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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탄압병'-이코노미스트 기자는 설마 구속안되겠지..

미디어 2009. 4. 4. 00:04
이코노미스트> "MB정부 언론인 구속, 개성공단 직원 억류보다 충격적"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403101108246&p=pressian


이미지 클릭해도 안 보이시면....
http://www.economist.com/world/asia/displaystory.cfm?story_id=13415822

외신들이 한국을 비난할 때마다, 펄펄 뛰는 정부. 외신 대변인 팀을 따로 두고,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청와대. 공무원분들 밥값 하느라 고생 많은데, 이번엔 대박이다. 대체 뭐라 할건가.

대놓고 '미친 탄압병'이란다. 음...bully 란 불한당, 골목대장, 깡패 같은 녀석들 혹은...그런 녀석들의 협박질, 괴롭힘. 프레시안 기자가 번역을 잘한듯.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유력 언론인들이, 북한보다 못한 한국의 브랜드 걱정을 하시던데. 북한이 뭘 하면, 세계인의 주목을 받지만, 한국은 주목도가 떨어진다고 안타까워 하시던데....북한의 한국인 억류보다 한국의 언론탄압이 더 큰 뉴스가 됐다.

미국의 소는 과연 광우병 문제와 상관없냐는 질문을 던진 프로그램 (The programme had asked whether American beef was free from mad-cow disease) 만들었다가 PD가 체포되고, 같은 안건으로 PD와 작가 등 5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그리고 이 나라의 총리께선 대규모 반정부 거리시위를 촉발시켰다는 이유로, 이들 언론인을 마구 비난하고 있다고.. (the information was misleading and “led Korea into chaos” by sparking vast street demonstrations against the government’s decision to resume imports of American beef),

게다가 국제앰네스티는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구속에 대해 미디어를 컨트롤하려는 정부의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고...(Amnesty International claims his arrest was part of “an increasingly concerted effort by the government to control South Korea’s media”) .....

전형적인 기사다. 민주주의, 혹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따위는 엿바꿔 먹었거나 매장해버린 제3세계 국가를 안타까워하며, 혹은...이런 한심한 일도 벌어진다고 비릿한 연민을 담아 쓰는.  선진국의 여유가 배어나는 기사. 한국 기자들도 가끔 미얀마나 콩고 등을 가엽게 여기며 쓰곤 하던 기사.

해외 독자들의 눈이 아니더라도, ....시사 프로그램 만들었다가 PD가 체포되고, 기자가 미디어 통제에 맞써 싸우다가 구속되는 나라.. 이게 2009년 대한민국의 정확한 모습이다. 유력 언론들이 이렇게 보도하지 않아서 무심히 지나갈 뿐이다. 외신이라는 거울에 비친 우리 현 주소를 제대로 봐야 한다.

기사는 '아직도 그는 감옥에 있다'며 12월에 구속된 미네르바도 빼놓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상의 부정확한 정보, 혼선을 줄 수 있는 정보가 범죄인지 여부를 놓고 난리치는 여당의 분위기도 전한다.
The ruling Grand National Party is now debating whether to make it a crime to post inaccurate or misleading information on the internet

길지 않은 기사인데...여러가지로 쪽팔린 사실이 시리즈로 나왔다. 사실 PD수첩 사태,YTN 사태, 미네르바 사태, 어느 하나 참담하지 않은 일이 없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 너무 많다보니 무뎌졌다. 

Every journalist in South Korea is fearful right now,” says PD Notebook’s Mr Lee.  이춘근 PD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모든 저널리스트란 표현부터 부적절하다. '언론인'으로 등록된 상당수 저널리스트는 이미 저널리즘을 포기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외신기자 눈에조차 이토록 명확한 현상들에 침묵하는 것은 이미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뭐, 딱히 내 분야가 아니란 이유로, 묵묵히 밥벌이에 열중하는 기자들이 있다면 역시 저널리즘을 다시 배워야 할 터이다. 시대에 침묵하고,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도 역시 기자가 할 짓은 아니라 믿는다.

열심히 할 바를 다 하는 언론인이라면, 두려워할 틈이 없을게다. 취재하고 기사 쓰느라 바쁘고, 저녁엔 촛불도 들어야 하고, 박봉에 번역 알바 정도 뛰면서 2009년의 증인이 되려면 얼마나 정신이 없겠냐. (힘내~)

이런 기사를 외신에서 발견하는 것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 흠집내기 라는 둥, 외신 탓 할 만큼 철없는 어르신들을 계속 참아내기도 싫다. 더 싫은 건, 이코노미스트 기사가 편파적이고, 한국 언론 현실을 잘 모르고 쓴거라는 둥...'알바'들이 난리치고 있는 꼴은 더 보기 싫다. 영어공포증 탓에 한마디 댓글을 남기지 못하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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