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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내 노래는 이쑤시개 값" 이라..지속가능할까



M본부에는 아직도 2580 이 있어요ㅎㅎ 
제목 죽이죠? “내 노래는 이쑤시개 값”

어제 이 기사를 봤는데 아침 출근길 판교 천변을 걸으며..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요 대목..

보통 1000곡을 듣는다고 가정하는데, 곡 하나에 6원으로 칩니다. 
여기에 40%, 즉 2.4원은 멜론 등 음원판매사이트가 가져가고, 60%인 3.6원이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데, 제작자 44%, 작곡, 작사가가 각각 5%, 가수, 연주자가 6%를 나눠갖습니다. 
가수에게 최종 돌아오는 액수가 0.36원이란 소립니다.


=== 음원 수익의 40%가 '관문'(portal) 멜론이 가져간다는 건데.. OS 관문인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것에 비해서도 일단 많구요. 어제 굿인터넷클럽에서 마침 애틀러스 리서치의 장중혁 부사장께서 '관문'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거든요. 웹에서의 관문이었던 포털은 뉴스나 콘텐츠든 카페든 검색이든 수수료를 떼지 않았죠. 양면시장 모델로 광고를 팔았을 뿐. 포털은 왜 관문 수수료를 챙기지 않았을까, 혹은 왜 멜론은 관문 수수료를 저렇게 챙기고 있을까..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음원 제작과 유통에 비용이 엄청 들어가던 시대도 물론 있었습니다. 레코드 회사가 음반을 만들고 전세계 음반 가게에 배포하고. 그런데 지금은 아니거든요. 멜론이 '관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 통신사였기 때문인데. 이 구조는 지금도 유효한 것일지.. 제작자가 44%나 가져가는 것은 또 맞는 것인지..


어제 강연의 핵심은 모바일의 '관문'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 일단 폰의 바탕화면이 관문입니다. 거기 앱을 깔게 되죠. 웹에서의 습성과 많이 다른 여러가지 특징이 있습니다만.. 모바일에서 '음원'을 저런 식으로 유통하는 구조가 지속가능할까? 창작자에게 제대로 된 몫이 돌아가지 않는 구조는 좀 더 면밀하게 봐야하지 않나? 저 동네도 수십억 부자는 굳이 신경을 안 써도 되니까 냅두고, 가난한 음악인은 신경 쓸 여력이 없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무튼 더 생각해볼 일! 그런 차원에서 간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