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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

<2014년 7~12월> 먹고 다닌 이야기

대단한 맛집 정리 아닙니다. 다만, 먹고 마시기 좋아하는 이로서 식당 정보를 나눈다는 정도. 그대로 '먹고 다닌 이야기'. 누군가에게는 음식점 정보일테지만, 제게는 기억을 담아두는 트윗 먹방 일기.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집도 건조하게 정리하는 편입니다. 오래된 집들에 대해 애정이 더 많기도 합니다.ㅎ

 

2013년에 처음 시작하고 (클릭),
<2014 1~6> 먹고 다닌 이야기 이어 이번엔 2014 하반기 트윗, 모아봤습니다. 사람 만나는 ''이라 매번 다른 식당을 찾아다니곤 했는데, 업무가 바뀌어 내년엔 정도는 아닐 같네요. 소개한 매년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좋았던 기억은 몇 번이고 남기려구요.

무튼 이것으로 한 해 정리는 끝. 
<2014년> 영화와 드라마 
<2014년> 남은건 책 밖에 없다

트윗 만으로 한 해를 기록할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모자란 기억력은 이렇게 보완하며 가렵니다. ^^
 

 

 

1. 간만 필동면옥 번개. 오늘따라 더 진한 육수. 11시반에 시작, 흡족하게 흡입하니 이제 12. 길게 선 줄 보니 뿌듯. 기자님에게 얻어먹으니 더 감개무량한 맛이랄까요. 전날의 전투를 달래고 새 힘을 주는 냉면 

 

2. 소안창살주물럭(200g, 2) 미쿡산 쇠고기 착하고 푸짐. 문득 옛 생각 나지만 그건 투명성과 검증 이슈였을까. 어려운 생각을 하기엔 질기지 않고 딱 좋은 육질과 맛. C님이 카스테라 선물도^^삼각지 숯불나라

 

 

3. '이태원 천상'이 이제는 브랜드가 됐더군요. 여기는 한남점. 음식이야 기본 이상은 하죠. 15명 방을 잡았는데 독립된 공간이 괜찮네요. 프랜차이즈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 커가는 모습을 일단 지켜보고픈

 

4. 느티나무 '' 자를 딴 동네 괴산의 괴강 쏘가리. 양념 진한 음식을 즐기진 않지만 이 진하고 걸쭉한 국물은 묘한 매력. 쏘가리는 육식 물고기라 맛이 다르다고. 식당 주변도 온통 느티나무. 괴산 우리매운탕.

  

 

 

5. 여의도에선 점심에 줄 안 서면 서운? 11:40에 와야 간신히 자리. 중국냉면(0.8) 동동 얼음에 추운건지 에어컨이 넘 센건지. 무튼 새콤하고 면발좋고. 새우와사비는 8알에 2.2. 가성비 나쁨. 리샨

 

6. 식당 앞 긴 줄에 뿌듯해하며 들어섰더니 "O학년 O반 오셨죠?" 학부모 티났나?ㅠ 젊은 고객들 위주 공간답게 시끌. 작은 촛불 위 떠먹는 피자(9500) 샐러드 파스타(1.1) 꽤 괜찮아요. 강남역 피제리아 

 

 

7. 써비스가 무려 회케잌. 약간 퓨전 섞어 깔끔. 오디쨈 곁들인 샐러드로 시작하는 4.8 저녁코스. 살짝 양념한 묵은지 곁들이고 해물누룽지까지 거한. 어르신들 자리라 조신하게 말석에서..꿋꿋 인증샷. 서초동 삿뽀로

 

 

8. L 1주기 추모 때에 이어 올해도 같은곳서 점심. 모듬수육 푸짐한데 깍둑 고기라니. 도가니는 훌륭. 여자 다섯은 수육에 만두로 배불러 정작 탕 못먹고. 남자들은 L씨 기리며 한 잔까지. 분당 장수옥 설렁탕.


 (지인의 2주기. 추모공원에서 찬찬히 보다보니 결혼식 사진 얼마 안된 젊은이, 아직 어린 꼬마 아이, 꽃다운 아가씨, 내 또래 어느 어머님, 다 피어보지 못한 삶들이 많다. 작은 납골함마다 거대한 우주. 떠난 이와 남아있는 이들의 사연들. 아득하다.)

