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뉴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5.16 <포털> 연관검색어 논란..다음, 네이버가 다른게 낫지 않나요. (2)
  2. 2014.01.28 <미디어>기존 저널리즘에 뭘 기대해? 미디어 스타트업 빅뱅

<포털> 연관검색어 논란..다음, 네이버가 다른게 낫지 않나요.

표현의자유 2014. 5. 16. 00:31

하필 정몽준 남경필은 있고’, 박원순 김진표는 없고

연관검색어와 검색어 자동완성어 덕분에 온갖 음모론까지 제기됐습니다만..

사실 그런건 아닙니다. (반응 자체가 여야 지지자들을 막론하고 모두 각자 자기쪽에 불리한거라고 하는걸 보면...어느 한쪽에 유리하고 불리한 내용은 아닌거죠..ㅠ) 
 

네이버의 선거 후보자 연관검색 차단, 어떻게 볼 것인가.


 

 

(이미지는 슬로우뉴스에서 퍼왔습니다. 발빠르고 정확하게 팩트를 확인해준 민노씨에게 감사.)

 

사실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검색어(검색 서제스트) 수 이용자들의 검색활동자료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와 관련성이 높은 검색어를 제시해 주는 서비스로서 이용자들의 검색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인터넷상 관련 이슈를 손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게 논란이 된건 박근혜 콘돔’, ‘안철수 룸살롱등 조금 황당한, 그러나 난리가 됐던 사건들 덕분이죠. 어느 포털이 일부러 만들었네, 지웠네, 온갖 오해가 불거졌지만. 사실 그런건 아닙니다. 포털이 사람의 손으로 이런걸 어찌 일일이 창의적으로 이러저러 하겠어요. 내부 사정 조금 들여다보면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젊은 포털 직원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결국은 다 불어버리지
..) 

그래도 난리 끝에 2012 7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정책결정을 만듭니다. 아래의 경우를 제외하면, 절대 안 건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거죠. (한번 수정보완된 이후 버전입니다)

 

① 연관검색어 등 또는 해당 검색결과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경우

② 정책결정 14 2항의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는 자가 권리침해 등을 이유로 연관검색어 등의 삭제를 요청한 경우로서, 공공의 이익과 관련이 없는 영역에서 그 연관검색어 등 또는 해당 검색결과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었거나 허위의 사실이 적시되어 명예훼손 등 권리침해가 발생한 경우

-2 정책결정 14 2항의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 자가 권리침해 등을 이유로 연관검색어 등의 삭제를 요청한 경우로서, 그 내용이 공공의 이익 또는 공적 관심사와 관련이 없는 사실을 적시한 경우이거나, 일정기간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론화 되지 않은 사유 등으로 그와 관련된 일반 이용자의 알 권리보다 연관검색어 등 또는 해당 검색결과가 특정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정도가 더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③ 연관검색어 등 또는 해당 검색결과가 저작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경우

④ 연관검색어 등 또는 해당 검색결과가 음란ㆍ도박 등 불법정보 또는 선정적인 정보를 노출하는 경우 

법원이 결정 또는 판결에 의하여 또는 행정기관이 법령 및 적법한 절차에 따른 행정처분, 결정 등에 의하여 연관검색어 등의 삭제를 요청한 경우 

⑥ 연관검색어 등이 오타, 욕설 등을 포함하여 현저하게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서비스의 질을 저하하는 경우

⑦ 연관검색어 등의 생성이 상업적인 용도 및 이에 준하는 그 밖의 사유로 비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남용된 경우

 



