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야금야금 완독. 여유롭게 시작해서 단단하고 진지하게 마무리되는 책. 일에 지쳐 삶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고려대 경영학부 강수돌 쌤, 이런 분이셨군요 <여유롭게 살 권리> 일독 권해요
====> 아직 제대로 정리를 못해서 그냥 트윗 메모만..
근면 성실은..오직 적응하고 순종하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불행하게도
그 과정에서 대부분 비판적 지성이나 실천적 열정, 인간적
온기를 잃고 근면,성실이라는 일차원적 근대 가치 아래에서 무기력한 좀비 신세로 전락해 목숨만 부지한다 <여유롭게 살 권리>
일중독은
아마도 가장 잘 포장된 정신건강 문제 -UNC 심리학자 브라이언 로빈슨. 일중독이란 자본주의적 폭력
이후에 나타나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홀거
하이데 독일 브레멘대 명예교수. 과도한
경쟁사회 및 성과주의의 부산물<여유롭게 살 권리>
한국은 일중독 사회. OECD 조사 2012년, 독일 1317 영국 1637 일본 1765 미국 1798.. 한국 2092시간. 현대차
생산직은 2007년 2528, 2011년 2678시간. 기본급 안올리고 수당 주면서 연장근로 <여유롭게 살 권리>
"남들은 특근하는데 당신은
뭐 하냐. 옆집 누구
아빠는 얼마를 갖다 줬다는데"..특근 없어도 집에 있지 않는다. 산에 간다. 밖에 있는게 스트레스 안
받고 좋다. 가정
내 '차가운 친밀함'의 고통을 피하려고 산행과 노동을 선호 <여유롭게 살 권리>
한국인은 일 외의 다른 삶도 잘 모른다. 일중독 외에 알콜 담배 게임 TV 인터넷 스마트폰..등산 캠핌 중독. 여가생활조차 중독적. 짧은 여행에도 많은곳을, 한 곳을 가더라도 부지런히 사진 찍어야. 산에 가면 반드시 정상을 밟아야.<여유롭게 살 권리>
기본급, 특히 시간당 임금이 낮은 것도 일중독 조장. 법정 기본시간만 일해서는 생계 감당 어렵다. 무엇보다 경쟁 지상주의 성과주의를 당연시 하는 조직문화나 사회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법정 노동시간, 단체협약 노동시간 단축도 필요하다<여유롭게 살 권리>
일중독, '쉼 없는 삶' 문제는 청소년 노인, 심지어 영유아도. 종일 공부라는 노동에 시달린다. 놀이와 자유를 즐기며 꿈을 키울 시간이 없다. 초등학생 일 평균 학습시간은 대학생의 227분보다 훨씬 긴 374분. 6시간이 넘는다. <여유롭게 살 권리>
부모가, 학교가, 직장이 통제하고 국가가 내 시간을 통제한다. 실상은 스스로 이상하게 통제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자신을 보면 뿌듯해하며 일하지 않고 쉬는 자신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까?<여유롭게 살 권리>
하루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산업재해를 당하고 10명 가량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며, 그 가운데 2~3명은 과로로 쓰러지는 한국. 냉전 트라우마에 IMF 거쳐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우는" 각오로 노동에 몰입하고 죽을 각오로<여유롭게 살 권리>
나름의 생존 전략, 살아남기 위해 체제와, 강자와 동일시 함으로써 외적 강제나 경쟁, 규율을 내면화..게다가 차별받고 배제된 경험을 반복한 노동자들은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처럼 힘들게 살지 않으려면 공부하라"고 성과주의를 대물림 <여유롭게 살 권리>
자본주의 아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또 '남부럽지 않게' 살기 위해 더 많이 일한다. 그러니 케인스가 기술 진보에 따라 2030년 무렵 예상했던 '하루 3시간 노동'과 여유로운 삶은 영원한 꿈일 수 밖에. <여유롭게 살 권리>
