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봄 <소년이 온다>의 먹먹한 말들이 시 같더라니. 93년 시로 등단한 그가 20년만에 첫 시집을 낸건 재작년이란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의 언어는 핏빛 떨림 가득. 이런 시집 선물이라니 P님 감사
...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괜찮아> - 한강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중에서
어느날 어느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네가 온다면 사랑아 서울의 겨울12-한강
믿을 수 없었어,아직 눈물이 남아 있었다니 알 수 없었어,더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니 거리 한가운데서 혼자 걷고 있을 때였지 그렇게 영원히 죽었어,내 가슴에서 당신은 .. 그렇게 다시 깨어났어,내 가슴에서 생명은 <눈물이 찾아올때 내 몸은..>한강
그해 늦봄 나무들마다 날리는 것은 꽃가루가 아니었다 부서져 꽂히는 희망의 파편들 오그린 발바닥이 이따금 베어 피 흘러도 봉쇄된 거리 벗겨진 신 한 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천지에서 떠밀려온 원치 않은 꿈들이 멍든 등을 질벅거렸고 .. <회상> 한강
2. 완전경쟁 시장의 기업은 현재의 이윤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장기적 미래에 관한 계획을 세울 여유가 없다..창조적 독점기업들은 단순히 나머지 사회에도 좋은 기업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다-<제로투원> 자본권력이 선량하다면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불행한 가정들은 모두 제각각 이유로 불행"-안나카레리나. But 비즈니스는 정반대.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 반면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못벗어난<제로투원>
경쟁은 하나의 강박관념, 이데올로기. 우리의 사고를 왜곡한다. 우리는 경쟁을 설파하고,경쟁은 필요한 것이라 뼛속깊이 새기며, 경쟁이 요구하는 것들을 실천한다. 그리고 경쟁 속에 갇힌다. 경쟁을 더 할수록 우리가 얻는 것은 오히려 줄어든다.-<제로투원>
잡스가 디자인한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사업. 새 제품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명확한 장기적 계획을 상상하고 실행했다. 잡스는 줄곧 꼼꼼한 계획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 포커스그룹의 말을 듣거나 다른 성공을 모방할 생각은 없었다-<제로투원>
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과 왜 함께 일하는 걸까?..장기적인 미래를 함께 그려가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며,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써버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제로투원> 단단히 엮인 관계, 실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을 채용
컴퓨터는 인간의 보완물이지, 대체물이 아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세울 기업가들은 인간을 한물 간 폐물로 만들려고 시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키워줄 방법을 찾는 사람일 것이다.<제로투원> 기업도 사람이 먼저란걸 알까
모든 기업이 반드시 답해봐야 할 일곱 가지 질문 - <제로투원> 얼마전 어떤 업계 히스토리를 기막히게 설명해준 분이 바로 저 질문에 대입해 한 기업의 성공을 분석했는데.. 그보다 더 재미날 수가 없었다
경영서적을 멀리해온 내겐 기대 이상의 독서. 0에서 1을 만드는 도전만큼 가슴 떨리는 일이 있을까. 페이팔 창업자에서 페북 초기 투자자로, 실리콘밸리서 인사이트와 경험으로 몇 손 꼽힐만한 양반일세. <제로투원>
3. 내일 조찬행사 위해 일찍 자려다 들춰본다는게 450여쪽 순식간에 끝.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엔 편차가 있어 좀 미뤘는데 베스트셀러 될만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스토리의 절묘한 이음새! 절박한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픽션. 잠 좀 부족해도 촉촉한걸
4. '먹고사니즘'의 수레바퀴로부터 벗어나는 행운아는 극소수. 현상 유지만도 허덕허덕한 세상. 그러니 세상을 바꾸지 않고서는 개인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이 뻔하다는. 자신이 바라는 세상을 향해 행동에 나서는 것 역시 개인이 내려야 할 선택<내리막세상에서..> <사소한 일기> 일이란 -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5. 슬로푸드협회 설립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에서 공부하며! 신개념 미식가로서 음식 탐구한 책. 사진 키우고 글 줄여도 좋을 만큼 전문적. 어려운 대목 대충 넘기고 보면 음식 얘기 부러울 뿐이고. 식당 소개는 그림의떡ㅠ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레시피 여럿 나오지만 다 어렵고. 스페인식 마요네즈 알리올리 소스만 솔깃. 다진마늘 1큰술, 달걀노른자 2개를 거품기로 젓다가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 1컵 조금씩 부으며 걸쭉해질 때까지 또 젓고. 레몬즙 소금 약간.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6. 하루 100개 뉴스 생산해도 대다수는 검색어 뉴스인 언론사 vs 두세 개 뉴스라도 이용자의 가슴을 뛰게하고 공유를 유발하는 언론사. 공급 과잉의 시대, 결국 less is more. 양과 작별할 때 비로소 고급 저널리즘이 가능하다. <혁신 저널리즘>
우리가 알고 있던 저널리즘은 끝났다.(Overholser, 2005) 역사가는 미국 역사에서 아마도 지금을 저널리즘이 사라지는 시기로 기록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D.Carr, 2007). <혁신 저널리즘>...미디어 위기는 다층적이고 시대적이랄까.
2008년 미국 경제위기 분석에 따르면 2000~2007년 미국 9개 경제지에서 경제 위기 경고한 것은 총 730개 기사. 같은 기간 홍보성 good news 등 WSJ 생산 기사만 22만 개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 <혁신 저널리즘>
NYT의 소셜미디어 능력은 경쟁사와 비교했을때 수준 미달. 편집국 고위직은 소셜미디어 능력이 없으며 인식은 협소하다..<혁신 저널리즘> 미디어가 소셜미디어에 약한건 아이러니. NYT도 저러니 국내도 뭐라 말아야겠다. 왜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안쓸까..
'더 버지'가 2년 간 뉴스 사이트를 53번 바꾸는 동안, NYT는 7년간 단 한 번 개편. '완성품 사고 방식'은..기사를 발행하면 일이 끝났다 생각하는 분위기 vs 허핑턴포스트는 기사내면 그때 비로소 기사의 생애주기가 시작된다고. <혁신 저널리즘>
7. 망했다. 3시간 밖에 못 자겠다. 550쪽 소설, 자기 전 첫장을 펼쳤을 뿐인데. 대단한 작품이란 평을 귀 아프게 들었거늘 방심했다. 미뤄오다 하룻밤에 당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이렇게 만났다. <연을 쫓는 아이>
인종이나 계급, 여성 문제, 전쟁과 폭력, 디아스포라까지 녹여낸 서사도 대단한데 아버지와 아들, 우정, 시기와 욕망, 인간 본성의 선악 등 내밀한 감정들을 살려내는 이야기가 더 일품. 게다가 이국의 전통과 문화, 역사에 심쿵 순간들 <연을 쫓는 아이>
8. 뭐 세기적 전기가 나온건지. 칭찬도 이런 칭찬이 없네요. 게다가 아는 사람은 아는 고양우쌤 감수! 그리고 이런걸 선물받는 저란 사람ㅍㅎㅎ #앨런튜링
앨런의 첫사랑 크리스토퍼. 작은 체구의 외모도 매력적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참 평범하게 보이게 만드는' 비범함, '진지한 과학적 사고'에 빠져든 듯. 남녀를 떠나 지적 교감의 짜릿함이랄까. 두 소년이 나눈 편지들 멋지다<앨런 튜링의 이미테이션 게임>
기계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수있을까? 믿음을 가질 수 있을까? 실수할수 있을까? 자유의지가 있다고 착각할수있을까? 프로그래밍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떠올릴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기계들을 위한 사회적 규범? 좌절 느끼고 고통받을수 있을까? <앨런 튜링..>
폰 노이만은 슈뢰딩거와 하이젠베르크의 양자이론을 일견 다르게 받아들였고, 그들의 본질적 생각을 훨씬 추상적인 수학적 형식으로 표현..이론의 논리적 일관성..그런 식의 단단함을 추구했던 앨런과도 잘 맞는- <앨런 튜링의..> 뭔 소린지 알수있다면 좋겠ㅠ
9. 현실이 언제나 더 극적인 법. 15000명이 참여한 스토리텔링 이벤트에서 50편을 추렸나보다. 띵하거나 찡하거나. 잼난 것과 아닌게 섞여 있어 로또처럼 그 다음 편을 기대하며 완독. 미국엔 스토리텔러, 글쟁이가 많은데다 살만한듯. 그게 부러운 <모스>
10. 그러나 한 예술가를 평가할 때 그런 기술적 요소들보다도 언제나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력이다. (굳이 나누자면 기교의 천재보다 인생의 천재..)그런 통찰력을 갖고 있는 예술가만이 진실한 감정을 창조해낸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왜 분석상담과정에서 피분석자가 분석가를 사랑하게 되는 일이 빈번..그것은 상담이라는 상황이 구비하고 있는 특정한 조건 때문..우리는 특정한 조건 속에..필연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 있다. Dolar의 말마따나 우리는 '사랑 기계'다.<정확한 사랑의 실험
인간의 내부에는 여러 마리의 짐승이 산다. 진화심리학은 그중 하나를 본능이라 부르고,프로이트는 다른 하나를 충돌이라 부르며, 라캉은 또 다른 하나를 욕망이라 부른다..그러나 사랑에 대한 대개의 정의는 시도되는 순간 실패하기 십상 <정확한 사랑의 실험>
"한 사람은 몸을 다루면서 욕망의 순교자가 되고, 다른 한 사람은 말을 다루면서 욕망의 현자가 된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김기덕의 '뫼비우스' 설명을 보니 난 못 볼 영화ㅠ 그의 작품은 자신 없어 안 본다. 욕망의 현자 홍상수 감독 쪽이 내 취향
11. <대통령의 글쓰기> 메모
12. 딱히 재미있진 않은데 야해. 엥. 15세 소년소녀 얘기 아녔어? 15세인데 관계를 해. 딸기에게 선물받아 무심코 딸에게 던져준 책이 그러했단다. 안나 가발다 오랜만. 독백과 설정이 우리에겐 조금 과함ㅎ<빌리>
13. 그가 자기 부인들에게 뭐라고 했는지 아냐? 내가 자기한테 달려들었다고 했다. 내 잘못이었다고 했다..내 딸아. 잘 기억해둬라.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처럼, 남자는 언제나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 한단다. 언제나 말이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지옥에선 소소한 일상이 귀하고 고맙지. 사랑은 사치이지만 버팀목일 터. 잔혹비참사를 견뎌내는 인간 승리? 뒷맛이 쓴 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진행형이라 그럴까. NYT 24주 연속 베셀1위라니 아프간을 저리 만든데 기여하고 먹물들 속죄성 관심인가
14. 바로 저 <두 도시 이야기> 첫 문단에 뿅 가서. 선물해줄 이 없냐고 공개 청원, 착한 @ttalgi21 늦긴 했지만 <엔데의 유언>까지 덤으로. 캄사! 책 뽐뿌해주신 @January19_ 님 고마워요^^
"오 자유여. 너의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가 무엇이냐" 마담 롤랑이 기요틴 직전 남긴 말이라고. 농노를 인간 취급 안했던 초법적 귀족들. 그들을 인간 취급 않은 혁명기 시민들. 공포의 역사는 교훈이 될까. 막판 두 반전 대단한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고전은 현란하면서도 꽉 채운 글이 현대물과 다르다.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력은 1859년에 연재된 <두 도시 이야기>를 오늘에 되살린다. 간만 고전을 접하니 일상을 핑계로 긴 호흡과 사유를 멀리해온 나를 알겠다.