 

 

9. 된장 삼겹살 구이 정식(14500). 고기 220g 푸짐하고 괜찮지만. 기대가 높았던 탓인지 요즘 이런 종류 밥상 중에 특별히 빼어나거나 가성비 좋은 편은 아님. 찬도 쏘쏘. 그래도 줄서는집. 청계천 오가노주방

오늘 점심을 곰곰 돌아보니..길 건너편 청계천 황소고집의 5000원 돼지불백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생각난다는 blog.naver.com/PostView.nhn?b 5000, 6000 백반도 훌륭한집 많은데 요즘 유행 깔끔 밥상들은 다 1만원대...

 

10. 느끼하고 과한 마블링 대신 부드럽게 씹는 순간 육즙이 터져나와요. 유해한 기운 한 숨 뺀 백탄에 순식간에 구워지는 등심. 200g 3.2만. 골목길 포스부터 예사롭지 않은 을지로 통일집. 46년 전통의 뽀스.

 

 11. 낙지 전복이 비록 한 마리지만 나름 국물 내는데 기여했을랑가. 우렁 다슬기 게는 꽤 들어간 추어해물전골(3인 중짜 3.8). 산초에 들깨가루 더하니 보신의 스멜. 추어튀김(1.5) 까지 양재동 남원골해신추어탕

 

12. 한우 힘줄 다듬고 연근가루 재워 연하게 만들었다고. 부드럽고 상태 좋슴다. 텃밭서 키운 깻잎을 비롯해 방아잎, 민들레잎, 매실장아찌, 까만 검은콩된장. 심지어 매우 친절하시군요. 200g 3.9 마포 정원주물럭

 

 

 13. 물갈비 뭔가 했더니 돼지갈비에 콩나물과 당면 넣어 팔팔. 물갈비 대짜에 떡갈비 셋트 4.5. 5명이 40cm급 먹태(1.2) 추가해 헉헉 흡입중. 치즈 볶음밥까지 재미난 구성. C님 환영요^ 신사동 남노갈비

 

14. 택시 대신 지하철 갈아타고 애썼지만 약속시간 1시간 늦고. 밖에서 1시간 기다린 분 모시고 15분 더 대기해 착석. 그러나 마늘 돼지고기 요리 훌륭해 다들 기분나쁜 일은 까먹고 치킨+샐러드도 굿. 홍대 툭툭

 

 

15. 제주 흑돼지 오겹살 구이에 한라산소주 칵테일 셋트(3.7). 쌈장에 고소한 콩가루 넣는 쎈쓰. 이탈리아풍 조개탕(1.8) 실하고 좋아요. 퓨전 술집인데 테이블 큰 것도 맘에 드는 연남부르스. 미안해서 더 달린날

 

 

16. 소맥잔에 신기해 하다가 왜 그러냐 구박받고. 오늘 좀 일찍 튀겠다고 했더니 C님이 6시에 소집. 막 달렸는데 아직 대낮처럼 밝다니. 해지기 전에 끝날지도. 양꼬치 양갈비살 10꼬치 1.1. 강남역 경성양꼬치

 

 

 

17. 하필 오늘 워크샵이란게 다소 미안한 와중에..우리끼리 즐기니 왠지 더 미안할 지경의 맛. 감자전과 녹두전 반반(5000) 센스. 막국수(6000) 양이 엄청난데 다들 남기지 않을 태세. 춘천 유포리 막국수

 

 

18. 일행 기다리며 한시간 반 여기서 업무 예정. 이쯤 되어야 스마트워크라 할 수 있죠. 춘천 미스타페오.

