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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

<2014년> 영화와 드라마

역시 별점이어야 하는 건가요. 이런거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정보가 누군가에게 가치가 있으려면 저런 친절함이 필요한 건 맞고. 저도 남들 별점은 냉큼 낼름 받아먹으니... ^^;;;

2013년엔 이런 친절 없이 올렸죠. <2013년> 영화와 드라마  

작년보다 조금 더 많이 봤거나. 정리를 염두에 두고 빼먹지 않았거나 쪼금 늘었네요. 어쩌다보니 슬픔과 분노가 많았던 2014년을 버티는데 힘이 되어 준 영화와 드라마들 입니다. 여기에 책까지, 제게 콘텐츠 중독 증세가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는데, 그래서 다행이다 싶더군요. 현실의 희노애락 균형이 잘 안 맞을 때, 감동과 재미, 치유를 담당해줄 비현실 세계가 있는 거니까요.

 

 

1. 책을 싫어하는 아들이 몰입해서 드문 책이 <남쪽으로 튀어>. 결국 오늘 영화까지 감상. 옆지기는 보다가 슬그머니 빠졌고 딸과 아들은 끝까지 즐감. 영화적 오버와 호연이 " 국민 안해~" 대노코 반정부의 현실감을 떨어뜨린달까. 웃프달까. ★★★

2. '엄마 학교' 왜 없을까,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막막했던 옛 기억.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누군들 처음부터 괜찮은 부모겠나. 아이에게 욕심 내지 않기, 시선 떼지 않기 다 어렵고. 부모는 때로 잔인. 10년 전 <아무도 모른다> 보다 그래도 따뜻  ★★★★

3. 맹목적 광기, 신앙의 절정은 결국 돈. 그래봐야 탐욕 수컷들은 섹스와 마약 외엔 내세울 것도 집착할 것도 없는데 월가 조폭은 여전하다니. 3시간 내내 극강 마초 에너지 끌고가는 스콜세지와 레오의 뚝심. 레오 이런 역 정점 찍은듯 <더울프오브월스트리트> ★★★★☆

레오에 기죽지 않는 미녀가 궁금해 찾아봤더니 <어바웃타임>의 바로 그녀ㅋ 마고 로비, 90년생이란다. 레오의 22살 연기는 쫌 그랬지만 그녀와 실제 사귀는덴 문제 없고 

 

4. 두번 보니 더 대단한 영화라고 @joydvzon 님 감탄. 코엔 형제의 집요한 디테일, 시선을 엉뚱하게 돌리는 깨알 재미 설명 짱. 루저의 고단한 여정이랄까. 살아가는 절망, 희망을 끌어안는 노래들. 고양이 이름까지 예술인 #인사이드_르윈_데이비스 ★★★★☆ 

 

5. 아들은 "넘 잼있어" . 딸은 좋았고 미주알고주알. 둘 다 영화 속 진정한 사랑에는 "어이 없다"고 의기투합ㅋ 트라우마 단상보단 기막힌 영상과 노래나ㅎ <겨울왕국> 엘사 let it go 25개국 다 잘하심  ★★★★

 

6. 영드는 뭔가 다른게..뒷북 <블랙 미러> 시즌1 보는데 숨도 못쉬겠더라. 날 것의 위선과 허망한 욕망, 불안한 집착 등 인간을 제대로 드러내고. 개인도, 집단도 얼마나 잔인하고 멍청한지. 근데 완전 몰입. 뭔 드라마가 미디어에 대한 성찰이 저 경지까지 ★★★★
 

7. 무려 Sir 배우 둘이 48년 함께한 게이 커플로 등장. 할배들 알콩달콩 우아한 독설 연기 귀여운 <비셔스>. 편당 20여분이라 부담없이 정주행. 여름에 시즌2 한담다ㅎ ★★★★☆ 
 http://www.imdb.com/title/tt2582590/


간달프
, 혹은 매그니토로 익숙하지만 워낙 아우라 훌륭하신 Ian Mckellen 할배와

저는 잘 몰랐지만 셰익스피어 연기로 역시 레전드라는 Derek Jacobi 할배가

48
년 동안 함께 해온 게이 커플로 나오는 시트콤인데
작은 집 거실과 부엌이 거의 전부인 시트콤 무대에서도
이 할아버지들의 연기는 모든걸 압도할 만큼 귀엽습니다ㅎㅎㅎ

