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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한국형 유료 뉴스 콘텐츠 모형 연구, 라는데...

 

<한국형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모형에 대한 탐색적 연구> 라는 한양대 이정기쌤의 논문.

요즘 이보다 더 흥미로울 주제가 있을까, 하면서 논문을 요약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재미 있지는 않다는게 함정. 뭐랄까.. 음.. 이게 궁금하면 좀 더 보시죠) 

일단 원 논문 파일은 여기에

 

 

한국형_유료_온라인_뉴스_콘텐츠(뉴스_제공자의_내용제공_서비스)_모형에_관한_탐색적_연구.pdf

 

사실 현실은 어떠한가 하면

-    다양한 가격대를 가진 차별화된 상품 유형이 개발되지 않고 있고,

-    스마트폰 모바일 디바이스에 특화된 유료 뉴스 콘텐츠 개발 또는 온ㆍ오프라인 플랫폼이 융합된 형태의 번들링 상품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어쩌다 이렇게 됐냐 하면

-    뉴스 콘텐츠가 포털 통해 무료 유통되는 환경 (포털 탓은 정말 해법이 아니거늘, 이 원한이 너무 깊다는게 문제.. 미디어 환경이 바뀐 그 자체를 냉정하게 마주했던가요..)

-    뉴스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 (사실 종이값이나 받았지 콘텐츠 값을 받아온 건 아니죠. 그 댓가는 광고주들이 치르는 이른바 양면시장. 콘텐츠가 공짜가 아니라고들 하는데, 실상 신문 콘텐츠는 독자에게 있어서는 공짜나 다름 없는 모델이었어요. 처음부터)

-    열악한 경영상황 탓에 수익성 불확실한 유료 콘텐츠 활성화 투자 못한 한계 (이건 정말 화가 나는 대목이 있는데.. 대부분의 신문은 열악해서 투자를 못했지만, 여력이 있는 매체들은 수천억을 종편에 쏟아부었죠. 이게 디지털 시대의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볼 수야 없는 법)

 

그런데 종이신문 구독률은 2001 51.3%에서 2011 26%, 열독률은 2002 82.1%에서 2011 44.6%로 감소.

이대로 지속가능할 리가. 그래서 다시 유료화 모델을 탐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    96. MS 웹진 Slate, 연간 19.95달러로 출범. 그러나 99년 유료화 폐기. (당시 유료 구독자 2만명 vs 무료 기사 방문자는 월 40)

-    98. Salon, 25달러 유료화. 다양한 시도 불구, 20038000만 달러 영업손실 기록.

-    97. 전문 뉴스기업 중 최초로 WSJ.com 연간 구독료 50달러로 유료화. 현재 온라인 구독 연 103달러, 오프라인만 구독시 119달러, ㆍ오프라인 구독시 연 140달러.

(오프라인 저널 주당 2.29달러, 온라인 저널 주당 1.99달러, 온ㆍ오프라인 구독시 주당 2.69달러 + 2 + 모바일 리더 애플 + 태블릿 에디션).

WSJ 2010년 기준 유료독자 209. 온라인 구독 41.

-    2005. NYT 50달러 유료화 시도. 이후 무료 전환했다가 2011년 유료화 재시도(미터제 도입. 20건까지만 무료) 2011 4월 기준 유료 독자 10만명.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만 이용시 4 15달러, 웹사이트와 태블릿 앱을 이용할 경우 4 20달러, 웹사이트, 스마트폰 , 태블릿 앱등 모든 디지털 액세스를 이용할 경우 4주간 35달러이며, 종이신문 구독자는 추가결제 없이 이용 가능.

 

-    미국신문협회 156개 회원사 중 87%가 종량제 형식 유료화. 라인 상에서 평균 11.2개의 기사만 무료

 

-    영국 경제전문지 FT는 비구독자는 제한된 기사만 보는 미터제를 2007년 도입.
주당 5.19파운드의 기본형은 모든 기사와 모바일 앱, 태블릿 접근권, 기업재무자료 5년치. 주당 6.79파운드 프리
미엄형은 기본+전문 칼럼+ePaper접근권+편집장이 직접 선별한 뉴스. 여기에 종이신문까지 추가한 버전은 주당 14파운드.