 

 

19. 와인 셀러 가득한 서늘한 방에서 즐거운 와인. 얻어먹는 날이라 가격대는 모르겠지만 친절하고. 10시 반 넘어 늦게 합류했는데 이후 와인 3병을 안주 없이 더 시켜도 써비스 잘 챙겨주심. 교대역 와인이야기

 

20.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5000원 짜리 티셔츠 두 장과 어른스러운 끈 샌들 딸에게 상납하고 약간 고급진 분식 마리(김밥)와 국수로 점심. 중딩 딸과 데이트 하기엔 딱 좋은 스쿨푸드.

 

 

21. 새콤 거무틔틔는 중국냉면이 아니라고 한 S님 덕에 원조 맛 탐방. 땅콩소스 좀 더 넣고 겨자만 살짝. 식초맛 안나는 중국냉면은 처음. 평양냉면처럼 닝닝 담백 꼬소. 고명 아쉬운데 가죽나물 있네요! 을지로 안동장

 

 

 

22. 반찬으로 번데기와 콩가루 얹은 양배추 무침이 나온건 맘에 들었구요. 막회와 물회도 좋지만 백고동 숙회가 따뜻하고 쫄깃한 식감. 다만 문어는 그닥 훌륭하지 않았고. 비교적 합리적 가격. 강남역 영덕물회막회.

 

 

23. 오전 과천 외근을 냉큼 수락한건 사무실 들어가는 동선 때문. 덕분에 딸 생일에 점심을 함께하는 호사. 명란과 돼지고기 들어간 파스타, 짭쪼름 가끔 즐길만한 별미. 주문 후 오래 걸린다고. 강남역 요멘야 고에몬

 

24. 친정 식구들 간만 몸보신 삼계탕 모임. 평소와 달리 다욧 의식하며 닭죽이나 먹어볼까 하였더니..여름 대목엔 죽을 팔지 않는군요. 은근 얄밉지만 울 자매 10대 시절부터 다닌 집. 오래 버텨줘 고마운 영양센터

 

 

25. 휴가지만 잠시 마실. 세꼬시 괜찮구요. 독방 시스템에 음식도 괜춘. 세꼬시는 도다리는 1인분 3.8. 물회, 조림도 괜찮네요. 주사기로 딱 10cc 정량 주입하는 주사기 폭탄주에 감탄하며. 신논현역 후포항

 

 

26. 마실 다녀오면서 치킨 골목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을 뿐이고. 신나게 치킨 뜯는 아이를 보는건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신논현역 제일호프에선 계란말이와 양배추 샐러드도 함께 싸주심^^

 

 

27. 고등학교 친구들과 간만 한 잔. 반찬으로 가벼운 샐러드와 메추리알 조림 참하구요. 참나물과 목살구이 좋슴다. 가격 착한 편이구요. 작은 공간 벽에 커다란 체 옵 사진이 똬앟. 술 맛 나는 술집 신사동 자주식당

 

스팸묵은지말이와 주먹밥, 계란 밑에 숨은 김치까지 두부김치와 육전. 시끄럽지만 않으면 좋을텐데...일주일만에 신사동 자주식당

 

 

28. 신사동 뒷골목에서 나가사키 카스테라 집을 발견. 마침 술도 얻어마셨겠다, 신나서 오늘 머릿수대로 하나씩 사는거까진 좋았는데... 우산을 두고 와서 조만간 다시 들려야. 무튼 무진장 맛난 kiseki 카스테라

 

 

29. 목살고추장찌개(1.0), 숟가락 계속 가는맛. 부추전(0.8)은 신기하게도 밀가루 적게 쓰고 부추만 한가득. S의 단골집에 드디어 와보는. 집에 가려는 참에 오랜 친구가 도착! 한강 들어가는 길 잠원동 자매포차

 

 

30. 1245 되니 밑반찬이 떨어져 벤또 주문 불가. 초밥과 가츠동을 더하긴 했는데 115 되니 밥도 떨어졌다고 손님 못받으심. 스테이크와 야끼니꾸, 사시미 벤또들. 여행 시작도 전에 먹자며 한남동 하즈벤.