15. 쫌 아는 후배 영희씨 책 <어쩌다 어른> 풍문은 들었지만 몹시 재미나서 간만 출근길 도어투도어 워킹독서 완독. 30대 싱글 온니들 책인가 하여 괜한 자격지심에 미뤘던게 부끄럽. 독보적 덕후 글쟁이 기자 답다. "웃겨 죽는줄"까진 아니고 계속 큭큭낄낄ㅎ
<어쩌다 어른> 어쩌다 이렇게 사랑스러워진게냐 출근길에 책 읽고. 남들 출근하기 전에 20분 만에 후다닥 정리까지. 그래도 기분 좋은 여운이 있으니 오늘 하루도 즐겁게ㅎ
16. 신자유주의 성과사회에서 실패하는 사람은 사회나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기보다 자신에게 실패의 책임을 돌리고 부끄러움을 느낀다. 바로 여기에 신자유주의 지배질서의 특별한 영리함이 있다 <심리정치> 구절마다 숨이 턱 <심리정치> 간단 메모
17. <권력의 종말> 메모 약간
18. 자연사는 당사자가 억울하지 않은 죽음, 살아있는 사람이 부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죽음.. 질병 아니라 나이 들어 세상을 떠나는 자연사는 2012년 기준 20% 정도. 한낱 '인간의 꿈'. <13가지 죽음>
죽음은 코앞에 닥치기 전에는 상상하는 것조차 꺼려지는 어떤 것이 아니라 친숙하고 거룩한 것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죽음에 대한 공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면서 마치 죽음을 영원히 미룰 수 있을 것처럼 포장하는 의료산업의 감언이설에.. <13가지 죽음>
네덜란드는 2001년, 벨기에 2002년, 룩셈부르크는 2009년에 안락사 합법화. 미국 오리건주, 워싱턴주는 90년대말 의사 조력자살 합법화.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는 연명치료 중단을 자연사 차원으로 이해하는 법 제정. <13가지 죽음>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제도 불구,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과도하게 많다. 이는 헌법에서 보장한 '보건에 관한 권리'를 침해당한 사람이 많다는 의미. 본인부담금 취지 불구, 높아서 진료를 못받는다면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13가지 죽음>
19. <철부지 사회> 메모 약간
20. 저 같은 작가는 그냥 집에서 이상한 생각이나 하고, 그런 생각들을 신나게 쓰고 사는 게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해요...그런데 뭔가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느낌.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회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듯해요- 김영하 <말하다>
예전보다 사회가 가진 희망의 총량이 많이 사라진. 희망을 품는건 고사하고 다들 자기 자리라도 지키고 싶어한다는 인상. 우리 사회가 문명보다는 야만을 향해 움직인게 아닌가. 약자를 존중하고 사회적 계약을 준수하는게 문명이라면 반대로 - 김영하 <말하다>
성공? 음. 잘 안될 것. 나는 작가라 성공법 같은건 가르쳐 줄 수 없다. 작가는 실패 전문가. 안나 카레리나와 보바리 부인은 자살. 문학은 실패가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다는 것, 때로 위엄 있고 심지어 존엄할 수 있다는걸 가르쳐 - 김영하 <말하다>
앞으로 10년 밖에 못산다면 뭘할까? 그러면 인생 우선순위가 명쾌하게 정리되죠. 우선 각종 경조사에는 가지 않을 겁니다..아마 이런 인터뷰도 안할겁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맘껏. 내겐 소설 쓰기. 5년? 2년이라면? 수시로 질문<말하다>
삶에 특별하다 할 만한 게 없어서 콤플렉스라 하신 적 있는데? - 이래서는 작가가 될 수 없을거야. 그렇게 생각했죠ㅎ 한 사람을 작가로 만드는 것은 '작가가 될 수 없는 백 가지 이유'가 아니라 '될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이유'인 것 같아요 <말하다>
90년대는 멋진 시대였어요. 96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냈는데 그 해 첫 작품을 선보인 영화감독이 김기덕과 홍상수예요. <악어>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내놨어요. 둘 다 충격적이고 신선했습니다. 그 때는 그런 기운이 <말하다>
이제 또 그런 기운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아마 그때 주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일 겁니다..두 언어 부모에 언어적 감수성이 민감하고 예민한 자의식으로 아웃사이더 시점으로 한국을 볼겁니다. 반면 토종 한국 중산층 학생들은 지나치게 평준화되어 <말하다>
TED 세바시 등 강연과 인터뷰 정리한 산문. 강연 않던 그를 찾아간 몇몇 젊은이들 열정이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이란 TED 명강을 끌어냈고 24개국어 자막에 136만 조회. <말하다>는 그렇게 시작됐다
21.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들 편에 서서 외치는 자만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를 자격이 있다" - 디트리히 본 회퍼 (2년 여 수감 생활 끝에 마지막으로 이송된 플로센부르크 수용소에서 1945년 4월9일 교수형에 처해졌다..) <마그누스>에서 재인용
"사랑이 서서히 망가져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아니, 마그누스가 경험한 사랑은 미친듯한 기다림과 의심, 고뇌와 환희 뿐이었다..그는 사랑이 염증을 일으켜 혐오감에 이르는 것보다 더 나쁜 짓을 하고 말았다. 증오와 분노에 사로잡혀 <마그누스>
시간 밖에서, 욕망 밖에서, 헐벗은 사랑으로 그렇게 서로 몸을 바싹 붙이고있으니 편안하다. 둘의 암묵적 동조가 그렇게 치밀하고 광범위하고 환하게 빛을 발했던 적이 없다. 절대적 신뢰로 서로에게 자신을 맡긴채 자아를 망각하는 경외감<마그누스> 죽음 장면
영웅담이 쓰레기가 되는 것이 시대. 존재의 뿌리는 때로 허위와 기만. 이런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자들의 '악의 평범성'..이런 난해한 소설이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콩쿠르상' 수상..음..<마그누스>
22. 감히 만나볼 수도 없는 멋진 작가?ㅍㅎㅎ 북바이북 쥔장이야말로 멋진 작가가 되셨구랴 #동네서점북바이북이야기 #술먹는책방
십여 년 만에 전혀 다른 일. 언니가 다시 태어난 것마냥 꽤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그동안 사회생활 하느라 곳곳에 숨겨 두었던 감성들을 마구잡이로 꺼내 북바이북에 쏟아붓고..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회사 밖으로 나온 언니에게 무한 박수 #술먹는책방
이제 자칭 '미녀 알바'인 저자 언니가 얼마나 멋진 동료였는지 기억하는 이로서 상암홀릭 <북바이북>을 언제나 응원. 쉽지 않은 도전기를 쉽게 술술 써준 덕에 어제 퇴근길과 출근길에 술술 완독. #술먹는책방
23. 18년 전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아기. 그런데 탑승객 중 아기가 두 명. 아기가 누구인지 쫓는 탐정의 이야기 같았으나 트릭과 반전이 촘촘하다. 정치학자이며 지리학 교수가 저자. 쳇. <그림자소녀>
24.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 휴일 오전에 읽어보기엔 딱 좋은 책. 선물해준 J 커플, 고마워요. 이런 건 응원의 마음으로 리뷰. 하고싶은 일로 밥벌이한다는 로망이란 http://jjlog.tistory.com/359
25.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진실이 해결해준다고? 개뿔
26. 과거로 간 현대인이 오다 노부나가의 요리사로 활약. 간장이 아직 없던 시대에 된장 웃물로 간장맛 낸다거나 젓가락 묶어 거품기로 쓰는 요리 맥가이버. 일본 역사 알면 더 잼날듯. 3권까지만 본 <노부나가의 셰프>
시대물에 요리를 접목하니 <닥터진> 부럽잖은 활극. 동음이의어 활용한 요릿말 장난까지. 요리만화 깊이와 집요함이 대단하구나 싶고. 고난과 도전, 성공 패턴 빤한 와중에 일본사를 어느 정도 꿰고 있어야 괜찮을법. 일본 사극은 취향 탈 <노부나가의 셰프>
27. 조직엔 관행 신경 안쓰는 당돌한 '폭탄'도 좋지않냐는 이유로 지방 방송사에 뽑힌 미녀 기자 활약..이라기엔 미녀 아닌 설정. 민폐형 천재 캐릭터인가 싶지만 천재도 아닌 여주. 뒷걸음으로 소는 잡지만 <채널고정>
28.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이리 착한 책 도움도 오랜만ㅎ http://jjlog.tistory.com/361 까칠함 대신 선량함으로 간만 관대한 독서
29. 못보던 작품이 베셀 1위? 이런 소설은 한달음용. 세 여성 이야기를 과하게 엮어 정신없고. 설마?가 진실. 그럼에도 당사자 아닌 이들의 고통과 이기심, 죄의식 알량함이랄까. 1000만부의 힘<허즈번드 시크릿>
'남편`의 비밀도 아닌 <허즈번드 시크릿>이 그냥 제목으로 나오다니. 이런 무심함 혹은 마케팅이 싫은데 어찌됐든 두 달 만에 13쇄. 소설 베스트셀러에 한국 소설이 드문 현상은 얼마나 가려나.
