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을 넘어 그 무엇인가 방향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리프트컨퍼런스. (http://www.liftconference.com/kr/)
너무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덕분에, 방대한 정보만 머리에 넣었다. 이것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어쨌든 4~6일 2박3일 동안 달리 도망갈 곳도 없는 제주에서, 럭셔리 리조트 단지이나 달리 뭘 할 수 없는 중문리조트에서, 바닷가 옆에 우뚝 솟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컨퍼런스에만 집중하는 기회였다.
고마운 경험이니, 공유하고 싶은데, 시간순으로 정리해야할지 애매하다.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주제도 많았다!)
이번에는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자.
Make idle time valuable.........
한국인 여성이 연단에 올랐다. Juri Hahn. 뉴욕에서 '메가폰'이라는 사업을 한다. 한국에서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신난듯 하더니, 발표는 유창한 영어...--;; 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 메가폰 게임. 재미있다!
컨퍼런스장 프레젠테이션 거대 스크린이 게임 화면으로 바뀌었다. Call 02.2021.8080 to play! 머뭇거리던 청중들, 어느새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든다. 저 분홍색 아이콘 밑의 숫자가 게임에 참여한 이들의 휴대전화 뒷번호. 간단한 조작으로 zap을 날려 상대방을 격파하고 살아남는 게임. 순식간에 엄숙진지살짝지루 모드의 컨퍼런스장이 게임장으로 변신.
이번엔 블록을 맞춰 깨뜨리는 게임이랄까. (사실 사진 찍느라 바빠서 뭔 게임인지 놓쳤다. --;;) 팝콘 받아먹는 게임 등 몇가지 게임을 하고, Ms.Hahn 은 리프트아시아 기념 티셔츠를 1등에게 한장씩 선물했다. (이거 아주 기막힌 프레젠테이션 기법이다...^^) 어느새 뜨거운 열기 가득하다. (게임도 하고, 경품도 나눠졌는데 당연하지)
이런 게임을 어디서 응용할 수 있을까.
어디서나 가능한 게임....저 화면의 윗부분은 뉴욕 타임스퀘어의 광고판 사이에 설치된 메가폰 게임 화면이다. 어느새 지나가던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시작했다. 40~50대 여성들이 10대와 함께 탄성을 지르고, 쫙 빠진 비즈니스 슈트 차림에 블랙베리를 든 회사원들도 가세했다고 한다. 서로 이기기 위해 자체적으로 그룹을 형성하고, 전략도 나눴다고 한다.
메가폰 게임은 to make idle time valuable.....즉 쓸데없이 죽이는 시간을 재미나게 해준다. Ms Hahn은 예컨대 테마파크 놀이기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저런 식으로 즐기면 어떨까 제안했다. 전화를 걸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택한뒤 전화기에 대고 노래를 부르면 그 공간의 스피커로 나오는 게임도 있다. making social software playful~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해진다. 스크린이 있든 없든, 전화기가 있는 없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massively multi player 들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한가지. 메가폰은 어디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똑똑하고 박식한 옆 팀 L에 따르면, 생각보다 회선 사용료가 많이 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회선업자가 서비스 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하면 어떨까. 우리 같으면 저런 아이디어를 상용화한 중소기업이 어느새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쓰러지면서 끝나는 스토리가 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저런 회사를 구글이나 MS가 사준단다. 실리콘밸리 진화는 그런 식이란다....)
Network City...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사 중 하나는 양수인 님이다. Juri Hahn과 마찬가지로 뉴욕의 사업가. 역시 프레젠테이션은 영어로 진행됐다.....이분은 'The Living' 의 설립자. 리프트아시아 설명에 따르면 요런 회사다.
Soo-in Yang is co-founder and principal of The Living. The New York City-based practice emphasizes open-source research and design, seeking collaboration both within and outside the field of architecture, and viewing each project as part of larger threads of experimentation and construction.
