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5.01.24 <미디어> 대담하고 친절한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2)
  2. 2013.07.03 <포털 미디어>볼드체 이슈, 어떻게 볼 것인가
  3. 2012.07.09 <미디어>사이비언론,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미디어> 대담하고 친절한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미디어 2015. 1. 24. 23:51

찾았습니다! 아 얼마전 페친 담벼락에서 보고.. 이거 대박... 이러다가, 바빠서 공유 못하고 넘어갔던 걸.. 헤매서 찾았어요. (사실 뭐 있었는데 뭐였더라..부터 까먹어서 목록 뒤졌다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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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국정연설 주목받은 장면 9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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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1년 내내 일해서 버는 15000달러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고 믿는가(If you truly believe you could work full-time and support a family on less than $15,000)"라며 "그럼 너가 먼저 해(Go try it)"라고 외쳤다. 15000달러는 한국 돈으로 1600여만원이다."

갑자기 우리 사정 덕분인지ㅎㅎ 엄청 유명해진 연설이죠. 관련 기사가 전세계에서 많이 쏟아졌고, 오바마 지지율을 반등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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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은 그런데 단순히 기사를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바마 국정연설 주목받은 장면 9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각각 다른 포인트에서 정리한 관련 기사들 언론사 링크를 다 연결하고.. 무엇보다, 실제 연설 동영상 그 대목들을 몇 개 챙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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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언론에게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원문 링크나 원문 동영상 잘 안 넣어준다는거 감안한다면 이건 고마운 일이죠. (미디어다음조차 그런 기사만 받아서 큐레이션 하는거라 못했던ㅎㅎ
)

그래서.. 이 코너에 눈길 많이 갑니다. <미디어다음 이슈잇슈> . 다음이 잘 못하는 거 중에 하나는.. 잘 하는거 많이 떠드는거 같은데ㅎㅎ 이렇게 잼난 코너가 왜 주목을 덜 받는지 모르겠다니까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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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한국일보의 집념
 

요 것도 대단히 재미난 정리였죠. 최진주 님께서.. 다음에 절대 부탁한게 아닌데 정리해준 거라고 강조하셨는데ㅎㅎ 특정 매체에 대해 대놓고 감탄하는 이런 담대한(?) 기획. 국내 미디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도전입니다. 저희 미디어가 언제 남 칭찬 마구 하는거 본 적 있나요? (최근 일부 매체 SNS 담당자들끼리는 그런 일을 해서 박수 받고 있죠ㅎㅎ) 이런 시도에 대해 일반 미디어에서 절대 주목하진 않더라도 .. 저같은 유저라도 이런거 감탄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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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아동학대 교사들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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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용도 좋지만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그냥 언론기사를 큐레이션 하는데 머물지 않고 긴급 진행한 여론조사도 엮어넣고, 눈에 띄는 뉴스 댓글도 추출했습니다. 기자가 아닌 이용자, 더 정확하게는 실제 경험이 녹아든 <저는 블랙리스트 교사입니다>라는 아고라 글을 붙였습니다. 100여개 매체와 계약을 맺고 하루 2~3만개 기사를 제공받아 그 중 몇 백 개의 기사를 편집하는 역할이 그동안의 포털 뉴스였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관련 보도와 컨텐츠, 인터랙티브 반응을 섬씨 있게 엮어내려 시도합니다. 이런 시도, 바람직합니다. 이슈가 한 눈에 들어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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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청년 차두리>는 또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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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8강전의 백미, 35세 차두리의 폭풍 질주' 뿐 아니라 로봇 차두리 설계도, 과거 그의 찡한 사연들까지 all about 차두리. 깨알같이 친절하게 엮었어요. 시의적절한 카톡 이모티콘까지 참 잘 어울려요.

 



 

너는 그 회사 소속이니 그런 칭찬과 평가 역시 내부자 거래 아니냐고 하면.... .. 저야 늘 팩트만 떠드는 습관이 있긴 한데.. 그리 보시면 또 어쩔 수 없죠ㅋㅋ 하지만 <이슈잇슈>는 저도 진행되는걸 잘 몰랐고. 순수하게 독자 입장에서 칭찬해주고 싶네요. 이런 방식에도 직접 나서는거, 저는 사실 모든 종류의 미디어 실험에 열광하는 편입니다. 변수가 너무 많은 시대, 정보는 엄청 많은데 신뢰하는 정보를 구하는 건 점점 어려운 시절에 미디어기 지속가능하려면 뭐라도 이것저것 해보는게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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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매기 2015.01.26 14:13 Modify/Delete Reply

    오바마 신년 국정연설.. 하필이면 박근혜 대통령 어버버 하는 신년 기자회견 바로 다음에 그런 슈퍼 명연설을 하는 바람에 아주 레벨 차이가 제대로 드러나더군요. 다음이 이런 거 잘 보여줘서... 참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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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미디어>볼드체 이슈, 어떻게 볼 것인가

미디어 2013. 7. 3. 17:58

뉴스편집 편향성 등 공룡포털 개혁 착수  란 보도에 아주 인상적인 한 구절.