30. 출근길에 야금야금 완독. 여유롭게 시작해서 단단하고 진지하게 마무리되는 책. 일에 지쳐 삶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고려대 경영학부 강수돌 쌤, 이런 분이셨군요 <여유롭게 살 권리> 일독 권해요 = 메모 약간
31. 혁명이란 폭력이 아니라 문학. 읽고 쓰는 자체가 혁명이란 얘기를 거창하게 설파. "맙소사, 읽어버렸어" 느낌으로 읽으라고. 독특한 말투에 현학적 사상가. 문장이 쉽고도 어렵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메모 약간
32. 엉엉. 최규석님 <송곳>을 책으로 받았어요. 감사감사. "심각하게 재미있다"는 주호민님 한줄 평 쥑이지 않나요. 네이버 평점 9.96!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는 이미 두 권 샀기에 또 선물할께요 = 이건 메모라기보다.. 굳이 캡쳐 약간
33.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다시 페미니즘이다 권력의 문제이고 약자에 대한 폭력이지만, 참는 것은 존엄성을 해친다. 다만 혼자서 하면 불이익이 너무 클 수 있다. 뭉쳐라. 힘을 합쳐라. 저항하라.
34. 인터뷰에 호기심 생긴 톰 페로타 … 갑자기 인류 2%가 증발한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 혼란, 불안. 사이비 종교에 빠지거나 일탈로 도피하는건 굳이 저런 설정 아니더라도. 휘릭 읽히나 딱 그 정도 <레프트오버>
괴이한 집단으로 출가한 엄마에게, 망가진 딸이 보내는 선물 장면에 그래도 훌쩍. 산다는건 언제나 관계의 문제. 비틀거려도 다시 무언가 누군가 찾는다. 저 지경 안 겪어도 더 많은 방황과 혼란이 올듯 <레프트오버
35. <목격자들>4.16을 기억하는 또다른 방법, 조선탐정물 백탑파 이야기 우리는 모두 4.16을 기억하고, 각자 방식에 따라 추모한다. 이 책은 김탁환 쌤이 4.16을 마주한 결과물이다.
37. <잿빛 음모>무법자들에게 법으로 맞선다 한들, 정의가 승리할까
38. "기어를 드라이브에 넣으면 제멋대로 앞으로 간다는 말. 왠지 마음이 편해지지 않아? 기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앞으로 가게 되는 거야" 과연 그럴까, 대답하면서도 나는 내 몸에 달려 있을, 보이지 않는 기어를 드라이브에 넣어본다 <남은 날은 전부 휴가>
어제 빌려와 12시 넘어 시작했는데 출근길에 끝ㅎ 껄렁한 이들의 심란한 상황극..이 될 법 한데 놀랄만큼 웃겨요. 멀쩡한 인간들만 교과서적으로 잘 사는게 아니죠. 사람은 따뜻하고 강해요 <남은 날은 전부 휴가>
<남은 날은 전부 휴가> 이사카 코타로의 전작은 <골든슬럼버>! 물론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엄청 잼났던 기억은 남아 있어요. 이번 작품은 오쿠다 히데오 못지 않네요. 일본 소설이 잼난건 탄탄한 독서인구가 받쳐주기 때문일까요. 지극히 일본적인 그 재미란
39. 인간은 누구나 사랑의 전과자들이다. 그게 풋사랑이든 무르익은 사랑이든 짝사랑이든..사랑의 전과는 크고 무겁고 진하고 뜨겁고 화사하고 향기롭고 무지하게 신나고 재미있어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록 우렁차게 울부짖고 번개 치듯 찰나에 <단 한번의 사랑>
그녀 때문에 다른 한 여자는 사랑의 난민으로 전락했고 정처 없이 떠돌아야 할 것이다. 전쟁난민은 주변 국가들이 거두어주거나 도와줄 데라도 있다지만 사랑의 난민은 홀로 어둠 속을 방황하는 수 밖에 없다. 사랑의 폭력 앞에 정신을 차릴수가..
시작부터 영화 같은 설정에 매끄러운 문장. 간만 진한 사랑 소설에 빠져보나 했는데. 중반부터 뭔가 불편해지고. 어느순간 플롯이 엉뚱한 쪽으로 무게 옮겨가더니. 이건 뭐지. 한국소설 베셀2위 <단 한 번의 사랑>
40. 부랴부랴 트윗 정리를 토대로 재정리. <취향의 정치학> 길들여진 취향, 덫에 걸린 시민
41.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42. <한국이 싫어서> 당신도 심쿵 하는가 결국 잠들기 전에 바로 정리ㅎㅎ 독서 메모로 올린 트윗에 트친들의 RT 에 힘 받은거죠. 우린 다 비슷한 생각.
43. 영화로 만들고 싶었겠다 싶은 법정 드라마. 영화나 소설이나 법을 쉽게 풀려고 애 썼겠지만 법이란게 원래 거만 떠는 존재. 그럼에도 둘 다 추천합니다. 영화 보고 봤더니 인물 매력이 달라져 또 흥미 <소수의견>
44. 20세기 후반부터 각국의 감시 능력은 급속 발전. 그 사회적 함의에 대응하기 위한 법적, 정치적 노력은 뒤처졌다. 감시 능력은 주민들을 분류,선별하고 범주화, 차별화하는데 사용됐다. 감시 효과는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 <감시사회로의 유혹>
중앙감시탑 같은건 없으며, 통제는 고사하고 제약을 느끼는 사람조차 거의 없다. 대부분 신분 증명 요구에 기꺼이 협조하며 개인정보가 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승인한다. 잘못 없으면 숨기거나 두려워할게 없다고 생각..감시에 대한 이런 순응 <감시사회로의 유혹
45. 이럴 줄 알았다. 첨에 좀 느리게 읽힌다 했으나 어느새 불붙고. 막판엔 포기할 수가 없어서 잠을 포기하고 미친듯이 책장을 넘겼다. 스티븐 킹 옵바에게 낚이면 끝까지 간다. 마성의 이야기꾼 <미스터 메르세데스>
막장 환경에서 자라나 희망도 낙도 없는 이가 사이코패스가 될 확률은? 디스토피아적 상상이 아니라 이미 현실.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 보다 무서운게 공동체의 버려진 탕아. 범인이 자신을 봐달라는 인정욕구를 경찰에 가진다는건 아이러니.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읽다가 잠시 트윗 들어왔는데 계정을 발견. 심지어 별별 이야기를 올리시는 스티븐 킹 옵바. 그분의 픽션 속을 헤매다 실물을 만난 빠순이 기분. 옵바.. 사.. 사..좋아합니다. https://t.co/znfV6jyA5M
— 정혜승 (@hsjeong) 2015년 8월 1일
46. 일주일 전 바로 이 책을 찾다가 도서관에서 오래 걸렸고. 폭우를 만나 빗길 자전거를 탔고. 자빠져 깁스를 했지. 결국 누워있는 마눌 보라고 옆지기가 사다준 <나의 토익만점 수기> 불량스펙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기 짤막 메모
47. 오바마의 여행 가방엔 무슨 책이?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책 이야기 http://ttalgi21.khan.kr/5238
서점 나들이도 못하고 택배도 귀찮아 집구석 뒹굴 책들 섭렵. 다음 책은 뭐 볼까 했는데 오바마 따라서ㅋ
540쪽을 결국 한달음에. 추리소설도 아닌 고요한 대하소설에. 불의로 가득한 세상, 혁명을 꿈꿀지언정 현실은 훨씬 더 비정. 주변 모든 이에겐 상처 뿐. 60~70년대 인도의 비극도 세계사엔 흔하지 않았을까. 아름답고 서글퍼도 끝은 또다른 <저지대>
수바시와 가우리의 삶이 오래 외로운 것은 관습 탓이 아닐까. 인도식 가부장적 권위에서 벗어나도 심리적 영향권. 그들이 만나는 서구인들이 관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반면 이들은 스스로 닫는 편. 자유를 꿈꾸지 못하거나 극단적 선택이 필요 <저지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정은 왜 이런 결말을 가져왔을까. 달리기 시작하면 순수함은 쉽게 밀려나고. 단단한 신념은 실체가 의심스럽기도. 그렇다고 도망치는 삶을 칭찬할 수는 없잖아. 영리하고 현명한걸까. 역사는 찬란하고 허망한 희생을 기억않는데 <저지대>
48. 유일한 단점이 책장 빨리 넘어가는 거라던 옆지기 평에 낚였다. 내가 마침 극찬했던 <나의토익만점수기> 재미없다는 옆지기와 취향의 차이를 재확인. 미디어와 손잡고 범인 추적 생중계하는 형사물 <범인에게 고한다>
49. 머니자본주의 지속가능성?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로서 산촌자본주의. 자연에서 에너지,식량을 얻는 삶이 궁극의 보험이 될까. 일본 특유 정서 흥미로운데 이 책이 40만부 팔린게 더 놀랍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자연에서 혁신이 나온다
50. <일본 양심의 탄생> 다소 거한 제목과 달리 19살이던 44년 징집되어 소련 포로수용소에 있던 겐지라는 진짜 보통 일본인 얘기. 전쟁과 삶. 그런데 <사회를 바꾸려면> 오구마 에이지가 아버지를 인터뷰해 쓴 책.
'고백한다. 우리의 실패를. 생각한다. 이기는 방법을' 카피가 책의 본질. 누구 탓 하는 얘기보다 이런 고백 자체도 의미. 굳이 정치공학 따지면 득보다 실이 될 수도 있는 고백을 감행.
