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미디어>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인식
공정성에 대한 기대치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습니다. 중립성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리 간단할 리 없잖아요. 마침 어제 이준웅쌤의 특강을 듣고, 논문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 "예를 들어, 특정 언론이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중립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의 기사가 어떤 주관적 평가나 견해도 없이 무색무취하게 사실만 나열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양시양비적 평가를 제시하는 것을 준칙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혹은 한 지면에서 한 기사는 이 편을 들고 다른 기사는 다른 편을 드는 균형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이 정파의 이해를 따르고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반대 정파의 이해를 따라야 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균형이 정량적 균형이 아니라 가치적인 것이라면, 가치의 가중치를 결정하는 기준은 또한 무엇인가? 결국 이러한 조절 및 재구성을 위한 준칙의 선택은 어떤 것을 채택하더라도 일시적이며 수단적일 뿐 결정적이지 않다. 그리고 종국적인 결과는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않고 오히려 편파 논쟁을 가속시킨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비판적 담론 공중의 등장과 언론에 대한 공정성 요구(2005)
공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중립성에 대한 미디어의 노력 또한 누구에게도 만족스럽지 않고 오히려 편파 논쟁에 더 불붙일 수 있다니. 대체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는 걸까요.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포털 뉴스 담당자들의 목소리도 들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아직까지 이런 내용이 제대로 정리된 바가 없지 않았나 싶네요. 이 정리는 앞서 볼드체 이슈에 대한 정리, 매체 편애에 대한 정리에 이어 연결됩니다. 포털 뉴스 서비스 담당자와 학자 등에 대한 인터뷰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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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은 과연 실체가 있는 개념인가. 앞서 살펴봤듯, 적대적 매체지각(hostile media perception) 이론에 따르면, 내 입장과 일치하는 보도가 공정한 보도일 뿐, 반대편 진영의 입장을 보도하는 것은 일단 공정하지 않다는 식으로 인식 가능하다. 공정성 자체의 객관적 실체에 대해서도 논의가 가능하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포털 뉴스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공정성 개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정성이란? 신문법 상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서 편집원칙을 밝히고, 편집 책임자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편집원칙이란 것은 어느 포털이든 사실 ‘공자님 말씀’ 수준이다. 실제 현실에서 공정성은 2가지(로 확보된다). 우선 대외에서 오는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차단하는 것. Fire Wall(방화벽)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일단 편집자나 뉴스 다루는 사람들이 대외와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내적으로 이미 확보한 콘텐츠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의 공정성이 관건이다. 첫번째 원칙은 다수의 매체가 의미부여한 기사를 다룬다는 것. 포털 뉴스룸은 항상 ytn 등 보도채널을 실시간으로 틀어놓고 크로스 체크한다. 다수 매체가 의미 부여한 것 중심으로 항상 간다. 단독기사나 기획성 기사는 밸류가 어떤 것인지, 그걸 편집자 개개인 판단하는게 아니다. 메신저 창을 통해 온라인 편집 회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편집회의에 평소와 달리 의미 있는 공간이 편집되어야 한다면, 이게 과연 그 밸류가 맞는지 개인이 물어본다. 운을 띄우면 편집자들이 코멘트 하고, 결정이 이뤄진다.”
즉 편집원칙 등을 마련하고 공개하는 것은 미디어 서비스의 철학을 반영할 뿐, 실질적으로 공정성을 담보하는 유의미한 장치는 아닐 수 있다. 대신 이 경우, 외부와 접촉을 단절, 어떤 종류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편집하겠다는 원칙을 우선적으로 갖고 있다. 실제 언론사 편집국이나 보도국으로 취재 대상은 출입기자 등을 통해 접촉 가능하며 읍소하거나 협상을 시도해볼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포털의 경우, 오히려 외부와 접촉할 계기나 창구가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홍보팀이나 공보부서는 제목이라도 한 줄 변경하고자 하는 시도를 종종 하는데, 포털은 어차피 제목 변경도 불가능하다.
다수 매체의 보도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형태의 공정성도 하루 2만~3만개의 기사를 공급받는 주요 포털에서만 가능한 방식이다.
“극단의 시각도 있지 않나. 좌든 우든. 그건 서브(보조)로 묶는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하면, 최대한 중립적인, 밋밋한 기사를 하나 걸고 밑에 좀 극단에 있는 기사를 다 붙여 서브 편집한다.”
