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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언론탄압에 침묵하는 '정론지' 하루 하루 놀라움을 안겨주는 정부. 이젠 무뎌질 때도 됐는데, 계속 멍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어젯밤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구속으로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더니 오늘 밤에는 이춘근 pd수첩 pd를 전격 체포했다. MBC 광우병 시리즈 보도에 참여했던 바로 그 pd다.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90326001206176&p=nocut PD수첩이 미국 소 먹으면 다 죽는다고 했나? 아니다. 농림식품부 장관 명예훼손 사건이다. 위험성이 분명 존재하는 미국 소를 안심할 수 있는 절차적 보완 없이 마구잡이로 수입하게 됐다고 협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픽픽 쓰러지는 소도 분명 있고,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많.. 더보기
사형반대 교수님들, 그동안 뭐하셨어요.. 전국 형사법 교수 132명이 사형집행 재개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13개 항목 별로 조목조목 주장을 펼쳤다. 형사법 교수들이 이 이슈와 관련, 공개 의견을 낸 건 처음이란다. 그런데, 성명서 내용을 보다보니 조항마다 씁쓸함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우리 사회의 현 주소가 건전한 상식과 이미 너무 멀어졌다는 기분은 착각일까. 미디어 학자들 200여명도 최근 미디어 이슈에 대해 성명서 내곤 했는데, '소통'은 커녕 '쇠귀에 경읽기'에 머물렀다. '훌륭하신 분들', 그래서 '가진 힘 만큼 잃을 수 있는 것들도 많은 분들' 100~200명이나 모여 뭔가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성명서 낸다는 자체가 쉽지 않을 터. 일단 고마운 마음이 들고, 존경도 살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인들이 할 수 있는게 '고작' 성명서 .. 더보기
신문의 사망을 바라지 않는다 " 몇달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여러분들은 최고의 저널리스트였고, 신문이 어떤 모델로 가야할지 보여줬다. 그러나 여건은...." 150년 전통의 미국 덴버 지역신문 'Rocky Mountain News'의 뉴스룸. '중대 발표'를 하는 사장 주변에는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취재수첩을 꺼내거나 노트북에 기록하거나. 기자의 DNA가 본능적으로 드러나는 장면. 그러나 이날 발표는 이들이 몸담은 'Rocky Mountain News'신문에 대한 사망선고였다. 록키마운틴뉴스의 Final Edition. 약 21분의 동영상은 이들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전한다. 150년 전통의 마지막 신문은 2월 27일 발행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대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저널리즘 최전선에서 인.. 더보기
그들의 '중립적 보도'에 대한 허탈함 법원장의 부적절한 이메일이 법원을 발칵 뒤집었다. 촛불재판 관련, 야간집회금지에 대해 담당판사가 위헌제청까지 했는데, 헌재 판결 기다리지 말라며 다른 판사들의 선고를 재촉했다. 팩트 자체가 엄청나다. 권력이 약자를 괴롭히는 것도 '법'이지만, 약자들에게 최후의 보루도 '법'이다. 재판부가 정치적으로 코드를 맞춘다면 그 사회는 최악이다. 이같은 당혹감은 제4부, 언론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사실 M방송사에서 촛불재판 관련 부적절한 신영철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의 압력 의혹을 특종 보도할 때, 이른바 유력언론들은 단 한줄도 기사를 내지 않았다. M사의 '특종'을 받아 추가 취재해서 기사를 쓴 건 K, H 신문 뿐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외면하지 싶었는데, 끝내 무시했다. 객관적 팩트만 보도한다고 중립적 보.. 더보기
미국,일본 사법부는 왜 광고중단운동 봐줄까 광고중단운동에 대한 유죄 판결 소식은 당혹스러웠다. 사법부는 마지막 보루다. 법이 보호해주지 않는 권리는 그 어디에도 호소할 수 없다. 광고중단운동이 불법이라는데, 뭔 보호받을 권리 운운하냐고 한다면, 몇가지 예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보호받지 못하는 그 권리가, 다른 나라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소비자 권리다. 일단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대한 광고중단운동. 2008년 7월 무렵, 국내 조중동 광고중단운동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마이니치 신문에 대한 광고중단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광고중단운동은 검찰의 수사 대상도, 삭제 대상도 아닌데, 한국은 어떻게 된거냐라는 일본인 멘트를 전해들은 바 있다. 마이니치 신문 광고주리스트 등 광고중단운동이 진행되던 일본 위키피디아 사이트에 들어갔다. (.. 더보기
김주하씨, 발언 왜곡한 중앙일보 보셨나요. 가끔 조중동 닷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나다. 얼마나 볼썽 사나운 광고들이 즐비한지, 선정적 기사 제목들로 도배질 해놓았는지 볼 만 하다. 포털을 '죄악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는 그들의 행태가 더욱 재미있어진다. 중앙일보가 오늘 저지른 일은 최근 목격한 일 중 가장 황당한 사례 톱10에 꼽힐만 하다. 4일 오후. 중앙일보 홈페이지 www.joins.com 으로 들어갔다. 아래 파란 글씨 제목을 보면,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 이라고 한다. 아니, 김주하가 저런 발언을 했단 말인가. MBC 간판스타 중의 한명인 김주하 기자가 저렇게 발언했다면, 저건 조인스닷컴의 톱기사가 될 만 하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http://news.joins.com/article/3443811.ht.. 더보기