머릿속 '최선, 열심히, 완벽' 지우고 '웬만하면 정상'으로ㅎ 원래 생활기스 상담이 원문인지라 편안한 구어체. 까칠함 대신 다정한 솔루션이라니ㅎ 기막힌 비유의 달인이라 250쪽 술술
종교를 이유로 수혈을 거부, 신의 뜻대로 죽음을 맞겠다는 17세 소년. 강제 수혈 청하는 병원 손을 들어줄지..인간적 고뇌와 법리적 판단. 59세 판사 피오나. 완벽한 동시에 불안한 영혼의 주인공
찰라인지 아닌지 모를 바람. 오래된 부부 관계는 위태롭고, 서로 자신에게 질릴 정도로 냉기를 뿜어대기도..투명인간처럼 거리를 두기도..섬세한 묘사에 함께 숨이 멎을듯 몰입. 무겁고 탁한 공기까지 전해진다. 이언 매큐언. 오랜만이지만 대단
이슬람에 대해..
기분이 참 불편해지는 걸 겨냥한 책이라면.... 성공.
특히 여성 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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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화영이 딱잘라서 말을했다. 냉정하게도, 잔인하게도. "참으로 이곳에는(지중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내일의 행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올 곳이 아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이의 땅"<모든 요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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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행복의 충격>을 읽었을 때 내 마음속 지진이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 나를 위한 공간은 지중해 어디에도 없다고 선언해버린 것이었다..중요한 것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한 그곳에 살아남아 버티면서.." <모든 요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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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매몰되지 않는 것, 의식의 끈을 놓지 않는 것,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것, 부단한 성실성으로 순간순간에 임하는 것,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것, 오직 지금만을 살아가는 것, 쉬이 좌절하지 않는 것, 일상에서 도피하지 않는 것 <모든 요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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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젊음의 형광빛보다 늙음의 희미한 빛에 끌린다. 느릿느릿 걸어가는 배 나온 할아버지들의 나뭇등걸 색깔..거동 불편한 노부부가 서로를 챙겨줄 때의 빛바랜 노을 색은 늘 찡하다..할머니들 하얀 머리를 보면 경쾌해진다<모든 요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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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좋은 선배도 만날 거고, 나쁜 선배도 만나게 될 거다. 하지만 후배의 유일한 특권은 좋은 선배의 좋은 점은 배우고, 나쁜 선배의 나쁜 점은 안 배우면 된다는 거지"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가 출근 첫날 들은 말. 내가 저리 살아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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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들춰보다 잠들었는데..아침에 애들 등교 챙기고 내 출근 준비 중간중간..지하철에서..사무실 도착해 결국 완독. 10년차 카피라이터 김민철님. 글이 쑥쑥 읽힌다. 에세이 쓰고파진다ㅎ <모든 요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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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6주 만에 지하철 출근. 책도 읽었다. 일상이 어찌나 근사한지 미칠 지경이다. 살짝 저는 내 다리가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사무실 카페테리아에 내 발로 걸어가 커피도 가져왔다. 눈부신 가을이다. 금요일 기분의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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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자료에만 의존해 충분한 사실 검증이나 이슈 발굴 없이 비슷한 기사를 찍어내는..<저널리즘의 미래>의 한 대목에서 잠시 멈칫. 논란이 된 보고서 '요약자료'만 기사로 쓰고, 그걸 토대로 한 주장만 받아쓴 기자들은..풀 보고서를 보기나 했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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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교수는 "한국은 오보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왜곡, 조작 등 오보를 아무리 내도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추궁하거나 역사적 심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기자사회의 지탄? 지금은 서로서로 치부를 덮어주고 쉬쉬한다. <저널리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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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 기사를 많이 내면 신뢰도가 덜어진다며 기피한다" 차배근쌤. 그러나 NYT는 영화 <노예12>년 실화 기사를 161년 만에 정정했다.BBC는 유명 정치인을 아동 성학대범으로 잘못 보도한 책임을 지고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사퇴. <저널리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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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강도도 기자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조사에 다르면 기자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38분이다. (노동권 알고는 있나) 주당 기사 작성 건수는 31.3건. 93년 같은 조사에서 11.7건이었다. <저널리즈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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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집단의 보수화..언론재단 13년 이념척도조사(진보0점, 보수10점)에서 기자들은 평균 5.54점. 2007년 조사에서는 4.58점. 중도진보에서 중도보수로 이동. 남재일교수는 "뉴스산업에서 비판적 논조가 더이상 상업성이 없다는"<저널리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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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이 방송을 삼키고 있다. 14년 유료방송 가입자 100명 중 46명은 통신 통해 방송 시청. 최근 방송인력 중국유출 등 이슈 불구, 통신사는 외국 콘텐츠 가져다 쓰면 그만.국내 콘텐츠 시장 망가지는게 통신사 이익과 결부되지 않는다<저널리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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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사장의 역사는 잔혹사라 부를만하다. 권력에 흔들리거나 스스로 정권의 입을 자처했다. 개혁성을 인정받던 사장도 정권이 바뀌면 자진 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아니면 버티다 해고됐다..최고 통치자에 따라 방송사 공정성이 결정되는 구조<저널리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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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후 다음도 비판적 기사 비중을 줄이면서 기계적 중립에 신경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네이버나 다를바없다는 평가가 지배적. 기계적 중립이란 객관성 공정성과 다른 의미. 적당히 균형 맞추며 의혹과 비판을 축소하는 뉴스편집이다. <저널리즘의 미래> 정부여당 비판이 많다는 욕만 먹는게 아니라, 기계적 중립을 빙자해 비판을 축소한다고 욕도 먹는다. 양쪽에서 모두 비난하다니, 어느 쪽도 좋아하지 않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것이 균형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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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다시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 기자들에겐 필독서. <저널리즘의 미래>가 미디어 리터러시로 교실에서 다뤄질 날이 와야할듯. 어디에도 미래 얘기는 없다. 그저 우리는 질문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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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성향을 씹고 다녔다는 얘기에 몹시 황당하던 참에 "회의적인 세상이 지독한 의심으로 자신을 공격해도 언제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첫 페이지 글귀가 벼락처럼 꽂힌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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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일에 온 정성을 쏟고 최선을 다했을때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반면 말과 행동에 그런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마음도 편하지 않다..그런 사람에게는 천재성이 따르지 않으며, 영감을 줄 뮤즈도 곁에 오지 않는다. 새로운 것도 희망도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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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나..(과연?)마음속에 있는 신념을 거침없이 말하라. 그러면 언젠가는 그것이 보편적인 생각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가장 안족에 있는 것도 때가 되면 가장 바깥쪽이 되기 떄문이다.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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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요구되는 덕목은 순종하는 마음이며, 독립적 태도는 사회가 가장 싫어하는 덕목이다. 사회는 현실과 창조자들은 싫어하고, 이름과 관습을 좋아한다. 인간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순응을 거부해야 한다. 진실된 마음 외에 신성한건 없다<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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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인품으로 평가받는다. 성격은 의지보다 높은 곳에서 교훈을 준다.. 당신이 진실된 행동을 취하면 행동 자체가 모든걸 설명해줄 것이며, 나아가 당신의 다른 진실된 행동도 설명해줄 것이다. 하지만 순종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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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현재에 살지 못한다. 회상의 눈으로 과거를 한탄한다. 또는 자신을 둘러싼 풍요로움에 무관심한 채 까치발로 서서 미래를 내다보려 안간힘을 쓴다. 그는 시간을 초월해 현재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을때까지 행복하고 강해질 수 없다<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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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친절과 호의를 경계하라. 우리와 늘 대화하는 사람들, 속고 속이는 이 사람들의 기대에 더이상 부응하지 말라. 그들에게 말하라. "오..형제여, 친구여. 나는 지금까지 겉모습만 좇아 그대들과 살아왔다. 지금부터 나는 진리의 소유물이다"<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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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이상 당신을 위해 나 자신이나 당신을 파괴할수없다..당신이 고결하게 살면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나는 위선적 관심으로 당신과 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짓은 하지 않을 것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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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진실되지만 그 진실이 내가 믿는 진실과 다르다면, 당신은 당신을 이해하는 벗들 곁을 벗어나지 말라. 나는 나와 뜻이 맞는 벗들을 찾으면 되니까. 내가 이기적이어서가 아니라 겸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다.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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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고전'이란 카피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읽은 책이란 카피와 안 맞는듯. 가슴 치는 대목들 만큼 황망하거나 이해 안되는 대목도. 19세기 중반의 시대정신인가.. <자기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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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체하는 것이 가능한 공간. 깊이 생각하고 싶을 때, 무언가에 막혔을 때, 교감을 구하고 싶을 때 힌트를 얻고, 책과 차분한 공간 그리고 음악이 있는 서점. 그것을 찾아내기까지 풍성하게.<매거진B 츠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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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분위기 좋은 도쿄의 서점 정도로 알았는데 스타벅스(1000)보다 많은 점포(1400개)를 갖춘 일상의 브랜드. 14년 종이책 매출이 1.6조엔을 웃도는 문화콘텐츠 소비국의 국민 브랜드. 데이터베이스 기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매거진B 츠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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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냉장고를 검색하면 1300건 정도 검색됩니다. 그걸 모두 스크롤? 가장 적합한걸 고를수 있나요? 츠타야 가전이 취급하는 냉장고는 21대 뿐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면 오히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좀 더 명확해지는-마스다 무네아키 츠타야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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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든 기업이 고객 가치를 위해 사업하지 않나요?
A. 그들은 입으로만 말하죠(웃음) 고객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일하는 사람들, 바로 우리 사원들 말이에요. 츠타야 가전의 휴게실을 봤나요?-마스다 무네아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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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부 회의때 수십여 명의 직원이 모두 의견을 말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가능할까 싶습니다.
