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뉴스고로케의 도전. 미디어판이 흔들린다.

미디어 2014. 5. 23. 10:43

@rainygirl_ 

충격고로케 수집을 종료합니다.

뉴스고로케를 조만간 오픈합니다.

http://blog.rainygirl.com/?p=1621

 

레이니걸님의 '충격 고로케' 실험은 진짜 충격을 줬고. 어느 순간 언론사에서 "그냥 그러려니"하고 그런 충격에조차 무뎌졌다는 얘기에 또 충격을 받았던 기억.

뉴스고로케... 라는 새로운 미디어 실험을 눈 반짝 반짝 하는 심정으로 기대해봅니다. 어느 언론사도 이런 디지털 도전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자못 흥미로운. "기성언론은 죽었다"는 선언이 더 이상 당차게 들리지도 않는, 너무 자연스러운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의 기대는 당연하지 않나요?
 
물론, 포털 종사자로서 굳이 또 토를 좀 달자면... 레이니걸님의 지적

"
<뉴스고로케>는 아웃링크만 제공합니다. 해당 매체들의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식 ‘가두리생태계’ 컨텐츠수급이 한국인의 업무생산성까지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까지 해외에서 나올 정도입니다."이라고 하셨는데...

국내 포털이 아웃링크 대신 인링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해외 어느 나라에도 없는 모델인데.. 그 금전적 댓가가 언론사로 제공되는 구조란 걸 간과할 수 없습니다. 포털이 언론사 콘텐츠를 사오지 않고, 그냥 아웃링크 방식으로만 서비스 하는 것을 더 좋다고 할 국내 주요 언론사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저건 지엽적 얘기구요. 레이니걸님의 공공연한 팬으로서 그 인사이트에 감탄하는 대목은 이런 부분도 있습니다. 


"만일, 여기에 함께하고 싶은 ‘기존 언론사’ 가 있다면, 온라인 오프라인 데스크를 통합되어 책임있게 운영하고 있는지, 기자협회 또는 노조가 건강히 활동하는지, 저널리즘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고 그간 얼마나 좋은 기사를 만들어왔는지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 뒤 판단할 것입니다."

뉴스룸 내부에서 소통이 되고 있느냐, 그걸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인 기자협회, 노조가 건강하게 활동하느냐. 이건 언론 공정성을 위한 중요한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추후 별도 정리 예정.

뉴스고로케가 알고리즘 편집을 어디까지 보여줄지 흥미. 어떤 분들은 네이버나 다음의 편집 공정성을 문제 삼아 알고리즘 편집이 대안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알고리즘 편집이든, 사람이 하는 편집이든, 미디어 다양성이 보장되는 방향에서 다른 시도들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에 뉴스고로케 같은 도전은 
'거대 권력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니코 멜레가 예언한, 큰 언론사 대신 작은 도전들이 나타날 거라 했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니코 멜레 "네이티브 광고? 광고는 생각도 하지 마라"

저 인터뷰는 일독 추천하는데요. 사실 저 분 책 내용 같다는 느낌. 네이티브 광고 얘기는 아는 분만 아는 얘기지만 이런 대목은 어떤가요.

 

"나는 특히 기존의 큰 규모 언론사들이 생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근본적으로 네트워크의 역학관계를 보면 인터넷은 큰 규모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의 언론사 뉴스룸은 20명 정도의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성 때문에 100명이 넘는 뉴스룸이 존재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점이 탐사 보도에는 문제로 작용할 것이다...."

 

예전에 니코 멜레 책을 서점에서 들춰본 적이 있는데... 이분은 한국에서 7년인가 살면서.. 그당시 오마이뉴스 라든지 한국 사회의 역동적 혁신에 삘 받아서. 그걸 미국에 수혈. 선거 캠프에서 좀 일한.. 당찬 젊은이 삘. 근데 이미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군요 

 

말이 길어지는데.. 얼마전 이런 조사가 있었죠.

Indiana University survey: journalists grow more negative about their work

 

미국에서 1080명의 기자를 상대로 한 조사인데, 저널리즘이 하여간에 지금 망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그동네에서도 장난 아닌거죠....

이 시대는
. 그러니까... 미디어가 완전히 재편되는 그런 과정이라구요. 판이 흔들리고, 덕분에 감시자를 잃은 민주주의가 함께 흔들리고. 그러니, 더 많은 좌절과 도전이 함께 나올겁니다.

대안 매체, 마이너한 매체의 도전들도 지켜봐야 하고... 그리고 블로거들도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거라고 생각해요. 블로거들의 연대도 생각해봅니다. 하여간에 이런저런 상상이 필요해요. 그마저도 않으면 어찌 버티겠어요.

========= 글 보시고

(레이니걸님이 ….. 가볍게 쓴 글인데 반응이 너무 무거워서 큰일났네요 흔들릴정도라니 (…) 그냥 간단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이렇게 난리가 날줄은…... 만인의 모든 고민을 제가다 떠안은 느낌이 ;;; 어쨌든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라고 답글을 주신 덕에.... 한줄 더 하자면, 저는 뉴스타파와 슬로우뉴스 ㅍㅍㅅㅅ, 허프코까지 이런저런, 기존과 다른 온갖 미디어 도전을 몽땅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들 비슷할검다. 기성 언론과 다른 그 무엇이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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