중립성에 대해, 포털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반론도 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일반 신문이나 방송은 개별 매체로는 자사 관점을 자기의 선택을 통해 반영하고 있지만. 포털은 종합적으로 그쪽에서 들어온 모든 매체를 다 같이 비교 검토할 수 있다는 관점이 있다. 종합적으로 본다는 것. 종합성을 반영할 수 있는 툴이 있다는 것. 인터넷 뉴스란건 무한 확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여러 매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그걸 이용자들이 다 볼 수 있도록 배열해준다. 신문 경우는 어떤 매체가 어떤 기사를 쓰더라도 자기 회사 관점이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우리는 그런 관점 있는 기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모아서, 이용자에게 다같이 비교 검토할 수 있도록 던져준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서브(보조) 편집이 없었다. 중립적 기사를 다루는게 공정한 거라고 했더니, 양쪽에서 다 욕을 먹었다. 중립적이란 것이 좌에서 보면 모자라고, 우에서 보면 넘쳐나는게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중립이나 공정성은 결국 모든 논조의 기사를 다 보여주는 거다. 종합적 의미가 공정하고 중립적인 것이 되고 서브 편집이 생겼다.”
즉 일반적으로 기존 방송이나 신문 미디어가 중립적이거나 한쪽의 시각과 입장에서 선별되고 생산되고 편집된 컨텐츠를 제공한다면, 포털은 양쪽의 시각을 묶어서 제공하는 방식으로 균형을 모색한다는 주장이다. 포털 서비스 특성상 ‘게이트 키핑’ 수준의 엄격한 책무보다 조금 느슨한 ‘게이트 워칭’필터링이 작동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팩트의 사실 확인 의무, 뉴스 가치, 사회적 어젠다로서의 판단 등에 대해 언론사의 게이트 키핑을 한 차례 거친 콘텐츠를 편집하는 특성 덕분이다.
.”공정성을 기존 언론사처럼 게이트 키핑이란 의미로 보면, 굉장히 애매해진다. 저희는 그 정도로 깐깐하게 보지는 않는다. 보통 게이트 워칭이란 표현을 많이 쓰는데. 게이트 키핑 통해 이미 살아남은 아이들이(기사들) 쭉 흘러가는데 어떤 애들은 야 니들은 좀 좋으니까 오래 체류하고, 너는 별로 안 중요하니까 빨리 지나가고, 이쪽은 써도 안 써도 그만이니 검색 정도에 집어넣고. 이렇게 지켜보면서 대충 교통정리를 쭉 해주는 것이다. 절대 노출되면 안된다거나, 게이트 키핑의 허들을 넘으면 안된다거나 버려야 한다거나, 이런 결정은 안하는 거잖냐. 언론사보다는 어떻게 보면 덜 엄격한 게이트 키핑으로 학계에서 게이트 워칭이란 말을 쓴다. 그조차도 많은 이용자들이 보다 보니 특정 시간대에 어색해 보일 수 있으니까 공정성 논란이 있는 거다. 이것도(이런 공정성 논란)도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사설 경우, 다들 논조가 다르니까 특정 사설을 미는게 아니라, 사설 덩어리를 가나다라 언론사 순서대로 다 나열하고 사설 다 그날 꺼 뽑아서 통째로 제공하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 언론사와 달리 실시간 반응을 보면서 이뤄지는 인터랙티브 서비스의 특징이 중립성을 보장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한 포털이라는 대다수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사이트의 입지 자체가 어느 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공정함의 족쇄를 차게 되는 숙명을 내재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
“인터넷 매체란건 항상 다른 매체와 달리 실시간으로 인터랙션이 이뤄진다는게 가장 중요하다. 중립성을 보장하는, 중립성을 지킬 수 밖에 없는 견제장치가 된다. 어떤 기사 편집했을 때 그에 대한 인터랙션이 바로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뭔가 헛점이 있다거나 기사에 약점이 있다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른 기사를 통해, 보강이 될 수도 있다. 편집을 일방적으로 할 때(와 달리) 거기에 대해 바로, 우리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거는(편집하는) 거에 대한, 어떤 영향을 가지고 있구나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거다. 이용자 인터랙션 보면서, 이 기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의미도 다시 파악할 수 있는 거고. 기존 매체보다 훨씬, 이용자와 인터랙션 하면서 어떤 편집의 중요성이나 중립성 이런 부분들을 계속 깨달으면서 간다. 늘 훈련받고 자극을 받는다.”