A. 믿지않는 자체가 고지식한 겁니다. 저희는 다들 자신의 의견을 말하죠. 라이프스타일은 돈이나 기계로 만들 수 있는게 아닙니다. 결국 사람밖에 없죠-츠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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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가볍게 매거진<B> 츠타야 편. 충만한 휴식과 여백이 있는 느낌. 주주만 위하는 주식회사를 포기, 상장폐지하고 사람 중심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새삼 흥미진진. 이런걸 엿보면 작은 설레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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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 무빙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달음에 정주행. 숨막히는 전개, 폭풍감동, 디테일 예술 그림, 빈틈 없는 복선과 촘촘하고도 종횡무진 스토리. 복잡했던 머리는 잠시 멍해지고 가슴은 촉촉하고 단순해집니다 http://webtoon.daum.net/link/app_view/mo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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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하는 말이 너무 짧아 무언가 더 말하고 싶었지만 더 보탤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 말들은 거짓이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너무 잔인한 진실도 안 되었다. 너를 만나기 위해 이 모든 일을 다시 겪으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야"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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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은 절대적이지 않다. 폭력에 동급생을 죽인 남자. 기억에 매인 여자. 아들 잃은 엄마의 광기. 또 다른 엄마의 집착. 그냥 모두 패턴. 과한 배려의 결말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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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번역된뒤 14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여행작가' 중 한 분인건 분명. 문득애팔래치아 3360km 트래킹을 시작한 등산 초보 아저씨의 고난기인데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나를 부르는 숲>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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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당하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남자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고 말하자 유대인이 이런 말로 변명을 내친다."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몰라서 그런 사람보다 죄가 무겁다." <걷는 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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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를 추가 조사도 하지 않고 사실로 소개해버린다든지, 당사자 발언을 제삼자에게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해버린다든지, 전혀 자신의 눈과 귀와 발로 취재하지 않기 때문이다..남이 취재한 기사를 스튜디오에 늘어놓고서 읽다 끝나는 <걷는 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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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걷는 듯 천천히>나약함. 결핍. 불완전하기에 풍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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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 오다기리 조가 연기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쓸데없는 것도 필요한 거야. 모두 의미 있는 것만 있다고 쳐봐. 숨막혀서 못 살아." 이혼을 요구당한 남자의 자기변호..그래도..<걷는 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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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면 고이즈미 총리를 공격하는 작품을 만들어, 잠깐동안 보는 이를 후련하게 한다고 해도, 고작 제작자의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진짜 적은 이러한 존재를 허용하고 지지한 이 나라의 6할 가까운 사람들 마음에 자리잡은 '고이즈미적인 것' <걷는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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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스피치> 만약 나라면..왕이 아니라 왕의 말더듬증을 치료한 언어치료사를 주인공으로, 자신이 쓴 연설문으로 자신의 아이들이 '올바른' 전쟁에 참전해 상처받는 것을 본다..평범한 인간이 커다란 올바름과 작은 (아버지로서의) 고통 사이에 <걷는듯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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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이는게 하나 있었다. (학생들) 작품 몇 개가 전반적인 구성을 무시하고 '인연'이나 '웃음'을 강조하면서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는. 아마도 TV에서 방송되는 어른들 프로그램의 악영향인듯. 미증유의 지진을 거쳤음에도 획일화된, 진부한 <걷는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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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 눈을 흐리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신문과 방송 미디어가 벌써 망각 쪽으로 방향키를 돌렸..그들 역시 기득권층의 이익 안에서 눈이 흐려져버린것.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는, 실패까지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문화로 성숙된다<걷는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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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14년에 본 50여편의 영화 중 첫손에 꼽은 작품. 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인데. 워낙 짧은 연재글 묶음이라 좀 아쉽고. 다만 사람을 흔드는 몇 대목이 있었다 <걷는 듯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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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학원 데려다주다가 평소와 달리 쫌 해보겠다고 학원 근처 대기중. 맨몸으로 나와 부근 참고서 서점에 갔는데 살 책이 한 권도 보이지 않아 당황. 두번째 둘러보다가 낙점. <나를 보내지마>의 가즈오 이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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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다룬 전작만 봤는데 이것은 아더왕 직후 브리튼과 색슨족 이야기. 용과 도깨비가 나온다. 깊은 사랑으로 이어진 노부부의 여정인데..망각이 오히려 선했던걸까. 혹 더 나빠지더라도 기억해야만할까<파묻힌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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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아프고 망각은 취한다" 역자의 말. 처음에 일본 작가인줄 알았으나 <파묻힌 거인>은 그야말로 영국적 배경에 어딘지 동양적. 느린 전개에 까무룩 졸기도 했으나 마지막 장면까지 서사는 처연하고 잔상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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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전쟁에는..영웅도, 허무맹랑한 무용담도 없으며, 다만 사람들, 때론 비인간적인 짓을 저지르고 때론 지극히 인간적인 사람들만 있다..살아가는 모든 존재가 고통스러워한다..여자들의 전쟁은 이름도 없이 사라져버렸다<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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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마음 깊은 곳에는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여자들에게 더 견딜 수 없는, 원치않는 일은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여자는 생명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여자에게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 더 가혹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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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계속되는 출판사의 거절. 답신은 매번 똑같다. 전쟁이 너무 무섭게 묘사됐다는..도대체 어떤게 제대로 된 전쟁이란 말인가? 장군들이나 현명한 총사령관이 등장하는 전쟁? 피나 더러운 이가 나오지 않는 전쟁? 영웅이나 공훈을 이야기? <전쟁은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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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딸에게 죽을 주고 문을 잠근후 비행을 떠났어. 저녁에 캠프로 돌아오면 죽을 먹은건지 안먹은건지 딸아이는 온몸이 죽으로 범벅. 울기도 지쳤는지 힘없이 나를 바라보기만 했지. 제 아빠를 닮은 그 큰 눈으로.. 여성 비행사) <전쟁은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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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우리 빨치산 은신처를 알아버렸어. 포위당했지. 우리는 몇날 며칠 몇주를 머리만 내놓고 늪에 잠겨 있었지. 여자통신병이 있었는데 출산한지 얼마 안됐고. 아이가 울어댔어. 독일군 추격대는 코앞. 그녀가 스스로 포대기를 물속에 한참 <전쟁은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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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불바다였어. 사람들이 산 채로 마을들과 함께 불태워졌지. 놈들은 학교로 교회로 사람들을 몰아넣고는..빙 둘러 석유를 뿌렸어.. 불길에 타고 남은 뼛조각을 모으러 다녔어. 조그만 옷 조각이라도 발견하면 가족을 알아봤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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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전쟁 후 승리자요, 영웅이요, 누군가의 약혼자였지만 우리(소녀병사)들은 다른 시선을 받아야 했어. 우리는 승리를 빼앗겼어. 우리의 승리를 평범한 여자의 행복과 조금씩 맞바꾸며 살아야했다고. 남자들은 승리를 우리와 나누지 않았어 <전쟁은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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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대한 역사를 가닿을수 있는 작은 역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야 뭐라도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한 사람의 영혼이 역사보다 난해하다. 살아있는 눈물이고 감정이기에.. 길은 하나. 사랑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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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 우리는 모두 괴물이었다.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는 것이 금지된 시대에 사람들은 분노를 내장에 쌓아두고 살았다...유신시대의 젊은이들은 자기 안의 무력한 분노 때문에 더욱 불행했다. <밤이 선생이다>