두 분 각각 39년생, 38년생이던데.. 농익은 연기란 표현이 미안할 지경. 초강추.
우아한(?) 독설 대사가 일품이지만, 48년간 그 고난과 즐거움을 함께 해온 게이 커플이라니 설정이 얼마나 대단해요ㅎㅎ 영국 여왕의 기사 작위를 받은 두 어르신의 애교 연기가 완전히 찰떡 호흡을 보여줍니다.

사람이 시간을 함께한다는게, 같은 공간에서 부딪치며 추억을 만다는다는게.. 정말 다른게 뭐 필요하겠어요.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그리고 국가 허락 받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결혼을 지지합니다.

 

8. 생각보다 속도감 긴장감 호흡 좋은 <감시자들> 뭐 저런 천재적 초능력인가 싶고, 악당이 지나치게 비주얼도 능력도 우월한게..사실 영화에서 뭔 죄. 더구나 메시지는 전혀 안 담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빅브라더 세상 소름돋는. ..한효주 미모에 홀린듯도  ★★★☆

 

9. 10여년 전 소설에 열광했던 기억만 남아있는데 영화로 봤더니 넘 실망이라 당황한 <엔더스게임>. 왜곡된 목적 아래 군사문화는 복종에 최선다하는 무기만 길러낸다? 맹목적 애국 가르치면서 저항조차 계산해 키웠다고 주장하는 멍청한 얘기. 단선적 인물들 뻔한 ★★
 

10. "원래 이 쇼는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신랄하게 풍자하곤 했습니다..시청자에게 도전이 될만한 일은 전혀 하지않으려는 겁쟁이 방송사에 의해서 아둔하고 멍청한 쇼가 되어버렸슴다" 아론 소킨의 미드 <스튜디오60> 도입부. 뉴스룸 DNA가 여기서 왔군. 와우 ★★★

 

11. "낄낄대는 것도 우리가 나이 먹었다는 증거"일까요. 문소리-이성민 덕에 넘 웃었는데 여기 공감하네 마네 옆지기와 티격태격ㅋ 엄정화는 아무래도 판타지 담당?ㅎ 우아한 조민수 이경영 커플 보니 잘 늙고 싶어지고. 찰진 대사, 쿵짝 연기 농익은 #관능의법칙 ★★★

 

12. 꼭 보고 싶은 동시에 보기 겁나는 <또 하나의 약속>. 그러나 이쯤에서 다시 보는 2년 전 글.. <사람냄새> <먼지없는방> 삼성,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저 당시엔 화가 많이 났었던 것 같다  

투박하다. 그런데 만들어진 자체가 기적 같다. 대형버스 벽에 갇힌 외침처럼 차단된 진실. 꽉 찬 극장에서 그 외침이 세상에 전해지는 기적을 볼 수 있다. 2년 전 63명이라 놀랐던 반도체 관련 사망자 이젠 80. 목숨들에 빚진 역사 #또하나의약속 ★★★☆
2
년 전 사람냄새, 먼지없는방 낸 출판사 괜히 걱정하던 마음으로 이번에는 배우들, 감독 걱정을 쓸데없이 하고있다. 당사자만 다치는게 아니라 친지들 거래처까지 끊기는 일화. 이번에도 기우이기를 바랄뿐. 감히 나는 상상못할 용기를 내신 분들 #또하나의약속

 

13. 총만 쏴대고. 범죄자는 그냥 막 죽여도 되는 괴물이야? 딸은 툴툴. 로봇이냐 인간이냐 철학 어쩌구 원작 칭송했던 옆지기는 원작보다 초쿰 못하다며 딸 눈치. 아들은 걍 그럭저럭. 경찰국가의 불편한 디스토피아적 상상이 새삼 현실적이라 뒷맛 쓴 #로보캅 ★★☆

 

14. 파괴적 연기 귀신들의 다양한 합을 이끈 감독도 대단하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압도적 비주얼이 가장 쎘던 <아메리칸 허슬> 성공에 대한 열망, 진짜에 대한 욕망이 빚는 소동극. 선과 악, 찌질함과 매력이 원래 한 몸. 보고싶은 것만 보는게 인간. 노래 좋다 ★★★
 

15. 하우스오브카드 2-1. 이렇게 소름 돋는 귀환이라니. 한 숨 돌리고..

