들리고. 유료화는 대개 실패. 광고에 의존않는 저널리즘 모델 추구했다. 최근 뉴스펀딩 20억 돌파. 다음카카오 김귀현님 #foj2015

뉴스펀딩 11만명 참여. 232회 천원씩 내신 분 있다. 돈 안낼까 천원 만원 만들었는데. 어떤 분이 만원씩 52회 내며 하소연. 고액 펀딩 늘어 100만원 이상 후원한 이도 30. 김귀현님 #foj2015

왜 돈을 내나. (발품 판 여행정보)고맙습니다, (위안부 영화) 미안합니다, (퇴직 경찰이 직접 나선)열받습니다, 응원합니다, 물건보다 스토리를 사는 느낌. 펀딩 성공 3요소. 콘텐츠! 김귀현님 #foj2015

기자 10년 하다 그만두신 분. 뉴스펀딩 프로젝트에 전념해 총 1억 펀딩받기도. 독립매체 자립에 도움. 예술창작과 스타트업 기술 지원. 뉴스펀딩의 교훈 "당신의 스토리엔 힘이 있습니다" 김귀현님 #foj2015

 

측정되지 않는건 관리가 안된다-드러커. 사람들이 방문후 바로 나가나? 이탈률 높으면 밑빠진독. 아마존 매출 35%가 추천 덕. 기자별 섹션별 지표관리! 맞춤전략 나와야. 검색엔진마스터 전병국님 #foj2015

 

 

주제가 좁아야 페이스북 팬 많다. 사계절 출판사는 그림책 따로냈더니 단숨에 본 페이지 추월. 야구친구 등 비언론인 운영 커뮤니티 페이지가 매체보다 인기. 비디오머그 스브스 떼낸 SBS. 김철환님 #foj2015

 

미디어? 종이 웹 다 잊고 SNS 채널부터 만들어라. 트래픽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피키처럼 자체가 미디어. 부산일보 페이지 5859 vs 김주완님 프로필 5000. 신뢰부터 얻어라. 김철환님 #foj2015

 

 

 

검색 잘되려면? 구글 검색에 모바일 최적화 추가. 이용자 클릭 성향을 알고리즘에 적용하는 네이버 태그검색, 다음 샵검색 등으로 진화. 모바일은 로딩 속도, 가로 스크롤 따진다. 디지캡 윤영식님 #foj2015

 

 

 

 

 

그리고.... 번외편? 사족?...

 

 

결국, 급기야 #foj2015 해쉬태그 트윗을 가장 많이 한 5명에 들어가서 미디어오늘 소폭잔 받았어요! 절뚝절뚝 앞에 나가 받다니 완전 민망하지만 알찬 이틀! 저널리즘 미래 고민은 소맥 말면서 하겠어요^^

 

 

가지볶음과 경장육슬, 고수돼지고기볶음과 양고기쯔란볶음. 주문한 메뉴들 모두 8~1.2만원.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친구들 회식에 꼽사리. 아마 미디어를 가장 즐겁게 고민하는 분들. 다 잘될겁니다. 건대앞 매화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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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1 (26일)

미디어 2015. 8. 30. 21:50

 

 

마침 이런 트윗을 올린 아침...  미디어오늘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트윗 정리.

 

언론의 현실은 어지럽지만, 미래를 논하지 않을 수도 없죠. 미디어오늘 2015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이틀간 34명의 발표를 들으러 600명이 등록했다고. @choijinsoon 님이 시작. #FOJ2015

미국 여학생 살인사건을 다룬 팟캐스트 시리얼. 다운로드 8억건. 감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콘텐츠란. 다음카카오 3분축구는 "절정의 큐레이션", 간결함 주목 via @choijinsoon #FOJ2015

 

하루 50~60개 콘텐츠 올리는데 게시물 당 평균 조회수 약 25, 댓글 1200. 저널리즘,언론의 미래는 별로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장윤석 피키캐스트대표. 그러나 웬만한 매체 부수 앞질렀군요 #FOJ2015

 

스타트업이 언론에서는 안될까? 미국 20위 언론 보면 5개가 스타트업. '14년 그래프인데 허핑턴포스트와 버즈피드는 '15 1, 2. 아웃스탠딩 최용식 대표 @_711018692445 #FOJ2015

2진 후배와 팀블로그 시작해 자신감..창업. 모바일 UI, 유머 활용. 기교는 한계, 양질의 정보 위한 취재! 기자 관점은 솔직하게 담되 공부하고 겸손하게. 아웃스탠딩 @_711018692445 #FOJ2015

 

IoT 시대, 센서 저널리즘. 뉴욕 LA 총소리를 수집해 경찰과 미디어에 알리거나 후쿠시마 방사능 데이터 공유. 연결에 따라 컨텍스트 진화. 서비스온디맨드에서 미디어는? 최형욱님 @huchoi #FOJ2015

불과 몇 년 버즈피드 초고속 성장의 비밀. 다오 느웬(경력 보면 데이터가 답이란게 분명) SNS 버즈 뿐 아니라 공유와 연결, 상호작용을 추적. 광고주 결정을 돕는 툴 특허. @dangun76 #FOJ2015

 

컨텐츠 바이럴 분석으로 버즈피드는 트래픽을 얻었다. 네이티브 광고 CPM당 가격 (무려) 9달러. 아웃링크 신경안쓰고 컨텐츠 내보내버리고 데이터만 챙겼다. 블로터도 시도, 효과 @dangun76 #FOJ2015

자극적 사건을 쫓는 <나이트크롤러>, 가쉽 미디어를 활용해 겨루는 <나를 찾아줘>가 미디어의 미래? 모든 언론의 종편화 현상. 생산자에게 BM이 존재하지 않는 현실. 언론은 팔로우미, 트러스트미..했지만 이젠 맥락을 이어야. 유민영님 #FOJ2015

 

저널리즘'비즈니스' 목표는 인간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것. 어떤 청중에게? "bored at work". 생산물(기사)이 아니라 독자와 청중이 중심. 유료화, 펀딩의 상호보조! 강정수님 #foj2015

 

넷플릭스. 이용자 1인에게 연 1페타바이트 데이터 추출하는 빅데이터 기업. 컨텐츠 제작비용은 가입자 늘려 해결=>딜리버리 코스트 증가. 콘텐츠기업이 국외에선 망 사업자와 손 잡는 이유. 조영신님 #foj2015

 

핫한 MCN 업체 트레져헌터 송재룡 대표. 지상파 하향세 설명중 "저도 집에 TV가 없지만.." 언급. 동영상 비즈니스 현주소? MCN 12가지 BM 장표 주목. 양띵 악어 김이브..를 아느냐 #foj2015 

 

스노우폴 같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수 있을까? 시간과 인력 다량 투입하는 대신 대행해주는 비주얼다이브 모바일 CMS 툴이 핑거프레스. 머릿속 아이디어를 화려한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해준다고. 물론 기획이 관건. 김진도님 #foj2015 

여전히 이메일! 국내에선 페북 유저와 맞먹는 1578만 이용자. 오픈율이 페북 도달률보다 높다. 모바일 최적화 필수. 제목 짧게. 디테일 반응 끝없이 테스트. 슬로워크 조성도님 @pengdo #foj2015

 

데이터 분석. 섣부르게 결론 내리지 않기. 국정원 트위터 여론개입, 심증은 있으나 물증 없었다고. 권력흐름 분석은 소통 지도?ㅎ 친박과 유승민의 관계는 거리가 멀고. 아르스프락시아 이종대님 #foj2015

 

"어쩌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난 심쿵거려.. 너의 작은 관심이라도 받을까 아둥바둥거려"-AOA 래퍼 지민에게 배우는 광고의 재정의. 네이티브 애드란? ㅍㅍㅅㅅ 이승환님, 본능적 관심유발자ㅋ #foj2015  

 

하루 5억 트윗. 세계 지도자 3분의 2가 사용. 이용자가 많지만 카스, 페북은 큰 커뮤니티. 트위터는 퍼블릭. RT와 좋아요 등가 비교는 곤란. 실질적 바이럴의 출발. 트위터코리아 이현숙님 #foj2015

교황님이 유일하게 쓰는 소셜미디어? 바로 트위터.(앗 정말 자랑할만) NYT, BBC는 수백 명 기자 트윗 계정을 리스트로 구성한다고.(우리는? 쓰는 기자가 사실 많지 않은데) 트윗코 이현숙님 #foj2015

맞팔 대신 언팔하세요. 이런 타임라인 최적화를 팁으로 주시는 트윗코리아 이현숙님. 사실 전문가 정보와 트친들 수다, 쿨한 유머 등을 적절하게 섞어 구성한 제 탐라에 매우 만족하는지라.. 동감 #foj2015

 

미디어 위한 유튜브 팁. 채널보다 인물. 보통 강한 성향. 그런 인재 없으면 외부인 써라. 꼭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한 유튭스타. 대화하는 느낌준다. 공감과 가치가 공유된다. 구글코리아 서황욱님 #foj2015

 

첫날 정리 끝. 그리고...

 

<미디어>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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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전쟁을 부추기는 언론이 있다니

미디어 2015. 8. 21. 19:54

갑자기 미디어는 전쟁을 팔아대기 시작했다. 실제 상황이다. 



전쟁이라는 비현실적인 상상이 또다시 현실을 들썩이게 한다. 휴전 상태이니, 어쩌면 전쟁이 더 현실적 상상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걸 막기 위해 수십 년, 남북한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온게 아닐까. 전쟁을 바라는 인간이 과연 한반도 어느쪽에든 있을까. 그러나, 내 생각이 순진했다. 오후 늦게 한 신문 사설에 꼭지가 돌았다.


[사설] 여기서 北 도발 습성에 종지부 찍어야 한다 (조선) 


우리 군사적 능력은 모자라지 않다. 부족한 것은 결의와 인내심이다. 우리 국민이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북에 끌려 다니는 악순환을 끝내겠다고 결심하고 불편과 희생을 각오한다면 북의 도발 습성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어디에선가, 보고 굳이 찾아본 조선일보 21일자 사설. 분노했다. K님이 말했듯 "자기 땅에서 전쟁 부추기는 신문 참 드문데". 불편과 희생을 각오? 대체 뭘 바라는 거냐. 사회지도층에는 군대 경력도 드물다면서. 무슨 불편과 희생을 이야기하는 건가. 전선의 청년들 중에 귀한 집 자식이 없기라도 한 마냥. 돈도 빽도 부족한 이들이 불편과 희생을 감수하는 동안, 권력자들은 참호에 숨어서 호통만 칠 것이 뻔한데. 




이 트윗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미디어가, 전쟁 위기를 앞두고 어떤 입장을 가지느냐. 이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는 <조선>의 저 태도에 반대한다. 그래서 조금 더 찾아봤다. 


<사설>진정한 平和를 원하면 戰爭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문화)


진정한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지체없이 원점 타격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해야 한다. 나아가 더 이상 행정군대 비아냥을 듣지 않도록 실전에 강한 전투군대로 거듭나야 한다. 국민은 안보태세를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사설]확성기 포격한 北, 강력 응징해야 추가도발 막는다 (동아) 


국군통수권자가 결연해야 군도 북한의 도발을 철저하게 응징해 국가를 지킬 수 있다. 지금까지 북의 도발에 제때 제대로 응징을 하지 못해 북한이 남한을 우습게 보도록 만든 측면이 있다....지금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단호함을 보여야 국가안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전쟁을 너무 가볍게 보는게 아닌가. 어떠한 경우에도 전쟁은 안된다. 이 땅에서 전쟁은 너무 값비싼 댓가로 엄청난 희생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어쩌자고 전쟁을 두려워 말라는 건가. 이미 아들 군대 보낸 엄마들이 패닉이라는데. 전쟁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일지 모른다. 

 

다른 신문들은 적어도 전쟁을 부추기지 않는다. 단호한 대응에 대한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파국임을 알기 때문이겠지. 이게 제 정신이라면 당연한 생각이다. 


[사설] 북한은 무모하고 무도한 도발을 포기하라 (중앙)


이처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는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고 단호하되 냉정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번 교전은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5년 만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남북 간의 긴장 고조는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다. 북한의 경제난은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렀고 남한 역시 온 힘을 경제회복에 쏟아도 모자랄 판이다. 북한은 이성을 찾아 어리석고 효과 없는 위협 대신 개성공단 등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남한 역시 흡수통일을 하지 않는다는 선언 등 북한 정권을 안심시킬 방안을 찾아야 한다. 



서로 노력해야 한다. 필사적으로. 사실, 중앙일보 이 사설이 고마울 지경이었다. 그래, 부디 경제를 생각해주기 바란다. 전쟁으로 나라가 거덜나지 않고 더 잘될거라 보는 이는 설마 없겠지. 전쟁의 불안 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난리났다. 해외에서는 또다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각하게 바라본다. 


[사설] 北의 포격 도발, 단호하면서도 차분히 대응해야 (서울)


목전에서 벌어지는 잇단 도발을 언제까지나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우리 군이 도발을 확인한 뒤 곧바로 대응사격을 한 것은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추가 도발을 하면 더욱 강한 응징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북의 위협에 이끌려 가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군이 북한과 맞서면서 언제나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차분한 태도다. 냉정을 잃으면 결국은 북의 의도에 휘말리게 되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중국을 통해 북한에 경고 사인을 보내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죄송하게도, 서울신문 사설을 보면서 저 앞 부분만 보고... 더욱 강한 응징, 위협에 이끌려 가면 안된다.. 는 정도로 오해했다. 뒤늦게 다시 보니... 매우 냉정하다. 언제나 잃지 말아야 할 것은 차분한 태도. 외교적 노력 병행. 이런게 사실 훨씬 더 교과서적인 정답니다. 


[사설] 北 이번엔 포격도발, 단호하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격변 속에 남북이 소모적 대결로 국력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북측도 이날 오후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진의를 더 파악해야겠지만 최선의 출구를 찾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최선의 출구를 찾는 노력..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다. 대체 정치가 왜 필요한 건가. 외교란 뭐 하는 건가. 위기가 발생하면 돌파하라고 권력을 위임한게 정부다. 



[사설] 휴전선 북한 도발, 단호하고 절제있게 대응해야 (한겨레)


북쪽은 도발을 중단하고 남북 대화에 응해야 마땅하다. 대화가 이뤄지면만 확성기 방송 중단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의 군사적 충돌은 위기를 키울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과 정부는 적절한 대응과 아울러 위기 예방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아무도 답을 모를 수도 있고, 어쩌면 쉬운 답이 있을 수도 있다. 군사적 충돌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교과서적 얘기지만, 그렇다.


[사설]남측 지뢰 매설에 포격까지 한 북한, 용납할 수 없다 (경향) 


광복 70주년을 전후해 남북화해 노력을 하기는커녕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누구에게 이롭다고 북한이 이런 무모한 행위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북한이 이런 군사적 공격을 하고도 대화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남북 갈등 사항을 합리적으로 풀어갈 의지가 있다면, 도발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이런 도발은 남북관계를 파탄낼 뿐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상태를 더욱 심화시켜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갈 뿐임을 알아야 한다. 


북한에 대한 준엄한 말씀은, 사실 독자를 위한 얘기인가. 우리는 북한을 탓하고 있다고? 북한을 꾸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지금 침착함을 되찾아야 한다. 





이제 와서, 전쟁의 공포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게 될지 몰랐다. 요 몇 년 간혹 그렇다. 어떤 방법과 전략을 쓰든, 국민들에게 이런 공포를 안겨주지 않도록 남북 갈등의 균형추를 잡는게 정부가 할 일이다. 미디어는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압박해야 하지 않나. 두려움 없이 전쟁에 나서라고 부추기지 말고. 

사설 하나 봤다가, 괜히 마음만 심란했다. 당신들은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그러는가. 별 생각 없겠지만, 이 또한 기록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지 않게 될까봐.. 이렇게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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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포털이 말하는 온라인 저널리즘

미디어 2015. 7. 9. 16:59

온라인 저널리즘과 뉴미디어의 도전 

이라는 제목으로 KISO 저널에 기고한 글입니다..  포털 입장은 매체에 한 줄 이상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ㅎㅎ 

1. 온라인 미디어와 포털온라인저널리즘_이미지_2

그래도 시대는 변했다.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이야기를 포털 뉴스 서비스로 풀어나가는 자체가 변화다. 뉴스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매개와 유통만 하는 포털은 언론이 아니라고들 했다. 하물며 저널리즘 논의에는 끼워주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신문 등 기존 언론 생태계를 교란한 장본인쯤으로 여겨졌다. 이제 포털을 빼놓고 온라인 저널리즘 논의는 불가능하다. 당초 ‘온라인 저널리즘의 위기와 전망’을 주제로 KISO 원고를 청탁받은 것은 지난 5월 중순. 그 무렵 상황은 지금과 달랐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가 이렇듯 논쟁적 이슈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하지만 5월 28일 두 회사는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제안했다. 최근에는 ‘오피셜 댓글’이라는 새로운 구상이 나왔다. 두 이슈 모두 뜨거운 감자다.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인터넷 기업의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이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온라인 미디어 생태계의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돌직구 혹은 발상의 전환으로 나온 구상이라는 점은 먼저 밝혀둔다.