뒤늦게 읽기 시작.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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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비극은 그 다음에 올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죽음도 시신도 슬픔도 전혀 없었던 것처럼 완벽하게 청소되어, 다른 비슷한 사연을 지닌 동네와 거리들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말쑥한(진은영 용산 멜랑콜리아) <밤이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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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사람들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람이 불타면, 사람이 어이없이 죽으면, 사람들은 자기가 그 사람이 아닌것을 다행으로만 여길 것이다..그것을 정의라고, 평화라고 부르는 세상이 올 것이다.<밤이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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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는 이 모욕 속에서, 이 비루함 속에서 이렇게밖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하려던 사람들을 다시 고쳐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 수수 천년 사용해온 말 속에는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의 고통과 슬픔이, 그리고 희망이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00305195007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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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례없는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조금씩 지쳐 있다. 그렇더라도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때 그 무거운 마음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나라 잃은 백성이 독립운동하듯이. <밤이 선생이다>
마음 무거운걸 피하지 않는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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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의 지적 열기..나라가 망했다고 그 열기가 헛된 것은 아니다..온갖 수단으로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의 열정으로 이어졌고, 광복후 민주적 문화와 사회를 건설하려는 노력의 토대..열정의 시간속에서 막다른 골목은 멀리 흐르는 강의 되었다. <밤이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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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과 영조, 사도세자를 다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5권. 노론과 소론의 정쟁으로 매번 사람이 죽어나가던 시대였구나. 상소(언론)에 마녀사냥 수순. <사도>와 흡사한 내용에 이준익 감독님 추천사 보며 끄덕
무더운 여름날, 몸과 마음이 지쳐서 흐느적거릴 때, 밥을 물에 말고 밥숟가락 위에 통통한 새우젓을 한 마리씩 얹어서 점심을 먹으면 뱃속이 편안해지고 질퍽거리던 마음이 보송보송해진다..느끼하고 비리고 들척지근한 것들을 생리적으로 내친..<라면을 끓이며>
파는 라면 맛의 공업적 질감을 순화시킨다..파가 우러난 국물에 달걀이 스며들면 파의 서늘한 청량감이 달걀의 부드러움과 섞여서, 라면은 인간 가까이 다가와 덜 쓸쓸하게 먹을만하고 견딜 만한 음식이 된다. 이거다 http://live.media.daum.net/ttimes/ttimes_1510051949#slide/img6 …
"요사스럽다. 곡을 금한다" 내 아버지에게 배운 말투였다. 여동생들은 질려서 울지 못했다. 아버지의 관이 내려갈 때 나는 비로소 내 여동생들의 '오빠'라는 운명에 두렵고도 버거운 충만감을 느꼈다. 나는 가부장의 아들로 태어난 가부장이었던 것 <라면을>
어선들은 남루하고 지저분하지만, 그 무질서한 갑판 위에 필요 없는 물건은 한 점도 실려있지 않다..어선의 헝클어진 모습은 가지런한 무질서이며 시원적始原的 삶의 경건성이다..그 노동의 표정은 허술하고도 단단하다. <라면을 끓이며>
나는 근로를 신성하다고 우겨대면서 자꾸만 사람들을 열심히 일하라고 몰아대는 이 근로감독관들의 세계를 증오한다. 제발 열심히 일하라고 조져대지 말아달라. 제발 이제는 좀 쉬라고 말해달라. 이미 곤죽이 되도록 열심히 했다.. 꾸역꾸역 밥을 벌자<라면을 끓
백두산 여행 중 음식에 대한 묘사.. 국토의 관능은..모든 나물과 무 배추 물고기에 살아 있었는데, 이 관능을 공감함으로써 화해를 이루자는 주장은 통일의 전략이 될 수 없는 것인지, 답답했다<라면을 끓이며> (사진)
이 유례없는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조금씩 지쳐 있다. 그렇더라도 마음이 무거워져야 할 때 그 무거운 마음을 나누어 짊어지는 것도 우리의 의무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듯이, 나라 잃은 백성이 독립운동하듯이. <밤이 선생이다>
마음 무거운걸 피하지 않는다는게
한말의 지적 열기..나라가 망했다고 그 열기가 헛된 것은 아니다..온갖 수단으로 독립운동 하던 사람들의 열정으로 이어졌고, 광복후 민주적 문화와 사회를 건설하려는 노력의 토대..열정의 시간속에서 막다른 골목은 멀리 흐르는 강의 되었다. <밤이 선생이다
'술' '담배' 노래 금지곡.. 나는 이 조치가 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착한 마음에서 비롯하였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저 환상적으로 엄혹했던 유신 시절의 독재자도 국민들을 나태와 방종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착한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 <밤이 선생이다>
...의심스러운 것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도 폭력이며, 세상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폭력이다. <밤이 선생이다> (사진)
개혁의 시대에는 열정을 지닌 개인의 과격한 언어들이 밑바닥 진실의 힘을 업고 관행의 언어들을 압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개혁 프로그램들이 한때 무기로 삼았던 과격한 말들에 스스로 발목이 잡혀 무산된 예를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밤이 선생이다>
"바르게 살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부도덕자 취급..개인의 행불행을 그 사람의 도덕성에 연결..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지 못한 사람들..도덕을 빙자해 두 번 죽이는<밤이 선생이다
2주에 걸쳐 야금야금 독서. 탈탈 털린 듯 피곤한 밤, 신경줄 날카롭던 퇴근길 지하철에서. 굳이 펼쳐들 때 마다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효과를 누렸다. 정갈한 문장, 담담하게 전갈되는 삶의 가치와 기준. 진통제 같은 위안이었다. <밤이 선생이다>
<정의를 부탁해> 현장을 지키는 미친 성실함으로 https://brunch.co.kr/@manya/20 글이 좋고 어쩌고 떠나서, 정말 깜짝 놀란 대목은 따로 있었다...
제로아워, 최저근무시간 0시간. 채용계약에 별다른 근무시간을 명시하지 않은채 고용주가 원하는 시간에 나와 원하는 시간 동안만 일해주는 이른바 '5분 대기조' 고용 형태. 영국에서는 58만명 넘어 <10년후 세계사> 기업의 기업을 위한. 노동자에겐 독약
알뜰쇼핑? 그 값싼 물건들? 메이드인캄보디아.. '14년 캄보디아 의류노동자 최저임금은 월 80달러. 최저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정부가 군인들을 동원해 유혈진압. 다섯 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10년후 세계사> 시위대 발포 국격
노동조건이 열악해지면 빈곤이 증가하고, 'NO'라고 말하지 못하는 노동자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노동 조건은 더 열악해지고, 빈곤은 더욱 늘고..그렇게 순환하면서 사회가 서서히 붕괴된다. <10년후 세계사> (사진)
잘못된 일자리 정책으로 '유연한 노동'이 직업을 대체한..대처 이후의 영국.. 영국 노령층은 4분의 1이 빈곤층. 이는 이탈리아 5배, 아일랜드 3배. 영국 아동의 1/5가 빈곤. 이탈리아의 2배, 핀란드의 6배"- 지그문트 바우만 <10년후 세계사>
국가는 동맹국을 모으거나 이데올로기 강화하고 안보와 애국심을 강조. 그러나 도시는 시민들의 교육과 문화를 증진시키고 쓰레기를 치우며 버스를 운행하고 상수도를 확보. 즉 도시가 국가보다 인류와 일상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벤자민 바버 <10년후 세계사
2014년 6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이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를 점령하고 IS 건국 선포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이라크 북부 모술 댐을 장악한 것. 물부족에 가뭄에 시달리는 현지에서 댐이야 말로 최대 무기..<10년후 세계사> 매드맥스가 현실이라니ㅠ
유엔 통계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 열 명 중 네 명은 가족이나 배우자 없이 혼자 살고 있다..한국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 12.6% 훨씬 초과.. 고령화에 따른세대 갈등의 본질은 돈. <10년 후 세계사>
세계 인구 80% 재산이 전세계 부의 6%. 전세계에서 학교 문턱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아이들 5700만명. 특히 아프리카 최빈국들은 분쟁의 덫, 천연자원의 덫,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가의 덫, 작은 국가의 나쁜 통치라는 덫에. <10년후 세계사>
3대 기부국 미국 프랑스 일본은 자국 이해관계 원조로 악명 높다. 미국은 우방인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에 '군사원조'라고 무기 팔고. 일본은 유엔 과거사 이슈 등에 일본 뜻에 동조해 표를 던질곳 원조. 프랑스는 옛 식민지국가 규합용 <10년후 세계사>
시진핑 '부패와의 전쟁'..2년만에 공직자 18만명 낙마. 장차관급 55명 사법처리..저우융캉 처리는 '호랑이 사냥'의 상징. 해외도피 부패사범을 잡는 '여우사냥'에도 착수 <10년후 세계사> 대륙의 규모. 적당히 봐주고 있었단 반증. 적당히 잡겠지
2009년 위구르족과 한족 노동자 부딪쳐 위구르족 2명이 숨지고=>한족 100명 살해하는 폭동으로=>중국 정부는 가혹하게 탄압. 위구르 단체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살해되거나 처형된 위구르인이 1만명이 넘는다고 <10년후 세계사> 역시 대륙의 rbahb
'14년 11월 현재 이런저런 이유로 중국에는 변호사들만 300명 이상 구금돼있는 것으로 추정..'11~'13년 중국 전역에서 1171건의 노동자 소요가 일어났다..중국의 노동자들은 노동삼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10년후 세계사>인민의 나라에서
미국의 몰락은 생각보다 빨리 2025년쯤? 아마도 미래의 역사가들은 '03년 부시 행정부의 분별없는 이라크 침공에서 몰락이 시작됐다고 평가할것-알프레드 맥코이 <10년후 세계사> 군사놀음에 경제 방치 우려한 건데 2010년 글. 지금 미국은 디지털강국
오히려 팍스아메리카나 3.0? 셰일가스 혁명 주목. 석유 총생산량이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넘어서..세계 1위 산유국. 미국이 중동에 개입하던 석유개발 이권 가치가 조금씩 사라지는. 반면 중국이 석유 최대 수입국로 중동 이해관계에 <10년후 세계사>
전쟁 자체가 국가 대 국가 싸움이 아니라 무장집단 분쟁으로..'전쟁의 탈규제화'. 용병과 '전쟁의 민영화'가 이를 부추기고 잔혹성을 더하게 만든다. 그러나 중요한건 용병의 인력풀인 '좌절한 젊은이들을 양산하지 않는 사회체제'로 가는일<10년후 세계사>
냉전 후 민주주의 승리를 믿은건 오만함. 고대 아테네 외 2천년간 민주적 정치체제는 없었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최하층 시민들이 제 분수도 모르고 남의 자리를 넘보도록 고무하는거라고. 167개국 조사에서 완전한 민주주의는 24개국뿐 <10년후 세계사>
아이티는 1804년 세계 최초로 흑인 공화국. 그러나 프랑스는 곱게 물러나지 않았다. '식민지 졸업 대가', 프랑스 농장주들이 포기한 땅과 노예에 대한 보상 요구. 9천만 프랑(오늘날 약 1.5조원)..이 부채로 아이티는 완전히 피폐해졌다 <10년후
올랑드는 '15년 5월 프랑스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아이티 방문. "우리가 과거 아이티에 한 행동에 '도덕적 부채'를 느낀다. 과거를 바꿀순없지만 미래를 바꿀수있다"고 연설. 가해자인 프랑스는 쉽게 미래를 얘기하지만 아이티 과거는 현재의 고통 <10년후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20분 거리에 '정글'. 미국에서 가장 큰 노숙자 공동체. 실리콘밸리 중간 소득은 '13년 9.4만달러. 미국 전체 5.3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그런데 정작 실리콘밸리 중심지역 샌타클라라 카운티 주민 19%는 빈민 <10년후 세계사
1930년대 처음 출현한 에이즈. 1980년대 미국 유럽까지 전염된 뒤에야 치료제 개발 본격화. 1975~2004년 개발된 1500여 신약 중 단 10개 만이 아열대성 질병 치료제. 나머지 신약은 모두 당뇨 암 비만 등 서구형 질병용 <10년후 세계사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강추. 세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10년 후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생각을 키워주는. 십수년 국제 문제 다뤄온 내 친구 @ttalgi21 니까 이렇게 쓸수있다. 저자 사인 자랑!