세계 전체의 부는 모두 먹고살 정도로 이미 충분. 자본주의는 생산력을 그야말로 엄청나게 증대시켰다. 문제는 정의로운 분배요, 절제된 소비다. "오직 열심히 노동한 죄"로 자본과 국가의 권력을 키워줬다는 '불편한 성찰'이 필요 <여유롭게 살 권리>
대부분이 '지긋지긋한 삶'을 살고 있는 사태에 대한 1차 책임은 자본주의 체제와 대리인이지만 2차적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파괴적 현실을 만든 우리 책임이 2차적이라 해서, 이 파괴적 삶을 바꿀 책임까지 2차적인 건 아니다. <여유롭게 살 권리>
경제가 안정될 땐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하고, 경제가 침체될 땐 위기가 닥쳤다고 한다. 그렇게 먼저 말하는건 자본과 국가, 그들의 대리인인 언론과 학자들이다. 일반 시민들은 그들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진짜 위기다.<여유롭게 살 권리>
최근 "고용 없는 성장" "정규직 없는 고용"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이제는 "성장 없는 경제"를 대비해야 한다..노동자는 생산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결사' 항쟁해야 하고, 기업은 양보할 뜻이 없기에 기존 협약조차 파기하고 만다.<여유롭게 살>
세계에는 하루 약 5조 달러의 돈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국제무역 수출입 결제에 쓰이는 돈, 즉 실물경제를 돕는 돈은 그 가운데 3%도 안된다. 나머지는 금융자본이 몸집 불리는 각종 투기성 자금. 과연 자본은 인간을 구할 수 있을까.<여유롭게 살 권리>
스웨덴 같은 북유럽 복지국가도 단순히 제도를 잘 갖춘게 아니다. 4000개 이상 지역발전 그룹들, 15만 개 NGO/ NPO 그룹들, 30만 개 학습 동아리들이 그 밑바탕에 있다. 결국 희망의 싹은 바로 우리들 '안에서' 나온다. <여유롭게 살 권리>
82년 알래스카주는 6개월 이상 모든 거주자에게 연 300만원 배당 실시. 나미비아 '기본소득연합'은 2년간 평균 급여 25% 지급 실험. 2004년 브라질 시민기본소득법 통과. 독일 70%가 찬성. 삶의 의욕을 찾아주는 기본소득 <여유롭게 살 권리>
'13년 국민총생산 1300조. 조세 국민부담율 25%인데 북유럽 47.8%. 만약 세금 25% 더 올리면 300조. 5000만명에게 나눠주면 인당 연 600만원. 만약 불로소득에 세금을 매기고 생태세와 토지세를 도입한다면.. <여유롭게 살 권리>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14년 139개국 노동자권리지수 발표. 한국은 소말리아보다 높지만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 중국 등과 함께 최하등급 5등급. 노동자 권리에 대한 보장이 없고. 노동법 있어도 지키지 않는다는 것 <여유롭게 살 권리>
자본주의 역사 500년. 인간의 농사는 1만 년. 자본주의 이전에도 잘 살아왔다. 즉 자본주의가 인간 생존의 전제는 아니며 자본은 오히려 인간 필요. 그런데 현실은 왜 인간이 자본 앞에 벌벌 떠는가...노동력이 분열돼 경쟁하기 때문 <여유롭게 살권리>
96년 이후 인위적으로 팽창시켰던 스페인 주택건설 거품이 '08년 붕괴. 빚을 갚지 못한 이들은 집을 뺏기고 쫓겨나거나 자살하기 일쑤였다. 텅 빈 집 400만채. 강제퇴거 가구 70만. 노숙자 2만. 빈 집 점거해 사는 스쿼팅 활발 <여유롭게 살권리>
아이들이 강정마을 현장체험 하면 교육의 중립성을 해친다고. 하지만 '중립성' 자체가 비중립적. 모든 것에 가치가 개입. 중립성이란 자신들의 지배적 패러다임에 복종하라는 것이며, 정치적 의식을 갖지 말라는 '탈정치화'의 다른 표현. <여유롭게 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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