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사소한 일기> 안녕하세요. 북바이북


상암동 북바이북. 서점이 이렇게 재미난 공간이란걸 간만에 깨달았어요. ㄱㅂ문고 외에 사실 동네 서점이 사라져서 이런 경험 생각도 못했어요.




'글빨 땡기는 날', '그린라이트 인가요?' '디자인, 잘 몰라도 상관없어',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작은 주제별로 책 좋아하는 미녀 쥔장 자매가 직접 큐레이션한 책들. 맘에 드는 테마로 골라볼 수 있고.





책을 몇 권 살 때 마다, 독서카드에 책 제목만 10개 쌓여도, 비올 때 눈 올 때 책 사면, 책에 대한 몇 줄 리뷰를 담은 '책꼬리'를 쓰면, 커피도 무료로 제공. 쌩라면부터 왕만두 그라탕, 커피와 밀크티, 생맥주와 보드카까지 가볍게 요기할 수 있고. 테이블과 의자에서 마음껏 책 구경하고 읽을 수 있는 문화 공간.




북바이북 베스트 코너에 <어쩌다보니 그러다보니>를 <손석희가 말하는 법>과 같이 놓아주는 쎈쓰ㅎㅎ '누군가와 함께 지낸다는 일은 삶의 리듬을 맞추는 일'이라는 황경신 작가의 친필 책꼬리라든지, 각 책 마다 동네 독자가 남긴 '책꼬리'도 은근 인상적. 요즘 인생무상 증세로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제게 진아님이 권해준 소설은 위화의 <제7일>, 죽은 뒤 생을 찾는 묵직한 감동에 대한 글귀가 책꼬리로 남아있네요.



책을 하나하나 깔끔하게 비닐로 포장해놓은 아날로그 감성도 좋구요. 작은 가게나 서비스 하면서 고객 관리 쉽게 할 수 있는 카톡 옐로 아이디도 발견. 페북, 블로그 비롯해 온라인 감각 제대로인 쥔장들이 이 곳을 O2O 콘텐츠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어가기를ㅎㅎ





오늘 작가 번개 한다고.. 작지만 반응 좋은 쿠르베 스노우맨에다 집에서 쓰는 진공관 앰프까지 싸들고 왔습니다ㅎㅎ 귀한 기회를 주셔서 고마워요. 언니인 진아님 활짝 웃는 컷 잡았습니다. ^^ 소설만 모은 작은 소설점과 본점은 거의 붙어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