<하우스오브카드2>현실이 나쁠거라 생각? ★★★


16.
간단히 정리하다가 <노예12년> Everyone deserves not just to survive, but to live 스티브 맥퀸 감독 소감 듣는데 다시 울컥. Everyone deserves not just to survive, but to live http://www.youtube.com/watch?v=vABhPhZSSOQ …
#노예12 ★★★★☆

17. 원래 가장 좋아하는 남주로 공유 꼽은지 십 년. <용의자> 극장서 못봐 미안. 저런 몸으로 저런 액션. 멋져서 원. 미남배우님 등장에 잠시 한눈 팔았으나 그래도 공유^ 영화 편집 더 쳐냈어도 좋았을. 근데 국정원이 사건 조작하는건 영화나 현실이나..★★★

18. <밀회>... 아아. 이건 좀 트윗 양이 많아서. 따로 정리  ★★★

19. <
별그대> 어쨌든 정주행. 딸과 함께ㅋ ★★★

20. <셜록 시즌3> 매력적 영드의 전범ㅎ ★★★★☆ (뭐, <블랙미러> 매력적이란 말로 부족한, 통렬하고 짜릿한 영드의 전범?)

 


21
. 이야기꾼을 만나는 근사한 시간. 색감과 영상이 마법을 더하고. 멋진 배우들이 떼거지로 작은 역을 마다않고 각 장면을 빛내주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폭력에 대한 풍자에 희망으로 웃기면서 쓸쓸한 삶의 통찰까지 ★★★★☆

22. 고뇌하는 심판자 역할까지 한들 내겐 "걍 기독교 영화". 성서와 다르다? 저런 갈등도 없는 평면적 인물이라면 어찌 대업을 이룰까. 악하고 타락한 인간이니 멸절해도 좋다는 위험한 믿음은 뿌리가 깊고. 무자비한 신이 인류 운명을 인간의 선택에 맡긴   ★★★

정의란 얼마나 위험하고 자의적인지. 묵묵히 보살피고 인내하고, 돌파구를 찾아내고, 필사적인 여자들의 직관을 모성으로 과장하거나 폄하하지 말지어다. 러셀 크로의 영화지만 제니퍼 코넬리 아우라는 그저 아름답고. 끝내 더 나가지 않는건 좀 아쉽지만

 

 

23. 막장이 대세라기보다 본질? 상처는 대물림되기 마련. 가족이 가장 힘들다. 봄날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 연기 귀신들의 불안한 독설들이 징하다. 그녀가 날 닮았다고 낄낄댄 동생아, 두고보자. #어거스트_가족의_초상 ★★★


Die after me, all right? I dont care what else you do, where you go, how you screw up your life. Just survive. Please.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엄마의 대사

 

2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당시 트윗도 안한데다 느낌도 별 기억이 없는. 걍 기본은 하는 블록버스터 정도였을 ★★★☆)

25. 교사는 make difference 하는거란 고백과 달리 현실은 비정. 교사도 두렵다. 근데 아이들의 잔인함도 사실 세상이 두려운 허세. 사회 공동체가 무너지면 가장 약한 고리가 학교다. 우린 아이와 교사를 모두 벼랑끝으로 밀고 있지 않나
저마다 다른 생존법들. 마음을 지키기 위해 거리감을 두는 애드리언 브로디는 눈빛과 몸 전체로 우울을 뿜어낸다. 영화 제작까지 나서준 그 마음이 어쩐지 고맙다. 상처와 실패 뿐인 비정한 시간 속에서 애드리언의 마지막 장면이 아니면 힘들었을 #디태치먼트 ★★★★☆