이력을 보니, Y대 건축공학도 출신으로 콜롬비아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그쪽에서 강의를 하는 동시에 벤처기업가이기도 하다. 왠지 부럽고 존경스러우면서도 질투나는 청년 사업가! (이분 작업은 요기...www.thelivingnewyork.com 를 참조하시라. )
Mr. 양의 기본 컨셉은 '대화하는 건물들' 이다. 이미 대도시 빌딩들은 똑똑한 컴퓨터들이다. 냉,난방 장치나 환기시설들이 센서들과 상호작용한다. 수도나 하수구 시설, 에스컬레이터에도 센서가 있다.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할 뿐이다. 그런데 이런 건물과 건물을 소통 시키면 어떻게 될까.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털 빌딩이 황사 발생을 감지하면, 한국의 63빌딩에 알려준다. 63빌딩은 황사가 본격화되기 전 통풍 시스템을 정비한다. 빌딩끼리 에너지 소비 패턴을 공유하면, 도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Mr. 양은 이를 두고 "건물끼리 1촌을 맺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같은 탁한 도시에서 대기의 질을 곳곳의 센서가 측정해 건물끼리 커뮤니케이션하고, 정보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Living City 는 도시 자체가 리서치 랩 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의 건축가 Jeffrey Huang(EPFL) 는 건축과 커뮤니티의 진화를 이야기했다. 현재 도시의 변화는 웹 1세대 모습 같은 것. 웹 환경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진화하는데 물리적 도시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는 고민이 그의 출발점이다. 인터랙티브한 도시 설계를 위해, 도시가 좀 더 권한을 가진 Socail Media 로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listening wall. 벽에 길을 만들어 방안 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대화 일부를 캡쳐해서 벽에 보여준다. 생각이 이런 식으로 투영된다. 발생하는 일들을 벽이 메모리해준다. 뉴스 생산량에 따라 설치된 코쿤이 부풀고 색깔이 바뀌는 그런 장치도 있다. 중국 newscocoon 프로젝트란다.
지속가능한 개발...상상력..
미국의 gadget 전문가, 댄 두브노(Dan Dubno). gadget 전문가가 뭔가 했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한 테이블 가득히 온갖 '장난감'들을 준비했다.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대체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내고, 설명만 들었다. 이른바 'Producer and Technologist'라는 이분이 더 궁금하다면, 여기로( www.gadgetoff.com )
랩탑은 물론, 아이팟 등도 모두 휴대용 태양열 기기로 충전한다는 이분. 12년동안 전자제품 쇼만 쫓아다니셨다는 '달인'이다. 이분이 소개하는 제품들은 어째 첨단 gadget 보다 정말 '장난감' 같다.
카메라 달린 GPS 네비게이션. 사진 속 위치 정보를 파악해 그 장소로 다시 데려다 준다. GPS 전화기, 아이가 돌아다니는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애 한테서 뺏어 자전거에 달아봤단다. 도난되더라도 찾을 수 있다. 스피커가 달린 약병은 잘게 쓰인 약 효능, 복용법 등을 (눈 나쁜 분들을 위해) 대신 읽어준다. 역시 화상치료 구급 키트는 버튼을 누르면, 이러저러 하게 치료하면 된다고 목소리가 나온다.
2m 안의 휴대전화 혹은 TV를 모두 꺼버리는 '불법 장치'라든가, 마구 알아서 돌아다니는 탓에 붙잡으러 일어나야 하는 알람시계, 비디오가 나오는 손목시계도 있다. Mr.Dubno는 "통역까지 해주는 GPS가 있지만, 나 대신 협상을 해줄 수 있는 기계, 내가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까지 말해주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면, 커피숍을 찾아주고, 내 기분에 따라 맞는 친구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기계도 있으면 한단다. 문제는 언제나 상상력이다. 꿈이 깊으면 이뤄진다고? 황당한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일이다.