"우리만 유일한 정론"이라는게 문제야 " 기자들을 만나면 현재 신문이 매체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터인데 왜 그리 아직 오만하냐고 묻곤 해요. 뉴스를 가장 먼저 접한다고 정보가 제일 많고 해석력이 제일 뛰어난 건 아니잖아요. 예컨대 '씨네21'기자가 먼저 영화를 본다고 영화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면 안되죠? 우리 신문은 뉴스를 독점하던 시대의 의식을 그대로 갖고 아직 남의 말을 안 듣고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하다고 해도 모두에게 대단할 수는 없으니 모르는 부분을 인정해야 하는데 말로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토론도 해놓고 결국은 엉뚱한 결정을 내려요. 서양의학에 몸을 못 맡기던 옛 양반 규수처럼 병들었는데도 의사를 못 믿고 약방에서 약이나 사다 먹는 식이죠. " 김혜리의 '그녀에게 말하다'에서 북디자이너 정병규의 말.. 더보기
언론장악 프로젝트) 최소한 가면은 벗으셨다 ....경찰은 7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정문 앞에서 불법집회를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24명을 붙잡아…….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문화제를 벌인다며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실제로는 KBS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정치 집회'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ð 정치 집회를 하면 죄가 된다. 신기한 민주주의다. ð 실제로는 ‘거리 집회’도 아닌 KBS 앞 ‘인도 집회’ 였다고 한다. 인도를 막아서는 것도 죄가 된다. ð 연설도 하고, 노래도 하고..문화제와 정치집회의 차이는 뭐지? 21세기 민중의 지팡이들께서 1차원적 사고방식일리는 없는데. ð 연행된 이들은 마침 대형스크린으로 축구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밤에 인도에서 축구보는 것은 죄가 된다. ð 쇠파이프 휘두르지 않아도 머리채.. 더보기
슬프다, D일보 2008년 8월 6일자 D일보 1면 톱 '감사원, 정연주사장 해임제청' 요구. (중간 박스제목은 정사장 비위 현저하다는 4가지 항목. 사진이 다르긴 하지만 1면 톱 통단 편집이다. 광고 바로 위까지 계속 기사란 얘기다.) 3면, 4면, 5면이 몽땅 KBS 사태다. 3~4면은 '감사원이 밝힌 KBS 부실-방만 경영 사례'다. 18가지 항목을 두 바닥에 걸쳐 자세히 보도했다. 5면 톱 제목은 '이사회 해임 제청 ->대통령,해임 결정 -> 이르면 내주 사장 공모' (이런 기사는 이번 사태의 프로세스를 소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정사실화하는 효과도 있다) 5면에 함께 실린 다른 기사는 '"치욕", "음모" 쪼개진 KBS', 즉 이번 사태를 둘러싼 KBS의 내분 양상을 소개했고, '수천억대 배인 의혹' 검찰수사.. 더보기
언론에 대한 '정답'을 깜빡했나. "당시 네티즌들 미웠어요. MBC PD수첩 광고주지 말라니. 진실 보도하려는데 왜 입을 막으라 하나..그런데, 이 네티즌보다 더 미운 사람도 있었습니다. 주변의 동료들입니다. 당시 주요 일간지 등에서 일주일 내내 중계보도했습니다. 수요일 광고가 12개에서 8개로 떨어졌다, 목요일 드디어 6개로 떨어졌다. 일요일에는 끝내 광고 하나도 안 남았다...광고압박 사이트 주소까지 알려주는 친절함을 보여줬죠." 2년여전 황우석 보도로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당시 'PD수첩' 한학수 MBC PD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미웠다'는 고백이 차분한 이유는...그가 당당하기 때문이다. 계속 들어보자. 2일 언론학회 주최 '광우병 파동에서 나타난 언론의 자유와 한계' 긴급토론회. 한 PD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기 직전, 같은 토.. 더보기
미디어 진화의 방향이 궁금하다. 조중동의 보도가 왜 문제인지, 사람들은 갑자기 알아버렸다. 알 사람만 떠드는 이슈가 아니라, 누구나 한마디 하는 이슈가 되어버렸다. 조중동이 다음에 기사 제공을 중단한다는 기사가 떴다. 기사보다 댓글이 훨씬 눈길을 모은다. 청정포털, CJD Free . (광우병 관련 단어인 CJD의 중의적 사용은 정말 발랄하다;;) 별 얘기가 다 나온다. 대부분 환영 일색이다. 안그래도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다보면 조중동이 자꾸 걸리는게 기분 나빴는데 잘됐다는 식이다.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은 반응일까. 정말 생각이 다른 네티즌들은 발을 못 붙이는게 아닐까. 이래갖고 토론이 될까....쓸데없는 걱정은 사방팔방 가지를 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온라인 세상에서 더이상 조중동은 권력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우석훈님은 조선일보.. 더보기
'1인 미디어'에 돌 던지지 마라. 몇달 전만 해도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몰랐다. 자타공인 그래도 똑똑한 지적 허영체인 내가 세상 변화에 이렇게 둔감할 수가! 블로거가 쓴 글이 미디어다음 내에서 다른 언론매체 기사와 나란히 '블로거뉴스'라고 수십만명에 의해 읽힌다. 미디어다음은 블로거뉴스에 손 하나 안 댄다. 취재지시나 편집 따위는 없다. 그저 독자가 클릭하는 순간, 해당 블로그로 '아웃링크' 해준다. 그야말로 '포털'이다. 아직까지 블로거뉴스 퀄리티가 균등하게 훌륭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일부 글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현장 전달력은 놀랍다. 최근 아고라가 보여준 활약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평가들이 나올게다. 미디어 학자들에게는 기막힌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어떤 분들은 '1인 미디어'에 우려를 표시한다. 허접하고, 무책임하다고 한다. 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