 

이쯤에서 다녀온 1박2일 전주 먹방여행. 따로 정리^^;;  

 

 

31. 열무국수 무려 9900! 얼음 동동 정갈한 오이채 띄운 비주얼에도 불구, 저렴한 조미료맛. 1.2만원 꽁치김치찌개 대신 깻잎 반찬에 손이 가고. 광화문 그랑서울 식당가 기대 컸는데 탐험 안할듯. 두루.

 

 

32. 평양냉면 환장하는 부모와 달리 아이들은 닝닝함이 맛없다며 김치말이냉면 선택. 순면 안한다는 직접 확인하니 아쉽. 주말 저녁이라 걱정했더니 15분만에 자리. 부모는 완전 신났고 애들은 시큰둥. 우래옥 본점

 

 

33. 서울의 하나 필리핀 식당. 야들야들 비프스테잌, 치킨 아도보, 마늘새우, 새콤 돼지 시니강. 모든 메뉴 8천원. 동남아풍인데 슴슴ㅎ 오래걸리니 미리 예약하는 편이. 해방촌 쿠시나. Kusina 키친.

 

 

 

34. 달지않고 촉촉한 질감에 생크림마저 느끼하지 않은 당근케잌 훌륭. 엄선된 맛도 근사하지만 개별 티팟도 분위기 더하고. 좋은데 가격도 왠만한 끼니보다 비싼게 사실. 모처럼 호사를 누리고 싶을때 해방촌 해크니

 

 

35. 수삼 넉넉히 올린 드레싱 건강샐러드(1), 비장탄에 구워낸 뜨거운 가지구이(1.2). 서래마을 무샤가 한남동에 갓포 무샤 냈네요. 비싼 갓포요리인가 했더니 착한편. 길건너 이쯔모와 윈윈 경쟁하기를ㅎ

 

 

36. 바삭한 패스트리 곁들인 전가복, 단호박을 그릇 삼은 동파육. 맛도 훌륭한데 다른 보다 비싸고 양은 적고. 가격엔 야경 비용이 포함된듯. 서빙 훌륭한 접대용 식당. 센터원 36 파로 그랜드

 

 

37. 없어진 이태원 완탕 국물이 얼마나 담백하고 시원했는지 그립게 만드는 맛. 새우완탕면(10500) 가격도 쎈데 완탕이 그냥 새우어묵. 재료 참 푸짐하지만 국물도 참기름 맛 강해 아쉽. 롯데백 강남점 란주도삭면

 

 

38. 산처럼 쌓인 숙주나물에 빛깔 고운 차돌구이. 지글지글 기름 빠진 녀석들을 새콤향긋 명이나물에 싸먹는 겁니다. 왁자지껄 회식용 술집. 어찌저찌 달렸던 신사동 숏다리감자탕

 

 

 

39. 장욱진미술관서 멀지않아 두근거리며 달려간 평냉 매니아들의 성지. 을지면옥과 필동면옥의 원조 육수는 슴슴한데 쨍하게 시원한 . 국수는 메밀 투박한 대신 찰진 식감. 냄새 없이 야들야들 제육. 의정부 평양면옥

 

40. 첫 도전이면 기본(돈코츠) 먹으란 조언까지 들었으나 일행이 시켰기에 돈코츠+어패류 육수인 블랙 주문. 나눠먹어보니^^; 돈코츠 훌륭. 블랙은 진함. 차슈 대파 추가 잘한듯. . 멘야산다이메 이태원점

 

 

41. 질좋은 등심을 불판에 올린 토치로 부분을 익히더니 급기야 고량주를 휘리릭 뿌려 불타는 등심. 순식간에 육즙을 가두고 야들야들한 고기로. 불쇼는 없지만 가격 착한 갈밧살도 괜찮고. 신사동 안동갈비.

