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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언론장악 프로젝트) 최소한 가면은 벗으셨다


....경찰은 7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정문 앞에서 불법집회를 벌인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24명을 붙잡아…….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문화제를 벌인다며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실제로는 KBS 이사회 개최를 반대하는 `정치 집회'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ð       정치 집회를 하면 죄가 된다. 신기한 민주주의다.

ð       실제로는 거리 집회도 아닌 KBS 인도 집회 였다고 한다. 인도를 막아서는 것도 죄가 된다.

ð       연설도 하고, 노래도 하고..문화제와 정치집회의 차이는 뭐지? 21세기 민중의 지팡이들께서 1차원적 사고방식일리는 없는데.

ð       연행된 이들은 마침 대형스크린으로 축구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밤에 인도에서 축구보는 것은 죄가 된다.

ð       쇠파이프 휘두르지 않아도 머리채 쥐어뜯기며 사지가 들린 채 끌려간다.(쓰는데, 부들부들 떨린다. 침착하자) 대한민국 국민인 게 죄다.

ð       동작경찰서에서 이들을 조사하신 뭔 수사팀장께서는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다. 빨리 보내드리고 싶다. 협조만 하신다면…”이라고 했다. 아니, 천하의 대한민국 경찰에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시키는 것은 뉘신지. 경찰은 줏대없이 시녀 노릇만 하고 있거나, 혹은 몸과 입이 따로 놀거나


어젯밤 사태
에 넋을 살짝 놓고 있었다. 사진을 보는데 믿기지 않는다. OECD 국가이고, 세계 10몇위 경제대국이고, 민주국가이고세계 넘버 원인 부시 대통령님께서 웃으며 어깨동무 해주는 훌륭한 대통령님이 통치하는 국가인데. 민주화 투쟁이 한창이었다는 20년 전 사진과 다른 게 없다.

사진 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인식 수준이다. 원래 대한민국 수준이 이랬던 것인지 헷갈린다.

이날 좌파들이 정연주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모습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든다고 공식 논평한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 정말 놀랍지 않나?

연행 사태도 피눈물나는 코미디의 극치인데, 이게 고작 프롤로그다.

오늘 사복 경찰들의 비호 속에 해임안을 당당히 통과시킨 K 이사회. 대단하다.
검찰에게 수사를 시키고, 경찰에게 그들을 지키라 하고, 감사원에게 '비리'도 아닌 고작 '비위'라도 포장 잘 하라 시키는 등 입체적이고 정교한 전술을 짜낸 그 누군가들...대단하다.
제일 약한 고리인 Y 부터 해결한 뒤, 내부가 분열된 K를 치고...그 다음 M을 손보면서 정부가 하는 훌륭한 정책을 제대로 홍보해주는 언론을 통해 국가 통합을 이뤄낸다는 구상...감탄할 지경이다.
K
라는 공영방송 사옥 안에서 K 기자들에게
본의든 아니든 고의든 아니든 폭력을 행사한 경찰도 대단하다.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민중의 지팡이. 자부심이 늘어났을 것 같다. 고재열님은 독설닷컴에서 기자들이 최근 맞고 다니는 건 업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방송장악 곧 끝난다고 한다. 농담이든 진담이든, 자조적인 한마디든.. 이제는 굳이 표현을 예쁘게 포장하지도 않으신다. 국가를 통치하는 분들도, 국가를 이끄는 분들도, 국민에게 진실을 알린다고 하시던 분들도
모두 가면을 벗고 있다. 이게 최소한의 위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