26. 최첨단 디지털 제품일수록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하다고 보여주는 광고처럼. 디지털의 아날로그화. 아날로그도 아날로그 같지 않고. 진짜 진짜는 무엇일까. 진짜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her> via @jhnha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게 인간. 어쩌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이기적 마음이 사랑. 내가 원할 때 그 자리에 있기를 바라고. 내가 옳다고 해주고. 그런데 사랑이란 요구가 생기는 것. 부딪쳐봐야 아는게 또 사랑. <her 그녀> via @jhnha

IoT 시대. 인간과 최적의 관계를 유지하며 맞춤형 환상을 다 채워주는, 다만 인간보다 빨리 진화하는 인공지능. 디지털이 자랄수록 아날로그로 파고드는 마음은 어떻게 적응할지. 외로움, 관계, 사랑, 그리고 인간을 건조하지만 따뜻하게 보는 <her그녀> ★★★★☆

she 라는 주어가 아니라 her 로 등장한 컴퓨터 OS 사만다. 스칼렛 요한슨은 살짝 잠긴 목소리 만으로 어느 영화제 상 탄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혹적. 들뜨고 신나고 사랑스럽고 조심스럽고 고민하고 달뜬 소리, 숨소리까지 멋진 <her 그녀>


27. 시간여행으로 젊고 늙은 자비에 매그니토 등 모두 등장시켜 이 정도면 훌륭 짜임새. 절체절명 위기도 유쾌하게 넘기는 퀵실버 액션 굿. 캐릭터 살아있는 엑스맨들 다 반갑고. 배척하고 섬멸하려는 시도는 자살골이란 무시무시 메시지까지 <엑스맨..퓨처패스트> ★★★★☆

거짓말 같은 결론이 좋았던건 자업자득 모두 망하는 종말 대신 다른 미래가 가능하단걸, 우리 의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희망이란 길과 같아 본래 없다가도 걸어가는 이가 많으면 그게 곧 길"이란 노신의 메시지를 닮아서 <엑스맨..퓨처패스트>


28.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간다. 계속 쫄깃하게 죄어대는 통에 심장 약한 나로서는 견디기 불편한 긴장감ㅠ 나쁜놈도 더 나쁜놈 만나면 응원하게 되는 심리란. 철렁하고 기발한 대목들과 블랙유머 섞어 쫀쫀한 시나리오. 깔끔 연출. 이선균 조진웅 훌륭 <끝까지 간다> ★★★★☆

29. 엄마 결핍이었을까? 빈곤과 역경이 그의 내면을 폐허로 만든걸까? 모성은 한 킬러가 확 돌 정도의 근원이 될까? 스토리가 더 탄탄했다면, 때깔은 헐리웃 못지않은 영화, 더 살았을텐데. 핏빛 현란한 액션은 취향 문제ㅠ 김민희는 세월가며 더 매력<우는남자> ★★

30. 대체 몇살? 딸 질문에 검색. 탐 크루즈 옵바 62년생. 그래도 액션 영화 신뢰도는 최고. 가족영화론 실망 않는. 무한루프가 지겨울뻔한 경계, 죽지 않으니 긴장도가 떨어질법한 경계가 아슬하지만 이 정도면 뭐. 에밀리 블런트 근육 짱 <엣지오브투모로우> ★★★

31. 은유와 상징 과한 예술영화 안 좋아하는데, 차분하게 기분좋게 쓸쓸하게 빨려들수 있던건 감독이 친절했던걸까. 음악과 색, , 기막힌 화면, 예쁜 수트빨 덕일까. 잘난체 대신 따뜻한 냉소와 허무. 흥과 멋 속에서 늙고싶다. 춤 배우고파ㅠ<그레이트 뷰티> ★★★

32. 뛰어난 그래픽, 종의 멸망과 진화 대서사. 근데 리더쉽, 공존에 대한 우화 같다. 대중은 쉽게 선동되고. 신뢰기반 프로세스는 종종 매파의 먹잇감. 공동체 미래를 우선하는 리더란! 살짝 신파에, 쫌 늘어져도 시저가 갑. 끝까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이성적이고 현명한 지도자 시저가 결국 육탄전으로 승부를 가리는건 액션영화의 전형적 한계, 뭐 박진감 넘치는 장면용 이해는 해도 내내 아들, 브라더 챙기는 수컷 정서가 쿨하진 않다. 인간 캐릭터는 그나마 입체적이지도 않아서리..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33. 윤종빈 감독은 강동원에게 반한게 틀림 없음. 도포 자락만 펄럭여도 시선집중 불가피. 탐관오리와 정경유착, "흩어지면 도적, 뭉치면 백성" 같은 민란도 코드가 될법 한데 덜 신경쓰신듯. 타란티노 닮은것도 사실. 그러나 모든걸 압도하는 강동원 만세<군도> ★★★