 

42. 아주 바삭하진 않지만 손이 가는 보리새우튀김과 훌륭한 오징어찜, 만족스러운 샤도네이 백포도주를 4명이 나눠 먹었는데 5 얼마 계산. 쏘신 분이 당황한 상수동 ''. 테라스 자리도 있어 계절에 좋은

 

 

43. 돔베(도마) 채로 내는 돔베고기 작명을 82 처음했다는 원조. 허름한 포스와 달리 가격은 착하지 않고. 의외로 돔베고기가 쏘쏘. 돼지뼈 육수에 해초와 돼지 내장 넣은 몸국이 짜지않고 훌륭. 제주 바우식당

 

 

44. 진한 밥상에 이어 입가심 필수라 하여 물어물어 찾아간. 눈꽃 빙수 위에 상콤달콤 망고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토핑 먹다가 추가로 뿌릴 연유까지. 빙수(1.5) 하나에 다섯 명이 행복한 제주 망고버스

 

 

45. 바다 괴물에게 압도당하는 비주얼. 문어와 전복, 조개가 탱글. 게도 실하고. 7만원 대짜 시켜 넷이 먹어도 먹어도 줄어드는데 기어이 라면 사리까지. 시끌벅적 즐겁게 끝없이 먹은 기분. 제주 '청진동 해물탕'

 

46. 전복죽과 성게미역국 주문하고 보니 L 생일. 출장길에 생일 맞은 그녀를 위해 미역국 아침이라니 다행. 성게 넉넉히 넣은 고소한 국과 담백하고 진한 전복죽. 다같이 함께 나눠먹으니 좋더라. 제주 전복전문점 유빈

 

 

47. 낮은 담은 모양 빨간 꽃과 녹색으로 화사. 동화 같은 안에 들어서면 빵과 커피향의 온기가 가득. 티팟에 내주는 차도 좋더라. 후추 씹히는 후추쿠키도, 달지않은 티라미수도 굿. 제주 한림 최마담네 빵다방

 

 

48. 양갈비 두툼한 육질이 확실히 그냥 양꼬치와 다른 즐거움. 소스도 고기도 묘한 느낌이 좋다. 뼈와 약간의 기름을 자르며 가위 집착. 뼈에 붙은 살도 싹싹 뜯고. 건대입구 매화반점 맞은편 연변양꼬치.

 

 

49. 차돌 약간에 된장찌개(1.0). 곁들인 부추 절임 새콤. 비엔나 쏘세지 반찬에 괜히 점수ㅋ 깍두기 볶음밥(0.8) 나름 별미. 고깃집에서 이런 런치나. 그래도 발레파킹 되는지라 K님과 벙개로.. 한남동 한와담

 

 

50. 없어진 이태원 완탕을 또다시 그리워함. 비싼데 깔끔하게 깊은 육수는 아니고. 가지 야채 1 떨어져 2 카이란? 주문했는데 다소 뻣뻣. 새우완탕과 수교(돼지고기 만두) 괜춘. 이태원 청키면가

 

 

 

51. 녹사평에서 K 만나 경리단길 느리게 걸으며 수다. 1년간 세계 일주한 얘기 듣고 정처없이 걷다보니 추어탕집 소우정. 오랜만이라 국물이 살짝 달라진 기분도 들지만 가지런한 찬을 보면 푸근. 싹싹 비우셔서 좋더라

 

 

52. 먹다말고 인증샷. 쫄깃 구수한 도우와 풍미 좋은 토핑. 상당히 훌륭한 화덕피자. 나름 유명한 걸로 들었는데 어쩌다보니 무려 국가 돈으로 얻어먹은 저녁. 알콜 없이 깔끔하게 . 한남동 대장장이 파브르.

 

 

53. 약수동 처갓집 가려다 국수가 더 낫다고 해서 찾아간 만포막국수. 부드럽고 속이 실한 만두(0.7) 훌륭. 닭찜(2.3) 5명 나눠먹기에 괜찮았고. 오히려 물막국수(0.7)가 다소 심심하여 닭 양념 소스 더해

 

  54. 54. 호텔 조찬에 이어 빤한 행사장 오찬 대신 옆길로 새어 무교동 산불등심. 11:40이면 만석. 좁고 허름한 가게에서 저녁엔 딱 등심만, 점심은 쇠고기 넉넉히 넣은 된장찌개(0.9) . 짜고 매콤한데 땡기는 맛.