너무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덕분에, 방대한 정보만 머리에 넣었다. 이것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어쨌든 4~6일 2박3일 동안 달리 도망갈 곳도 없는 제주에서, 럭셔리 리조트 단지이나 달리 뭘 할 수 없는 중문리조트에서, 바닷가 옆에 우뚝 솟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컨퍼런스에만 집중하는 기회였다.
고마운 경험이니, 공유하고 싶은데, 시간순으로 정리해야할지 애매하다.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주제도 많았다!)
이번에는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보자.
Make idle time valuable.........
한국인 여성이 연단에 올랐다. Juri Hahn. 뉴욕에서 '메가폰'이라는 사업을 한다. 한국에서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신난듯 하더니, 발표는 유창한 영어...--;; 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 메가폰 게임. 재미있다!
컨퍼런스장 프레젠테이션 거대 스크린이 게임 화면으로 바뀌었다. Call 02.2021.8080 to play! 머뭇거리던 청중들, 어느새 앞다퉈 휴대전화를 꺼내든다. 저 분홍색 아이콘 밑의 숫자가 게임에 참여한 이들의 휴대전화 뒷번호. 간단한 조작으로 zap을 날려 상대방을 격파하고 살아남는 게임. 순식간에 엄숙진지살짝지루 모드의 컨퍼런스장이 게임장으로 변신.
이번엔 블록을 맞춰 깨뜨리는 게임이랄까. (사실 사진 찍느라 바빠서 뭔 게임인지 놓쳤다. --;;) 팝콘 받아먹는 게임 등 몇가지 게임을 하고, Ms.Hahn 은 리프트아시아 기념 티셔츠를 1등에게 한장씩 선물했다. (이거 아주 기막힌 프레젠테이션 기법이다...^^) 어느새 뜨거운 열기 가득하다. (게임도 하고, 경품도 나눠졌는데 당연하지)
이런 게임을 어디서 응용할 수 있을까.
어디서나 가능한 게임....저 화면의 윗부분은 뉴욕 타임스퀘어의 광고판 사이에 설치된 메가폰 게임 화면이다. 어느새 지나가던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게임을 시작했다. 40~50대 여성들이 10대와 함께 탄성을 지르고, 쫙 빠진 비즈니스 슈트 차림에 블랙베리를 든 회사원들도 가세했다고 한다. 서로 이기기 위해 자체적으로 그룹을 형성하고, 전략도 나눴다고 한다.
메가폰 게임은 to make idle time valuable.....즉 쓸데없이 죽이는 시간을 재미나게 해준다. Ms Hahn은 예컨대 테마파크 놀이기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저런 식으로 즐기면 어떨까 제안했다. 전화를 걸어 부르고 싶은 노래를 선택한뒤 전화기에 대고 노래를 부르면 그 공간의 스피커로 나오는 게임도 있다. making social software playful~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해진다. 스크린이 있든 없든, 전화기가 있는 없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massively multi player 들이 즐길 수 있다.
(다만, 한가지. 메가폰은 어디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똑똑하고 박식한 옆 팀 L에 따르면, 생각보다 회선 사용료가 많이 든다고 한다. 그렇다면, 회선업자가 서비스 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하면 어떨까. 우리 같으면 저런 아이디어를 상용화한 중소기업이 어느새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쓰러지면서 끝나는 스토리가 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저런 회사를 구글이나 MS가 사준단다. 실리콘밸리 진화는 그런 식이란다....)
Network City...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사 중 하나는 양수인 님이다. Juri Hahn과 마찬가지로 뉴욕의 사업가. 역시 프레젠테이션은 영어로 진행됐다.....이분은 'The Living' 의 설립자. 리프트아시아 설명에 따르면 요런 회사다.
Soo-in Yang is co-founder and principal of The Living. The New York City-based practice emphasizes open-source research and design, seeking collaboration both within and outside the field of architecture, and viewing each project as part of larger threads of experimentation and construction.