어른의 세계는 거짓. 도쿄의 삶은 청정한 위선. 감정을 배우지 못한 아이가 구역질 나게 촌스럽고 난리법석인 시골 간사이에서 겪는 일상이다. 극한 이분법이지만 그게 현실일수도. 독특한 선과 느낌<아이사와 리쿠>
3천명이 30~95달러 내고 입장. 슈퍼스타급 선수토론 90분 듣고 지지 투표하는 멍크 디베이트! 전 NSA 국장, 글렌 그린월드, 레딧 창업자, 앨런 더쇼비츠라니 @atmostbeautiful 님 추천사 굿
안전 위해 여러분 데이터에 접근하게 해달라 vs 경제 안보가 대량 감시로 인해 훼손. NSA 탐욕이 네트웍을 오염시켰다/ 프라이버시와 안보 균형이 목표 vs 감시는 권력. 정치적 자유를 위협 <감시국가>
국가감시는 자유를 지키는 정당한 수단인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답은 상황 전체에 달려있다. 어떤 종류의 감시인가? 어떤 목적의 감시인가? 어떤 위험에 대한 감시인가? 이 감시가 정확히 무엇인가? 정말 어려운 문제. 헤이든 전 NSA국장 <감시국가>
프리즘으로 NSA는 미국내 구글 야후 MS 서버에 접근. 프리즘 입수자료가 적법 감시대상과 관련된 정보로 한정된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NSA 등은 대량정보와 전쟁. 답은 대량수집과 메타데이터. 테러범 이멜은 보호가치 없음-전 NSA국장 <감시국가>
프라이버시와 안보의 균형..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기본권과 상충하는 감시국가가 가능해짐. 미국은 IT부문에서 1800억 달러 손실. 세계 이용자들이 미국 서비스 가입 재고하고있기 때문. 국가 안보 근간인 경제 안보가 감시로 훼손- 레딧 창업자<감시국가
감시문제가 프라이버시와 안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되어서는 안됨다. 제대로 작동하는 안보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안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쟁점이 되어야. 정부로 하여금 결함을 방치했다가 언젠가 써먹으라고 해서는 안됩니다-레딧 창업자 <감시국가>
저는 사생활과 시민의 자유를 옹호하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하지만 오늘 국가감시를 지지하는 찬성편. 적절하게 시행되고 적절하게 제약받는 감시야말로 국민 자유를 지킬수있다. 균형을 맞추되 국가의 정보 수집능력을 없애버려서는 안된다 - 더쇼비츠 <감시국가>
내 사생활은 중요하지만 당신의 사생활은 하찮다는 식의 태도는 이기적일뿐 아니라 흔하다. 감시에 관심을. 자유에 관한 가장 위험한 태도는 모 아니면 도. 정부 감시에 극단적으로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접근법이다. 법으로 기술을 제약해야-더쇼비츠 <감시국가>
가장 중요한 질문 '국가감시란 무엇인가'. 우리가 찾아낸 것은 어둠 속에서 구축한, 무차별적이고 공격적일 뿐 아니라 마구잡이식 감시 시스템. 아무런 죄도 없는 수억 명의 국민이 일상적으로 통신 내용을 수집, 감시, 저장당하고 있다- 그린월드<감시국가>
13년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NSA 정보 수집이 수백만 미국인의 권리에 대한 근본적 위반이라고 판결. 부시가 임명했고 안보 중요시하는 보수진영 판사였지만 NSA 프로그램이 "79년에 구상했던 것과 다른, 거의 전체주의적 기술"이라고-그린월드<감시국가>
정부가 '테러'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이 단어야말로 정서적으로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내기 때문. 미국 정부는 테러를 핑계로 이라크 침공과 파괴. 관타나모 감금, 자국민 정보수집. 미국 법원도 감시가 테러와 관련없다는데 동의- 그린월드 <감시국가>
테러로 무고한 한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몇몇 사람이 약간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당하는것이 훨씬 낫다. 과잉 예측해야. 과잉 감시 동원해야. 문제는 과잉 감시를 어느 정도 허용하는가. 어떻게 통제하고 조율하는가, 어떤 제약을 가하는가- 더쇼비츠<감시국가>
"정부는 NSA 대량 메타데이터 수집 분석이 실제로 테러공격 중단시킨 예를 단 한건도 제시하지 않는다"는 판결. "메타데이터 첩보가 테러 예방에 필수적이지는 않았고, 기존 법원 명령 통해 시의적절 손쉽게 얻을수도 있던 종류" 보고서-그린월드<감시국가>
미 정보기관에 9.11 예측 정보가 없었다는게 사실일까? 아니다. 경고에 대응못한 책임은 부시 행정부의 정책 실패지 정보기관의 첩보 실패가 아니다. 정보기관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수집,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도-그린월드<감시국가>
대량감시 활동 때문에 인터넷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기술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기 때문. 무고한 시민을 향해 공격적이고 불쾌한 감시 기술을 사용하는 것 이상의 문제. 인터넷 기술 자체를 위협- 오헤니언 레딧 창업자 <감시국가>
워싱턴포스트는 NSA가 현재 모든 나라의 전화 통화를 전부 감시하고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전화가 어디서 걸려와서 어디서 받는것인지, 통화 시간등 메타데이터 뿐 아니라, 목소리와 내용을 망라. NSA는 이를 한달 동안 저장- 스노든 <감시국가>
(NSA 계약직 스노든이 대통령 이멜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만일 스노든이 정말 그럴 권한 있었다면 법 위반 뿐 아니라 자연법칙 거스른. 그는 NSA 행정망에 접근했지만 작전망 접근 못했다. NSA내에 그 주장 믿는사람 없다-전NSA국장<감시국가>
미국 대법원 중요한 법정 다툼 하나. 무단횡단하거나 벨트 안 매어 체포된다면 경찰이 그의 폰을 압수해 의료, 세금기록 비롯해 모든 데이터 접근해도 될까? 심리 결과, 대법원 9명 중 8명 의견 엇갈림. 기술은 늘 법보다 앞선다.- 더쇼비츠 <감시국가>
NSA가 수집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니 걱정 말라고? NSA는 스노든이 수개월간 가장 민감한 기록들을 모조리 다운로드했는데도 정작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도 빼돌린 자료가 뭔지 전혀 모른다. 거기에 수천만 달러를 썼는데도-그린월드<감시국가>
'10년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8명. 벼락 맞아 사망한건 29명. 테러는 실제적 위협이고 가볍게 볼 사안이 결코 아님다만 경계하고 지켜야할 위협은 테러 말고도 많습니다. 그런 위협들은 기본적 자유를 해체하라고 요구 않습니다-그린월드<감시국가>
설사 교통사고 사망자가 더 많더라도 9.11 테러 같은 사태가 시민의 자유에 미치는 파멸적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막대할것. 1970년 캐나다는 테러로 '전시조치법' 발동. 캐나다 국민은 기본적인 시민 자유를 박탈당했다- 더쇼비츠 <감시국가>
중요한건 우리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는 행위들이 실제로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 인터넷 시대에 국가감시는 용인될수 없다. 모든 혁신을 훼손, 혁신 이전으로 되돌려 버릴 수 있다. 감시의 균형이 깨졌다- 오헤니언<감시국가>
"그것은 여러분의 문자메시지, 웹사용내역, 모든 검색 기록을 망라한다" 스노든 저 발언 좋다. 놀라지 말라. 스노든이 말하는 '그것'은 구글이지 NSA가 아니다. 오헤니언과 그린월드 주장이 정말 진실이라면 두분께 표를 던지겠다- NSA전국장<감시국가>
스노든 폭로로 브라질 석유회사와 각국 경제회의 뿐 아니라 테러와 아무 상관없는 온갖 민주 정부를 감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은 자신이 원하는 거의 모든 일에 대한 핑계로 테러를 이용하고, 대량 감시체계 핑계도 예외가 아니다- 그린월드 <감시국가>
100개 이상 기업에 투자. 그래서 감시가 미치는 파장을 매일 본다. 미국과 캐나다는 인터넷 기업에 매력적 이미지를 심어왔다. 하지만 더이상 아니다. 프라이버시 보장과 보안 유지 비용이 수십억달러. 미국의 경쟁우위가 영구적이지 않다-오헤니언<감시국가>
위험한 세상. 새로운 기술을 가능한 현명하게 써야합니다.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안전은 어느 정도 유지할 것인가? 아닙니다. 문제는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좋은 수단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는것 - 오헤니언 <감시국가>
정치인은 국민에 대한 의무를 지고 있다. 국민은 정치인을 고용해 봉급 줄 돈을 내고, 필요할때 쫓아내기도.. 감시자들은 누가 감시? 국민 신뢰가 짓밟힌 현 상황에서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되찾을 책임은 국민이 선출한 공직자들에게 있다-오헤니언<감시국가>
NSA 폭로문건이 여러가지 부당함을 밝힌건 분명한 사실. 하지만 거기에서부터 권리가 신장된다. 문제는 우리가 균형을 만들어 낼 것인가, 아니면 안보에 지나치게 적대적이고 프라이버시를 지나치게 옹호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인가-더쇼비츠 <감시국가>
적절한 균형 위해 토론을 충분히 해야 하고, 더 많은 것을 공개해야.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듯 영장을 발부하는 해외정보감시법원의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프라이버시와 안보, 어느 한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법조인들의 진짜 법원이 필요-더쇼비츠<감시국가>
헤이든 장군과 더쇼비츠 교수, 캐나다 NSA인 CSEC가 내세운 "우리를 믿어 주세요" 식의 모델은 너무 자주 사용돼 신뢰를 잃고있다. 작전상 기밀이 필요하더라도 그로 인해 공적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된다. 투명성과 감독 법률 필요- 카부키안<감시국가>
테러란 핑계일까. 국가 안보, 자유 위해 국민 기본권 제약되어야 할까. 프라이버시와 대량감시 이슈로 세계 최고선수들의 90분 토론을 정리한 책. 공포팔이가 아니라 감시 필요성을 합리적으로 옹호한 더쇼비츠 같은 목소리 간만. 품격토론 좋다.<감시국가>