2. 어뷰징 논란과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2014년 말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매체는 인터넷 신문 6,000여 개를 포함해 1만 8,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00여 개 신문이 다음카카오 및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검색 결과로 노출된다. 또 140여개 매체가 정보제공료를 받고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이 어떤파트너와 계약 혹은 제휴를 맺든, 사실 민간 기업 의 선택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두 가지 전혀 다른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제휴 신청에서 탈락하거나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언론사는 포털이 자의적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닐텐데 당연히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이른바 ‘어뷰징’이나 서비스 장애 등 심각한 문제가 반복되면 두 차례 경고에 이어 ‘삼진아웃’으로 제휴를 종료했다. 반면 기업이나 주류 언론들은 악의적 기사로 광고비를 요구하기 일쑤인 ‘사이비 언론’을 포털이 방치한다고 비판했다. 더 많은 매체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더 많은 매체를 배제해야 한다는 양쪽의 비판이 계속커졌다.

같은 기사를 반복해서 보내거나 실시간급등검색어 등에 맞춰서 같은 키워드를 넣은 어뷰징 기사는 저널리즘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여겨졌다.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 마냥 포털은 수년 간 어뷰징과 전쟁을 벌였다. 최근에는 주류 언론까지 어뷰징에 가세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제휴 매체와 달리 연간 단위로 계약을 맺는 상대방에 대해 삼진아웃 같은 제재는 불가능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작동했던 포털의 ‘룰’이 삐그덕거렸다. 피해는 이용자들에게 돌아갔다. 마당을 열어놓은 책임이 점점무거워졌다.



네이버-다음카카오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명회 (2015. 5. 28)

 어뷰징은 포털 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익, 트래픽을 위해 어뷰징에 빠져든 언론의 고민이기도 하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를 언론과 같이 풀어나가고자 했다. 언론계에 먼저 제안을 했다. 공적 책임감이 있는 기구를 만들고자 한국신문협회 등에 제안했다.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진흥재단에도 도움을 청했다.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구상은 이렇게 나왔다. 나름 고민을 거쳐 내놓은 해법. 그러나 외압이니, 정파적 이해관계의 산물이니 온갖 의혹이 이어졌다. 대체 뭐하려는 속셈인지 포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탓이라면 반성할 일이다. 책임을 나누자고 바깥으로 도움을 청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포털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겸허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포털이 언론을 평가하고 어뷰징 제재를 하는 것도 환영받는 일은 아니었다. 더 정교하게 어뷰징 순위를 매기고, 계약이든 제휴든 칼처럼 끊겠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포털이 자기 책임을 다한다고 했을지 유통 플랫폼의 횡포라 했을지 단정할 수 없다. 일부 언론 입장에서 어뷰징은 “우리만 안 할 수 없는” 고충일 수도 있다. 서로 노력하면서 게임의 룰을 함께 만들면 안될까 고민했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노력하고자 한다.

3. 오피셜 댓글을 둘러싼 쟁점

시작은 웹툰이었다. 웹툰 작가들은 2010년 이후 작가 ID로 최상단 댓글을 달면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일부 뉴스에 기자들의 공식 댓글 창을 시도했다. 독자 입장에서는 기사 신뢰도가 더 높아진다. 이런 경험들 속에서 지난 십수 년,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해오던 이들이 있다. ‘오피셜 댓글’은 그들이 고민해온 결과물 중 하나다. 언론사와 기자에게 ‘오피셜 댓글’을 열어주면서 기왕이면 기사 당사자에게도 길을 열어주는 것은 합리적 수순이다. 그것이 정부든 기업이든, 혹은 개인이든.

뉴스에는 하루 수십 만 댓글이 달린다. 거친 비방 댓글도 적지 않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댓글 소통이 좀 더 건강해질 수 없을까. 악성 댓글 대신 공적 댓글이 활성화되면 투명한 공론장이 만들어지는데 도움 되지 않을까. 고민의 흐름은 자연스러웠다.

반론권이 활성화되면 오히려 꼼꼼한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 퀄리티가 높아질 수도 있다. 충실한 반론은 독자를 설득하고, 부실한 반론은 독자의 확신을 굳혀줄 수 있다. 독자들도 충분히 현명하게 판단한다.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뉴스를 매개, 유통한다면, 책임 있는 정보들이 선순환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도리. 이용자 입장에서는 원래 보도와 오피셜 댓글 등을 토대로 쟁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쪽이 좀 더 타당하고 논리적인지 판단 근거로 삼을 수 있다. 뉴스의 모바일 유통 특성도 감안해야 한다. 원래 포털은 맥락이 중요한 사안의 경우, 발생부터 후속 보도, 반론까지 차례로 편집하거나 묶음 편집으로 제시했다. 모바일에서는 포털 편집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다. SNS를 통해 링크만 유통된다. 해당 기사 자체로 소통의 완결성을 갖추려면 보도한 기자의 입장, 혹은 보도 당사자 입장이 한 줄 더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서비스로만 볼 때는 오피셜 댓글이 괜찮은 이유를 열 가지씩 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논란은 포털에 대한 불신이 더 문제다. 정부나 기업 등 강자와 꿍꿍이를 벌인다는 의혹은 풀어볼 수 있겠지만, 약자의 반론권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아프다. 그러나 이 구상도 궁극적으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고민에서 출발했다. 댓글 소통 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4. 온라인 저널리즘

저널리즘은 언제나 권력과 대척점에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공권력과 자본권력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가 발전하도록 하는 버팀목이다. 온라인 시대는 종이신문의 쇠락을 가져왔다. 어뷰징은 생계형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널리즘의 본령과는 거리가 멀다. 이용자의 어뷰징 뉴스 피로도도 높아졌다. 어뷰징 해법 모색은 포털 만의 몫이 아니다. 뉴스평가 제휴위원회가 됐든 또 다른 방식이든, 이제는 함께 어뷰징에 정면대응해야 한다.

포털이 온라인 뉴스 유통 플랫폼이 되면서, 기존 매체가 포털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했다. 하지만 국내와 사정이 다르고 포털이 없는 국가에서도 미디어는 힘들다. 이제 미국의 뉴스는 대부분 페이스북에서 소비된다. 애플과 구글도 각자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파트너 언론사를 선택했다. 언론과 플랫폼이 손을 잡고 뭔가 계속 모색할 수밖에 없다. 저널리즘은 온라인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수익모델은 모두의 고민이지만, 어뷰징 유혹은 연대를 통해 함께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오피셜 댓글도 온라인 시대 쌍방향 소통이 진화하면서 나타난 형태다. 성공적으로 자리잡을지 여부는 누구도 모른다. 온라인 공론장을 살리는 묘수도 우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저것 시도라도 해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터. 방향을 잡고 진행하면서, 고쳐갈 수 있다.

다시 한 번, 신뢰의 문제, 소통의 문제로 돌아간다. 포털이 파트너가 아니라 믿지 못할 이들로 여겨진다면 그것은 포털 책임이다. 기존 미디어 혹은 시민사회 눈에도 포털이 외부의 압력에 흔들거릴 만큼 불안해 보였다면, 역시 믿음을 주지 못한 책임이 있다. 하지만 포털 역시 언론과 함께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파트너다. 정답이 없는 질문 앞에서 맞을지 틀릴지 모르는 해법을 궁리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지속가능성은 우리 모두의 과제다. 뭐든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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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는 이쑤시개 값" 이라..지속가능할까

미디어 2015. 4. 30. 09:49



M본부에는 아직도 2580 이 있어요ㅎㅎ 
제목 죽이죠? “내 노래는 이쑤시개 값”

어제 이 기사를 봤는데 아침 출근길 판교 천변을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요 대목..

보통 1000곡을 듣는다고 가정하는데, 곡 하나에 6원으로 칩니다. 
여기에 40%, 즉 2.4원은 멜론 등 음원판매사이트가 가져가고, 60%인 3.6원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데, 제작자 44%, 작곡, 작사가가 각각 5%, 가수, 연주자가 6%를 나눠갖습니다. 
가수에게 최종 돌아오는 액수가 0.36원이란 소립니다.


=== 음원 수익의 40%가 '관문'(portal) 멜론이 가져간다는 건데.. OS 관문인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것에 비해서도 일단 많구요. 어제 굿인터넷클럽에서 마침 애틀러스 리서치의 장중혁 부사장께서 '관문'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거든요. 웹에서의 관문이었던 포털은 뉴스나 콘텐츠든 카페든 검색이든 수수료를 떼지 않았죠. 양면시장 모델로 광고를 팔았을 뿐. 포털은 왜 관문 수수료를 챙기지 않았을까, 혹은 왜 멜론은 관문 수수료를 저렇게 챙기고 있을까..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음원 제작과 유통에 비용이 엄청 들어가던 시대도 물론 있었습니다. 레코드 회사가 음반을 만들고 전세계 음반 가게에 배포하고. 그런데 지금은 아니거든요. 멜론이 '관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통신사였기 때문인데. 이 구조는 지금도 유효한 것일지.. 제작자가 44%나 가져가는 것은 또 맞는 것인지..


어제 강연의 핵심은 모바일의 '관문'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 일단 폰의 바탕화면이 관문입니다. 거기 앱을 깔게 되죠. 웹에서의 습성과 많이 다른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만.. 모바일에서 '음원'을 저런 식으로 유통하는 구조가 지속가능할까? 창작자에게 제대로 된 몫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는 좀 더 면밀하게 봐야하지 않나? 저 동네도 수십억 부자는 굳이 신경을 안 써도 되니까 냅두고, 가난한 음악인은 신경 쓸 여력이 없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무튼 더 생각해볼 일! 그런 차원에서 간단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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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돈 내고 보고 싶어요, 뉴스펀딩

미디어 2015. 3. 30. 17:44

뉴스펀딩에 대한 외부 기고. 관훈저널 2015년 봄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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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점점 뉴스를 읽지 않습니다. 대신 게임을 하거나, 지인의 페이스북을 봅니다.

저널리스트들은 피땀 흘려 취재해 쓴 기사가 정보의 파도 속에 휩쓸려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과 저널리스트들을 어떻게 연결시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받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소개글이다. 다음이 미디어 서비스를 시작한 지 햇수로 13. 뉴스를 생산하지 않는 유통 플랫폼인데 2003미디어다음’이라고 명명하고 스스로 미디어로 출발했다. 뉴스를 생산하지 않아도 미디어일까? 포털은 2009년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개정으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라는 법적 지위를 얻었지만 자격 논란은 부질 없다. 그간 미디어에 대한 고민은 치열했고, 여러가지 도전도 이어졌다. 뉴스펀딩은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실험이다.


고민의 출발은 단순했다. 정보는 넘치는데 정보에 목이 말랐다. 다음카카오는 140개 언론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디어다음 서비스 수익 대부분을 언론사에게 지불하고 기사를 공급받는다. 하루 수 만 개의 기사가 들어온다. 양이 넘치는데 질이 문제였다. 이른바 어뷰징 기사가 늘어났다. 좋은 기사가 어뷰징 기사에 묻힐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고품질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사들이 수익 악화에 시달리면서 품질 경쟁 대신 트래픽 경쟁에 내몰렸다.


사회에 의미 있는 아젠다를 제시하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미디어는 지속가능할 것인가? 고민은 꼬리를 문다. 어떻게 하면좋은’ 기사를 살릴 수 있을까? 모바일에서 게임이나 SNS, 온갖 동영상에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뉴스로 끌어올 수 있을까? ‘그냥 좋은’ 기사가 아니라정말 최고 좋은’ 기사가 더 필요하지 않나?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는 합당한 댓가, 보상이 돌아가야 할텐데? 거의 모든 미디어가 유료화를 고민하지만 과연 성공할까? 저널리스트들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 만족하고 있을까? 독자 측면에서 선정적 어뷰징 대신 양질의 콘텐츠에 목마른 건 마찬가지 아닐까? 이들의 연결, 소통이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래픽, 혹은 자본에서 자유로운 언론은 국내에서 뉴스타파도 시도했다. 후원 시민 3만 여명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좋은 언론을 위해 지갑을 열 시민들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네덜란드 독립언론사드 코레스펀던트 2013년 기자 몇 몇이 의기투합, 일주일 만에 100만 유로( 12억원)를 모았다. 포털 입장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파트너들과 협업, 이런 플랫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유료화는 거의 모든 매체의 로망이자 장벽인데, 틈새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도전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뉴스펀딩’이 등장한 것은 2014 9월 말. 뉴스펀딩이 낯선 외부 파트너들을 설득해 8개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양측 모두에게 도전이었다. 기존 크라우드 펀딩과 유사하지만, ‘특별한 퀄리티’를 갖춘뉴스’를 결합시키고자 했다. 주기적으로 연재, ‘과정으로서 콘텐츠’에 대해 독자들이 지속적으로 관심갖도록 했다.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다음캐시로 결제 방법은 간소화했고, 1000, 5000, 1만원, 2만원을 제시하며 부담은 줄였다.


2015 2월 현재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것은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위안부 소재 영화귀향’ 제작을 위해 뉴스펀딩을 찾았다. 한겨레21 송호진 기자와 조정래 영화감독의 프로젝트다. 위안부 소재 영화는 흥행이 안될거라며 10여 년 투자를 받지 못했던 영화. 15살 전후 소녀들이 끌려가고 불구덩이에서 희생당하는 사연은 투자자들 관심 대신 시민들의 관심을 얻었다. 위안부 역사의문화적 증거’로 영화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700만명이 봤다. 이 중  14737명이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44일간 총 7회 연재를 통해 25000만원이 모였다. 첫회 정민이가 끌려갑니다’에는 12000명이공감’을 클릭했다.


이같은 ‘대박’ 사례 외에 ‘중박’, ‘소박’도 모두 의미 있다. 기사를 보고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방식이 일정 규모로 작동한다는 자체가 신선한 경험이다. 초기 프로젝트인 그녀는 왜 칼을 들었나’는 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가 한국여성의전화와 공동으로 13회에 걸쳐 가정 폭력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칼을 든 여성 뒤에는 남성의 폭력, 경제적-성적 착취,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사연들이 있었다. 총 650만명이 찾았으며 1144만원이 모였다. 영화 제작 등을 위한 기부나 후원 비용이 아니라 순수하게 취재비 지원이다. 2014년 11월~2015년 1월 진행된내 세금 어떻게 쓰이나? 2015’ 프로젝트는 인기 있었던 뉴스타파의 세금 기획을 2015년 버전으로 제작했다. 당초 목표액 1000만원은 채우지 못했으나 10회 연재에 733만원이면 의미 있는 보상이다. 특이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고급 기사도 통한다는 확증을 보여준다. 작년 11월 말 연재를 시작, 2월 초에 종료된 환율전쟁, 우리 주머니를 노린다’는 300만원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475만원이 후원됐다. 어려운 국제 경제 이야기를 쉽고 다양한 사례로 풀어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신 화상으로 ‘시선의 감옥’에 갖힌 전신 화상 환자들을 그려낸 우리 아이는 왜 거울을 한 볼까?’ 프로젝트는 2130만원을 모았다.


저널리즘을 고민하는데나와바리’가 있을까. 뉴스펀딩에 참여하는 이들이 모두기자’는 아니다. 우리집에 방사능이 나온다면’ 프로젝트는 쓰레기 시멘트 문제를 수년 간 추적해온 최병성 목사가 직접 나섰다. 오랫동안 시민기자로서 활동해온 그는 1682만원을 후원받았다.벌거벗은 영웅, 소방관’ 프로젝트(후원액 2069만원)는 소방관 지원을 위해 7명의 20대 청년들이 모인 힘내세요, 소방관님’ 단체에서 추진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뉴스펀딩은 어느 정도 열려 있다. 물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콘텐츠 퀄리티에 대해 깐깐한 눈높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정말 최고 좋은’ 콘텐츠를 지향했으니 당연하다.