새누리당 관계자는 "포털의 횡포, 특히 게이트 키핑을 통해 여론 왜곡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대형 포털을 언론의 범주에 넣어 뉴스 편집권에 대한 법적 제한을 받게 하거나, 편집권을 뉴스 제공 해당 언론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방안을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 포털은 이미 미디어로 언론 법 범주 곳곳에 들어가요. 근데 뭘 새삼 언론사 범주에 넣겠다는 것이며, 언론사 범주에 넣으면 편집권은 법적 제한 대상이 아니라.. 독립과 자유 대상이어요. 왜 그걸 법으로 감놔라 배놔라를 한다는 겁니까. 언론법 구조 잘 모르시는 거 아닌가요? 설마.. 싶긴 하지만. 


미디어 공정성은 결코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특히 포털에서야 하물며. 
이걸 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공정성을 재단하는 것이 어떤 한계가 있을 수 있는지.. 요즘 관심사입니다. 며칠 전 블로그에도 '언론 통제 법제도 흑역사'로 정리했죠. 

같은 맥락에서... 몇가지 정리를 더 진행하고자 합니다. 원래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진행한 인터뷰 정리입니다. 인터뷰 대상은 포털 뉴스를 서비스하는 주요 포털사 담당들과 관련 연구를 실제 해보신 학자 등. 

실제 포털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는 흔하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언론사에서 굳이 포털 뉴스 하는 분들 인터뷰 않으시니까요ㅎㅎ  그래도 어차피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갸야 할 분들입니다. 그래서 정리를 옮겨놓습니다.

포털 뉴스의 볼드체 이슈는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  다만 가볍게 넘기기 어렵습니다. 엄정하게 국정을 챙기는 자리에서도 쟁점이 됐던 이력 탓이죠.. 이젠 법으로 나올 태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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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상일 의원(새누리당)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헌 NHN 대표와 최세훈 Daum 대표에게 포털 뉴스 관련, 질의를 했다. 이 의원은 다음 첫 화면 뉴스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볼드체’, 즉 굵은 글씨로 편집하는 방식 관련,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인 듯 한데 굉장히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만 의원(새누리당)도 여당에 불리한 내용의 기 사를 볼드체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과 경제위기 기사를 편집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홍 의원은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주요 매체인 포털이 볼드체를 이용해 특정 기사를 강조하면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 저 붉은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이 이른바 볼드체 편집입니다. 


......................

볼드체 이슈는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지만, 외부와 내부의 시각 차가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대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존 신문 편집과 비교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두번째, 인터넷 서비스의 기능적 의미에서 해석하는 경우가 있었다. 세번째, 편집행위의 일종인데 시비를 삼는 자체가 문제라는 응답도 등장했다. 학자 답변 중에는 의도적으로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실제 포털 내부에서는 문제 삼는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사실은 왜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다. 특정 언론사의 지면 기사는 기사 제목의 크기, 위치 등에 대해 아무 간섭도 하지 않는다.”


글자체이든 배치이든 편집은 미디어의 기본 권한이며 신문의 편집에 대해서 이런 문제를 제기한다는 자체가 언론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접근 자체가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제 최근 포털 뉴스에 대한 문제 제기 외에는 전세계 어느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도 볼드체를 문제삼은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

우선 볼드체 편집에 대해 고객 항의를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왜 우리 이용자들은 이런 항의를 않을까? 볼드체 편집은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효율적이고 유용함을 제공하는, 기능적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적 요소로서 볼드체를 공정성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볼드체 편집은 그날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용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 신문 지면에서 제폭의 폰트 크기가 기사의 중요성을 드러내듯 포털 뉴스에서 볼드체는 해당 화면의 메인 기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써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일종이다 


