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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영화라든지

<밀회> 뒷북으로 트윗 정리

 


2014년 봄은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밀회>라는 탁월한 드라마 덕에 설레이고 짜릿한 시간도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정리.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에 쿠르베 스피커가 등장하면서ㅎㅎ 더 완소한 작품.


<밀회>의 또다른 즐거움은 드라마를 트위터를 통해 서로 서로 막 떠들고 토해내면서, 더 즐길 수 있었어요. 가끔 그런 작품들이 있는데, 이 드라마 역시 유난히 SNS에서 사랑받았죠. 그래서, 트윗 올린것만 정리합니다.

 

 

택배맨은 정문 출입 못하게 하는게 넘 당연한 듯 여겨졌군. 유아인이 퀵서비스 하니까 별게 다 눈에 들어오고.. #밀회

재능이 있어도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청년의 눈빛은 가늘게 떨리며 촉촉하고 몽환적이다. 근데 심지어 그게 유아인이란 거지.. #밀회

 

다 가진 인간들은 싸가지에 허세 혹은 찌질. 그 사이 줄타는 스트레스도 장난 아닌. 가진 것 없는 유아인만 다르게 빛나는 설정이라니 쩝. 희애온니와 아인의 숨 막히는 피아노 장면은 내일이군. 후아.. 여러가지 사심으로 보는 #밀회


흔들림도 없이 도덕과 윤리로 무장한 인간, 업무적으로 똑부러지고 집에선 여우같은 마눌... 그런데 사실 모든 사건은 이런 인물 설정에서 출발한다. 알고보면 인간은 완전할수록 불완전하달까. #밀회

 

피아노. 그냥 갖고 놀았어요. 어릴때 일나가는 엄마가 문을 잠그고 나가서. 전에 살던 사람이 버리고 간 피아노. 초딩때 동네 학원 잠깐. 지금은 유튜브. 다운받아서 100번쯤 따라치면.. 어흑. 유아인은 설정조차... #밀회

...음악은 역시 본질적으로 섹시한건가. 이거야 원 콩닥콩닥.... 아무리 잘 빠진 쿠르베 스피커에 슬금슬금 눈길이 가도.. 저 둘의 호흡이 넘 아름다워서리... #밀회

 

 


(이쯤에서 다시 스피커가 잘 나온 사진 투척. 바로 저 피아노에서....^^)

두근거렸던 기억을 수 없이 복기하는 것 만큼 달콤한 일이 있을까
.. 유아인 수줍은 표정, 맑은 눈빛이 달달하고... 영악하고 비정하며 못된 큰여우 작은여우 늑대가 우글거리는 저 동네에서..
#밀회

 

. 다 찾아주시다니 캄솨! 키신 랑랑 골고루ㅎㅎ "@fivecard5: "열정 3악장 다시. 아니다. 코다부터." '밀회' 속 피아노 연주, 어떤 곡들이 쓰였나? 일단 3부까지. http://fivecard.joins.com/m/post/1246 "

 

저 아이의 눈빛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 마다..말도 안되는 대사를 질끈 쏟아낼 때마다..가혹한 현실에 괜찮은 척 할 때마다.. 심장이 함께 오그라들다니..아아. 심각하군. 몰입도 과다. 수줍고 과감한 그의 연기에 그녀가 맞춰주는 절묘한 균형 #밀회

 

 

미쿡에 프랭크 언더우드가 있다면..여긴 희애 온니가 있구나... 어지러운 생각의 가닥가닥 그 고뇌 또한 처연하고. 완벽하고 치밀한 그녀가 흔들리니 스토리가 탄생하는 #밀회

 

그냥 저 사랑하시면 돼요. 때로는 서툴고 거칠어서 온전히 전달되는게 있다. 예고편 편집도 회상신 편집도 어찌나 절묘한지 #밀회

 

뭔가 나누고 함께하는게 관계의 본질이랄까.. 음악적 교감이든, 사소한 농담이든, 은밀한 기억이든. 함께 분노하고, 낄낄대고, 슬퍼하고. 함께 한 작은 기억들이 연대와 공감 속에 친밀감을 더하고. 때로 잊혀져도 불현듯 힘이 되고.이젠 개똥철학까지 #밀회


오만이야. 저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거지. 막가는 친구에 대한 일갈. 남이 하면 불륜. 나는 로맨스. 작가님. 그 원칙과 기준도 오만하다고 하고 싶은 건가요ㅠㅜ #밀회

 

사는게 숨막히는 줄타기. 완벽한 그녀든, 우울한 청춘이든. 숨 쉴 틈이 필요. 살아내도록 뭔가는 있겠지. 나를 알아주는 사람, 나를 봐주는 사람엔 중독될 수 밖에.. 이런 빈 틈 두고 싶지. 반 이상 놓치고 트윗 감상으로 아쉬움만 더하는 #밀회

 

집이라는 데가 가끔은 직장 같을 때가 있단다.. 직딩으로 엄마로 주부로 마눌로 며느리로 힘들 때..내가 할 땐 폼 안나는 대사인데 어찌 희애 온니가 하니... #밀회

 

온전히 '밀회'를 놓친 아쉬움이 트윗에서 '밀회'를 검색해보며 달래질..리가 없잖냐. 몇 주 동안 같은 시간, 같은걸 보며 감정을 함께 쏟았던 트친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쿵쿵 떨어진다..

행복하게 둘이 우는 모습이 찰라. 짧아도 좋은 기억들로 채워가는 삶이면 좋게다. 어찌 만사 평탄할까만, 미래가 불안하지 않은 시간이 지속될까만..가슴 뛰는 순가들이 가끔이라도
..

싫으면 관두든가.. 정말 위로가 필요할 때..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얘기하다가 어긋남이 깊어진다. 관계란 어느 한 쪽이 사악하지 않아도 쉽게 흔들린다.
#밀회

 

세상에.. 박혁권을 화양연화 양조위 풍으로 잡아내다니. 근데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카드로 만든 집, 모래성 위의 욕망 같은 거라고 거창하게 해석해주마 #밀회

 

오늘은 쿠르베도 대박 많이 나오는구나ㅋㅋ #밀회

 

제가 선생님 사랑하는거 같잖고 우스울거 같아요.. 나이 차이가 문제가 아녔구나... 돈이 지배하는 무자비한 세상. 스스로 우아한 노비가 된 그녀보다 무기력한 그의 눈물이 훨씬 슬프다. #밀회

 

아내의 불륜 가능성을 역술인에게 묻는 남편이라니ㅋㅋ 근데 연적이란 놈이 자기 인생의 귀인이라는 사주풀이. 허세와 욕심 많은 남자는 부부가 동지애로 산다 하고. 아이러니로 가득한 삶ㅎ #밀회


근데 그랬다간 평생 그 집 개로 살 것 같았어요. 이선재의 순수로 인한 오혜원의 '각성'은 지나치게 정의롭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면 생존본능. 개로 살지 않겠다는.. #밀회

"인생의 대차대조표.. 남은 생을 어떻게 살거냐고.." 자문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오지도 않을테고. "심지어 나란 인간은 저 자신까지도 성공의 도구로만 여겼다는걸. 저 자신을 학대한건 자신" 이란 깨달음도 누구에게나 오진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