하정우는 늘 기대 이상 보여주는 좋은 배우지만 도치는 딱 전형적 주인공. 조진웅 마동석은 은근 귀엽다. 이들 극중 나이 빵 터짐. 이젠 백성 역할론 아까운 김성균 반갑고. 윤지혜 매력적. 근데 강동원은 어떤 캐릭터에선 마성으로 홀려버린다. <군도>

34. 루저, 이디엇 무리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니 첨부터 비주류 정서. 그러나 마블 히어로 매력은 복잡미묘. 고목에서 생명을 피워내는 그루트 짱. 절체절명 상황에서 음악과 춤의 마력! blog.naver.com/PostView.nhn?b 주인공 아직 반도 안나왔네★★★★☆

35. "이순신 영화는 한번 봐줘야지"라는 딸 얘기가 다수 정서? 피비린내 슬로모션은 이제 불편. 전쟁영화 자체가 힘듬.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한 '', 백성을 지키는 사투라 해도 "쌓이는 원한" 걱정하는 이순신에 공감. 실제 울돌목 대첩은 대단 <명량>★★★

아들은 군도-가오갤-명량 순 선호. 반면 딸은 명량-군도 순. 옆지기는 명량 군도는 괜찮다 했는데 가오갤 초반에 심지어 졸았음ㅠ 가족영화 치고는 호불호가 엇갈리는데 모두 다른 반응에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는게 좋다는^^

36. 대체 어느 정도인지 호기심..그러나 다 보여줘도 음란은 커녕 심난한 새로운 경지ㅠ 도덕률에 대한 저항, 여성이라는 성적 약자의 도전적 탐험인데 고단하고 처절할 뿐. 성을 예쁘게 보는 위악도 거절. 불편하게 심오한 라스 폰 트리에 표 <님포매니악1,2> ★★★

 
37. 잠시 들린 도시에서 예전에 봤던 춘화를 찾는 엉뚱한 여정이 인생사를 가벼운 산책처럼 물끄러미. 느리게 걷는 영화 스탈은 취향 탈듯. 이런저런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는 박해일이 참 곱다. 여신 신민아보다ㅎ 찌질교수 백현진도 대박ㅋ 때갈도 좋은 <경주> ★★★☆

38. 아들, "친구들 말대로 잼나네~", , "몰랐는데 김남길 잘생겼다~". 웃긴 영화라는데 넘 유치하면 어쩌지? 걱정과 달리 편하게 적당히 웃었고. 김남길은 귀엽다ㅎ 비록 남편은 중간에 살짝 졸았고 전개가 다 예측가능하지만 가족영화로 볼 만. <해적>★★★

39. 
딸이 감성 촉촉하게 보고싶다고. 아빠와 아들은 거부하여 간만 모녀데이트. 울게 뻔한 영화 잘 안 보는데 딸 덕분에 둘 다 토끼눈. 그래도 유머와 솔직한 사랑은 두려움이나 슬픔 대신 관객까지 구하는 마법. 참 예쁜 <안녕 헤이즐> 딸과 팔짱끼고 걸은 밤 ★★★

40. 별 기대 없이 옆지기가 IPTV로 보는데 따라 보다가 여주 강예원씨 열연에 호감. 별 남자 다 만나본 그녀의 새 연애 이야기. 난 정말 로코인줄...이런 반전도 있다는건 신선하지만 허망. 별별 경험 다양해도 별별 덫에 걸리는게 남녀 <내 연애의 기억> ★★

41. 그 사람을 갈망하고 기다려도 사람은 또 사람에게 쉽게 흔들리고. 현재와 미래, 과거, 시간의 흐름에 상관 없이 마음은 또 한결같기도. 모순 속에 계속 다른 느낌으로 기분좋게 빠져들고. 홍상수님 영화는 점점 편안하게 웃을 수 있어 고맙다. #자유의언덕 ★★★★★