자발적 후원, 유료 콘텐츠 이용 경험 자체가 귀한 만큼 지난 몇 달간 뉴스펀딩이 겪고 있는 사례들도 소중하다. 독자들의 마음을 읽어낼 기회다. 어떤 프로젝트는 성공하고, 어떤 프로젝트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지 슬슬 눈에 들어온다. 사회적 이슈로 관심이 많다고 해도 비슷한 주제의 기사들이 많이 보도된 경우, 관심과 후원 비율이 떨어진다. 퀄리티 높은 기획이라 해도, 기시감으로 인해 독자 피로도가 발생할 수 있다. 당신에게 죽음이란?’이라는 프로젝트의 경우, 어려운 주제를 생생한 내러티브 형식으로 전달했다. 11회 연재됐는데 전문가 인터뷰나 죽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보다 실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은 사연들이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얻어냈다. 참여한 기자들은 직접 댓글창에서 독자와 좀 더 가깝게 소통하는 느낌에 참신한 경험이라고 한다.


사람들을 어떻게 후원에 나서게 만들 것인가. 후원에 대한리워드’ 고민도 다양하다.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의 경우, 1만원 이상 후원자는 모두엔딩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라간다. 시사회 티켓도 주어진다. 이 프로젝트의 경우, 50만원, 100만원을 후원한 이도 드물게 있지만 1만원, 2만원 후원이 가장 많았다. ‘환율전쟁, 우리 주머니를 노린다’의 경우, 유료 팟캐스트 한달 무료 청취권, 책 증정 외에 프리미엄 뉴스레터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리워드가 근사해야만 성공할까? 그렇지 않다. 실제로 리워드에 대한 별 기대나 관심 없이 순수하게 후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핵심은 콘텐츠다.


소액 후원이 과연 콘텐츠를 구할 수 있을까최소한 이같은 도전이 곳곳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뉴스펀딩을 준비할 당시 담당자들은 네덜란드의 드 코레스펀던트를 비롯해 몇 몇 해외 사례를 살펴봤지만 시도는 다양하다대표적인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도 2014 6월 저널리즘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했다현재까지 2000여개의 저널리즘 프로젝트에 대해 총 540만 달러( 59억원)가 후원됐다. (아래 사진)



유튜브에서 인기를 모은 인디밴드 출신 뮤지션 잭 콘트(Jack Conte)의 시도도 흥미롭다. 그는 자신의 음악이 유튜브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올려도 월 100~200달러 밖에 수익을 내지 못하자 직접후원자(patron)’를 모으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기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나 인디고고가 1회성 펀딩을 모아준다면 그가 친구와 공동창업한 패트리온(Patreon)은 아예 창작자(creator)와 고정 후원자를 연결시켜준다. 유튜브에 채널을 갖고 있는 뮤지션 뿐 아니라 웹툰이나 팟캐스트 제작자, 블로그, 인디 게임, 일러스트레이션, 사진을 업으로 하는 모든 이들이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창업 첫 해인 2013년 총 100만 달러( 11억원)를 창작자들에게 모아준 패트리온은 1년 반 만에 월 후원액이 100만달러를 넘겼다. 127000명이 후원자로 참여했다. 후원금의 5%를 커미션으로 챙기는 패트리온은 2014 6 1500만 달러( 16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들을 살렸을 뿐 아니라, 스스로 혁신적 스타트업이 됐다.


이제 출발한지 5개월 남짓 된 뉴스펀딩 입장에서는 참고할 만한 재미난 사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일단 팬심으로 움직이는 저널리즘도 확인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진행한당신, 소송의 주인공 될 수 있다’는 프로젝트는 당초 1000만원을 목표로 했으나 7636만원이 모였다. 후원 참가율 자체가 높았다. 주 기자의 팬들이 나서준 덕분이다. 주 기자는 첫 프로젝트 종료 이후 방송인 김제동씨와 함께제동이와 진우의 애국소년단’을 시작했다. 2 25일 현재 11414명이 후원에 나서면서 16538만원이 쌓였다. 첫 회는 SNS 5800회 이상 공유됐다. 매체 브랜드보다 기자 개인의 브랜드가 중요해지는 시대. 그렇다고 모든 기자에게스타 기자’를 목표로 저널리즘을 추구하라고 할 수는 없다. 유명인들과 평범한 시민들, 어디쯤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독자들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더 끌어낼지. 신뢰도를 어떻게 가져갈지도 끝없는 과제다. 후원자와 기자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이트 개편도 준비하겠지만 참여형 저널리즘의 새로운 모델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대 1 호응은 어느 단계까지 가능할까. 독자들이 직접 ‘뉴스펀딩으로 다뤄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지, ‘후속으로 다뤄주세요’, ‘ 더 취재해주세요’, 등의 단계들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모색중이다.


뉴스펀딩 프로젝트 선정 과정의 투명성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포털 미디어는 다양한 논란을 겪어왔다. 이용자 신뢰를 얻고 공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디어다음 편집 내역 히스토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 등을 택했듯 뉴스펀딩의 신뢰 장치도 계속 보완할 수 밖에 없다. 독자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를 담당자들과 참여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다. 향후 이용자 요청에 따른 맞춤형 프로젝트도 등장할 수 있을테고 매체와 기자의 관심이 높아지면 어떻게 소화해낼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도 끝없는 과제다.


수 억원을 모으지 못하더라도 다만 몇 백 만원이라도 기자에게 보상, 충실하게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모델들을 더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콘텐츠 시장이 커지는 방향도 상상해본다. 편리한 모바일 쇼핑 앱에서는 한 해 수 조원의 매출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독자들도 조금 더 지갑을 열 수 있지 않을까?


독자들이 과연 콘텐츠에 돈을 낼까, 사실 가슴 졸이며 출발했다. 호응해준 독자들 덕분에 초기 기대는 넘어섰지만 여러가지 가설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주제가 좋아도, 리워드가 훌륭해도, 유명인이 나서도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콘텐츠 퀄리티가 좋으면 결국 성공한다는 진리는 계속 확인 중이다. 가설을 세우고, 계속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도전이다. 현재 미디어가 이런저런 도전 없이 지속가능할까? 미디어 생태계는 만드는 이, 보는 이, 실어 나르는 이, 모두 절박하게 살리고자 한다. 더 다양하고 근사한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다면 모두에게 환상적인 경험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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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깔깔오드리 2015.05.27 09:04 Modify/Delete Reply

    여기저기 개인정보 동의 없이 후원하고싶어요
    계좌이체로 후원하는 방법은 없나요?

    • 마냐 2015.06.30 01:23 신고 Modify/Delete

      관련 법 상 결제 위해서는 개인정보 수집 동의가 필요할 겁니다. 직접 계좌이체 하시려면. 기사 쓴 분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서 여쭤보심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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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여기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미디어 2015. 3. 6. 19:55

영국 가디언지가 20년 만에 새 편집장을 뽑습니다. 전세계 미디어 중 온라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그냥 영국 신문에서 세계적 언론으로 성장한, 디지털 혁신에서 가장 재미난 성과들을 보이는 곳이 가디언이죠. 이런 가디언의 도전을 이끌었던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장이 20년 만에 그만둡니다. 누가 러스브리저를 이을 것인가.

그 영예로운 자리를 위해 4명이 공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여러 차례 화제가 됐죠. 저널리즘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과 포부를 담고 있습니다. 그저 부러운. 이 내용은 한국일보 최진주 기자가 정리를 하긴 했어요. 

[36.5˚] 디지털 퍼스트의 상징러스브리저




하여간에 명문들이라, 두고두고 분석해보고 싶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포인트에서 접근. 

볼프강 블라우 출사표 중에서 

대목.

Lastly, I want to acknowledge the obvious: I am not a woman and I have not grown up in the United Kingdom. I can only promise to you that as the Editor-in-Chief - should you vote for me and should the Scott Trust choose to appoint me - I will do everything I possibly can to make sure women succeed in their careers at the Guardian, that they are at the core of senior management, that we continue to attract and make a great working environment for women and journalists from many diverse backgrounds around the world.


우리 언론계 어르신들에겐 놀랍게도 가디언 편집장 지원자 4 3명이 여자. 사실 팩트도 엄청난 얘기죠. 유일한 남자이자 독일인인 볼프강은 부분에 대해 각별히 언급하며.. 자신이 (비록) 여성은 아니지만, 모든 하겠답니다. 여성이 가디언에서 커리어 성공 거둘 있도록. 다양한 배경의 전세계 저널리스트와 여성들을 영입하기 위해 멋진 근무환경을 유지하겠노라고.. .

마치 본인이 여성이 아닌것이 핸디캡인양, 특별히 따로 공약하는 센스...


최근 모 언론사 간부 수십 명이 모인 자리에 다녀온 모씨가 전하기를... 명의 여성도 없어 깜짝 놀랐다고 해서.... 구구절절 곱씹을 이 출사표들 중에서 저 대목을 소개합니다. 임원 회의, 간부 회의에 단 한 명의 여성도 없는게 대한민국에선 흔한 일 아니냐고 하면 곤란해요. 그 장면에는 문제의식을 가져야죠. ㅎㅎ


예전에도 한번 블로깅 했는데... 편집국 내에 여성 비율을 공개하는 해외 주요 언론사들 방식은 수입해야 마땅합니다. 여성과 인종 비율에 대한 투명한 공개에서..그런 다양성을 향한 의지를 확인할 있는거죠. 예전에 서울고법 부장판사들이 거의 대부분 서울 법대란 점에서 다양성 부재를 비판했는데.. 언론사 간부들의 고향, 학교, 성별도 한번 분석해볼만 합니다. 공정성은 다양성에서 나오죠


마침 이런 기사가 나오네요. 

한국 '유리천장' OECD 국가에서 가장 단단해 

유엔 기구들은 내각의 여성 비율을 평가해 저개발국가에 지원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국가의 여성 장관 비율이 높다나요. 비례대표 여성 할당제를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여성 의원들을 갖게 됐습니다. 여성이 왜 들어가야 하냐구요? 힘과 영향력을 남자들이 독점하는게 맞다고 믿는 건 아니죠? 여성이 공직에 많을수록 부패지수는 떨어지고, 기업에 많을수록 실적이 높다는 보도도 끝없이 나옵니다. 우리 경쟁력을 생각해야죠.ㅎㅎ

====== 바로 다음날 또 이런 글을 페북질. 그냥 붙여놓습니다. 

      유리천장 oecd 국가중 가장 단단하다는데. 여성 권리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검증 어렵거나 혹은 반증 많은 개인 경험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논란 밖에 안될듯. 논란조차 공론화에 도움될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어서.. 판단에 균형 필요.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인 언론사와 국민 세금 쓰는 공직자의 경우, 10년차 이하와 이상, 간부 여성 비율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좋겠다. 불필요한 논란 대신 투명하게. 많은 이슈에서 투명성이 신뢰의 기본. 여기자협회가 그런 요구를 먼저 해주면 어떨까.. 


      어느 언론사가 양성평등과 다양성에 신경 쓰는지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어느 부처가 여성 승진에 가장 인색한지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여기자협회는 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직접 투명한 공개를 요청하거나, 연구용역을 의뢰해 몇 년 간 여기자 채용 및 부서배치, 승진 현황을 파악해주면 좋겠다..하여간 아래 링크를 보고 든 단상ㅎㅎ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경향은 여기자 적지 않은 편이고. ㄱㅁㅇ 선배 등 여기자에게도 정치 법조 기회 일찌감치 열었던 걸로 알아서... 오해가 있을지언정 여자라서 차별했을거 같지는 않다. 여성 4 남성 3 이란 합격자도 그렇고..


      20년 전에는 주요 언론사 다 합쳐도 한해 신입 중 여자가 한자리수 일 때도 있었고. 분명 필기는 여성 지원자들이 잘 봤다는데 면접 거치면 해마다 깍두기처럼 여기자를 뽑은게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IMF 등을 거치며 여기자들이 급격히 늘었는데 기자의 사회적 위상이 흔들리고 3D 업종이 되면서 여성에게 문이 더 열리지 않았던가, 개인적으론 그리 생각ㅎㅎ


      여성에게 기회가 늘어난 곳은.. 냉정하게 성적만 보는 분야(사법고시, 임용고시) 혹은 재미가 예전만 못한 분야(언론)라는 생각이 좀 오래되긴 했다.


      ===


      @antilope30: 경향신문 2015년 신입기자 채용 면접과정 성차별 논란에 대한 경향신문의 공식입장입니다. http://t.co/mZsuD8HZbV 논란이 처음 제기된 아랑카페에 올라왔습니다


어느 언론사가 양성평등과 다양성에 신경 쓰는지 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어느 부처가 여성 승진에 가장 인색한지도 알 수 있으면 좋겠다.

여기자협회는 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직접 투명한 공개를 요청하거나, 연구용역을 의뢰해 몇 년 간 여기자 채용 및 부서배치, 승진 현황을 파악해주면 좋겠다..

하여간 아래 링크를 보고 든 단상ㅎㅎ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경향은 여기자 적지 않은 편이고. ㄱㅁㅇ 선배 등 여기자에게도 정치 법조 기회 일찌감치 열었던 걸로 알아서... 오해가 있을지언정 여자라서 차별했을거 같지는 않다. 여성 4 남성 3 이란 합격자도 그렇고..

20년 전에는 주요 언론사 다 합쳐도 한해 신입 중 여자가 한자리수 일 때도 있었고. 분명 필기는 여성 지원자들이 잘 봤다는데 면접 거치면 해마다 깍두기처럼 여기자를 뽑은게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IMF 등을 거치며 여기자들이 급격히 늘었는데 기자의 사회적 위상이 흔들리고 3D 업종이 되면서 여성에게 문이 더 열리지 않았던가, 개인적으론 그리 생각ㅎㅎ

여성에게 기회가 늘어난 곳은.. 냉정하게 성적만 보는 분야(사법고시, 임용고시) 혹은 재미가 예전만 못한 분야(언론)라는 생각이 좀 오래되긴 했다.

===

@antilope30: 경향신문 2015년 신입기자 채용 면접과정 성차별 논란에 대한 경향신문의 공식입장입니다. http://t.co/mZsuD8HZbV 논란이 처음 제기된 아랑카페에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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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인터넷 언론을 때려잡아야 하나

미디어 2015. 3. 6. 17:44

매일경제가 칼을 뽑았습니다. 기업들을 괴롭히는 사이비인터넷 언론 문제를 집중 보도했습니다. 의미 있는 기획입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 방식도, 문제의 핵심도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뉴미디어 관련 허접한 논문도 써본 미디어 연구자로서(ㅍㅎㅎ) 몇 가지 정리를 해봅니다. 

 

하루 3개꼴 늘어나는 인터넷언론..기업 위협하는 흉기(이하 매경 2월 2일자)


문화부 집계 인터넷 언론은 5950. 대단한 숫자입니다. 별다른 수익모델이 있을 리 없는 이들 영세매체는 애꿎게 기업만 물고 늘어진다. 타당한 지적입니다. 실제 저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언론 같지 않은 언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솔루션이 문제입니다.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인터넷 기사는 전파속도가 빨라 잘못된 보도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도 그만큼 큰데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 등 당국은 모른 체한다"면서 "정기간행물 등록요건이 취재인력 2인 이상인데 이것만 5인 이상으로 높여도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기존 등록매체에 대해서는 유사기사를 반복전송해 검색순위를 높이는 '어뷰징'을 할 때마다 광고료를 삭감하고 광고와 기사를 거래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등록을 취소하는 내용의 법 개정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적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주장인데, 이건 명백히 미디어에 대한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발상입니다.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기사 하나 더 보죠.

 

인터넷언론의 난립 정부정책도 거들어


한마디로 취재·편집인력 3명만 확보하면 가능하도록 등록요건이 느슨했다는 지적입니다. 대안언론 육성에 나선 참여정부의 정책이 가져온 양적 팽창이라구요.

 

인터넷 언론의 난립.. 5950개에 이르니 분명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언론을 정부에게 등록하도록 하는 제도, 언론 독립과 관련, 정부 관리를 받도록 하는 제도 자체는 이상하지 않으신지?