이런 정책결정이 나올 만큼 예민한 이슈이다 보니..네이버의 경우, 1위 포털 사업자로서 조금 더 어깨가 무겁고, 신중하고 세심한 측면이 이해가 됩니다. 이번에 선거기간 후보자 관련 연관검색어를 제한한 것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음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관련검색어는 그냥 이용자의 관심사, 검색 패턴을 보여주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 관련해서 무엇을 궁금해하고 있는지, 현재 그 키워드 관련해서 어떤 이슈가 진행되고 있는지. 때로 시시콜콜 연예계 얘기에 치우친다는 지적도 받고, 황당한 것도 올라오지만, 그냥 현재 인터넷 화제를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그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엉뚱한 내용으로 생성된다면, 와글와글 자정기능을 거쳐 바로잡힌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종종 검색어 짝이 순식간에 바뀌기도 합니다. 저는 불필요한 논란은 없다, 필요한 논란을 거쳐 진실에 접근할 뿐이라는 C쌤의 말씀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더구나 선거 관련 정보에 있어서 포털은 선관위 말을 참 잘 듣습니다. 선관위가 지우라고 하면 지체없이지우도록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선거법은 사실 너무나 복잡하고 어려워서, 섣불리 포털이 알아서 할 수가 없어요. 그냥 선관위 명령에 따라 처리하는게 가장 낫습니다. (선관위 결정에 대해, 선거법에 대해서도 물론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여기서 다룰 얘기는 아니구요)

다음은 공식입장을 별도로 밝힌 바 없으나, 하여간에 선거기간에 굳이 관련검색어와 서제스트를 차단할 계획은 없는 걸로 압니다. 논란이 발생하면 법대로 절차대로 대응하면 되겠죠
. 선거기간 이슈를 그냥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논란의 리스크는 감수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건 어느 쪽이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의 정책이 다를 뿐이어요
. 각자 서비스 철학도 다른게 당연하지 않나요? (뭐 저는 개인적으로 다음의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가끔 다음과 네이버 뭐가 다르다는 걸 갖고 문제 삼는 분들이 계시던데다른게 너무 당연하고 다행한 일입니다. 다음과 네이버의 검색 결과가, 뉴스 편집이, 검색어 등 정책이 모두 똑같다고 상상해보면, 끔찍하지 않나요? 담합도 아닌데 말이죠.

민주주의 사회에서 미디어 다양성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본다면 둘이 다른게 더 낫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는게 좋은거죠. 그래서 70%가 네이버를, 20%가 다음을 쓰는거고ㅎㅎ 다음은 더 열심히 해야겠죠.

 

 

 

Trackbacks 0 : Comments 2
  1. withgmj 2014.05.17 09:58 신고 Modify/Delete Reply

    네이버에 특정 후보 이름이 검색이 안 된다는 건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들릴 때 마다 글만 읽고 갔는데...ㅎㅎ 오늘은 이렇게 댓글을 남기고 갑니당~ :-)

Write a comment


<미디어>기존 저널리즘에 뭘 기대해? 미디어 스타트업 빅뱅

미디어 2014. 1. 28. 03:11

 

현재 진행형인 전세계 미디어 혁신의 사례를 소개해준 강정수님의 글 혁신 미디어 동향 1 : 뉴스 퀴즈를 만들어라매우 흥미롭습니다. 뉴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조금 더 새롭고 다양한 모델이 여럿 등장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존 매체의 위기를 온라인 프리미엄 뉴스 유료화를 통해 돌파해본다거나, 멀티미디어 내러티브를 통한 기사의 대명사가 된 스노우폴 같은 실험으로 답을 모색해본다거나, 이런 수준과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래서.. 강정수님의 훌륭한 원문에 사족처럼 썰을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미디어 스타트업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이건 우리도 비슷하기는 합니다. 저희 온라인 매체가 현재 3900 여. 무서운 속도로 늘어납니다. 다만 상당수 뉴스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어뷰징 뉴스 등으로 트래픽으로 먹고 사는 길을 모색한다는게 우리 미디어가 빠져 있는 수렁ㅠㅜ 온라인에서 혁신을 모색하는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좀 아쉽습니다. 해외의 시도도 뭐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겠지만 강정수님이 소개해준 사례들만 보면, 모바일 시대에 대한 고민이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일단 기존 저널리즘에 뭘 기대하겠어? 뭐 이런 정서가 다분해 보입니다. 이런 불만이 역시 우리보다 더 심할까 싶지만ㅎㅎ  Vice News 를 보세요. 강정수님은 북미, 유럽 및 일본 등 14개 국가에서 발행하는 잡지. 청소년, 청년들이 겪고 있는 성, 마약, 폭력 문제뿐 아니라, 정치 및 사회 갈등 등도 그들의 시각에서 훌륭하게 그려낸다고 소개했습니다만, 근데 이건 점잖은 소개인듯요. 훨씬 더 강렬합니다.  2014년 또 한 해 이렇게 달린다는 예고편 좀 보세요. 강정수님이 물론 흉내 낼 수 없는 느낌이라고 강추하셨지만ㅎ