그렇다면 국내 모델은


-
    경남도민일보, 2011 9월부터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하루 500 , 1 , 1 9 . 트위터나 페북 통해 접속시 제한 없이 볼 수 있음.

 

    -  옥천신문은 2002 5 최초로 인터넷 뉴스를 회원제로 전환( 5000)

2010 6 PDF 서비스 폐지하고 ebook 형태 서비스 제공.

 

그래서...

 

연구문제 1: 온라인 뉴스 콘텐츠(뉴스 제공자의 내용제공 서비스)의 유료화에 대한 평가에 미치는 평가근거는 무엇인가?

연구문제 2: 뉴스 콘텐츠(뉴스 제공자의 내용제공 서비스) 전문가들은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형(월스트리트저널형, 뉴욕타임즈형, 파이낸셜타임즈형)의 한국 신문사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심층 인터뷰 진행 : 업계 23(전국지 11, 지역지 12), 학계 7 30........  해봤더니 

 

-    뉴스 콘텐츠 전문가들은 B2GB2B 등 포괄적 의미의 B2B의 수익성이 B2C에 비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이게 핵심이긴 한데)

-    B2B 모형 긍정 평가 의견은
1)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동향을 파악
, 수용자 행동을 예측하는 전문화된 맞춤형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 뉴스를 높은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이용하지 않을수 없다 (이게 사실 WSJ, FT 등 경제전문지 경쟁력. 시장 니즈도 있지만 돈 주고 사볼 만큼 수준 차별화가 되니까..)  
2)
기업 등 공적 주체는 일반 사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 따라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 규제의 경우에도 기업은 일반 사인에 비해 규제가 용이할 수 있다는 공인 이론(public figure)에 근거 (기업이 저작권 보호할거란 건데... 흠. 어차피 대부분은 개인이 보는거 아닌가요..)
3)
기업 등 공적 주체는 사인에 비해 재정적 부담능력이 높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 (이건 쉬운 접근인데..문제는)
4)
기업 등 공적 주체에 대한 뉴스 콘텐츠 저작권 홍보 및 교육이 수월하다는 인식
5)
기업과 언론의 특수 관계에 의해 구매 유도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 (아니 특수관계에 의해 구매 유도가 쉽다니.. 이게 바로 문제. 언론 특유의 '조폭 영업' 하겠다는 거? 대놓고 이게 무슨)

-    B2B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특화된 정보 부재, 전문 분야에 한정될 수밖에 없어 대중화 불가, 조직개편(인력 등)이 우선적으로 요구, 대체제가 풍부한 상황에서 불가, (이게 사실 핵심인데, 포털이 뉴스 못하도록 법 만들겠다는 주장의 중요한 배경. 근데 이게 어거지로 되는 일인가요? 새로운 플랫폼에서, 새로운 모델에서,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겠다고요? 네이버 다음 못하게 하면 구글 페북은 어쩔건데요..) 광고수익이 더욱 중요

-    B2G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정부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해야할 위치, 예산 증액에 명분이 있음, (예산 늘리는 명분까지 걱정해주시다니 세심하셔라.)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와 언론산업의 균형 발전은 국제적 표준과,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정부의 당연한 역할, (사실 언론산업의 균형 발전이란 표현은 좀 뭣하지만, 종이신문이 어려워지는 과도기에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 맞는데.. 그런데 지난 정부 이후 정부 광고는 대개 조중동문에 편중된다거나, 갑자기 뉴OO리, 빅O스 등,, 이른바 입맛 맞는 매체만 더 지원해줄 리스크는 어떻게 헷지할 수 있을까요.. 혹은 굳이 까놓고 말해 한겨레 경향 프레시안 레디앙.. 순으로 볼 때, 어디까지 어느 순서로, 얼마나 해줄건데요...)