 

신문법은 1907년 이완용이 언론 통제를 위해 도입한 광무신문지법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부의 1959년 경향신문 폐간, 박정희 정부의 정기간행물 대거 취소 등도 법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박정희 시절 허가제였던 정기간행물 등록은 5공 때 무늬만 신고제로 바뀌었다가, 이후 지금 수준에 왔죠.  이런 내용은 예전에 한번 정리했어요<미디어>언론 통제 법제도 흑역사 

 

언론, 미디어 활동을 한다는데, 정부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 겁니까. 신문법은 언론 자유와 진흥을 목적으로 합니다. 신문법이란 법 자체가 독일, 일본에 명맥만 남아있고 대부분의 자유주의 국가에 없다는 사실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공공재인 주파수를 쓰는 방송과 달라요. (프랑스도 등록제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확인 필요) 

 

더구나 감독 강화는 커녕 현재 관리도 잘 안됩니다. 언론진흥재단 김위근 박사님은 인터넷뉴스서비스의 운영실태와 법규 준수 실태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3 5월 기준 등록 인터넷신문은 모두 4212, 이 중 실제 운영되는 것은 72.3%(3066)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체 생산 기사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는 요건을 지킨 곳이 68% 수준. 관리가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등록은 왜 하는 것이며, 관리는 왜 필요한 건가요. (표는 김 박사님 발표문에서 퍼왔습니다)



 

1인 미디어, 디지털 미디어가 쏟아집니다. 왠만한 매체보다 훨씬 영향력 많은 블로그도 있어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역할 않나요? 법으로 인터넷 신문을 관리하는게 실효성 있냐구요. 기술과 문화의 변화로 법제도가 실효성을 잃으면, 법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더 강화한다거나, 블로거에게도 등록을 하라고 한다거나, 하는 건 맞지 않아요. 제도 틀 자체가 낡았다고 봅니다. 등록제 보완 혹은 폐지, 어느 방향이 맞을지 논의가 필요해요.

 

네이버·다음 포털은 뒷짐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다음의 경우 요건을 갖춘 매체는 이변이 없는 한 검색제휴를 맺을 수 있다이처럼 기준이 느슨하다 보니 약간의 돈을 받고 매체를 대신해 검색제휴 과정을 대행해주겠다는 업체가 나올 정도다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검색 제휴를 대행할 수 없다" "해당 업체는 기사 송고 시스템 개발 업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네이버나 다음 모두 나름대로 퇴출 규정을 마련해놓기는 했다하지만 포털은 "모든 기사의 질적 수준 담보와 법적 도의적 책임은 해당 기사를 뉴스검색에 노출한 제휴사에 있다"는 입장이다인터넷신문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퇴출 사례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1월 현재 네이버는 312다음은 609개에 이르는 검색제휴사가 있다하지만 네이버·다음 모두 퇴출 건수는 전체 제휴의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팩트부터 바로잡죠퇴출 건수는 10%도 안된다구요다음은 약 300~400개 퇴출된 걸로 압니다. 600개 제휴사가 있으니 상당히 높은 비중입니다. 10%도 안된다는 것도 팩트가 아니지만설혹 10%든 아니든 적정 수준이 어디라고 선 긋기도 힘들어요. 사실 5960개 중에 400개 혹은 600개 제휴하고 있다면 그 비중은 적정한가요? 이런 논의가 이뤄졌던 기억도 없네요. 


검색제휴 기준 느슨해요? 그렇다면 대행 쓸 필요 없는 거죠. 해명 통해 해명되는 걸 굳이 문제처럼 얘기 않으셔도 됩니다. 그런데 기준 강화가 답일까요? 네이버, 다음에서 검색 안되면 참 어렵습니다. 검색 문턱이 높다고 하면, 많은 약자들에게 기회 조차 없는 겁니다. 지방지? 전문지? 힘 센 중앙 언론들만 검색되는 세상이 과연 좋은 걸까요? 그래서 최소한의 기준, 예컨대 기사 일정량은 자체 생산한다든가, 창간 후 일정 기간이 지났다는 정도의 문턱을 둡니다.


문턱을 낮추는 게 개방형 플랫폼이 할 일인 건 맞아요. 다만 그렇다고 검색 퀄리티 떨어져 이용자가 불편하게 할 수도 없죠. 그래서 어뷰징이 심하다거나, 광고주 협박 사건이 걸리면 삼진아웃 되도록 했어요. 그래서 저 정도 퇴출되고 있기는 합니다. 

  

[사설] 인터넷언론 악행 네이버·다음에 책임지워야


사이비 언론의 섭생을 방조하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도 문제다인터넷언론은 '포털과의 제휴'를 무기로 기업을 압박하는데 포털들은 자신들은 뉴스만 유통할 뿐이고 기사의 내용과 질은 해당 언론의 책임이라며 방관하고 있다현재 네이버가 312다음이 609개의 인터넷 언론과 제휴하고 있다일정 수준이 안 되는 언론은 제휴를 거절해야 하고 소송으로 손해 발생 시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제휴사의 함량 미달 콘텐츠와 이들의 악행을 공생하는 것은 포털의 자세가 아니다뉴스 콘텐츠 유통에 있어 최대 권력이 된 만큼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


유통만 할 뿐인건 맞는데. 유통 관리 해요. 어뷰징 매체 퇴출됩니다. 어뷰징은 검색 품질을 떨어뜨리고 이용자 편의를 저해한다니까요. 

그리고 기사의 내용과 질이 해당 언론 책임이 아니고 뭔가요. 포털이 제휴 매체 기사 퀄리티 관리를 위해, 그 기사는 좋아요, 그 기사는 나빠요, 함량 미달이어요라고 하는 건, 명백한 월권인 동시에 언론 독립을 훼손하는 거죠. 매체가 어떤 곳이든.. 언론의 내용 갖고 누군가 검열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


어떠한 경우든,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서 언론사를 퇴출시키는 건 언론 통폐합이나 다름 없는 언론 탄압입니다. 포털이 자사 플랫폼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괜찮냐? 이건 사적 계약 혹은 제휴 관계입니다. 다만 포털조차 언론의 내용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역시 사적 검열입니다. 어뷰징이나 다른 절차적 형식적문제만 챙기는 현재 방식이 타당합니다.  

 

소송 및 언론중재의 책임은 이미 포털도 같이 지고 있어요. 2009년 언론중재법 개정 이후 그래요. 같이 책임지라는 판례도 많아요. 그만큼 포털도 신경쓰고 있으니까, 퇴출 매체도 생기는 거죠. 언론중재법의 의무가 실제 기사를 생산하는 매체보다 유통시키는 포털이 더 크다는 점도 감안하시길.. 중재 청구 표시도 포털만 해요. 언론사들은 기사 신뢰도 떨어뜨리는 언론 독립 훼손 조항이라고 펄펄 뛰셨죠.

 

'저격수' 낚인 기업들..보복기사 두려워 쉬쉬

"소송·중재위 사건은 빙산의 일각"


모 대기업 홍보 담당자는 "언론중재위 조정은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걸린다고 해서 한 번도 신청해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분명 문제 매체의 악의적 보도로 피해를 보는 기업이나 개인이 있습니다. 피해 구제가 필요해요. 언론중재위원회는 그래서 만들어졌어요. 조정이 대개 신청일 14일 이내 이뤄집니다. 그런데 이게 복잡하고 시일이 걸린다? 보기 나름입니다. 소송보다 빠릅니다. 일단 언론중재 적극 대응만 해도, 해당 매체도 위축되는 효과가 분명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기사가 이미 유포된 이후다? 언론중재 절차와 함께 올바른 내용을 알리기 위한 작업을 병행해야죠. 그리고 정색하고 대응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경우, 영향력 없는 매체가 긁어 놓은기사라, 굳이 대응하는게 일을 키운다는 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민감할 필요가 있을까요? 대개 오너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나쁜 이야기가 나오면 홍보팀은 피가 마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팩트가 아닌 이야기가 오래 나돌지는 못해요. 포털에 검색된다 한들, 영향력도 크지 않아요


추후 보복 기사를 게재할까 두려워 쉬쉬하는 기업도 많다


안타깝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근거 없이 긁는기사를 쓰고 광고나 협찬을 요구했는데 거절 당하면 언론은 다시 긁습니다. 근데 이건 매체가 크나 작으나 비슷한 미디어 속성이어요.... 언론 윤리 얘기로 넘어가야 할 애기죠... 미디어는 원래 끝까지 조져요. 조질게 있으면.  

그런데 사실 기업 열심히 하고, 별 일 없으면 그리 긁어댈 일도 많지 않아요. 미안하지만 원인 제공을 피해자인 기업 쪽에서 한 경우도 많아요. 그런 비판은 사실 좀 받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위해 도움된다고 봅니다. 그게 미디어가 할 일이고. 근거 없는 비방은 오래 못 갈테니 담대하게 대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개 회장님의 비윤리, 부도덕, 불법, 위법, 탈법 같은 이슈가 가장 민감한데.. 그걸 막는게 참모 일이지, 그에 대한 보도를 막는게 답은 아니잖아요. 

 

전문가들은 인터넷신문의 역기능이 갈수록 커져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퇴출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일관된 기조인데, 저런 전문가들이 얼마나 있는지 공론장에서 다시 논의했으면 합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공공재를 쓰는 방송도 아닌데, 언론사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퇴출제도를 정비한다는 발상에 동의하는 언론학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저도 미디어 연구자라니까요


신문법, 아니 정확하게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1조(목적)는 이렇습니다. 


이 법은 신문 등의 발행의 자유와 독립 및 그 기능을 보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높이며 신문산업을 지원·육성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신장과 민주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5950개에 달하는 인터넷 신문 조차, 이 법의 테두리에서는 지원 육성 대상일 뿐입니다. 기업이 시달리는 건 맞는데, 그 솔루션을 규제 강화로 찾으면 안되요. 어뷰징? 창과 방패라지만 포털도 열심히 합니다. 기본적으로 언론 자정이 먼저죠.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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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혁신 저널리즘

미디어 2015. 2. 23. 17:04

강정수 쌤의 <혁신 저널리즘>에는 연구자의 진득한 논리(대중에게는 그다지 재미 없을 거란 얘기죠)가 앞 부분에 나오지만뒤로 갈수록 실제 현황에 대한 다양한 사례(이건 저널리즘과 상관 없이 대중에게 재미 있을 거란 얘기입니다)가 줄줄이 나옵니다.

 

이것은 리뷰가 아니라책 내용 중 광고에 대한 몇 대목을 발췌하고자 합니다.

 

94년 AT&T가 Wired 전신인 HotWired 에 걸었던 세계 최초의 배너광고는 클릭률이 44%에 달했다현재 배너 광고 클릭률은 평균 0.1% 수준이용자가 웹 서핑을 통해 만나는 월 평균 배너 광고 수는 1707.  배너 광고를 클릭할 확률보다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약 475배 높다. (146)

 

이것은 제가 요즘 집착하는 주제입니다광고효과가 없다는 겁니다종이신문의 광고그냥 논외로 할께요지상파 광고는 괜찮지 않냐고 했더니 어느 대기업 홍보 담당 임원이 그러더군요그냥 리모콘으로 돌려볼 채널이 최소 수십 개인데 뭐하러 광고를 보고 있냐고.  그렇다면 인터넷 광고배너 광고 클릭률은 저렇게 낮습니다물론 그냥 흘깃 보는’ 효과야 있겠죠검색광고이것은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도 있습니다완전 다른 시장입니다.

원래 언론사는 양면시장 구조로 먹고 살았어요광고주에게 광고를 팔아서 돈을 받고이용자에게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조이용자가 신문에 내는 돈은 저렴한 종이값에 불과했고나름 고급 콘텐츠는

 

특정 화초 관리 앱스토어 운용… 각 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조건들이 빅데이터로 쌓이면서

인공식물농장이 일본의 비즈니스히다치파나소닉 등이 운영.

클린룸 기술들을 무공해 식물 재배로..

 

네이티브 광고. ‘평범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25이라는 광고의 경우, 2014 2월 기준 페이스북 공유 3.4만건좋아요 11만건버즈피드는 네티티브 광고 캠페인 하나 당 1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네이티브 광고는 버즈피드의 유일한 수입원이며 배너 광고가 아예 없다. 2012년 네이티브 광고로만 약 2000만 달러 수익.

 

http://www.buzzfeed.com/miniusanotnormal/25-places-that-look-not-normal-but-are-actually-r-7lct?b=1#.es5lJaBOg

 

하루 100개 뉴스 생산해도 대다수는 검색어 뉴스인 언론사 vs 두세 개 뉴스라도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하고 공유를 유발하는 언론사. 공급 과잉의 시대, 결국 less is more. 양과 작별할 때 비로소 고급 저널리즘이 가능하다. <혁신 저널리즘>

 

우리가 알고 있던 저널리즘은 끝났다.(Overholser, 2005) 역사가는 미국 역사에서 아마도 지금을 저널리즘이 사라지는 시기로 기록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D.Carr, 2007). <혁신 저널리즘>...미디어 위기는 다층적이고 시대적이랄까.

 

2008년 미국 경제위기 분석에 따르면 2000~2007년 미국 9개 경제지에서 경제 위기 경고한 것은  730개 기사. 같은 기간 홍보성 good news  WSJ 생산 기사만 22만 개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 <혁신 저널리즘>

 

NYT의 소셜미디어 능력은 경쟁사와 비교했을때 수준 미달. 편집국 고위직은 소셜미디어 능력이 없으며 인식은 협소하다..<혁신 저널리즘> 미디어가 소셜미디어에 약한건 아이러니. NYT도 저러니 국내도 뭐라 말아야겠다.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안쓸까..

 

'더 버지' 2  뉴스 사이트를 53 바꾸는 동안, NYT 7년간 단 한 번 개편. '완성품 사고 방식'..기사를 발행하면 일이 끝났다 생각하는 분위기 vs 허핑턴포스트는 기사내면 그때 비로소 기사의 생애주기가 시작된다고. <혁신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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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개 뉴스 생산해도 대다수는 검색어 뉴스인 언론사 vs 두세 개 뉴스라도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하고 공유를 유발하는 언론사. 공급 과잉의 시대, 결국 less is more. 양과 작별할 때 비로소 고급 저널리즘이 가능하다. <혁신 저널리즘>

 

우리가 알고 있던 저널리즘은 끝났다.(Overholser, 2005) 역사가는 미국 역사에서 아마도 지금을 저널리즘이 사라지는 시기로 기록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D.Carr, 2007). <혁신 저널리즘>...미디어 위기는 다층적이고 시대적이랄까.

 

2008년 미국 경제위기 분석에 따르면 2000~2007년 미국 9개 경제지에서 경제 위기 경고한 것은  730개 기사. 같은 기간 홍보성 good news  WSJ 생산 기사만 22만 개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 <혁신 저널리즘>

 

NYT의 소셜미디어 능력은 경쟁사와 비교했을때 수준 미달. 편집국 고위직은 소셜미디어 능력이 없으며 인식은 협소하다..<혁신 저널리즘> 미디어가 소셜미디어에 약한건 아이러니. NYT도 저러니 국내도 뭐라 말아야겠다.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안쓸까..

 

'더 버지' 2  뉴스 사이트를 53 바꾸는 동안, NYT 7년간 단 한 번 개편. '완성품 사고 방식'..기사를 발행하면 일이 끝났다 생각하는 분위기 vs 허핑턴포스트는 기사내면 그때 비로소 기사의 생애주기가 시작된다고. <혁신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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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대담하고 친절한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미디어 2015. 1. 24. 23:51

찾았습니다! 아 얼마전 페친 담벼락에서 보고.. 이거 대박... 이러다가, 바빠서 공유 못하고 넘어갔던 걸.. 헤매서 찾았어요. (사실 뭐 있었는데 뭐였더라..부터 까먹어서 목록 뒤졌다는ㅠ )

<
오바마 국정연설 주목받은 장면 9가지
>

"
오바마 대통령은 "1년 내내 일해서 버는 15000달러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가(If you truly believe you could work full-time and support a family on less than $15,000)"라며 "그럼 너가 먼저 해(Go try it)"라고 외쳤다. 15000달러는 한국 돈으로 1600여만원이다."

갑자기 우리 사정 덕분인지ㅎㅎ 엄청 유명해진 연설이죠. 관련 기사가 전세계에서 많이 쏟아졌고, 오바마 지지율을 반등시켰죠
.

미디어다음은 그런데 단순히 기사를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바마 국정연설 주목받은 장면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각각 다른 포인트에서 정리한 관련 기사들 언론사 링크를 다 연결하고.. 무엇보다, 실제 연설 동영상 그 대목들을 몇 개 챙겨 넣었습니다
.
우리나라 언론에게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원문 링크나 원문 동영상 잘 안 넣어준다는거 감안한다면 이건 고마운 일이죠. (미디어다음조차 그런 기사만 받아서 큐레이션 하는거라 못했던ㅎㅎ
)

그래서.. 이 코너에 눈길 많이 갑니다.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 다음이 잘 못하는 거 중에 하나는.. 잘 하는거 많이 떠드는거 같은데ㅎㅎ 이렇게 잼난 코너가 왜 주목을 덜 받는지 모르겠다니까요. 으하하하
.