카세료는 가냘픈듯 단단한 묘한 매력. 좀 찌질할 때도 귀욥! 영어 대사의 묘미도 잼난데 문소리씨가 단연 러블리. 서영화씨 낮은 목소리 굿. 김의성 옵바 자연스러운 존재감은 종종 낄낄 웃게 만들면서도 안정감과 온기를 더한다. 다들 사랑스러운 #자유의언덕

42. 인간이 뇌를 100% 쓰게 된다면? 초인의 탄생. 뤽 베송은 뇌의 신비에 푹 빠진게 분명. 가설 흥미롭고 초인의 액션은 상상의 영역. 스칼렛은 니키타를 넘볼 재목. 최민식 옵바는 훌륭하지만 초인 앞 절대악이란 설정 자체가 한계. 남푠은 졸았던 <루시> ★☆

10%로 나온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은 실제로는 불확실한 미지의 영역. '인간'에 집중하면 현대사회의 비틀린 집착들이 우스워질까? 육체나 정신 등 기존 분류 자체가 허망한 결론. 인간의 진화를 궁극의 관념으로 가져간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후예 #루시

43. 명절 며느리 위안용으로 고른 영화. 촉촉한 마들렌과 따뜻하고 향 짙은 차에 노곤노곤 느낌이랄까. 엄숙주의자들 과장된 허세 속에 기억의 비밀을 풀어가는 슬픈 눈의 청년 폴. 색감 뿐 아니라 전개도 동화 같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너의 삶을 살아~ ★★★

44. 군도의 강동원을 다르게 만나고자 모녀가 의기투합, 어젯밤 또 둘이 토끼눈 됐던 <두근두근 내 인생> 남푠과 아들도 괜춘 반응인건 부자 에피소드들 덕분일까? 소설 기억이 희미한데 반짝반짝 느낌만 기억. 삶의 무거움은 가볍게, 죽음조차 예쁘게 만들어버렸네 ★★

45. 현실의 만화 오덕이 슈퍼히어로를 꿈꾸는건 비루하지만 만화와 현실을 직접 엮는 빅대디와 힛걸을 만나면서 기묘한 영 웅물이 됐네. 아이에게 잔인하지만 현실은 더하겠지. 간만 TV영화 <킥애스:영웅의 탄생> 잘자란 힛걸 클로이 모레츠, 킥애스 2편도 보고싶네 ★★★

킥애스2 보려고 했는데ㅠ 그럼 힛걸은 더 볼 수가 없는건가 twitter.com/joydvzon/statu


46. 빤한 전개라는 이도 있었지만. 즐거워서 몰입하는 사람, 것두 여럿이 함께 만드는 과정은 지켜보는 자체가 좋다. 더구나 음악인걸. 비루한 일상의 모든 순간을 살려낸다는 음악. 옆지기는 원스보다 아쉬운 모양이지만 딸, 아들 다 좋아하니 충분 <비긴어게인> ★★★

함께 뭔가 즐거울 때 썸타는 기분. 마음이 부푸는 순간들을 나누는 그 느낌. 찌질해지거나 실수하거나 흔들리거나 감정들은 그 순간 절대적인데 그걸로 됐지 뭐. 관계란 우연하고 즉흥적인 속성이 있는듯. 굳이 정의할 필요 없이 흘러가는대로 <비긴 어게인>

47. 우리 말과 글에 대한 애정, 민족이란 정체성은 유물인줄 알았더니 일본 조선인 사회에 있네. 차별과 저항이 넘 힘들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아이들은 유쾌하고 단단하게 살아간다. 괜히 바라보는 나만 곳곳에서 울컥하지만 귀엽고 잼난 <60만번의 트라이> ★★★

편 갈라 싸워도 경기가 끝나면 니편 내편 없이 함께 즐기는 럭비의 노사이드 정신! 영화 말미 한 소년을 위한 깜짝선물은 순수한 감동 그 자체. 영화 만듦새는 투박하지만 따뜻하게 울리고 달래주는 <60만번의 트라이> 감동에 덜 애썼음 더 좋았겠지만^^,