 

55. 신도림 맛집 검색해 4곳 제시했더니 R님이 고른 집. 신라 아리아케에서 8년 일하셨다는 셰프님 가게. 1층은 코스. 2층은 캐주얼 단품. 사시미 외 안주 1~3만원. 음식 쫌 늦어도 퀄리티 서비스 괜춘. 히카리

  

56. 접시마다 흐뭇한 한마디가 나온 저녁. 단품으로 나눠 먹었어요. 안쪽에 6~7명 딱 좋은 방이 있구요. 음식은 2~3. 와인은 결코 싸지 않아요. 오늘은 다 코키지로 가져온 와인. 한남동 마리또 에 몰리에.

 

57. 신촌 골목 헤매다 그냥 들어왔는데 김치우동(5000) 고른 옵바들 해장된다고. 냉우동(4500) 먹어보니 면발 탱글, 야채 넉넉. 돈까스도 괜춘. 셀프 우동국물은 짜서 물 더 넣었지만. 신촌 '가문의 우동'.

 

 58. 15분 전에 서둘렀는데 테라스 자리 확보 실패. 안쪽도 금방 차서 11:50부터 밖에 줄이 생기고. 독일 빵집 답게 샐러드, 샌드위치, 소세지 다 훌륭한데 짠 편. 짜도 계속 집어먹는ㅠ 경리단 베이커스 테이블

 

59. 냉우동 면발 예술. 소바면으로 만든 롤, 소바스시는 4조각에 8000원인데 넘 괜찮아 세 접시째 시켰는데 주말 잔차족들 테이크아웃 한다고. 메뉴 몇 없는데 튀김도 잘하고. 명란달걀말이도 굿. 양재천 부근 미우야

 

60. 낯선 홍대 앞을 헤매며 역으로 가는 길을 찾다가 발견. 예전부터 궁금했던 닭곰탕(6000) 주문. 국물의 질이 고기의 질보다 훌륭. 냄새나 식감에 관대한 덕분인지 닭껍질 무침 반찬도 고맙. 연남동 최사장네닭

 

61. 일본 식자재와 화학 조미료 없이 모시조개로 육수 낸다는 자신감. 튀긴 고등어 비리지 않고 국물 좋은 고등어 소바. 10분 밖에서 기다렸더니 튀김 써비스도. 김상록 사장님 이름 내건 식당 판교 '분당구 상록면'

 

62. 분홍 소세지 부침에 가지나물, 어묵볶음, 오이무침, 김치, 깍두기에 상추, 콩나물냉국. 고불고기(0.7)라 불리는 제육도 철판에 뜨끈하고 실하지만 반찬이 괜찮네요. 한남동 안동본가

 

63. 청국장과 생선구이, 제육떡볶이까지 훈훈한 저녁 밥상. 낮에는 줄이 길지만 저녁은 8시에 문을 닫아서인지 오히려 직전엔 한가. 생선구이도 나눠먹기 좋게 나눠 담아주시고, 떨어진 반찬 챙겨주시는. 한남동 향기고을

 

64. 어쩌다보니 늦은 혼밥 점심. 그냥 지나가다 이런 집이 있는게 한남동. 간만 간장맛 쇼유라멘. 숙주와 미역, 멘마(죽순?) 넉넉히 들어있고. 9000원에 파스타 등에 비하면 속 따뜻하게 배부른 밥상. @이쯔모

 

65. 냄새 없이 부드러운 머릿고기(2) 순대 좀 섞어 달라 했고. 나중에 간도 푸짐히 써비스. 통통한 새우젓 곁들이니 소주가 술술. 토렴 방식으로 내주는 순대국(0.7) 여전히 훌륭. 이런 벙개라니..^ 약수순대국

 

66. 한남동 생활 몇 년인데 처음 가본 골목. 예약도 안되는데 손님 가득. 것두 거의 여자들 뿐인 예쁜 집. 오리콩피 샐러드, 까르보나라 파스타 괜춘. 고등어 라따뚜이 밥 메뉴는 신기한 맛. 에피세리 꼴라쥬.