'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한국일보의 집념
 

요 것도 대단히 재미난 정리였죠. 최진주 님께서.. 다음에 절대 부탁한게 아닌데 정리해준 거라고 강조하셨는데ㅎㅎ 특정 매체에 대해 대놓고 감탄하는 이런 담대한(?) 기획. 국내 미디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저희 미디어가 언제 남 칭찬 마구 하는거 본 적 있나요? (최근 일부 매체 SNS 담당자들끼리는 그런 일을 해서 박수 받고 있죠ㅎㅎ) 이런 시도에 대해 일반 미디어에서 절대 주목하진 않더라도 .. 저같은 유저라도 이런거 감탄해줘야 합니다.

<
어린이집 아동학대 교사들의 침묵
>

이건 내용도 좋지만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그냥 언론기사를 큐레이션 하는데 머물지 않고 긴급 진행한 여론조사도 엮어넣고, 눈에 띄는 뉴스 댓글도 추출했습니다. 기자가 아닌 이용자, 더 정확하게는 실제 경험이 녹아든 <저는 블랙리스트 교사입니다>라는 아고라 글을 붙였습니다. 100여개 매체와 계약을 맺고 하루 2~3만개 기사를 제공받아 그 중 몇 백 개의 기사를 편집하는 역할이 그동안의 포털 뉴스였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관련 보도와 컨텐츠, 인터랙티브 반응을 섬씨 있게 엮어내려 시도합니다. 이런 시도, 바람직합니다. 이슈가 한 눈에 들어오잖아요.

<
우리가 사랑하는 청년 차두리>는 또 어떤가요
.


'
아시안컵 8강전의 백미, 35세 차두리의 폭풍 질주' 뿐 아니라 로봇 차두리 설계도, 과거 그의 찡한 사연들까지 all about 차두리. 깨알같이 친절하게 엮었어요. 시의적절한 카톡 이모티콘까지 참 잘 어울려요.

 



 

너는 그 회사 소속이니 그런 칭찬과 평가 역시 내부자 거래 아니냐고 하면.... .. 저야 늘 팩트만 떠드는 습관이 있긴 한데.. 그리 보시면 또 어쩔 수 없죠ㅋㅋ 하지만 <이슈잇슈>는 저도 진행되는걸 잘 몰랐고. 순수하게 독자 입장에서 칭찬해주고 싶네요. 이런 방식에도 직접 나서는거, 저는 사실 모든 종류의 미디어 실험에 열광하는 편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은 시대, 정보는 엄청 많은데 신뢰하는 정보를 구하는 건 점점 어려운 시절에 미디어기 지속가능하려면 뭐라도 이것저것 해보는게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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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매기 2015.01.26 14:13 Modify/Delete Reply

    오바마 신년 국정연설.. 하필이면 박근혜 대통령 어버버 하는 신년 기자회견 바로 다음에 그런 슈퍼 명연설을 하는 바람에 아주 레벨 차이가 제대로 드러나더군요. 다음이 이런 거 잘 보여줘서... 참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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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알고리즘의 그림자,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

미디어 2015. 1. 23. 19:39

 

 빡센 야근에 이어 종일 달린 날이라 일찍 퇴근하려는데 C가 한 번 읽어보라며 툭 던진 기사 하나에 낚였습니다어찌나 재미난지 덮었던 노트북을 다시 열고 검색을 시작했습니다기사 원문을 찾고 싶었으나 실패. <Wired> 2015 The World Trend Report 특별 한국판입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곧 닥칠 미래에 대한 크고 작은 100여 가지 아이디어로 가득한 책입니다이쯤 홍보(?) 해드렸으니제가 아래에 베껴 쓴 대목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따지지 않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정치 선전의 스마트화>란 제목은 그다지 근사해보이지 않은데 PROPAGANDA BOTS TO PROTESTS 가 원제인지, AGENDA-BOTS 인지 하여간에ㅎㅎ 

 



Sean Gourley. 정보분석업체인가요? Quid 의 공동 창업자, 물리학자이고 정치 자문? 아주 훈훈한 청년인 듯 보이는데, 이 분 글에 홀딱 넘어갔습니다. 너무 신나고 재미있는게 아니라 당혹스럽고, 생각이 복잡해져서요. 그러나 한 번 보시죠. 제 능력으로는 원문 찾는 데도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베낀 거 아닙니까.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너무 재미난 일이라.... 저는 이 분 트위터 팔로잉도 시작했어요.  


자.. 그럼, 정말 빛의 속도로 따라 쓴.... ;;; 





2008년 미 국무부는 해외 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를 통해 쿠바에 가짜 SNS 서비스를 도입했다. 표면적으로는 공공의료나 시정 관련 이슈들을 부각시켰으나, 공작원들은 쿠바 내 잠재적 불만 세력을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SNS 사이트는 해시태그부터 가짜 광고까지 갖추고 있었으며, 각 유저들의 ‘정치 성향’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자료도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 국제개발처는 약 160만달러의 예산으로 이용자 4만 명을 보유한 정보 플랫폼을 조종할 수 있었다.


2011년 중동지역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미 중앙사령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캘리포니아의 한 업체에 온라인 인물정보 관리 서비스 개발을 의뢰했다. 온라인 프로필부터 그럴듯한 배경 정보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서비스였다.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국의 공작원들은 10개의 가짜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발각될 염려 없이, 세계 어디서든 정치 공작을 수행했다.


 알고리즘은 뉴스를 읽는 것에서 나아가 뉴스를 작성한다..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내용이 수록되며 독자의 사상을 바꾸거나 행동을 유발하도록 개발된다. 이미 멕시코의 마약카르텔은 라스 초아파스 지역에서 기자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갱단이 고용한 청부살인자와 무관한 일인 것처럼 소셜 미디어 봇으로 여론조작을 한 바 있다.  1천만이 넘는 봇이 있으며 그 잠재적 활용 규모는 거의 무한하다. 해커 포럼에서 1천 개당 5~200달러에 거래되는 봇은, 그것이 얼마나 사람과 비슷한지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러시아의 정보당국 역시 3천만 루블을 들여, 대규모 SNS 네트워크 상에서 자동적으로 정보를 게시하기 위한 특수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또한 2015년에는 남미지역 정치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개발한 미국의 고도 정부 연구 프로제트의 실전 실적이 드러날 것이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2015년에 개발되는 봇은 지능을 흉내 내는 차원의 비교적 간단한 발견학습 Heuristic 기법에 기반한다. 그러나 보다 미래에는 게시된 내용에 대한 반응과 효과에 따라 내용과 게시물을 진화시킬 수 있는 유전적 Genetic 알고리즘에 기반한 봇들이 등장할 것이다.

2016년 미국 대선 즈음에는 미국 대중을 상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테크놀로지에 친숙한 민주당 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 세력들도 활용할 것이다.


이 기술이 먹히는 이유는, 사람은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귀가 얇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서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이용자가 읽도록 알고리즘이 골라준 내용에 따른 이용자의 감정 반응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MIT의 한 연구진은 게시물이 올라가자마자 추천수를 조작하면 해당 게시물에 대한 공감 정도를 25%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문제가 없는 기사라도 초반에 비추천 숫자를 조작해 인기 없는 게시물로 만들 수 있었다. 2015, 정치 선전 봇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기반해 뉴스피드를 조작할 것이다. 자동화된 친구들은 주어진 선전 목적에 부합하는 기사들을 리트윗하고 좋아요를 누를 것이다.


봇은 여론조작이 진행 중인지 판별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 항공 MH17편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미국과 러시아의 매체들이 세계인에게 서로 상반된 주장을 믿도록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러시아와 미구그이 주류 매체에서 게시되는 내용을 모니터링하면 논조가 차이 나는 부분의 식별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위키피디아 같은 사이트에서 테러리스트라는 문구를 우크라이나 군으로 대체하는 등 하루에도 수백만 번 등록되는 수정사항들을 모니터링해 조작의 증거를 찾아낼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을 통해서도 어느 쪽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으며, 결국에는 사람의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국정원 댓글 사건이 떠오르지 않으신지. 저는 십알단 생각도 했습니다. 이게 아직은 십알단이지만, 전략 자체는 미국 정부가 해온 일과 유사합니다. 물론 미국 정부는 자국내에서는 이런 일 않는다고 늘 강조하지만, 그거야 알 수 없고. 수천 수만 댓글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둥, 논란이 많았지만, 이건 어쩌면 이미 글로벌 트렌드? 그나마 우리나라 국정원은 세금으로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propaganda bots 의 시대가 이미 와버렸나 봅니다. 물론 세금은 이제 bots 개발자들에게 쓰일 수도 있겠지만.

 

알고리즘 뉴스의 시대, 로봇이 작성하는 기사에 대해 혁신을 축으로 하는 다양한 전망이 나왔지만, 그것은 기술 중립적 이야기였습니다. 혹은 내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딱 골라서 찾아주는 유용하고 스마트한 알고리즘 추천의 이야기였죠. 저런 방식으로 조작되고 왜곡될 수도 있는 미디어 트렌드 속에서 기술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위키피디아가 정파적 이해관계로 계속 수정된다는 것은 새롭지 않은 뉴스이지만, 하루에 수백 만 번 바꿔대는 봇들의 전쟁은 다소 차원이 달라 보입니다. 더구나 결론은…. “사람의 판단이 필요하다라는 것으로 돌아간다니, 어마어마한 기술의 시대에 IT 기업의 CTO,  물리학자의 제언으로는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득 또 생각합니다. 뉴스 편집이 알고리즘으로 대체되는 부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모바일에서는 특히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추천 콘텐츠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이것저것 다른 측면도 따져본다면 우리는 어디쯤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까요.  스마트한 시대에 점점 스마트하지 않으면 눈 뜨고 코 베일 상황이라는건 또 어찌할까요. 트위터나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앞으로 점점 심각해질 불신의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어떤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야 할까요. 기술이 기술의 함정을 극복할 것인지, 사람이 어디까지 현명해질 것인지. 기술 혁신의 시대, 생각할 꺼리는 더 늘어나고, 더 심각합니다. 너무나 흥미로워서 지금 가슴이 콩닥거리는 건지, 진짜 당황한 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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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미디어>온갖 궁리 끝에...뉴스펀딩

미디어 2014. 11. 28. 14:36

“뉴스펀딩은 뉴스유료화 흐름의 포털식 대안”

미디어다음의 뉴스펀딩에 대한 고마운 기사.  (뉴스펀딩은... 위에 캡쳐한 것처럼 생긴 서비스입니. )
이 기사를 읽고서... 남긴 페북 글입니다. 일단ㅎㅎ

====== 

"
언론사의 고민을 포털 기획자가 대신해주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
"
저널리즘의 미래를 저널리스트가 아닌 포털 기획자들과 토론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라고 이성규님은 기사에 언급하셨지만ㅎㅎ

포털도 뉴스를 생산하지 않고 유통시키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도전을 거듭해온지 10년이 넘었고. 뉴스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 많이 해온 세월도 쌓였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 해주신 성규님!)

언론사나 포털이나 고민은 치열합니다. 결과는 각자 이런저런 시도를 할테구요. '저널리스트가 아닌 포털 기획자', '미디어가 아닌 포털'이라는 시각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불편합니다. ^^;

온라인 저널리즘, 뉴스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기자, 블로거, 교수, 전문가 모임이나 포럼이나 무슨 연구반에도 포털만 불러주지 않는 게 아쉽다고 투덜거려 봅니다. ㅎㅎ 누구보다 미디어를 열심히 고민해왔는데 말이죠.. 포털 덕분에 신문이 망했다구요? 시장의 변화를 그렇게만 바라보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위축되지 않을까요? 10여년 어쨌든 이런저런 고민을 나눠왔는데, 적대적으로 배척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저 시장에서 경쟁하며 협업하며.. 위기의 미디어를 다시 살리는걸 목표로 각자 몫을 할 뿐이죠.

뉴스펀딩 또한.. 미디어 생태계에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지, 어뷰징 기사 대신, 좀 더 이용자 눈높이와 니즈에 맞춘 고퀄 콘텐츠로 어떻게 유료화를 이끌어낼지.. 그 과정에서 포털이, 기존 미디어가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 찾아낸 결과물입니다. 많은 생태계가 누군가 독식하면 망가지지만.. 미디어야 말로, 다양성이 중요해요. 포털은 그런 다양성을 여러 매체의 큐레이션으로 풀어내기도 했고. 시장 자체를 살려보려고, 이런저런 구상을 내놨을 뿐이죠.

구글이 어느 언론사에게도 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과 달리 국내 포털은 다른 방식으로 언론사와 상생을 모색했을 뿐이고. '헐값'이라고 비판해 오셨지만..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그 파이 자체가 크지 않았을 뿐입니다. 미디어다음이 운영실비 제외하고 모두 '상생'모델을 통해 언론사에게 돌려드린게 이미 2008년 고민의 산물이었죠.

기자들만 미디어에 프로페셔널 하진 않다는 얘기를 굳이 기록합니다. 이미 블로거들도 상당수 전문성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포털 뉴스 담당자들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전문성을 쌓아온지 10년이어요. 뉴스펀딩은 하나의 결과물이고.. 앞으로도 이런저런 도전을 계속해야죠.

이 글은.. 포털 뉴스 담당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남깁니다.. 정당한 평가를 받으실만 하고, 그동안 묵묵히 애써오셨으나..ㅎㅎ 어느 언론에서도 보도된 바 없었죠.ㅎㅎ 뉴미디어 생태계에서 우리는 영역을 허물고 함께 상상을 키워보면 좋겠어요. 미디어를 살리자는 마음은 다 같아요 

===== 라고 페북 글을 쓰면서 성규님을 소환했더니, 바로 답글을 주셨습니다. ㅎㅎ 성규님 답글과 거기에 대한 제 답글까지 옮겨놓습니다. 


 

하하하 기사 쓰면서도 살짝 혜승님 떠올랐었는데. ' 코멘트 쓰면 한마디 하시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진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진심이랍니다) 

뭐랄까요 저널리즘의 올드한 주체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지금 기자들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까,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두고 있는 아닐까' 그런 메시지를 거칠게 전하고 싶었답니다. 


저널리즘을 핵심 가치로 삼는 언론사(사실 이마저도 희미해지고 있지만)와 저널리즘을 부가가치 생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포털 사이에는 약간의 간극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좁혀지지 않는. 그런 측면에서 고민의 깊이와 방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포털 간에도 미묘한 스탠스의 차이는 존재하는 것 같고요. 언론사를 저널리즘의 핵심 주체로, 포털은 저널리즘의 반핵심 주체로 분류하는 편입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종종 저널리즘에 대한 탄압, 재갈물리기 등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돼 사업적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때, 포털은 저널리즘 혹은 뉴스 서비스에 대해 어떤 선택을 취하게 될까 고민해봅니다. 저 개인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사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저널리즘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런 측면에서 언론사는 저널리즘 가치의 마지막 보루일 수밖에 없고,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져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고민을 지금 도외시하고 있는 현실, 그리고 핵심 주체가 반핵심 주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민의 깊이가 얇아지는 그 현실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동일한 지향과 목표라면 협업이 지니는 시너지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저널리즘 주체끼리의 협업은 언제든 시도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다만 저는 협업은 동등한 파트너적 관계에서 성립돼야 한다고 보는 쪽입니다. 디지털화로 인해 현재 언론사는 종속적 지위(권력과 기술적 측면에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구도라고 생각하고요. 동등한 파트너로 올라오기 위해선 더 깊은 고민과 실력 배양이 필요하다, 뭐 이런 메시지를 전한 것이랍니다. 물론 성찰도 요구될 것이고요. 

불편하게 톡 쏜 부분은 이런 관점에서 양해를 해주시길 바라면 안될까요? ^^

 


 세상에. 기사 쓰면서도 떠올려주다니. 고맙고 영광인 동시에..  대체 어떤 이미지를ㅎㅎㅎ 

굳이 따지면 저도 기자생활 14, 올드한 언론 출신입니다만. 언론이 저널리즘의 핵심 주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ㅎㅎ 언론탄압에 대해서도 언론의 대응과 포털의 대응이.. 그런 업태적 분류에 따라 엇갈릴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널리즘을 쉽게 포기한 언론을 저희가 보지 못한 바도 아니고. 반면 오히려 일부 포털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편집권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해온 일들이 결코 의미 없다고 보지 않습니다ㅎㅎ 

말씀하신 , 극단적 상황에서 저널리즘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는..편집권 독립을 위한 시스템이 편집국 보도국 내에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공정보도위원회 등의 기구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경영진 인사권에 대해 국가나 자본의 개입이 가능한지 등등.. 다른 변수가 많습니다.  아시잖습니까. 마지막 보루라고 하기엔.. 언론은 시장의 위기 보다 신뢰의 위기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의 반핵심 주체로 포털을 설정하는 것은 다소 단순한 구분법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것은 냉정하게.. 현재 포털 입장을 대변하는 측면도 없지 않고. 동시에 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놓지 않고 있는 연구자의 입장도 있습니다. 저또한 굳이 부끄럽게 밝히면 관련 연구자 1인입니다.ㅎㅎ) 

제가 님을 처음  , 기자들이  따위로 밖에 일을 못하니까.. 라는, 기성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셨던   기억하시나요.ㅎㅎ 저는  기자 그만두고 포털로 이직한 상태였고, 님은 포털에서 블로거뉴스를 담당하실 무렵. 제주의  술집에서 아주 공격적으로 비난 작렬하신  있습니다. 저로서는 잊혀지지 않는 경험   장면입니다. 미디어에 대해 허접한 수준에서나마 고민을  하게  계기가 되기도 했죠. 

