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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소설들

<나의 토익만점 수기> 짤막 메모


 


나의 토익 만점 수기

저자
심재천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2-01-1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너도나도 토익 점수에 목숨 거는 이 땅의 딱한 현실을 시종일관 ...
가격비교

만점을 받은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
요즘 토익 만점은 뭐, '나 눈 두 개 달렸소' 하는 것과 같지
."
겸손도 아니었고, 농담도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풍경
..

'
지원자격 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넌 꺼져
."
미안하지만 거기에 있으면 내 영어가 늘지 않아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적이 없어
아냐. 부족해. 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일주일 전 바로 이 책을 찾다가 도서관에서 오래 걸렸고. 폭우를 만나 빗길 자전거를 탔고. 자빠져 깁스를 했지. 결국 누워있는 마눌 보라고 옆지기가 사다준 <나의 토익만점 수기> 불량스펙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기

스펙도 빽도 없으면 버텨내기 힘든 사회 <한국이 싫어서> 호주 이민을 가더니. 이번에는 토익 만점이라는 기본 스펙 만들겠다고 노숙할 작정으로 호주 어학연수를 떠나는 <나의 토익만점 수기> 묘하게 통하는 청년들의 절망과 냉소. 이게 시대정신 이라는 건가

공교롭게도 <한국이 싫어서> <나의 토익만점 수기> 작가는 둘 다 신문기자 출신. 전업 작가가 된 뒤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글을 쓰시는 듯. 하기야 기자들은 잘 훈련된, 가혹한 업무량을 마다 않는, 한다면 하는 족속. 기자가 덜 재미난 직업이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