마키아벨리 군주론 제8장, "모든 악행을 심사숙고해야 하며, 악행을 행할 경우 한 번에 몰아서 할 것"을 강조. 악행을 되풀이하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기 때문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노부나가 죽음의 이유랄까. 과한 희생
자기 집단을 유의미하고 선량한 존재로 간주, 바깥에 사악한 적대세력을 설정하는 건 집단 존속 위해 필수불가결. 다만 이런 관점은 바깥 동조 구할때 문제. 제국주의 일본이 조선인에게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 인류 존엄성 훼손 문제를 따져야<동아시아, 해양과
조선 후기 학자 임제는 임종 때 아들이 슬퍼하자 "이 세상 모든 나라가 황제를 일컫지 않는 나라가 없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예부터 그러지 못했으니 이처럼 누추한 나라에 사는 신세로서 그 죽음을 애석히 여길 것이 있겠냐"며 곡 하지 말라고. <동아시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선봉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는 각기 크리스트교(가톨릭) 불교(니치렌슈) 신도. 이들에게는 일종의 종교전쟁. 인간은 종교를 내걸었을때 가장 잔인하게 전쟁을 치렀음을 역사는 수천년에 걸쳐 증명한다.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명나라가 망한건 농민 이자성 때문. 농민 반란 일으켜 북경 함락. 당시 명 황제가 목매어 자살. 이후 만리장성 동쪽 산해관을 지키던 오삼계 장군이 이자성에게 항복하는 대신 청군 편에 선 것은 저자 말대로 '세계사를 바꿀 결정' <동아시아,해양과 대륙이
타이완 최초 독자 정권 세운게 중국일본 혼혈 정성공이란걸 처음 알았다. 일본열도 전국시대에 시작된 임진왜란, 누르하치 여진 통일과 홍타이지 대청국 건국, 병자호란, 청나라의 산해관 돌파, 타이완 정복까지 200년 연쇄반응 흥미진진<동아시아,해양과 대륙
바다를 통해 여러 나라가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던 19세기 초 유라시아 상황과는 정반대였던 조선. 필리핀 표류자 문순득은 "다른 나라는 우리와 달라 중국 안남(베트남) 여송(루손) 사람들이 서로 같이.." 고립된 조선의 현실을 한탄 <동아시아, 해양과
조선은 러시아군과 무력충돌하면서도 끝끝내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으며, 향후 한반도 운명을 좌우하게 되리라고는 더더욱 예견하지 못했다..러시아와 일본 존재를 과소평가하고 미국 중국 존재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바람에 중요한 판단을 그르친 <동아시아
통신사..조선은 일본에게 시혜를 베푼 것. 그러나 근세 일본 해석은 정반대. 일본의 번국으로서 조공을 바쳐왔으나 고려에 뜸해졌고, 일본 전국시대 혼란기에 접어들자 끊겨..분노한 히데요시가 임진왜란 일으켜 조공사 파견이 재개된 걸로. <동아시아 ,해양과
통신사 파견 목적은 정치, 외교적이었으나 점차 조선 대표 지식인으로. 이들은 야만적 일본의 문명화에 기뻐하는 한편 당시 일본에 주자학 뿐 아니라 양명학, 고학 등 주자의 가르침에 배치되는 학문이 공존하고 유럽 지식까지 들어와 있음을 우려했다 <동아시아
한 달 한 권 한 번 모여서 책으로 수다떠는 날. L님이 고른 이번달 책, 정말 재미있었다. 대화 뜨겁다.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트레바리
경험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증언을 수집하고 기록을 뒤지며..사안을 확인, 재확인하는게 퀄리티 저널리즘이라면 지혜의 Wisdom 저널리즘은 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독창적 보도에 더해 현안에 대한 지식, 심지어 자기 의견까지
#비욘드뉴스
사실수집 대신 통찰력 제공이 보조적인게 아니라 저널리즘의 주된 임무가 될 경우, 전통적 채용 및 승진 방법은 더 이상 적용되기 힘들다..공정성과 공평성이 더 이상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없다..누구나 얻는 정보 대신 독창적 관점이 핵심 #비욘드뉴스
연방주의자 애덤스는 연방반대주의 편집장의 작업을 테러리즘이라 불렀다. 애덤스 대통령은 1798년 선동금지법에 서명. 많은 연방반대 편집자들이 기소됐고 감옥에 갇혔다. 1800년 대통령이 된 연방반대 토머스 제퍼슨은 연방주의 신문에 더 불만 #비욘드뉴스
19세기를 거치면서 사실은 저널리즘을 점점 더 지배..미국의 저널리스트들은 비평과 정치적 논평의 중요성을 줄이는데 훨씬 더 열정적이었다. 중도를 지향, 더 많은 부수를 확보했다. 중립성은 구독 취소나 성난 정치인들로부터 보호막이 됐다 #비욘드뉴스
대다수 저널리스트들은 어떤걸 보도할지,또 보도하지 않을지에 대한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20세기 중반 미국 저널리즘은 관점에서 실패. 사실을 쫓아다니며 숲은 보지 못했다. #비욘드뉴스
많은 일반인 뉴스 유포자들은 보수 없이 사진찍고 트윗하고 블로깅. 아마추어들이 저널리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정확성 신뢰성 공정성 등이 쇠퇴하지 않는지 주의깊게 봐야. 하지만 공정하게 말해 인터넷의 민첩한 피드백이 비판과 정정에도 빨리 반응 #비욘드뉴스
아마추어 뉴스들로 유쾌한 민주적 현상. 저널리즘 비평가들은 뉴스가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좁고 제한적이고 변덕꾸러기라고 통탄해왔지만 이제는 관점 다양화.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사적이익의 지배에서 자유롭다. 사적이익은 WSJ이나 폭스가 더..#비욘드뉴스
많은 정치 저널리즘은 상황 돌아가는걸 아는 내부자..고위 관료와의 인터뷰가 황금률로 간주된다. 하지만 내부자 특종이 가치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공개 정보를 주의 깊게 분석하는게 낫다- 폴 크루그먼. 속보 경쟁 대신 사려깊고 예리하게 #비욘드뉴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가 인터넷에 과다 노출, 싸구려로 전락함에 따라 '왜'가 더 많은 가치를 갖게 됐다. 생각을 해야만 한다. 때론 전문지식도 필요하다. 선거결과 보도? 인터넷 TV 몫. 다음날 신문은 veiwspaper가 되어야 #비욘드뉴스
전통저널리즘 객관주의는 완벽한 중립을 지향..그러나 1000개 중 999개 사실을 골라내는 것도, 취재원 선택도 편향성을 드러낸다. 복잡한 정치분쟁에서 녹색당 티파티 대신 민주당 공화당을 택하는 것도 이미 심판. 완벽하게 중립적이지 않다. #비욘드뉴스
균형? 나치 독일에서 탈출한 이가 TV에 출연, 자기 조국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할 경우, 반드시 나치 대변인이 나와서 히틀러를 칭찬해야? 객관성, 공정성, 불편부당, 균형 등은 때로 기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않는 핑계 #비욘드뉴스
관점이나 견해 없이 단순 관찰자 뉴스는 시민들에게 정치적 혐오증을 조장할수도. 의견은 시민들을 화나게 만든다..분노한 일부 시민 없이 민주주의가 역동적이고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것을 상상하긴 힘들다. 의견은 가치를 더하고 시민참여를 도와준다 #비욘드뉴스
중요하지도 흥미롭지도 않으며 심지어 무의미한 해석들. 우둔한데다..들을 마음도, 클릭할 생각도 들지않게 하는 완고하고 과열된 의견도 지상파와 웹에서 피하기어렵다. 혹평, 편협함, 불굴의 당파주의, 잘못된 추론, 사실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발 #비욘드뉴스
지혜의 저널리즘은 의견을 억누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의견은 다른 관점에 대해 공정할 뿐 아니라 상반되는 의견에 노출되면서 검증되고 강화되어야. 증거보다 앞서나가고, 믿을만한 근거보다 더 확실한 것처럼 주장하고, 오만하고 거침없는게 아니라 #비욘드뉴스
"다른 측면에선""결과는 분명하지 않고""일부 관측통""얘기하기엔 너무 이른"..그 누구도 공격할 의도가 없는 밋밋한 성찰.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기 두려워하는 분석가들은 지나치게 몸조심. 공공정책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안된다. #비욘드뉴스
저널리즘은 좀 더 많은 지적인 중량감이 필요. 온라인에서 쉽게 접하는 5W 대신 5I. 교양있고 informed 지적이며 intelligent 흥미롭고 interesting 통찰력 있으며 insightful 해석적인 interpretive #비욘드뉴스
출입처 시스템은 TV 이전 시대의 유물. 그곳의 세계만 반영한다. 뉴스 자체보다 그 의미와 결과를 찾는 지혜의 저널리스트들은 경찰청 보다는 싱크탱크부터 감옥, 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과 지역에서 정책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좀 더 초점 #비욘드뉴스
19세기 중반까지 "단순 사실 보도는 기자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저급하다"고 했단다. 뉴스에 대한 분석과 해석을 전해주는 저널리즘의 소명. 기레기 시대에 고급진 고민, 혹은 절박한 탐색이다. 언론역사 꿰고 있는 저자의 해박한 해석이 저널리즘 #비욘드뉴스
2015 마지막 책은 <마션> 사실 오래 붙들었다. 다른 책들과 병행 독서. 한달음에 끝내지 못한건 역시 과학의 향연 덕ㅋ 혼자 주절주절 떠드는 와트니의 쿨한 생명력이 아마 앤디 위어 본인 아닐까. 웹에 연재하다 이런 엄청난 소설이라니. 덕후력 존경
강자들이 법을 존중할 이유가 별로 없다..무법한 조건에서 폭력 재력 권위와 같은 사적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할수있기 때문. 강자들은 구체적 법보다 모호한 법을, 성문법보다 불문의 특권을, 가혹하지만 자신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법을 선호한다.<말과 권력>
기운내라며 얼마전 K가 보내준 선물. 심심할때 에피소드 하나씩 보란다. 그러나 각 1000쪽 세 권! 추리작가 사사자와 사호가 9년 동안 썼다는 <미야모토 무사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에도시대 전설의 무사
선물 고마워요. J. 제가 더 많이 고맙습니다. 수천 장의 스케치, 수십만 시간의 작업. 그런 즐거운 몰입을 만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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