-    B2G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정부의 정책적 의지(예산 확충)의 부족(어려움)이 문제, 신문 구독 부처 수에 한계로 절대적 구매량(수요)에 한계, 정치권의 영향력에 예산 증액 등이 좌우될 가능성이 있어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될 수 없음, 무료 신문, 포털 등 대체제(뉴스)가 풍부한 상황이 문제, 행정적 규제(저작권법 등)가 선행되어야 한다, 고품질 정보의 부족이 문제

-    B2C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생존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 (당연히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해봐야 하는 당위성인데, 과연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요? 희망사항과 전망이 섞이는 경향이) 뉴스 가치 제고를 위해 B2C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밀착형 기사의 제공이 강화된다면 B2C가 충분히 수익성을 보일 것, 일정한 조건(포털의 영향력 감소, 지역밀착형 기사, 저작권 인식의 제고)이 충족되기만 한다면 승산,

-    B2C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
뉴스 콘텐츠 저작권 인식 부족, 차별화된 콘텐츠의 부족,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정말 궁금요. 아직까지 차별화된 콘텐츠, 우리가 구경한게 많지 않아서리..) 포털(뉴스 무료 이용) 환경, 광고수익이 기업경영을 좌우하는 환경, 기존 사용자의 권익 침해 우려, 개인 규제의 어려움, 모든 언론사의 동참이 불가능

 

국내 적용가능한 B2B(B2G) 모형 : FT 수정 형태. (전문화된 기사, 특화된 정보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수요가 존재하고, 언론사의 노력에 의해 차별적인 온ㆍ오프라인 콘텐츠 개발)

이밖에 기관 차원의 예산 확보 구매, 부분적 유료화(단계적 확대) 모형, 프리미엄 콘텐츠 + 프리미엄 서비스+이용자 맞춤 서비스 모형, NYT, WSJ 형 순서

 

국내 적용가능한 B2C 모형 : NYT형 모델이 1. (종이신문 구독자에게 혜택 방식으로 오프라인 살리면서)

NYT, WSJ 융합모형, 특화된 영역의 정보 서비스 또는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 유형(학부모나 수험생 대상),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한 모형, FT..

 

종합해보면

 

ð  전국 규모 뉴스기업의 경우 B2BB2G 모형을 중심..수정된 FT 모형이 적합(기업 재무재표 등 고도화된 정보 제공 가능)

ð  지역 규모 뉴스기업의 경우 B2GB2C 모형을 중심..수정된 NYT 모형(지역 친화적 콘텐츠 활용)

ð  각 뉴스기업들이 여러 가지 원인에 근거하여 각기 다른 거시적 유료화 모형과 각기 다른 각론적 유료화 전략을 채택하게 될 것

전문지와 지역지가 각기 다른 살 길을 찾을 거란건.. 예측 가능해요. 지금껏 살아온 방식도 달랐어요. B2G란건 사실 참 한국적 모델. 그리고 분명 한계가 있고. 사실 지자체 특화된 서울신문 조차 그 길에 매달리지는 않았어요... 일부는 택할 수 있겠죠 물론.

B2B 모델은 분명 수요가 있는데, 현재 우리 .매체 시장의 문제 하나는 전국 단위 종합지가 너무 많다는 것도 있어서... 시장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기이한 방식으로 생존하는 매체들이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콘텐츠 유료화만큼 중요한게 비용 절감 문제라 생각합니다. 판매국 윤전국은 직역 전환을 통해 일부
인력들을 살리더라도, 일부 감축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사회안전망이 없는데 마구잡이 해고를 피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직역 전환 프로그램을 어찌 해낼지 관건. 개발자와 디자이너 고용이 늘어날테니...어떻게든 전환 가능한 부분을 찾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일간지와 주간지는 지인의 청으로 구독하고 있어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 어느 매체보다 많이 돈 내고 보는 뉴스는 뉴스타파 뿐이어요. 심지어 아깝지도 않아요. 사실 해답은 여기서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각난 김에 뉴스타파.. 후원이나ㅎㅎ http://www.newstap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