온라인 편집에서 강약을 주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다. 신문 타이틀은 중요도에 따라 다양한 폰트를 사용하는데, 온라인 편집은 그만큼 다양할 수는 없으나 볼드 처리로 중요도를 표현한다. 이를 문제삼는 것은 편집에 대한 몰이해다


가독성을 높이려는 볼드체가편견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가능성' '사실'을 혼동한 결과이다. 볼드체를 사용한 특정 주제가 이용자에게 강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볼드체가편견'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이용자에게 특정 주제가 강조될 가능성은 다른 문제이다. ‘편견또는 왜곡의 기술적 가능성은 첫째, 기술적 가능성이 투명하지 않을 때(: 뉴스 알고리즘이 철처한 비밀로 보호될 경우) 둘째, 사실을 '왜곡'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와 결합될 때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결과물로서 기술적 표현'을 가지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된다.”


실제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민원 중에는 볼드체를 문제삼는 경우가 없었다는 것이 이번 질문에 대한 응답자들의 반응이다. 국정감사 등 정치권 혹은 극히 일부 매체에서만 볼드체를 불공정한 행위로 정의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한정된 모니터 화면에서 가독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한 특징일 뿐이라는 반론이다.


국정조사에서는 볼드체 강조를 공정하지 못한 편집이라고 지적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정하지 못한지 설명하지는 못했다. 뉴스팀 내부에서 매우 까다롭게 세운 편집 원칙에 따라 모든 편집자들이 에디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정치적 의도가 있다거나 특정 집단을 편든다는 지적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생각한다


“(볼드체가 불공정하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 맨 상단에 (기사) 올리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얘기하는 거랑 똑 같은 것이다. 문제는 왜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의 근거의 문제지, 표현하는 방식을 볼드로 하느냐, 맨 상단에 올리느냐의 문제는 부차적인 얘기다. 상단에 올리는 가치는 많은 언론사들이 그 기사에 대해 썼다면, 그 기사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 판단해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고 볼드로 쓰든, 맨 상단에 올리든, 위치의 문제든, 서체의 문제든 (공정성 문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볼드체 편집, 기타 포털의 편집과 관련하여 결국 포털이 미디어나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본다. 미디어로서 게이트 키핑 등을 포털이 수용하고 편집기준을 통해 이를 준수하고 있는지가 문제이고, 이를 통해 한다면 딱히 문제 삼을 수 없다


의도적으로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 자체가 해당 화면에서 가장 위에 배치한다거나, 볼드체를 한다거나 모두 어떤 특정 기사를 중요하게 평가하여 편집하는 행위 전체에 해당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독자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1면 톱에, 혹은 1면 사이드톱에 특정 기사를 배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답변에 나타나듯, “포털이 미디어나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지에 대한 문제일 뿐 볼드체 편집만으로 행위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포털이 미디어라면, 당연한 편집행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털은 이미 기사를 생산하지 않지만 유통을 담당하는 새로운 미디어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편집원칙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미디어로 규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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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사이비언론,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미디어 2012. 7. 9. 08:30

포털을 숙주 삼아 기생한다는 사이비 언론 문제는 C일보가 돌연 공세에 나선 뒤에,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표현이 거칠지만, 기업 등쳐먹는 사이비 언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주협회 차원에서 '반론닷컴'을 만든다는 것은 나름 귀여운 대응이다. 지금까지 사설과 보도를 통해 나온 내용만으로도 다양한 법제화와 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012년 6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인터넷 매체는 3300 여개. 다들 밥은 먹고 다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아마 저 숫자에는 등록 이후 자체 폐간하거나, 뉴스 생산을 중단한 곳도 꽤 있겠지만 무튼 많다. 어느 집단이든, 덜 떨어지는 녀석, 못된 녀석도 있게 마련이니 왜 문제가 없겠는가. 그러나, 현재까지 등장한 대책 논의에는 치명적인 함정이 있다. 언론들이 우우 나선다고, 뚝딱 대책을 만들어낸다면 큰 일이다. 


사이비 언론 딱지는 누가 붙일 건가.


사이비 언론 대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사이비 언론을 정의해야 한다. 그런데 머니투데이 김준형 선배가  '네이버, 사이비 언론 숙주 면하려면; 이라는 글에서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칼로 무 자르듯 딱 떨어지는 사이비 판별법은 없다"고 지적했듯, 이거 장난 아니다. 