이력을 보니, Y대 건축공학도 출신으로 콜롬비아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그쪽에서 강의를 하는 동시에 벤처기업가이기도 하다. 왠지 부럽고 존경스러우면서도 질투나는 청년 사업가! (이분 작업은 요기...www.thelivingnewyork.com 를 참조하시라. )
Mr. 양의 기본 컨셉은 '대화하는 건물들' 이다. 이미 대도시 빌딩들은 똑똑한 컴퓨터들이다. 냉,난방 장치나 환기시설들이 센서들과 상호작용한다. 수도나 하수구 시설, 에스컬레이터에도 센서가 있다.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할 뿐이다. 그런데 이런 건물과 건물을 소통 시키면 어떻게 될까. 중국 상하이의 오리엔털 빌딩이 황사 발생을 감지하면, 한국의 63빌딩에 알려준다. 63빌딩은 황사가 본격화되기 전 통풍 시스템을 정비한다. 빌딩끼리 에너지 소비 패턴을 공유하면, 도시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Mr. 양은 이를 두고 "건물끼리 1촌을 맺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같은 탁한 도시에서 대기의 질을 곳곳의 센서가 측정해 건물끼리 커뮤니케이션하고, 정보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Living City 는 도시 자체가 리서치 랩 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의 건축가 Jeffrey Huang(EPFL) 는 건축과 커뮤니티의 진화를 이야기했다. 현재 도시의 변화는 웹 1세대 모습 같은 것. 웹 환경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진화하는데 물리적 도시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다는 고민이 그의 출발점이다. 인터랙티브한 도시 설계를 위해, 도시가 좀 더 권한을 가진 Socail Media 로 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listening wall. 벽에 길을 만들어 방안 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대화 일부를 캡쳐해서 벽에 보여준다. 생각이 이런 식으로 투영된다. 발생하는 일들을 벽이 메모리해준다. 뉴스 생산량에 따라 설치된 코쿤이 부풀고 색깔이 바뀌는 그런 장치도 있다. 중국 newscocoon 프로젝트란다.
지속가능한 개발...상상력..
미국의 gadget 전문가, 댄 두브노(Dan Dubno). gadget 전문가가 뭔가 했는데,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한 테이블 가득히 온갖 '장난감'들을 준비했다.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대체 사진을 찍을 엄두도 못내고, 설명만 들었다. 이른바 'Producer and Technologist'라는 이분이 더 궁금하다면, 여기로( www.gadgetoff.com )
랩탑은 물론, 아이팟 등도 모두 휴대용 태양열 기기로 충전한다는 이분. 12년동안 전자제품 쇼만 쫓아다니셨다는 '달인'이다. 이분이 소개하는 제품들은 어째 첨단 gadget 보다 정말 '장난감' 같다.
카메라 달린 GPS 네비게이션. 사진 속 위치 정보를 파악해 그 장소로 다시 데려다 준다. GPS 전화기, 아이가 돌아다니는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었는데, 애 한테서 뺏어 자전거에 달아봤단다. 도난되더라도 찾을 수 있다. 스피커가 달린 약병은 잘게 쓰인 약 효능, 복용법 등을 (눈 나쁜 분들을 위해) 대신 읽어준다. 역시 화상치료 구급 키트는 버튼을 누르면, 이러저러 하게 치료하면 된다고 목소리가 나온다.
2m 안의 휴대전화 혹은 TV를 모두 꺼버리는 '불법 장치'라든가, 마구 알아서 돌아다니는 탓에 붙잡으러 일어나야 하는 알람시계, 비디오가 나오는 손목시계도 있다. Mr.Dubno는 "통역까지 해주는 GPS가 있지만, 나 대신 협상을 해줄 수 있는 기계, 내가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것까지 말해주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하면, 커피숍을 찾아주고, 내 기분에 따라 맞는 친구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기계도 있으면 한단다. 문제는 언제나 상상력이다. 꿈이 깊으면 이뤄진다고? 황당한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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