 

 

 


2006
년 이란, 2007년 콜롬비아, 2008년 북한, 2009년 가나, 2010년 라이베리아, 2011년 이스라엘.. 다시 2013년 북한까지.. 전세계의 충돌 현장을 숨가쁘게 이어줍니다. 속도감 대단하죠? 중요한 건 그 시선이죠. 공권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지상파 뉴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구도입니다.


"우리가 짱돌을 드는 이유를 니들이 알아?” 우리가 왜 성, 마약, 폭력에 빠져들까?”
전세계에서 20대가 어떻게 졸라 고생하는지 보여주는 다큐멘타리에는 분노가 펄떡펄떡 한다고..저도 들었습니다^^;;

자, 미디어의 존재 이유부터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미디어는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한다고들 했지만 우리 미디어는 사실 그렇지 않잖아요. Vice News 카메라는 전세계를 헤집고 다니며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전세계 청춘들의 비슷한 현재를 날 것으로 보여줍니다
.

어떤 뉴스? 기존 미디어의 정치, 경제, 사회, 뭐 이런 섹션 분류와 많이 다릅니다. 일단 유튜브의 채널에는 Youth in Revolt,  Environment,  War and Conflict 이런 분류가 뜨네요. 이게 무슨 저항군 뉴스냐구요? 아닙니다. 강정수님이 소개한 바, 10억 달러 가치, 워싱턴 포스트보다 4배 이상 시장 가치가 있다는 미디어입니다. 

 

 

Vice, 그래서 당신들은 정치적으로 혹 어느 진영이냐고? 이런 얘기, 싸늘하게 거부합니다. 창업자 3명 중 하나인 Shane Smith 2008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We're not trying to say anything politically in a paradigmatic left/right way ... We don't do that because we don't believe in either side. Are my politics Democrat or Republican? I think both are horrific. And it doesn't matter anyway. Money runs America; money runs everywhere.


강정수님의 글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저는 운 좋게도 upworthy 에 대한 설명도 귀동냥 했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재미난 사이트. 생각조종자들(Filter Bubble) 저자이자 무브온 이사장이던 엘리 프레이저가 만든 웹사이트입니. 큐레이션이 본업. 유튜브 동영상 중에 가장 볼 만한’, ‘봐야 하는콘텐츠를 골라서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인게 끝. 트위터보다 조금 더 긴 수준.

 

일단 페이지 들어가면 이렇게 뜹니다. 심플하죠? 첫 화면에 몇 개 없어요.

 

 

메인 기사 하나 클릭해서 들어가보죠. 들어가면 유튜브 동영상에.. 정말 몇 마디 설명 붙인 거여요. 당신이 꼭 이 동영상을 봐야 하는 이유를 솔깃하게 낚시해주는 글. 그리고 보고 좋으면 바로 트윗하거나 페북 올리라고 간단하게 클릭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on a mission to spread meaningful content far and wide 하다며.. 이메일 주소 남기면 날마다 메일로 보내주마, 합니다. 


 

 

 

심플한 유튜브 동영상 큐레이션 서비스. 그런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디어입니다.  순방문자 증가 그래프 좀 보세요.. 장난 아니죠?

