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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

<미디어>기존 저널리즘에 뭘 기대해? 미디어 스타트업 빅뱅 현재 진행형인 전세계 미디어 혁신의 사례를 소개해준 강정수님의 글 ‘혁신 미디어 동향 1 : 뉴스 퀴즈를 만들어라’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뉴스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 조금 더 새롭고 다양한 모델이 여럿 등장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존 매체의 위기를 온라인 프리미엄 뉴스 유료화를 통해 돌파해본다거나, 멀티미디어 내러티브를 통한 기사의 대명사가 된 스노우폴 같은 실험으로 답을 모색해본다거나, 이런 수준과는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래서.. 강정수님의 훌륭한 원문에 사족처럼 썰을 더 풀어보고자 합니다. “미디어 스타트업이 마구 쏟아지고 있다.” 이건 우리도 비슷하기는 합니다. 저희 온라인 매체가 현재 3900 여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납니다. 다만 상당수 뉴스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어뷰징 뉴스 등으로 .. 더보기
<망중립성> FCC-버라이즌 판결에 대한 OIA의 생각. 호들갑은 사양 미국의 망중립성 원칙(Open Internet Rules)에 따라 통신사를 규제할 권한이 FCC에게는 없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경계합니다. 이에 대한 호들갑을 냉철하게 돌아보는 김익현님의 글 '망중립성과 언론의 중립성 '이 참 인상적이네요. 저 글에 따르면 'The Atlantic'은 이번 판결에 대해 '망중립성 무력화'라고 비판하는 것은 맥락을 잘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보도했다는데요. (여기 The Atlantic 기사입니다. 십수 년 전에 국제부 기자 시절에 알았던 훌륭한 매체인데..흠흠. No, Netflix Is Not Doomed By the Net Neutrality Decision ) 미 법원, 데이터 무임승차 금지..네이버. 카톡도 영향받나 라는 기사도 나왔지만.. .. 더보기
<망중립성> 망중립성 원칙 무효화(?), FCC의 반격 기대.. 끝내 버라이즌이 통신법을 이용해 FCC의 발목을 잡다니. 미국 망중립성 원칙이 사실상 무효화 됐습니다...(라고 썼으나, 사실 무효화라고 하기는 힘들구요.. 글 하나 더 올렸슴다요) Federal court strikes down FCC net neutrality rules 美 연방법원 "FCC 망중립성 법적 효력 없다" (좀 긴데다, 영문인 판결문 원문 필요하심 저거 보세요) 무튼... the agency doesn't have the power to require internet service providers to treat all traffic equally 가 핵심입니다. FCC에게 ISP 규제 권한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 이건 우리나라와 사뭇 달라요. 우린 기간통신사업자를 비롯해 망사업자에 대.. 더보기
<인터넷> 아마 꾸준히, 가끔 살아날 '기금법' 논의 콘텐츠기업의 매출 5%를 기금으로 출연하는 상상콘텐츠기금 법안이 잘 안될 것 같다는 기사가 났군요. (여기)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 자체야 여러가지 고민 끝에 나온 구상이겠지만...기금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지요. 제가 기억하는 인터넷 기업 기금 얘기는 2009년에 법안 초안 형태로도 나오고, 국정감사 때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2009년 논의는 이랬어요. 인터넷 업계 중 특히 일부 포털에서 많은 상업적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방송발전기금이 있는 것처럼 포털 광고 매출의 일정 비율을 걷어 중소인터넷기업의 지원이나 인터넷업계의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위해 활용하자는 겁니다. (최근 네이버가 상생을 위해 2000억을 내놓았죠? 결국 기금을 마련하게 됐네요. 근데 이런걸 법으로 강제하는 것과 자율적으.. 더보기
<2013년> 남은건 책 밖에 없다 2000년 블로그를 알라딘에서 시작하면서 '남은건 책 밖에 없다'는 서재 이름을 붙였어요. 새벽 6시에 출근, 퇴근하면 갓난쟁이 딸래미와 뒹굴던 시절. 내 시간이라고는 딸 재운 이후에나 짜투리. 일과 육아 외에 사실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취미가 독서라고 하는 진부한 모범생 되고 싶지 않았는데, 정말 '남은게 책 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시작했는데 사실 북블로거로서 사는게 가장 좋아요. 문제는 이런저런 밥벌이에 치여, 바쁜 척 하느라 리뷰도 다 못하겠더라구요. 읽은 책 뭔지 기억도 못해 시작한 블로깅이었는데, 게을러지니 뭐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문득 트친 하지현 쌤 독서록을 벤치마킹, 최소한 리스트 정리는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012년 122권 읽은거 원래 링크 걸었는데 2013.. 더보기
<저작권> 원고는 SBS플러스, SBS골프 등등. 피고는 경기도 성남의 아름방송네트워크. 원고가 졌어요. 저작권자가 지다니 이례적 판결. 하여, 이것은 '저작권 남용'에 대한 재미난 판결. 특히 판결보다 재미난... 무슨 역사책과 철학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ㅎㅎ 일단 저작권에 대한 철학이 담긴 부분... 가. 저작권의 본질과 역사 인류의 역사상 저작권이 최초로 법제화된 것은 1709년 영국에서 제정된 『앤여왕법(The Statue of Anne)』에서 비롯된다. 그 이전에는 영국의 대문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 4. 26. 〜 1616. 4. 23.)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라고 말한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가 창조한 모든 문화와 문명은 인간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