 시대, 미디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처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고민을 끌어안고, 인정하고, 발전시킬  밖에 없을  같기도 하구요.  역시 돌직구를 날리는 스타일이란거 아실테고ㅎㅎ 이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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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지속가능한 미디어를 위한 정책 상상

미디어 2014. 9. 5. 00:12


정부가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아니 언론, 그 중에서도 신문을 살리기 위해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까. 그런 질문을 낮에 교수님 두 분으로부터 받았다.

 

아... 이런 질문.ㅠㅠ  미디어에 대해 정부가 어떠한 개입도 않는 미국식이냐, 아예 직접 구독을 지원하는 프랑스 등 유럽식이냐. 논의해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닌데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렇다고 프랑스식으로 구독료를 지원? 글쎄.

 


일단 클레이 셔키 옵바의 조언에서 썰을 풀기 시작했다. 

Last Call : The end of the printed newspaper.

 

 

"종이신문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 하다고? 아니. 확실해. a decade 안에 대부분 끝. 그래프를 봐. 
좀 더 버티는 곳도 있겠지만 비용 절감은 불가피. 결국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

그럼 기자들은? 공감 많은 세 가지 조언."

1) get good at understanding and presenting data.
2) understand how social media can work as a newsroom tool. 
3) Third, get whatever newsroom experience you can working in teams, and in launching new things.

 

"The death of newspapers is sad, but the threatened loss of journalistic talent is catastrophic. If thats you, its time to learn something outside the production routine of your current job. It will be difficult and annoying, your employer wont be much help, and it may not even work, but were nearing the next great contraction. If you want to get through it, doing almost anything will be better than doing almost nothing."

 

 

어쩌겠나. 기자들을 일단 구해야지. 데이터 저널리즘을 활용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소셜미디어를 어찌 활용할지. 가르쳐야지.

 

그리고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존 언론을 살릴 수 있을까? 언론은 시장의 위기와 신뢰의 위기를 동시에 맞이했다. 아마 정부의 지원은 시장의 위기 측면에서 이뤄질 수 있다. 그럼 저널리즘은? 신뢰는? 아. 그런데 왜 정부는 미디어를 구해야 할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왜 미디어가 중요한가. 유권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기존 매체가 더 잘 하도록, 살아남도록 지원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저널리즘 차원에서 보자면 그것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어떻게 기존 언론을 살릴 것인가. 이것은 잘못된 질문이다. 어떻게 미디어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 것인가. 여기서 풀어야 한다.

기존 언론의 위기, 혹은 개판이 되어버린 언론 판에서 시민들을 지키고 나선 것은 대안언론이다. 1인 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자들을 구하기 위한 디지털 미디어 교육은 열린 교육이 되는 편이 더 낫다. 기존 매체 기자들만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교육. 소수의 훈련받은 기자가 미디어를 구원하기 어렵다. 미디어를 어떻게 만들고, 소비할지, 관심 있는 모두를 상대로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정부 지원이 있다면 어떨까. 핵심은 기존 매체를 살리자, 죽어가는 신문을 살리자, 이런 발상을 뒤집어보자는 거다대신 미디어, 저널리즘의 새 모델을 만들자는 빤한 얘기^^;;

 

소셜미디어 시대에 새로운 미디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터전을 더 닦아주는 일도 필요하다종이를 벗어나서 쉽게 디지털에서 기사를 생산, 송고하는 플랫폼이나 기술 지원은 어떨까. 최신 소식은 모르겠지만, 언론사 기사 송고 시스템은 그다지 세련되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한 투자가 적극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은 바 없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취재한 기록을 빠르고 쉽게 디지털 콘텐츠로 만드는 시스템 구축에 정책적으로 기술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 웹에서도 세련되지 못한 매체들을 모바일에 적응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이런걸 쉽게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오픈소스 운동 지원?

 

작지만 강한 미디어들이 살아남는다면. 

최근 등장한 일부 1인 미디어는 콘텐츠 신뢰를 기반으로 적극적 후원자들을 만나 활로를 찾았다는 소문을 들었다. 디지털 전환기, 모바일 시대에 수익을 내는 절대적 시장 규모는 아직 종이신문 시절 같지 않다. 그렇다면 미디어의 몸집을 줄여 비용을 줄여 버티는 전략이 불가피하다. 이런 모델은 사실 광고 의존을 줄이고, 콘텐츠의 매력, 신뢰를 내걸어 적극적인 후원 혹은 구독이 현실화되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상상해봤다. 월 3만원씩 나를 후원해주는 100명을 구한다면 나는 1인 미디어로 나설 생각이 있는가?ㅎㅎ)

 

이런 접근은 반드시 '다른 미디어 모델'을 전제로 한다. 이미 국내 인터넷 신문이 5000개를 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작년까지 4000개라고 떠들었는데, 어느새 5000개가 된건지. 진짜 넘은건지 나도 궁금한데 확인을 못해봤다. 이들은 대부분 기존 광고시장을 쪼개 파이 한 조각, 부스러기라도 챙긴다. 이들도 작은 미디어다. 하지만 강한 미디어는 아니다. 이런 모델이 지속가능할거라 믿지 않는다. 다른 생존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미디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데, 우리는 그런 조짐은 요원하다. 시장에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해준다면 그에 맞는 모델도 상상해볼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작은 미디어, 새로운 미디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종이신문 최적화 인력에 대해 재교육 재편성 노력이야말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분야다. 

 

 

===

이런 내용으로 잠시 떠들었다. 구체적 고민 부족한 즉자적인 대답, 진부한 대답이라 미안했지만ㅠㅠ 일단 두서 없는 내용을 짧게 기록해둔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언젠가 더 그럴싸하게 엮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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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불의에 맞서는 법을 가르치다

미디어 2014. 7. 9. 22:48

최근 덜 읽고 덜 썼다. 이러면 안되지 싶었지만 인생사 늘 정답만 있지 않다. 
대신 게임을 했다. 두둥. '2048'.
모바일 게임은 틈틈이 할 수 있는게 장점. 무엇보다 잠들기 직전까지 놓지 않고 할 수 있는게 장점. 옆지기는 감히 한심하다는 발언을 밤마다 했다. 흥. 소싯적 TV 화면에 대고 쏘는 총이라든지, 핸들을 갖추고 온갖 게임을 섭렵했으며, 신혼 시절 밤마다 마눌 대신 라라 크로포드와 놀던 남자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위 등 시리즈 바뀔 때마다 업글해가며, 마눌 몰래 아들 데리고 게임팩 사러 가던 남자다. 어찌 감히. 그 복잡한 게임은 있어보이고, 나의 게임은 없어 보였단 말인가. 복잡한 게임에 취미를 붙여보지 못한 나는 소싯적 지뢰찾기, 스페이드 게임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이러고 있었다. 

 

주변에 저 게임에 몰입한 이가 너무 많았다. Y는 함께 택시 타고 이동할 때도 저걸 하고 있었다. C S, S2 오라버니는 새로운 기록을 경쟁하듯 올렸다.

나는 지진아였다. 도무지 2048을 깰 수가 없었다. 1024까지는 몇 번을 가봤지만 안됐다이니셜로 등장한 모든 이들이 2048을 달성했고, 4096을 한다고 했다. 나는 주변에 저 게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혼자 죽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K. 천재소녀라는 별명답게 불과 몇 주 만에 131072 라는 숫자를 달성했다. 저 네모칸에 다 안들어가 숫자가 삐져나갈 지경이더라
넘사벽 좌절인데, 오기도 생겼다. 나름 바쁜 인생인데, 늦은 밤 다만 10, 20분이라도 저 게임을 했다. 그 중간 중간 10분씩 더 했다.. 게임성적은 시간 투입량과 비례한다. 2048을 깼다. 그 다음엔 2048 정도는 쉬운 목표어느 순간 4096을 달성했다. (사실 undo를 그 무렵에 제대로 쓰게 됐다ㅠ) 그러고 며칠 뒤, 드디어 16384.... 앱을 지웠다! (그 많은 밤들이 남긴 건 인증샷 뿐)

 

 

북에 자랑질 했더니 인터넷 중독 전문가 K님은  "중독의 존재를 인정 않던 이가 드뎌 중독으로ㅋㅋ" 라고 댓글을 남겨주셨다흠흠. 중독을 인정않는게 아니라, 폐해를 인정하지 않을 뿐. 나는 독서 중독, 콘텐츠 중독이 훨씬 심한 여자다. 지적허영의 길은 험난하다. 문제는 중독으로 인해 무엇을 잃었는지, 개인이 얼마나 심각하게 망가졌는지사회적 해악을 낳았는지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제 아비를 닮아 중학생 아들도 게임돌이. (이제는 제 부모를 닮았다고 해야 할까) 주말에 친구들과 PC방으로 몰려가는 눈치인데 주당 5시간 정도 한다고 한다. LOL은 한 판에 1시간 안팎 꽤 걸린다는 걸 그때 알았다. 온갖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느라 바쁘시겠지.  그러나 적정선에서 통제된다면 게임을 왜 말릴까, 사실 누가 누굴 말리나. 그리고 게임 시간을 통제하는 건 부모, 양육자 몫이다. 그걸 왜 국가가...

 

 

게임의 폐해를 걱정하는 것도 중요한 국가 과제일 수 있겠지만, 대체 게임으로 인한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 먼저 봐야 하지 않겠나. 게임으로 인해 어느 정도 망가지면 망가졌다고 볼 수 있을까. 게임방에서만 사는 이들은 게임이 문제일까, 인생의 다른 모든게 문제일까.

 

게임업계 vs 손인춘 '게임 중독' 두고 팽팽  손 의원께서는 실제 게임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를 무시하느냐 호통을 치셨다고 한다. 1일 열린 토론회인데 축사를 하신 분이 더 화제가 됐다. 황진하 의원 " 병장 총기난사 게임중독 탓"..토론자 반발

마침 게임법 토론회가 논란에 쌓일 무렵.. 이 책을 읽었다. 너무 마음에 드는 인상적 구절을 만났다꼭 옮기고 싶었다. 그래서 사실 이 글을 이리 구구절절 쓰고 있다!

최근 입에 거품 물고 재미있다고 했던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별도 리뷰 할거다.
미국 정부가 어떻게 전세계를 감시하는지, 어떻게 영장도 절차도 없이 불투명하게 정보를 수집하는지 폭로한 스노든의 얘기다. 그 중에 바로 이 대목!!! 스노든은 어떻게 보장된 미래를 포기하고,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는 선택을 내렸을까. 왜 그렇게 결정했을까. 인터뷰를 진행, 기사를 썼고, 이 책도 쓴 글렌 그린월드는 처음 스노든을 만나 이 부분을 꼬치꼬치 따져묻는다. 사실 어떤 배경인지 알아야 사안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으니까. 이 대목이다.

 
직업을 내던지고, 중죄인이 될 수도 있는 이 일에 뛰어들어서, 몇 년 동안 정부기관에서 일하면서 철저하게 주입받은 기밀 유지와 국가에 대한 충성 서약을 깨트린 진짜 동기가 뭘까? (72)

마침내 스노든은 힘 있고 진심이 느껴지는 대답을 했다. “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진정한 잣대는 그 사람이 믿는다고 말한 바가 아니라, 그런 믿을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입니다.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런 믿음은 아마 진짜가 아닐 겁니다.”

공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기꺼이 희생할 마음이 있을 때에만 윤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 믿음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는 그리스 신화를 탐독하며 자랐고,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의 영향을 받았다….이런 주제, 즉 한 사람의 주체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이런 윤리적인 생각은, 스노든의 지적 발전 경로를 따라가다보면 계속 나온다. 여기에는 스노든이 약간 창피해하면서 밝힌 비디오 게임도 포함되었다. 스노든이 비디오 게임에 푹 빠졌을 때 배운 교훈은 바로 단 한사람이, 심지어 가장 힘없는 사람일지라도 거대한 불의에 맞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주인공은 흔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심각한 불의를 저지르는 강력한 세력과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움에 차서 도망가거나, 아니면 신념을 위해 싸워야 하는 선택에 직면하게 되죠. 역사책에도 겉보기에는 아주 평범할지라도 정의에 대한 굳은 결의를 가진 사람이 아주 위협적인 상대와 싸워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옵니다”


비디오 게임이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사람은 스노든이 처음이 아니었다. 몇 년 전에 이런 말을 들었다면 비웃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대는 그런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스노든 세대에게는 정치적 의식, 윤리적 사유, 세상에서 자신이 차지한 자리를 이해하고 그런 의식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비디오 게임이 문학이나 텔레비전과 영화만큼이나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비디오 게임도 복잡한 윤리적 딜레마들을 제시하고, 사유를 촉진하며, 특히 그동안 배운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한다. (74~75)

 

이쯤에서 소름이 돋거나 감동 돋거나 유쾌하게 빵 터지거나. 전세계를 뒤흔든 내부고발자의 용기는 게이머로서 배운 교훈이었을까? 사실 놀랍지 않은 고백이다. 작년 이맘때 정말 신선하고 재미나게 읽었던 책 <누구나 게임을 한다>를 리뷰하면서 내가 붙였던 제목은 '게임이 세상을 구원할까' 였다. 아아. 게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산업 논리로 수출역군 다 망가진다는 둥, 규제가 게임산업 생태계를 다 망치고 있다는 둥, 그런 얘기는 평소 토론회 가면 많이 하지만... 게임은 어쩌면 놀라운 창조적 에너지의 고갱이.  그리고 무엇인가 전력을 다해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은 게임 안에서 배워 게임 밖으로도 전이된다. 스노든이 보여준 용기의 근원이 게임이라고 하면, 그런 내부고발자 키울 일 있냐고 투덜거리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창조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에너지가 어떻게 쓰이든... 우리는 게임을 통해 훌륭한 시민을 키워낼 수도 있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 기업가도 키워낼 수 있다. Why Not? (2048 해서 그런게 되겠냐고 따지지 말자...)

게임의 순기능은 부탄가스 흡입하는 청소년들을 줄였다거나, 문제 학생들의 놀거리를 만들어줬다거나, 그게 전부일까? 우리 다음 세대는 도전정신 뿐 아니라 윤리의식, 도덕 등 사회화 자체를 게임을 통해 배울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라스베가스나 일본에 가면 심심한 은퇴 노인들이 슬롯머신을 당기듯.. 우리 세대는 노년에 이런저런 게임에서 인생의 낙을 찾을지도 모른다. 지금 중독을 걱정하는 많은 어르신들, 어쩌면 우리는 늙어서 게임에 몰입함으로써 황혼의 즐거움을 찾게 될 수 있다. 나중에 민망해 하지 말고, 게임을 그만 미워하는게 어떨까. 쉬운 2048 부터 해보시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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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주류 언론이라는 괴물들의 특성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중에서

미디어 2014. 6. 13. 13:49

첩보소설 보다 더 흥미진진한 <더이상 숨을 곳이 없다>.

민권 변호사 출신의 탐사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Glenn Greenwald, 사진) 국가 감시와 프라이버시에 대한 지구적 논란을 촉발시킨 스노든 사건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내용이 구구절절 흥미롭지만, 오늘 점심시간에 읽은 부분은 언론에 대한 이야기.