일단, 포털에게 권한을 줄 것인가? 어떤 매체가 사이비 매체인지 미리 심사하도록? 포털이 무슨 언론감독부처라도 될까? 그렇다면 이 권한을 미디어 담당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져갈 것인가? 혹은 별도 기구를 만들 것인가? 정부 부처가 "당신네 매체는 사이비야"라고 딱지를 달 때는 어떤 기준으로 할 수 있을까. 1980년 "사이비 언론 척결과 재벌의 언론 소유 금지를 위해 불가피하다"던 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 논리를 따를 건가. 

정부가 개입하거나 포털이 독단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제3의 별도 민간 자율기구를 구상할 것인가? 언론과 포털, 정부 산하기관 등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구조라면 괜찮을까?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제2항은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다. 

왜 언론 활동을 하는데 누군가의 검사를 받아야 하나. 언론에 대한 허가나 검열은 위헌이다. 더구나 1인 블로거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미디어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격변기에 1980년대 논리를 동원하고 싶은건지 의문이다. 


2012년 7월 초 현재 다음은 580 여개, 네이버는 170 여개 매체와 각각 검색 제휴를 맺고 있다. 네이트와 야후도 아마 각각 사정에 맞게, 뉴스 서비스 특성에 맞게 제휴 업체가 다를게다. 언론사 검색 제휴는 예전처럼 PC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며 모바일이라든지, 서비스 영역에 따라 조건도 컨텐츠 기준도 다르다. 검색에 반영하는 기술적 구조도 달라 각각 차이가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어떠한 자율기구가 모든 포털에 대해서는 같은 기준으로 매체 리스트를 구성해 제시하는 것이 맞는 걸까? 미디어에 대한 규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미디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포털마다 같은 검색 결과, 같은 뉴스가 나오는 걸 바라는 이가 있을까? 자율기구에 의한 언론 줄세우기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사이비 언론, 누가 감독 관리할까 

포털들은 스스로 사이비 매체들이 제공한 기사의 신빙성을 심사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포털이 사이비 매체와 제휴를 맺는 단계에서 기사의 생산량과 품질(品質)에 관해 엄격한 조건을 붙이면 헐뜯기식 기사는 상당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인터넷 언론 등록 기준을 강화하고 퇴출(退出) 요건을 마련해 사이비 매체들을 걸러낼 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C일보 6월16일자 사설)


Are you Sure? 포털이 매체 기사를 심사하는 것을 원하시는가? 감히 언론 보도에 "사실 확인이 부족하다", "근거가 뭐냐", "편파 보도로 반론이 필요하다"고 토를 달기를 원하시는가? 사이비 매체 규정도 어려운 마당에, 포털이 저렇게 '감독관'으로 나설 경우, 기존 매체들은 예외가 될 수 있을까? 과연 포털에 언론 검열 권한을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까. 


생산량과 품질 조건... 사실, 몇가지 엄격한 조건은 갖추고 있다. 검열이 안되려구 애쓰면서. 


검열 아닌, 서비스 퀄리티를 위한 장치들


다음의 경우, 검색 제휴 매체에 몇가지 약속을 제시한다. 어길 경우, '삼진아웃' 되거나, 심각한 사안의 경우, '원 스트라이크 아웃'된다. 검색 제휴는 기본적으로 뉴스를 다음 내에 가져오는 Pull 방식의 컨텐츠 제휴가 아니라 뉴스 송고 오픈 API를 언론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100% 아웃링크, 즉 검색 결과를 클릭하면, 바로 해당 사이트로 내보낸다. 결국 검색 결과에만 반영되는 뉴스이다 보니, 검색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제휴는 곤란하다. 예컨대 관련 없는 기사에 실시간 검색어를 끼워 넣는 경우, 같은 인기 검색어에 대해 제목이나 기자 이름만 바꿔 거의 중복되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는 경우는 검색 어뷰징이다. 해당 기사를 클릭할 때, 해당 기사 페이지가 아니라 광고/홍보 기사 등으로 연결되어서도 약속 위반이다. 특히 다음 뉴스 검색에 나온다는 이유로 금품이나 광고 등을 요구한 사례가 관계기관에 의해 적시되는 것은 곧바로 제휴가 종료될 사안이다. 