48. 당시 PD수첩 팀은 뿔뿔이 흩어졌다. MBC는 시사교양 PD조직도 해체한단다.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어 울었다. PD와 사장님 장면은 맘에 안들지만 우직한 영화. 언론에 대한 영화. 진실 보도에 가혹한 세상은 <제보자>도, 결국 국민도 못지킬게다. ★★★ 


49. 넘 잼나다 흥분하는 옆지기 얄밉. 데이빗 핀처 솜씨에 벤 애플렉 간만 멋지고 로자문드 파이크? 뇌쇄적인디..원작에 워낙 훅 넘어간터라 스포일러 기분. 그래도 원작의 심장 쫄깃 느낌 다시 한 번..진실 보다는 대중 눈높이 포장이 관건이지 <나를 찾아줘> ★★★

50. 영화는 직설적이고 투박하다. 그런데 이게 영화인가? 나는 그 무렵 이랜드 계열 마트 불매운동에 가담했다. 반찬값이 아니라 생활비를 벌어야만 하는 엄마들에겐 물러설 곳이 없다. 훌쩍이다 결국 펑펑 울었다. 너무 리얼한 <카트>에 연대의 마음을 보탠다. ★★★

제보자, 또하나의 약속, 변호인 & <카트>. 영화 같지 않은 영화들. 실제 이야기는 힘이 세다. 그러나 현실에선 그 이야기를 모르는 이가 더 많으려나. 팩트보단 프레임에 쉽게 갇히는 우리들에게 이런 이야기가 제대로 전해지면 좋겠다. 배우들, 고맙다.

51. 빠른 템포로 끌고가는건 <끝까지 간다>와 비슷한데 심장 넘 쪼여대는 대신 유쾌하고 신나게 달리는 <빅매치>. 2 소년은 <인터스텔라>보다 잼나다고ㅎ 이정재는 이제 안심되는 배우 반열인가. 이성민도 그렇지만 김의성님 활약은 이런게 감초구나 싶은 꿀잼 ★★★

52. 영화에 압도당했던 탓인지 <인터스텔라>는 한줄 정리도 못했었네. 이런 영화 스케일은 이제 우주에다 5차원. 앞으로 어떤 도전이 가능할까. 상상력은 언제나 환영. 가족이 늘 솔루션인건 뭐 그러려니. 영화 본 뒤 온갖 잡념이 꼬리를 물었었는데..이미 아련 ★★★★☆

53. 뉴스룸 시즌3. 미디어가 얼마나 한심할 수 있는지. 권력은 애국적 국가가 됐든 자본이 됐든 얼마나 강고한지. 디지털 혁신의 철학이 얼마나 빈곤할 수 있는지..넘 리얼해서 슬픈데..돈키호테 처럼 꿈꾸며, 계속 바위를 치라 한다. 그런데 넘 멋진 상상인거 ★★★

"국가보안법은 사법적 장치를 넘은 지 오래..범법행위 처벌은 물론 머릿속 생각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조종자"-아이고 사건 위안은 안되지만 뉴스룸3 보니 미국도 국보법 못지않은 애국법 간첩잡는법. 비슷한 통치법

54.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는가. 소년은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 12년을 촬영한 시간의 무게 외에도 삶이 온전한 <보이후드>. 인생에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이게 끝이야? 사랑과 이별 육아 노동으로 정신없던 엄마의 외침도 절절. 어쩌겠어. 그런거ㅎ ★★★

오후 내내 165 <보이후드>를 보고 무한도전 토토가를 봤더니. 과도한 감정이입으로 흘러간 시간에 대한 경외 같은게 문득. 정신없거나 삶에 쫓겨서 지나가는 순간들이야말로.. 진짜였던거. 그게 전부고. 그건 앞으로도. 지금도. 아웅...


55. 진짜 적이 누구인지 잊지 마. 동료들 다 죽이고 살아남으라는 시대적 은유는 직설적. 적자생존이 당연한게 아니라 한다. 극소수를 위해 다수가 핍박받고 목숨까지 내주는 독재가 어떤건지, 미디어 선동은 뭔지 보여주는 <헝거게임 캣칭파이어> 3편 봐야겠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