 

흔히 '정론지'가 없는 우리 사회를 아쉬워할 때, 정론지 상징처럼 얘기하는게 뉴욕타임즈와 워싱턴포스트 정도십수 년 전에 국제부 기자로 일했던 시절에도 이 두 매체는 '정론' 삼아 보곤 했다다만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라크 전쟁 등에서 이들 매체가 보여준 스탠스는 깜짝 놀랄 만큼 편파적이어서 당황했다우리가 알던 정론이 이런건가

글렌 그린월드가 쏟아내는 비판은 훨씬 더 강력하다. 인용해서 퍼나르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보기에 <워싱턴포스트>는 주류 언론이라는 괴물의 핵심. 미국 내에서 정치 매체가 가진 최악의 속성들을 모두 구현하고 있다. 정부와 지나치게 가깝고, 국가 안보 기관을 숭배하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일상적으로 배제한다. <워싱턴포스트> 내부의 미디어 비평가인 하워드 커츠는 2004년 이라크 침공을 준비하는 동안 신문사가 어떻게 전쟁에 찬성하는 의견을 체계적으로 증폭시키면서, 반전 여론은 무시하거나 배제했는지에 대한 글을 썼다. 커츠는 <워싱턴포스트>의 뉴스 보도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면서 눈에 띄게 편파적이었다고결론 내렸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설란은 지금도 미국의 군국주의, 비밀주의, 감시에 대한 가장 떠들썩하고 생각 없는 논리로 가득하다…  

(정부와 지나치게 가깝고 국가 안보 기관을 숭배? 정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일상적으로 배제? 이것이 언론인가? 싶지만 실제 우리가 만나는 주류 언론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특성이다. 평소 잘 드러나지 않고, 평소 좋은 다른 기사에 묻혀서 잊곤 하지만, 예민한 이슈 앞에서는 이런 특성은 정도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2004 <뉴욕타임스>는 소속 기자인 제임스 라이즌과 에릭 리치트블라우가 NSA의 무영장 도청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도할 준비가 된 후에도 무려 1년 이상 그런 사실을 숨겼다. 그 당시 부시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의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와 편집장인 빌 켈러를 집무실로 불러 NSA가 법이 요구하는 영장도 없이 미국인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를 돕는 행위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의 이런 요구에 따라 기사 발표를 15개월 동안 막았다가, 2005년 말, 그러니까 부시가 재선된 후에 보도했다. (따라서 부시가 영장도 없이 미국인들을 도청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재선에 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심지어 그때도, <뉴욕타임스>가 기사를 내보낸 유일한 이유는 낙담한 라이즌이 책을 통해 사실을 폭로하려 했고, 그런 식으로 자사의 기자에게 특종을 뺏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NSA가 영장 없이 도청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묻어서, 선거 쟁점 조차 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은, 뉴욕타임즈에 대한 그동안의 신뢰를 싹 접게 만드는 수준이다. 대통령이 발행인과 편집장을 직접 불러 읍소? 테러리스트를 돕는다는 그 설명에? 예컨대 북한에 이롭다는 이유로 보도를 하지 말라고 하면 우리도 다 저렇게 나올 것인가? 스노든의 폭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이런 폭로를 왜 놓쳤나 모르겠다. 미국 정부의 오만하고 위험천만한 행위보다 더 무섭다)

주류 매체가 정부의 비리에 대해 말할 때 동원하는 논조가 있다절대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고, 정부를 두둔하는 의견과 실제로 일어난 사실 모두에 신빙성을 부여해서 결과적으로 폭로 사실을 희석시켜서 헷갈리고, 앞뒤가 안 맞으며, 종종 사소한 기사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주장에 변함없이 큰 무게를 실어주는데, 심지어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거나 기만적일 때도 그렇다

(사실 팩트에 기반해서 보도하는게 전부는 아니다. 팩트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느 측면에 무게 중심을 두는 지에 따라 기사의 가치와 방향이 확 바뀌곤 한다. 일류일수록 이런 걸 아주 교묘하게 잘한다고 본다.) 

정부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또 다른 관례적 규칙은 언론사가 그런 비밀문서를 몇 개만 발표하고 중단해버리는 행태다. 스노든이 제보한 것과 같은 문서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단발성 기사로 발표하고, “대박 특종을 냈다는 칭찬을 실컷 즐기다가 상을 타고는 손을 놓아버린다. 그래서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게 한다. 

(
이것도 너무 익숙한 행태. 이래서 정보 공개가 중요하다. 언론은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전체의 그림에서 어느 부분을 부각시킬 것인지, 얼마나 할 것인지. 그게 미디어의 본질. 어떤 미디어가 그런 취사 선택을 가장 잘 하느냐에 따라 그 미디어를 신뢰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대체로 못미더워서, 독자들에게 그런 미디어를 알아볼 눈까지 갖추라고 하는 세상이 좀 버거울 뿐이다)

미국 정부가 비밀 정보를 보도하는 행위를 범죄로 간주할 수 있으며(과연 그런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심지어 신문사라고 할지라도 간첩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변호사들은 이 사건을 폭로하면 오바마 정부의 과거 행태를 고려해봤을 때 스노든 뿐만 아니라 신문사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FBI가 들이닥쳐서 사무실 문을 닫고 파일을 압수할 수도 있다고 해요자닌이 말했다.

이 대목은 가디언이 기사 게재를 망설이는 것으로 판단한 글렌의 목소리. 글렌이 보기엔 가디언도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좀 쫄았다 싶었을 수도. 그러나가디언은 멋지게 해냈다

글렌이 처음에 "특종이어요, NSA 일급비밀 제보자" 운운하던 첫 전화통화에서 가디언 편집장 자닌은 "지금 뭘로 연락하신거여요?... 스카이프로는 절대 안되요"라고 대답하고 다음날 영국에서 뉴욕으로 날아갔다. 두근두근 하는 순간 아닌가

 

유치한 몽상 같기도 하지만, 언론이란 거대 권력에 맞서는 것이 숙명그 정도 자세와 맷집, 대비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실 언론의 힘은 투명한 정보 공개에서 나온다. 스노든의 말 마따나..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빛" 이다.

사족을 붙이면. NYT는 베너티 페어의 칼럼니스트 Michael Kinsley  책에 대해  북리뷰를 실었는데 글렌에 대해 a self-righteous sourpuss (혼자 정의감에 불타는 음흉한 놈?) 이라 하고, 정부 비판하는 언론 역할에 한계를 지웠던 모양인데.. 독자들 반발에 결국 이에 대해 사과했단다. (여기)

A Times review ought to be a fair, accurate and well-argued consideration of the merits of a book......Mr. Kinsley’s piece didn’t meet that bar."

the worst offense may have been Kinsley's claim that journalists should not be able to reveal classified government information .... 라고.

NYT가 그래도 아주 나쁜 놈은 아닌걸까?ㅎㅎ 그래도 '정론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가 저런 평가를 받고 있다니 놀랍고 한심하다. 몰랐던 나도 함께 한심하다미디어가 망가지면, 시민이 피곤한데. 아무래도 시민들이 더 험난한 시대를 관통해야 할 모양이다. 미디어의 프레임은 더 자주 왜곡될 것 같고, 미디어 시민운동이 좀 더 똑똑하고 더 강력해져야 할 시점이다


다만 넘 괴로워하지는 말아야겠다. 일류 미디어들이 겁내고 있을 동안, 홀로 용감하게 모든 것을 공개해버린 '순교자'급 내부고발자 스노든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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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뉴스고로케의 도전. 미디어판이 흔들린다.

미디어 2014. 5. 23. 10:43

@rainygirl_ 

충격고로케 수집을 종료합니다.

뉴스고로케를 조만간 오픈합니다.

http://blog.rainygirl.com/?p=1621

 

레이니걸님의 '충격 고로케' 실험은 진짜 충격을 줬고. 어느 순간 언론사에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그런 충격에조차 무뎌졌다는 얘기에 또 충격을 받았던 기억.

뉴스고로케... 라는 새로운 미디어 실험을 눈 반짝 반짝 하는 심정으로 기대해봅니다. 어느 언론사도 이런 디지털 도전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자못 흥미로운. "기성언론은 죽었다"는 선언이 더 이상 당차게 들리지도 않는, 너무 자연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의 기대는 당연하지 않나요?
 
물론, 포털 종사자로서 굳이 또 토를 좀 달자면... 레이니걸님의 지적

"
<뉴스고로케>는 아웃링크만 제공합니다. 해당 매체들의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식 ‘가두리생태계’ 컨텐츠수급이 한국인의 업무생산성까지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해외에서 나올 정도입니다."이라고 하셨는데...

국내 포털이 아웃링크 대신 인링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해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모델인데.. 그 금전적 댓가가 언론사로 제공되는 구조란 걸 간과할 수 없습니다. 포털이 언론사 콘텐츠를 사오지 않고, 그냥 아웃링크 방식으로만 서비스 하는 것을 더 좋다고 할 국내 주요 언론사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저건 지엽적 얘기구요. 레이니걸님의 공공연한 팬으로서 그 인사이트에 감탄하는 대목은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만일, 여기에 함께하고 싶은 ‘기존 언론사’ 가 있다면, 온라인 오프라인 데스크를 통합되어 책임있게 운영하고 있는지, 기자협회 또는 노조가 건강히 활동하는지, 저널리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고 그간 얼마나 좋은 기사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 뒤 판단할 것입니다."

뉴스룸 내부에서 소통이 되고 있느냐, 그걸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인 기자협회, 노조가 건강하게 활동하느냐. 이건 언론 공정성을 위한 중요한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추후 별도 정리 예정.

뉴스고로케가 알고리즘 편집을 어디까지 보여줄지 흥미. 어떤 분들은 네이버나 다음의 편집 공정성을 문제 삼아 알고리즘 편집이 대안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 편집이든, 사람이 하는 편집이든, 미디어 다양성이 보장되는 방향에서 다른 시도들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에 뉴스고로케 같은 도전은 
'거대 권력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니코 멜레가 예언한, 큰 언론사 대신 작은 도전들이 나타날 거라 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니코 멜레 "네이티브 광고? 광고는 생각도 하지 마라"

저 인터뷰는 일독 추천하는데요. 사실 저 분 책 내용 같다는 느낌. 네이티브 광고 얘기는 아는 분만 아는 얘기지만 이런 대목은 어떤가요.

 

"나는 특히 기존의 큰 규모 언론사들이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근본적으로 네트워크의 역학관계를 보면 인터넷은 큰 규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의 언론사 뉴스룸은 20명 정도의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성 때문에 100명이 넘는 뉴스룸이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점이 탐사 보도에는 문제로 작용할 것이다...."

 

예전에 니코 멜레 책을 서점에서 들춰본 적이 있는데... 이분은 한국에서 7년인가 살면서.. 그당시 오마이뉴스 라든지 한국 사회의 역동적 혁신에 삘 받아서. 그걸 미국에 수혈. 선거 캠프에서 좀 일한.. 당찬 젊은이 삘. 근데 이미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군요 

 

말이 길어지는데.. 얼마전 이런 조사가 있었죠.

Indiana University survey: journalists grow more negative about their work

 

미국에서 1080명의 기자를 상대로 한 조사인데, 저널리즘이 하여간에 지금 망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그동네에서도 장난 아닌거죠....

이 시대는
. 그러니까... 미디어가 완전히 재편되는 그런 과정이라구요. 판이 흔들리고, 덕분에 감시자를 잃은 민주주의가 함께 흔들리고. 그러니, 더 많은 좌절과 도전이 함께 나올겁니다.

대안 매체, 마이너한 매체의 도전들도 지켜봐야 하고... 그리고 블로거들도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거라고 생각해요. 블로거들의 연대도 생각해봅니다. 하여간에 이런저런 상상이 필요해요. 그마저도 않으면 어찌 버티겠어요.

========= 글 보시고

(레이니걸님이 ….. 가볍게 쓴 글인데 반응이 너무 무거워서 큰일났네요 흔들릴정도라니 (…) 그냥 간단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난리가 날줄은…... 만인의 모든 고민을 제가다 떠안은 느낌이 ;;; 어쨌든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라고 답글을 주신 덕에.... 한줄 더 하자면, 저는 뉴스타파와 슬로우뉴스 ㅍㅍㅅㅅ, 허프코까지 이런저런, 기존과 다른 온갖 미디어 도전을 몽땅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비슷할검다. 기성 언론과 다른 그 무엇이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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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언론사 다시 쓴 MBC 판결, 사심 가득 코멘터리

미디어 2014. 2. 14. 01:37

"공정방송을 위해 싸운 파업은 정당했다"

지난 1월 17MBC의 해고와 징계는 무효라는 1심 판결 소식에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리 노동3권이 바보 취급 받는 시대라지만, 법대로 하면 해고가 무효라는 판단은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판결 내용은 그보다 훨씬 더 깊은 뜻을 담고 있더군요.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로. 그래서, 이번 판결문을 조목조목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그 와중에 두번째 판결이 또 났죠. MBC가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19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기각됐습니다. 두 판결 모두 방송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 정당했다는 것이 핵심. 왜 파업을 했고, 왜 그 파업이 정당하다는 것인지, 방송에게 공정성 의무란게 뭔지.. 이 부분만 발췌 요약하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MBC 노조가 2012 130일부터 717일까지 이끌어 간 파업에서 비롯됩니다. 해고 및 정직이 무효라는 판결을 받은 44명의 ‘죄목’은 솔직히 조금 찌질합니다. 파업을 주도했다는 노조 집행부는 그렇다치고,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든지,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든지, ‘집나간 재철이를 찾습니다’에 출연했다든지, 노조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했다든지, ‘연애 잘하는 비법’ 파업특강도 이유가 됐습니다. 장안의 화제작 MBC 프리덤’ (다시 봐도ㅎ) 기획 제작도 죄목.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출연하거나 나레이션 맡은 것도 괘씸한 죄가 됐죠. 파업에 동조하여 임의로 보직 사퇴한 간부들도 줄줄이 징계. 파업 중인 이들에게 무단결근도 징계 사유가 됐습니다. 조금 기이한 이유로 파업에서 빠지게 된 동료 얘기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도 걸렸습니다.

         (1월17일 판결 후, 여의도 MBC 남문에서 열린 환영 집회. 1심 승소 주인공들)

 


대체 왜 MBC 기자들은 파업을 하게 됐을까. 이것은 정당한 파업이었나?

두 재판부는 파업 이전 상황을 세세하게 살펴봅니다
.

  • 대체 무슨 일이 : 뉴스데스크
    ① 국무총리실의 불법 민간인사찰 의혹에 관하여 다른 언론사들보다 약 10여일이 늦게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에서 2010. 6. 29. 관련 내용이 방영된 후인 2010. 7. 2.경 비로소 처음으로 보도하였고, (저 중요한 사건을 열흘 넘게 안 내보냈다니..)
    2011. 5. 23.-26. 실시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관하여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으며, (청문회 의혹이 대체 뭐라고..)
    KBS 기자가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도청하였다는 의혹에 관하여 경쟁 방송사인 SBS보다 이틀 늦은 2011. 6. 27. 최초 보도를 하였고(이후 관련 뉴스에 대하여 피고의 사회2부장이 사안이 민감하다는 등의 이유로 송고(送稿) 제한을 지시하여 기자회가 보도국장에게 그 경위를 공개 질의하는 등 기자들의 반발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사안이 민감하면 보도를 안해요? 민감하지 않은 건 '동물의 왕국'? )
    2011. 11. 26.경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전국 동시집회 개최에 관하여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이를 보도하지 않는 등, 경쟁 언론매체들과 다소 다른 보도 태도를 보였다. (별걸 다 빼먹어요.. )

  • 대체 무슨 일이 : PD수첩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2008. 4. 29. 방영분)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정보도 청구는 일부 인용됐습니다. 그러나 농림부 장관 명예를 훼손했다는 소송에서는 PD들의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해 회사 명예 훼손을 이유로 회사가 징계를 내렸고, 이 징계가 무효라는 1심 판결이 나온 상태입니다.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이라는 최승호 PD 방송은 국토해양부측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음에도, 김재철 사장이 방송을 보류했죠. 이후 6명의 PD수첩 담당 PD를 다른 부서로 보내버렸습니다 (PD수첩의 이후 존재감은... 4대강 문제는 결국 감사원을 통해서도 문제들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

    새로운 내용이 없다거나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진중공업 노사분규나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관련 의혹,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관련 의혹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제작을 허락하지 않았고, 2011. 8. 23. 방영 예정이었던 서울특별시의 한강변 개발사업에 관한 프로그램의 내용 중 오세훈 시장이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담당 팀장은 2011 7 PD들의 책상을 뒤지는 듯한 행동을 하다가 발견되기도 했죠. (온갖 기행 중 이 사건이 가장 서글펐어요... 직원들 감시 강화하려 설치한 CCTV에 저런거나 걸리고..)

    급기야 일부PD들을 경인지역본부로 보내버린 인사조치는 소송까지 가서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았어요.

  • 대체 무슨 일이 : 라디오
    - 김미화, 김종배, 김종국, 윤도현 등 기존의 진행자 및 출연자들이 청취율 하락이나 정치활동 관여 등을 이유로 다수 교체되었고
    - 2011. 7.경 사회적 쟁점에 관하여 특정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출연자의 고정출연을 제한하는 내용의 고정출연제한 심의규정을 신설했고, 당시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배우 김여진 섭외를 불허했죠.