 

67. 늦게 왔더니 여기 유명하다는 랍스터 버터구이, 모듬사시미는 이미 다들 드셨고. 쫌 남은 키조개 먹다가 꼼장어날치알쌈, 차돌고추장찌개 더해 맵다맵다 처묵처묵. 스팸에 계란후라이....숨도 못쉴, 잠원동 생생포차

 

 

 68. 매운 고추에 각종 야채 넣은 마라샹궈(2.8). 속이 슬슬 아파지는 매운맛. 훠궈(인당 16500)도 양고기로 약간. 고수 청해 간만 색다른 맛 즐기는데 일행 Y는 거의 못먹는. 호불호 갈리는. 통인동 마라샹궈

 

69. 비행기가 정말 많이 연착해 어쩔수없이 저녁수업 제끼고ㅎ 공항에서 15분 거리 홍대입구. 감동적인 맛은 아니지만 투박하고 정직한. 만두 뿐 아니라 닭튀김도 5000. 만두 한팩 싸들고 귀가하며 으쓱. 이품만두.

 

70. 돼지고기 넉넉한 김치찌개 곱배기(1.8)는 치즈계란말이(1.0) 곁들여 라면사리 넣었더니 배고픈 어른 넷이 먹어도 꽤 남고. 상태좋은 쌀밥에 왕대야국수(0.4)까지 대학가 앞이 싸고 푸짐함을 실감. 신촌 타궐안

 

71. 잘게 찢은 고기와 대파, 당면까지 푸짐한 한 그릇에 마음도 따뜻해지고. 뉴질랜드산 양지 국물도 진하고. 오뎅 반찬 더 드시겠냐 알아서 묻는 서빙 센스. 2년도 안돼 체인 급증할만. 육개장(8000) 전문 육대장

 

72. 최근 일주일 새 두 번 다녀온 태국 식당. 고수와 민트 소스 이용한 케일쌈 미앙카나 강추. 돼지고기 파인애플 스튜도 굿. 화학조미료 안쓰고 한국화하지 않은 맛이라 호불호 있을. 이태원 해밀턴 건너편 골목 BUA

 

73. 소세지 홍합 스튜(1.6)나 감자튀김(1.2) 훌륭하지만 오븐에 구운 독일 족발 학센(3.5)은 감동. 해체한 사진은 4명 접시에 한 두 조각 덜어주고 난 뒤 모습. 맥주를 부르는 독일 식당 양재역 그릭슈바인

 

74. 닭발과 야채로 냈다는 맑은 육수에 피순대 같은 진한 질감의 순대, 온갖 돼지 부속물이 가득. 특모듬국밥(7000) 훌륭. 역전 앞 재래시장 골목의 작은 24시간 식당. 넷째 일요일은 휴무. 광주 송정역 영명국밥

 

75. 산꼼장어는 적당히 꼬들거리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넘 잔인한 풍경을 봐야하는ㅠ 분홍빛 생물을 볼 땐 기겁했는데 결국 잘 먹었다는ㅠ 딱 7일 만에 갑님과 안주에 대한 예의로 달리는. 논현동 꼼이랑짱이랑

 

76. 줄 길지만 딱 세 팀 예약 가능. 남북 교류 때 북한 관계자가 "아직 있냐"고 물었다는 무교동 용금옥. since 1932. 서울식 추어탕이라는데 매콤한 국물에 유부와 국수가 들었고. 바닥 따땃한 문간방 굿

 

77. 메뉴가 딱 두 가지. 오후 5시에 삶기 시작한다는 족발. 부드럽고 달콤한 뒷맛의 껍질 완전 사랑합니다. 콜라겐 흡입은 심리적 위안도 주고ㅎ 칼국수도 나눠 먹기 좋네요. 손님 많아 시끄러운게 흠. 강남역 최씨부엌

 

78. 12 5분 전에 왔는데 자리 없이 바글. 비싼 12000원 대구탕도 괜찮지만 7000원 탕, 구이, 조림 드시는 옆 테이블 좋아보이고ㅎ 파지, 계란찜, 구운 김 등 반찬이 알차네요. 삼정호텔 뒤 이모네.