 

 

지난해 9월 테크니들은 upworthy를 비디오 입소문 서비스로 소개하면서 800만달러의 펀딩을 받은 얘기를 소개합니다.  시의적절한 정보보다는 의미 있는, 중요한, 가치 있는 정보를 나누는.. mission-driven 회사라는게 또 나오는데요.. 실제로 빈곤이나 양성평등 등 사회적 이슈 등을 바이럴 마케팅하는 미디어로 포지셔닝 합니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그러나 대중적으로 관심 모으기 어려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사를 직접 쓰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 동영상 중에 (동영상 제작에 직접 나서는거 같진 않지만 그 또한 가능하겠죠?)

당신이 놓치면 안되는, 꼭 봐야 하는 짧은 클립들을 콕콕 찍어 소개해주는 큐레이션.

트래픽이 쏟아지고, 당연히 기업 니즈도 생길테고, 투자 받을만 하지요? 그러면서 사회적 미션도 수행한다니.. 좀 근사합니다.

 

 

모바일 세대를 겨냥한 미디어가 짧고 강렬한 건 당연합니다. 아빠는 CNN, 엄마는 허핑턴포스를 보지. 우리는? 뉴스 따위 왜 봐? 뭐 이런 세대를 겨냥한 미디어. 그런데 이런저런 시도들이 통하고 있는 겁니다.

 

동영상과 사진이 긴 담론보다 선호되는 것은 당연한 흐름. 긴 텍스트는 어차피 찾아볼 사람들은 찾아보게 마련이고, 일단 다수 대중에게 노출되는게 미디어의 본분 아니겠습니까? 짧아요. 확연히 짧아요. 강정수님이 소개한 BBC의 인스타그램 뉴스인 인스타팍스나 나우디스뉴스는 그 짧은 스타일이 경이롭네요.

정리하다가 운 좋게 마침  What You Missed At The Grammys   (15초 짜리 슬라이드쇼 스타일부터 32초 짜리 나레이션 버전 뉴스도 있고, 이렇게 좀 긴 무려 2분24초 짜리도 있네요ㅎㅎ) 하여간에 뉴스의 시각부터 좀 달라요. 아메리칸 드림은 끝장이라고, 부자들은 여전히 부유하니 걱정말라는 저 냉소적 타이틀이라니..

 

나우디스뉴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스타팍스에 대한 평가가 "Instafax is a game changer" 라는 극찬부터  "worst idea ever" 까지 분분하다는 건 재미난 반응. 일단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뉴스타파 팬으로서 조금 더 짧게 끊은 클립을 더 시도해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뉴스타파 동영상보다는 그 동영상을 요약 정리해놓은 버전을 더 보게 되더라구요..)
 

당대의 저널리즘이 수명을 다한 것은 이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기존 매체가 여전히 사회적 아젠다를 이끌어가고, 주류 매체가 침묵하면, 대다수 대중은 세상사에 대해 눈과 귀가 가려집니다만, 저널리즘에 대한 분노와 연민도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를 대다수 시민들이 모르는 정보비대칭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구요. 절름발이 미디어, 곡학아세 하는 미디어 틈에서는 그 어떤 모색도 힘을 얻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고민은 늘 미디어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매체가 저널리즘을 구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와 도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도 뉴스타파 슬로우뉴스, ㅍㅍㅅㅅ 등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ㅍㅍㅅㅅ의 간지나는 쿨한 감각과 슬로우뉴스의 진지한 시선, 뉴스타파의 집요한 탐사보도 노력은 분명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죠. 다만 아직까지 모바일 시대의 디지털 코드에 최적화된 모양은 아닙니다. 그리고 Vice나 upworthy 같은 대중적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멀었구요. 그럼에도 21세기, 기존 매체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온갖 미디어 시도들이 마구마구 쏟아져나오는 시대. 어쩐지 두근두근 하지 않나요? 미디어에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위안이 되는군요. 진짜로요.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