  • 대체 무슨 일이 : 파업 직전에
    2011. 10.26
    재보궐선거 보도가 불공정했다는 논란, 한미 FTA 반대시위 관련, 2011. 11. 23. 집회 현장에 중계차까지 보내놓고도 뉴스데스크 보도 누락, 경찰 물대포 사용의 인권침해 논란도 비보도 등등 문제가 생기면서 노조는 공정방송협의회 개최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회사는 불응했죠. 2011년 이후 회사는 월 1회 개최하도록 단체협약에 정해놓은 공정방송협의회 정례회의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14차례에 걸쳐 요구했죠. MBC 기자회는 보도본부장, 보도국장의 불신임투표를 진행했고, 회사는 이를 문제 삼아 징계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결국 파업의 수순을 걷게 되죠. 처음 파업에는 600명이 참여, 6월 무렵에 최대 785명에 이르렀다고 판결문에 나옵니다.

파업의 목적이 정당했는가?

 

노동조합법에서 노동쟁의노동조합과 사용자 간에 임금근로시간복지해고 기타 대우 등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하여 발생한 분쟁상태입니다. 쟁의행위 목적은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 또는 그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노동관계에 관한 사항으로서 노사관계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당해 노사관계 당사자에 관련되는 사항, 원칙적으로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되는 사항으로 한정됩니다.

그런데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은 민주적 기본질서의 유지와 발전에 필수적인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올바른 여론의 형성을 위하여 방송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방송사업자에게 방송편성규약을 제정공표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법적 규율에 비추어보면, 공정방송의 의무는 방송법 등 관계법규에 의하여 피고의 노사 양측에 요구되는 의무임과 동시에 근로관계의 기초를 형성하는 원칙이라고 법원은 판단합니다.방송의 공정성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그 준수 또한 교섭 여부가 근로관계의 자율성에 맡겨진 사항이 아니라 사용자가 노동조합법 제30조에 따라 단체교섭의 의무를 지는 사항이란 거죠. (방송 공정성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키는게 방송사 노사 양측의 의무, 단체교섭 대상이라는 훌륭한 말씀)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방송의 공정성은 일체의 가치 판단을 배제한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주관적 가치판단에 따른 임의적 편성을 배제하고 다양한 가치를 수렴하여 사실에 기초한 객관적이고 가치 중립적인 방송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가치는 그 자체로 주관적인 것이어서 어떠한 내용의 방송이 공정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관점에 따라 필연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고, 결국 방송의 공정성은 방송의 결과가 아니라 그 방송의 제작과 편성 과정에서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참여 하에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될 수밖에 없다.(, 미디어 공정성으로 나름 연구 좀 했습니다. 공정성은 매우 주관적이어요. 조선일보 독자에겐 조선일보가, 한겨레 독자에겐 한겨레가 공정한건데 뭐가 공정성이란 말인가요. 어려운 문제인데.. 법원의 저 판단, 참 현명한 것 같습니다. 얼마나 치고받고 떠들고 싸우면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가. 이건 조직 건강의 핵심이자 민주주의의 본질. 민주주의가 언론사라는 소우주 안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이유랄까요..)


따라서 단체협약에서 방송의 절차적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들을 두고 있는 경우, 사용자가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인사권이나 경영권을 남용하여 방송의 제작, 편집 및 송출 과정을 통제하려 한다면, 이는 단체협약을 위반하여 근로조건을 저해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방송법 등 관련 제규정에서 정한 공정방송의 의무를 위반한 위법행위에 해당하는 것

따라서 근로자는 그 시정을 구하기 위한 쟁의행위에 나아갈 수 있다고 할 것이다라는 판단이죠
.

재판부는 특정 뉴스의 보도 여부나 특정한 방송프로그램 주제의 선정, 출연자의 교체 등은 담당자의 전문적 판단인지라..그 결과만 갖고 공정성 침해라 하기 어렵다 합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그런 결정에 담당자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합의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건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단체협약에서 만든 제도와 절차들, 공정방송협의회를 유명무실하게 한 죄가 사측에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이 사건 파업은 그 목적에 있어 정당하다…. 란 결론
.

두번째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이 사건 직전까지 김재철을 비롯한 경영진은 단체협약에서 정한 공정방송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자와 상의 없이 임의로 방송 출연자를 변경하고,(사실 어느 조직에서나 담당자를 무시한 윗선의 일방적 결정은 대개 폐해와 부작용을 낳죠..흔한 사례) 정당한 이유 없이 정권을 비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방송 제작을 거부하고, (정권을 비롯해 성역 없는 비판과 문제 제기 없이 언론이 왜 존재합니까) 다양성과 중립성을 유지하여야 할 자신의 의무를 위반한 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오로지 자신의 뜻에 따라 방송을 제작하지 않았거나 자신의 뜻과 다른 내용의 방송을 제작하려고 하였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방송 제작자의 보직을 변경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하였고, 그와 같은 방법으로 원고 내부에서 구성원들이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위축시켜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한편 (인사권 남용..이게 사실 핵심 중의 핵심. 꼭 MBC 얘기라 하고 싶지는 않지만...할 말 하는 이는 내쫓고, 능력보다 충성경쟁에 뛰어난 예스맨을 중용하는 것은 망하는 조직의 필요충분조건) 경영자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하는 방송만을 제작, 편성하려 시도하였다고 준엄하게 질타합니다.

공정보도 의무를 지키지 않는 미디어는 범죄

MBC 입장은 판결 이후 조선일보 매일경제 문화일보 1면에 게재한 광고에 잘 나옵니다. 공정성 의무가 근로조건에 해당한다는 재판부 판단이 파업의 목적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것이라는 주장, 그리고 방송법 등에서 규정하는 공정성 조항은 노사 양측이 아니라 회사에게 부여된 의무로, 이익단체인 노동조합은 공정방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방송 공정성이 노사 모두의 의무가 되는 순간, 단체협약이 중요해지는데, 그것을 부인하려면, 사측이 알아서 할 일일 뿐, 노조의 의무는 아니라고 맞받아 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회사 망가뜨리자고 작심하는 노동조합이 있나요? 궁극적으로 회사 잘 되자고 싸우는 겁니다. 일터 지켜야죠. 노조를 파트너로 삼는 기업(노동자들에게 경영 참여를 시키니 오히려 잘되더란 사례는 이 책 리뷰하면서 살펴봤었죠), 그게 불가능한 꿈일까요? 애초에 방송사 단체협약에 공정방송 조항을 넣어둔 취지는 어디다 팔아먹으셨나요.

두번째 판결문에서 보여준 언론에 대한 언급들..."여론형성 및 개인의 의견형성의 매체이자 요인인 신문과 방송 등 매스미디어는 그 기능에 터잡아 헌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제4부라 불리던 언론의 무게.. May the responsibility be with you)...국가권력의 간섭과 규제로부터 독립하여야 한다는 자유주의적 요청과 방송의 운영 및 편성에 있어 공공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각계각층의 주체들이 기회균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적 요청"을 받는게 미디어죠. 그리고 "공정방송의무는 방송사업자 뿐만 아니라 방송편성책임자와 그를 보조하는 모든 언론기관 종사자에게 부과된 의무이고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위법하다"라는 얘기는 방송만 귀담아 들을 얘기는 아닐듯요.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 미디어는 이미 스스로 범죄자. 미디어 내부와 관련 학계에서 수도 없이 외쳐봤겠지만, 이렇게 사법부의 판결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대단한 수업입니다. 댓가가 가혹했지만 의미를 곱씹어봐야죠. 이 두 사건은 이제 1심 판결을 받은 것일 뿐,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을 때까지 몇 년 더 걸립니다. 아직 제 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언론인이 많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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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송사 및 2014.04.15 08:45 Modify/Delete Reply

    방송사 및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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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인재 낚시도 남다른 upworthy, 매혹하는 미디어

미디어 2014. 2. 6. 08:00

요즘 가끔 즐겁게 보는 Upworthy. 

대충 어떤 곳인지는 지난번에 블로깅 했으니 생략^^;;;

하여간에 콘텐츠만 유쾌한게 아닙니다. 자기들이 어떤 미디어를 지향하는지도 아주 분명합니다. 설명이 재미있어요. 예컨대
social-native, mission-driven media startup . 태생적으로 SNS 기반으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뭔가 중요한 이슈를 널리 나눈다는 미션을 수행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는.

 

 

만약 당신 눈에 우리가 근사해 보인다면, 함께 일하자는 제안. 이게 또 아주 멋집니다. 인재 낚시도 이 정도면 예술의 경지. 매혹하는 미디어란 이런 거구나 싶습니다. (구인 페이지 링크는 여기. 일단 아래 다 퍼왔어요)

그래서 10 Reasons You Should Come Work With Us At Upworthy


1. You'll be part of a team that's having real impact.

We're touching tens of millions of people every month with irresistible content about issues that really matter: body imagebullyingcancer,domestic abusegay identityfracking, and countless other topics.

미디어 종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닐까요? 영향력. 저항할 수 없는 매력적 콘텐츠, 그런데 심지어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이슈들에 대한 콘텐츠를 수천만명과 공유하는 일. 이건 뭐근사하죠.

2. Life's fun on a rocket ship.

Upworthy was called the fastest-growing media company of all time last October — and we're reaching about 3X more people today. At the same time, we're still a small team; every new person who joins will make a significant impact on what we become.

로켓에 올라타라는 얘기는 에릭 슈미츠가 셰릴 샌드버그에게 했던 말이지만, 누가 됐든 흔들어버리는 한 수가 있는 말이죠. 사실 꿈과 희망이 사람을 움직입니다. (, 정치의 본질도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고, 주가의 본질도 실체보다는 꿈과 희망이죠..) 어쨌든 가장 빠르게 성장한다는 말은 쇠락하는 미디어에 익숙한 모두에게 달콤한 유혹입니다. 대단한 일이죠.

3. You can work from anywhere.

Work from home, from a coffee shop, from a coworking space — anywhere with good enough Internet to do a Google Hangout. Go move to Montana for a month and work from there if you want. (And if you already live in Montana, keep on living there!) There are no remote workers here, we're all part of a distributed team.

어디서든 마음대로 최선을 다해서 일할 수 있다면. 사실 책상 머리에서 하는 우리 일들은 재택근무를 하든, 커피숍에서 하든, 각자 능률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얼굴 맞대는게 낫다구요? 물론이죠. 실제 바깥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나름 의미가 있죠. 하지만 내부 사람들끼리는 메신저, 행아웃, 다양한 소통으로 의견을 나누는 정도도 해볼만 합니다. 실제 제 동료들과 얼굴 맞대는 회의 보다는 마이피플 메신저에서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걸요  근데 이걸 대놓고 구인란에 얘기하다니!

4. We WANT you to take time off.

Everyone at Upworthy has unlimited time off — we enforce a minimum, not a maximum. To make sure folks are actually recharging, we even give a $500 vacation stipend that can only be used for taking an actual phone-off not-checking-in vacation.

이건 대체 뭔가요. 언리미티드 time off 라니요.. 솔직히 이건 겪어보지 않고서는 대체 어떻게 휴가를 막 쓰라는 건지 짐작도 안됩니다. 우리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노동시간이 길고 휴가가 없는 나라에 익숙한지라 ㅠ

5. We give you lots of freedom and expect a lot in return.

We look for the sort of people who don't need a lot of supervision in order to do amazing work — and then try to give them everything they need in order to succeed here.

결과물을 보여줘. 대신 시시콜콜 지시하고 감독하진 않겠어…… 이건 정말 환상적 팀을 구성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6. You're encouraged to have a life and a family (if you want one).

Working in a virtual office means you can always adjust your schedule for drop-offs, pick-ups, and doctor's appointments, and you can shift your hours whichever way you need to be home for bedtime. We have great health benefits, cover families at no additional cost, and provide generous paid parental leave to women and men alike.

이건 저녁이 있는 삶 수준이 아니군요. 요즘 실리콘밸리에 이런 기업이 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슬슬 부러움이 무기력으로 바뀌려고 합니다. 아니 왜 이렇게 모든게 좋은거야.

7. We value results, not hours spent working.

Work when you're working well; take a break when you're not. We don't care about 9-5 (or 9-9) — we care about what you've done lately to contribute significantly to our growth and impact in the world.

일만 잘하면, 몇시에 출근하든 말든, 알아서 언제 쉬든, 상관하지 않겠어. ..슬슬 뭔가 심기가 불편하면서 트집 잡아보고도 싶네요. Growth impact가 있어야 해요. 이 좋은 직장에서 일하려면. 그 정도 자신감 있으면 와보란 말이야~ 뭐 이런 건가요. 시청률 지상주의와 비슷한건가? 하다가 다시 맘을 고쳐먹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멍청해지지 않도록 뭔가 중요한 일들에 관심 갖도록 하는 .. 우리의 뿌듯한 미션을 생각해봐~ 방법을 생각해~ growth impact 키우는 노력 자체가 즐거운 도전이라고~  그래요.

8. It's a really high-octane bunch (considering we're plug-in-hybrid-type people mostly).

You'll be working with former leaders of The Onion, MoveOn.org, the Obama campaign, the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 and the Sunlight Foundation. Plus, Upworthy's backed by the co-founder of Facebook, the co-founder of Reddit, and the co-founder of BuzzFeed, as well as a lot of other great investors.

이런 제길. 이건 좀.. 아무나 이렇게 잘난체 할 수 없다는게 함정. 잘나셨네요.. 어쩔.

9. We provide free, great, no-deductible health insurance, a 401(k), and a bunch of other wonderful benefits.

Plus, we pay competitively and provide everyone the ability to make progress on meaningful work — the key to happiness.

원더풀한 혜택이 가득한데 거기에 더 중요한건.. 의미 있는 일들을 통해 행복해지는 것?

10. We're changing how media is done, and we need your help.

The old media had tons of problems, but one thing they had right was a noble mission to inform the public and draw attention to the things that really matter in our society. Here at Upworthy, we're building a media company that's completely native to the digital/mobile/social moment of the early 21st century without losing sight of that higher mission.

It's going really well so far, but the road ahead is long, and we need the smartest, most passionate, most driven, and most curious people we can find in order to tackle the massive challenges ahead.

올드미디어의 문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대중에게 사실을 알리고, 우리 사회에 진정 중요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하는 것은 미디어의 고귀한 사명. 바로 그런 일을 해보자고요.

Apply today.

아이고……

매혹..당하셨나요?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들이 원하는 Curator

 

a clever eye for content, visual communication, and a bold voice for packaging, 일단 이런 재능이 필요합니당.

 

Curator 에 대한 The Ideal Candidate 는 이렇구요... 저런 이슈에 대해 어쨌든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 세상을 상대로 설득하는 미디어가 될 수 있다는? 저 항목 하나하나 사실 이런 이슈에 대해 너의 '생각'이 있어야 해~ 라고 외치는듯요. 우리도 언론사 시험 볼 때 시사 상식 보지 않냐구요? 그렇긴 해요. 그런데 '아는 것', '외우는 것'이 많은 것과 또 다른 '의식'까지 요구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족처럼, 그리고 한국 신문법에 고민이 많은 1인으로서 한마디 더 하자면..

Upworthy 큐레이터들은 한국 법제에 따르면 언론인이 아닙니다. 왜? 기사 생산을 직접 하지 않으니까요. Upworthy 자체가 미디어로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신문에도, 포털 같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에도 안 걸립니다. 매개물 자체가 기존 언론사 뉴스가 아닌지라. 미디어 사명감으로 가득하지만 Upworty 는 국내 법제로는 미디어가 아닌거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규제, 뭐 제목을 바꾸지 마라, 뉴스와 뉴스가 아닌걸 섞지 마라.. 이런데 걸리지 않습니다. 신문법 자체가 없는 미국과 어떻게 비교하냐구요? 제 말이.. 미디어 스타트업이 계속 등장하는데 우리 신문법은 아마 곧 더 많은 고민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Is fluent, knowledgeable and passionate about one or more of the following issue areas:
    1. Gun control / gun politics / reducing gun violence
    2. Innovation / social entrepreneurship
    3. Science / technology
    4. Gender equality / womanism / feminism / reproductive rights / sexual health and education
    5. Animal rights / endangered species
    6. Climate change / clean and renewable energy
    7.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 sustainable living
    8. Global health issues
    9. Health care — USA
    10. Labor / unions / middle class
    11. International poverty / development / fair trade
    12. Refugees
    13. History
    14. Civil rights / racial justice
    15. Economics
    16. Poverty and income inequ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