사이비 언론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에는 고민해볼 여지가 많겠지만, 실제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한 검색 서비스 퀄리티 차원에서라도 엄격한 사후 감독 장치를 갖출 수 밖에 없다. 저런 약속을 어겨서 검색 제휴가 종료된 매체가 작년 이후에만 150 여개에 달한다. 한번 제휴가 종료되면, 1~2년 내에 다시 제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뉴스 베껴쓰도록 냅둬서 기사의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이 없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사실 뉴스간 베껴쓰기는 '스캐닝 모니터링'을 통해 시정요청하기도 한다. (솔직히 연합뉴스 기사를 원본으로 해서 비슷한 기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어디까지 스캐닝 모니터링이 유효할지 개인적으로는 의심스럽다) 또 중복기사 송고는 제재 요건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저작권 문제는 기사 원작자 요청시 베껴 쓴 게시글을 곧바로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이런 절차는 블로그나 카페에 퍼간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이지, 언론사 기사는 포털이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대로 삭제하거나 고치지는 못한다. 언론이잖냐. 


사이비 언론, 피해 구제 방법은 없는가


언론 자유를 규정한 헌법 제21조 제4항은 "언론·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 조항 자체에도 논란이 있겠지만, 이른바 사이비 언론의 폐해는 이 조항에 따라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 


포털 같은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언론중재 청구도 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다. 인링크 방식으로 다음 내에서 서비스되는 기사에 대해 청구가 이뤄질 경우,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서 심리가 진행중입니다"라고 표시하도록 법적 의무를 갖고 있다. 


언론중재법 역시 포털의 미디어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됐으며, 신문의 진흥을 위한 신문법도 포털에 대해서는 규제법안으로서 다양한 의무를 제시한다. 기존 법제를 활용하는 대신 또 새로운 법을 계속 만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언론 관계법이라면. 


사실 이 문제는 광고주 기업들의 아우성에서 비롯됐다. 이상하고 해괴한 기사로 괴롭히는 매체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다. 희한한 기사가 드물지 않은 세상, 아마 충분히 이해할 고충이다. 그런데, 어떤 기사들은 '오너'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기도 하다. 정당한 비판과 음해의 경계선은 어디일까. 피해자인 대기업 편만 들어줄 수 있을까. (광고 능력 부족한 중소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지우는게 능사가 아니다. 발빠르게, 커뮤니케이션, 오해를 풀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미운 말 하는 매체를 모두 링 밖으로 쫓아내는 것 보다 나을 수 있다. 


검색 중립성과 미디어 다양성


검색제휴의 문턱은 높다면 높고, 낮다면 낮다. 다음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일로부터 최소 1년 이상 지나야 하며, 월 OOO건 이상 자체 기사를 생산하고 있어야 한다. 단순 보도자료를 재전송한다거나, 유료 보도자료를 낸다거나, 성인콘텐츠, 유료서비스 기사 등은 자체 생산기사로 간주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반론닷컴이 출범한다고 해도, 저 조건에 맞아야 포털에 검색제휴라도 할 수 있다. 포털 내 서비스 되는 유료 매체 계약은 훨씬 문턱이 높다) 

솔직히 검색제휴는 포털에 어떠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구조는 아니라고 본다. 검색 결과에 반영해 곧바로 해당 사이트로 링크를 넘겨줄 뿐이다. 하지만 검색중립성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포털이 검색 문턱을 높여, 자의적으로 마음에 드는 매체만 검색에 반영시켜준다? 포털에 오히려 돈을 싸들고 오는 매체거나(현재 검색제휴 모델에 돈이 오가지 않는다)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검색에도 반영해줄 뿐더러, 제일 앞 페이지에 오도록 신경까지 써서 조작해준다?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인 미디어 다양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매체의 컨텐츠를 유통시키는 플랫폼, 이게 포털의 역할이 될 수 있다. 시군 단위 로컬 지역지라든지 특수분야 장애인신문, 농어민신문 등 취약매체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포털이 문턱을 확 높여버리는 것이 능사일까. 


언론 문제, 그리 쉽지 않다. 광고주 힘들게 하는 건 과연 사이비 언론 뿐이냐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이다. 포털의 검색 제휴 모델은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지만, 미흡할 수 있다. (취지와 달리 황색언론 양성 모델이 되어버린 뉴스캐스트 얘기는 논외로 하지만, 역시 고민 끝에 나온 모델이 또다른 고민을 낳았을 뿐이다) 다만 사회 수준과 달리 포털이 혼자 청정할 수도 없고, 한국 언론이 혼자 칭송받을 만큼 대단하기도 힘들다. 우리는 이런 진통을 겪으면서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의 고민 및 미디어 정책의 고민, 미디어 본연의 고민을 조금씩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서 있다. 서슬퍼런 보도만 나오면 뭔가 정부 대책이 있어야만 하는 식인데, 그게 언제나 적절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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