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멋있는, 근사한, 슬픈, 대단한, 훌륭한 책.
이런 책도 리뷰를 못하고 트윗 정리로 갈음하다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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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영상 속에서 노동자들의 얼굴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이 웃기 시작한 것이다..내가 본 것은 그들이 잃어버린 얼굴. 그들이 잃어버린 '평범함'이었다
가급적 기억 안 하려고 합니다. 밝게 살려고 합니다. <그의 슬픔과 기쁨>
지 집 나오면서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애, 걔는 뭔고 하니 지가 해고자 명단에 올라가지 않았나, 해고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있던 애예요. 걱정을 많이 한거지..소식 듣는데 그냥 눈물이 쭉 떨어져. 다 억울한 사람들이야
경찰들이 집사람을 만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만날 꼬드기는 거예요. "불온서적 있었지?" 그래서 "우리는 좌익 용공이 아니다. 이명박 정권에 맞거 싸운게 아니다. 우린 그냥 아저씨들이다, 그냥 아저씨. 해고 안되려고 그런 거다"
아이들은 아빠를 흔들어 깨웠다. 그러나 아빠는 일어나지 못했다. 그의 나이 44세였다. 무급 휴직자인 그는 날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고인이 남긴 것은 쌀 한 줌, 라면 하나, 통장 잔액 4만원, 카드빚 150만원이었다.
모든 변호사들이 그랬어요. 법대로 하면 복귀된다고. 회사가 잘못한게 밝혀지고 있는데 잘못한 놈이 해고시켜 놓고, 그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그래서 더 처절해지는 거예요. 내가 뭘 잘못한 것인가? <그의 슬픔과 기쁨>
이탈에도 순서가 있는데 일반 조합원 아니라 방귀 깨나 뀌었다는 활동가들이 더빨리 빠져나가요..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은 싸워서 될게 아니라 판단 먼저 백기. 싸움 현장에선 인간 본성 나타나요..'노동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교훈 얻었어요 <그의 슬픔과 기쁨>
사람 마음은요, '주역'에서는 '단금지교'라 해요. 마음이 모아지면 무쇠도 자릅니다. 하나씩 하나씩 모인 그런 소중한 마음들이 이 엄청나게 얽히고설킨 난제의 돌파구를 찾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싶어요. <그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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