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치> 간단 메모

소박한 리뷰/비소설 2015. 3. 26. 10:27



심리정치

저자
한병철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5-03-02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금지 대신 ‘유혹’으로, 억압 대신 ‘친절’로써 개인들을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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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트윗 메모. 다만, 140자에 담지 못한 이야기를 아주 조금 덧 붙여본다. 


신자유주의 성과사회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사회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기보다 자신에게 실패의 책임을 돌리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바로 여기에 신자유주의 지배질서의 특별한 영리함이 있다 <심리정치> 구절마다 숨이 턱  (사실은 조금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버스에서 읽다가 눈을 떼지 못했다)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빅데이터는 자유의지의 종언을 선포.. 좋아요는 디지털 아멘이다. 우리는 좋아요 클릭 순간 스스로 지배에 예속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효과적 감시도구일 뿐만 아니라 모바일 고해실이다. 이스북은 디지털 교회다. <심리정치> (페이스북의 노예가 된 건 맞지ㅋㅋ 구원은 아니겠지만 위안을 얻고, 고독을 달래는 건데.. 모든걸 다 드러내면서 프라이버시도 부질없게 만드는) 

 

투명성은 불일치를 억압하고..전면적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은 평준화를 진한다. 보기관이 감시,조종하기 전에 모두가 모두를 감시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보이지 않는 진행자에 의해 평평하게 다듬어지고 모두가 동의하는 지점으로 하향 조정된다. <심리정치> (이건 사실 굉장히 무서운 지적이다... 어쩌면 저것이 토론과 논의의 종착지. 평평하게 다듬어지고 동의하는 지점으로 가는걸 우리는 합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의지, 소신은 과한 압박에 스스로 자기검열 될 수 있다) 

 

신자유주의 심리정치는 세련된 자기 착취의 형식을 고안. 자기관리 워크숍, 모티베이션 주말워크숍, 인성 세미나, 탈 트레이닝 등 끝없는 자아 최적화와 효율성 향상을 약속. 우리의 노동시간 뿐 아니라 인격, 관심, 삶 자체를 착취하려는 통치술<심리정치> (저런 시각에서 별로 생각하지 못했다. 막연하게 저런 자기계발을 거부했는데, 자아 최적화라는 부분에 심리적 저항이 있었나ㅎㅎ 내 조직이, 사회가, 정부가 고혈을 짜내든, 부당하든, 정의롭지 못하고 무능하든 간에 거기서 맞춤형 인간으로 살아남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불릴 수도) 

 

자기계발서 마법의 주문은 힐링이다. 힐리은 효율과 성과의 이름으로 모든 기능적 약점, 정신적 억압을 치료를 통해 깨끗이 제거함으로써 자아의 최적화를 이룬다. 시스템 최적화와 완전히 부합하는 자아 최적화는 파적이다. 결국 정신의 괴로 <심리정치> (자아 최적화로 성공한 인간으로 미소 짓는 프로필 사진만 남더라도... 아마 대부분은 정신의 붕괴를 느끼지도 못하고. 그냥 일상의 기계적 흐름에 따라 생각 없이 말초적으로 살 수 있을지도. 그게 그럼 나쁜거냐? 나는 싫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다. 어쨌든 건강한 시민이라 나는 부르지 않겠다) 

 

인간은 사치스러운 존재다. 사치는 본래 소비 행태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필요와 필연성에서 자유로운 식이다..진정한 행복은 일탈과 방종함, 부함, 무의미함, , 여에 있다. 즉 필요, 노동과 성과, 목적에서 어나는 것. <심리정치> (나는 지적 허영 탓인지 사치를 싫어한다고 주장하며 궁상을 체화한 부류이기는 하지만, 인간이란 본디 사치스럽다는 저 주장은 너무나 매혹적이라... 내겐 잉여가 필요해..)

 

새로운 신앙 다타이즘(Dataismus, 데이터주의)..데이터, 감정적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걸러내는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 데이터는 절대화되고 데이터 성애자도 등장.. 다타이즘은 리와 진실을 제거한다 <심리정치> (마크 트웨인은 통계를 새빨간 거짓말이라 불렀지. 통계는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진실을 가장 그럴듯하게 왜곡하는 도구로도 쓰이기 때문. 그러나 한때 통계는 우리가 단순히 이념과 주장만으로 풀지 못한 일들에 답을 제시하는 도구이기도 했고. 지금은 빅데이터가 그렇다..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의 이슈. 반드시윤리와 진실을 생각하는 철학이 필요할텐데..) 

 

데이터 마이닝으로 유권자의 사생활 심리를 들여다보고. 개개인에게 맞추어 조준된 마이크로 타겟팅 기법이 동원된다. 권력의 미시물리학이 실현되고 데이터를 동력으로 하는 디지털 심리정치는 자유의지를 추월할 수 있다. 자유는 종언을 고할 것이다 <심리정치> (마이크로 타겟팅은 사실 가장 편리한, 불필요한 모든걸 다 제거해버리는 방식. 필터링된 세상은 나를 멍청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보다 쾌적할 수도 있다. 자유의지를 추월한다, 역시 해석의 논란은 있겠지만 방향은 고민을 많이 남기는) 

 

데이터 회사 시엄은 3억 미국인의 개인정보로 장사. 인간을 70주로 나눈다. 경제적 가치가 낮은 사람은 '레기'. 시장 가치가 높은 '슈팅스타' 36~45, 조깅을 하고 아이는 없으나 기혼, 여행을 기고 사인펠드를 본다 <심리정치> (사람의 목숨값이 다른 건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노숙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몇 평 아파트에 산다는 기준으로 저 범주가 나뉘겠지. 자본이 그런 분류를 사랑하는한 우리는 어떻게 인류의 평등함을 말로만 주장할 수 있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문명이란 그런 범주화, 계급화에서 조금씩 벗어난 세월이라 믿어왔건만) 

 

바보는 현대의 이단아다. 이단은 본래 선택을 의미한다. 즉 자유로운 선택권을 고 있는 자. 정통에서 이탈할 용기로 순응의 압박을 용감하게 떨쳐버린다. 이단아로서 바보는 합의의 폭력에 서는 저항의 영상. 아웃사이더의 마력을 보존한다. <심리정치>

 

한병철 <심리정치> <피로사회><투명사회>와 마찬가지로 . 남들 같으면 어냈을ㅎ 독일어 철학책을 역하면 아무래도 단어가 어려워지는 걸까. 쉽게 히지 않지만 아포리즘 마냥 울림도 여럿. 혁신으로 은 자유조차 자본주의 망의 레임을 경계 (딱 이런 책.. 아무리 봐도 어렵게 쓰였다. 나는 독일어가 한글로 번역되면서 나오는 한계가 아닐지 의심한다. 옛날 옛적에도 독일 철학자 책은 쉬웠던 적이 없다.. 말이 어렵더만...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중간중간 길을 잃을 수 있는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뒷통수 맞는 기분으로 몰입해서 볼 수 있다.. 생각을 하고 살아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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