 

79. 와인까지 더한 셋트메뉴로는 괜찮은 가성비. 문어 먹물 고로케, 파스트라미 샐러드도 좋지만 스테끼도 훌륭. 조기 파스타도 특이하게 맛나고. 안주는 착한 가격에 맛난데 와인은 따로 시키면 만만찮아요. 신사역 쉐플로

 

80. 계란 넣어 반죽한 에그누들을 삶은뒤 튀긴 이부면(伊府面). 별미입니다. 깔깔한데 부드러워요. 자연송이에 오골계 등 온갖 재료 넣어 향 진한 불도장은 7시간 걸렸다고. 메뉴에도 없는 셰프님 추천메뉴. 신사완쯔

 

81. 과메기, 진짜 굴, , 바지락초무침, 실한 꼬막, 생선구이, 지리, 보쌈, 만두..마지막 칼국수는 문상가느라 먼저 일어나 놓쳤고. 노른자 곁들인 낙지탕탕은 써비쓰! 3.9만원 저녁코스. 교대역 바지락바다한정식

 

82. 오전 반차 휴가내고 달려와 해장국. 오래전 신새벽 해장국에 소주 한 잔으로 노동을 달래던 기억. 새 건물로 옮긴뒤 괜히 심술나 안 오던 곳. 9천원이라니 차가운 속을 풀어야 할 누군가에겐 호사겠다. 종로 청진옥

 

83. 칼칼한 맛 대신 부드럽고 순한, 흐물해진 대파와 고기가 실한 무교동 부민옥의 육개장이 내 취향. 줄서서 먹는 인기로 직영 5호점까지 냈다는 문배동 육칼은 칼국수 컨셉 좋지만 매운 국물이 내겐 바로 속 쓰린 수준

 

84. 꿈틀대는 문어 전복 등을 잔인하게 끓이면 기막힌 해천탕. 닭도 들어 7명이 중짜(9) 대짜(11) 시켰다가 망. 칼국수사리도 필수라 4명 중짜 적당. 달리는데 저절로 해장되는 국물 예술. 신사역 마포 홍대포

 

85. 미국산 왕갈비(300g 3.9)와 이동갈비(2.9만원), 캐나다산 돼지목살(200g 14900)을 좀 깍아서 8만원. 3~4인 셋트인데 나름 훌륭. 원래 비쌌는데..글로벌 소싱으로 중저가까지? 서초동 소들녁

 

86. 식당 안쪽 예약석은 예약비 추가에 가격도 더 비싸서 지난번에 예약하려다 포기했던 집. 그러나 그냥 자리잡아 먹는다면..최근 먹어본 ㄲ집보다 한 수 위의 꼼장어. 꽁치김치찌개에 김밥 별미. 논현동 짱이네 산곰장어

 

87. 달군 철판에 고기를 굽다가 육수 약간 넣어 끓이고. 당면과 청경채 배추 숙주 죽순 등 야채 듬뿍. 계란이 소스인 스끼야끼. 밥도 볶아주는데 멈출수 없군요. 인당 1.5만원 푸짐해요. 시청역 9번 출구 쿠로야

 

88. 전복치 쫄깃한 식감이 최근 먹어본중 최고인데 횟감 어종은 종종 바뀐다고. 피조개 소라 바위굴 멍게 돌멍게 과메기 탕탕이 등도 신선. 매운탕은 모처럼 흡족하여 사진 찍는걸 깜빡. 인당 5만원. 광흥창역 갯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