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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쿄,오사카,교토]먹다 죽는다는게.. 여행책에서 말하기를..우리나라에 "먹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면, 오사카에는 "구이다오레", 먹다가 망한다는 오사카인들의 식탐을 뜻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평소에도 신기하거나 조금 색다른 음식에 환장하는 식탐의 소유자로서, 이번 여행의 컨셉은 사실 죽기 직전까지 맛을 즐기자 했다. 근사하지 않은가. 첫 끼니는 K신문 특파원인 S선배의 안내로 찾은 도쿄 어느 쇼핑몰 식당가의 점심. 우동집 같은데, 줄 꽤 길었다. 하기야 S선배네가 검증했다고 데려간 곳이니ㅎ 여튼 그림만 보고 고른 냉우동(사진 위)은 도쿄의 첫 식도락을 상콤하게 시작하게 해줬다. 일본 음식에서 두고두고 감탄한 저 계란 하나의 신비. 맛을 부드럽게 감싸준다. 탱글탱글 탄탄한 면빨은 설명할 필요 없을 듯 하다. 우동은 저 한끼.. 더보기
[도쿄]겉핥기 여행도 느낄건 느낀다 도쿄는 예전에 모터쇼 출장만 두번 갔던 도시. 당연히 제대로 본 적은 없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이틀을 보냈으니, 또 당연하게도 겉핥기 식 감상이다. 기이하게 신성한 메이지 신궁 압도적 숲이다. 도리이(鳥居)라는 저 일본 특유의 신령스러운 문을 거쳐 한참을 걸었다. 거대한 길. 일본을 근대 자본주의로 이끈 메이지 유신의 주인공일 메이지 천황, 혹은 메이지 일왕이라 부르는 그분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을 비롯해 세계 침략을 주도했던 지도자. 그를 모시는 일본인들의 마음이 어렴풋 보이는 곳이다. 이 기이한 공간, 속세와 떨어진 완벽한 자연에 거대한 목조 도리이와 사당으로 구성된 메이지 신궁의 본모습은 사실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내려보면서 더 확실하게 다가왔다. 초현대 고층 빌딩 너머, 회색 도시의 한 가운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