“포털은 일종의 중립적인 어떤 성격, 속성이 요구된다. 이게 어느 쪽의 포털이라고 보여질 때 리스크가 항상 큰 짐으로 오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견제장치들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 하나의 기사만 갖고 계속 가는게 아니라 여러 개 기사를 다같이 보여줌으로서 이용자들이 판단하게 한다. 이것이 네이버나 다음이나 포털이 공정성을 유지하는 가장 큰 틀, 기준이 되고 있다고 본다. 우리 뉴스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중립성에 대한 인식 보다는 좋은 기사를 선별하는 작업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실질적 주장도 있다. 어쩌면 중립성 자체도 공정성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는 이야기일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계적 중립,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중립성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묶음 편집 등을 통해 가급적 중립적인 균형을 맞추는데 애쓰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립성에 대한 강박을 경계하는 모습으로도 해석된다.
“공정한 것이 늘 중립적인 것은 아니고, 중립적인 것이 기계적 중립을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세상의 그 어떤 언론사도, 기사를 다루는 그 어떤 조직도, 기계적 중립을 가치로 설정하고 있지 않다”
“기계적 중립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사실 특정 사안에 대해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릴 때, 정 중앙 수준의 중립성이 가능할 것인가. 때로 이슈는 한쪽의 강력한 어젠다와 그에 대한 반론 수준으로 균형점이 맞지 않을 때도 있으나 쉽게 양비론적 접근으로 포장되거나 기계적 중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표현 자체에 모순이 있다. 기사 피딩(전송) 자체가 중립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10개 정치 기사 중에 정권 옹호 기사가 3건, 비판 기사가 7건이면 어떻게 고르는 것이 중립적인가. 게다가 취재, 보도의 과정 자체가 단순히 주장을 전달하거나 드러난 팩트를 열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파급효과와 이후의 전망, 드러나지 않는 의도와 이면까지 전달하는 것임을 생각할 때, 개별 기사 내용에 대한 퀄리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기사 선택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해당 기사로 인해 누가 이익을 보고, 누가 비판을 받는가가 아니라, 이 기사가 현 상황을 적합하게 해석하고 있는가, 사실을 오도하거나 왜곡할 여지를 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개별 기사의 퀄리티가 아닐까. 피딩되는 모든 기사가 최선의 퀄리티는 아니라서 그 중 나은 것을 고르는게 편집이다. 애석하지만 현실이다.”
여러 차례 반복되는 대답인데, 애매모호한 공정성과 중립성 대신 포털 뉴스 편집자들은 기사 퀄리티, 서비스의 완성도를 통해 이 같은 개념을 보완한다. 보다 충실하게 팩트를 기반으로 속보 혹은 분석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 편집자의 판단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데 기준은 늘 퀄리티다. 포털 뉴스 시장의 경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로 이용자를 유인하는 것 외에 특정 정파적 이해를 담는 것은 훨씬 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를 다루는데 기계적 중립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 먼저 매체 측면을 살펴보더라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어떤 매체가 보수고 진보인지 정확히 나눌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서도 매번 논조가 다르다. 따라서 매체별 기계적 중립이라는 개념은 성립하기 힘들다. 매 기사마다 논조를 평가해 기계적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가능하지 않다. 기사를 대하는 편집자 해석의 영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털의 뉴스편집자는 기계적 중립을 맞추려는 노력보다는 가장 충실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데 뉴스 제공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리한 기계적 중립성 맞추기야 말로 향후 '판단'의 영역으로 인한 중립성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높다.”
물론 중립성에 대한 가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공격을 받아온 포털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고 판단되는 기사를 찾기 어려운 경우 (논조가 확연히 갈리는 사안) 매체 논조에 따라 번갈아 노출하고 있다. 기계적 중립도 사안에 따라서는 필요하고 또 공정성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처럼 포털 뉴스 편집자들은 이용자와의 인터랙션, 외부의 높은 기대치, 서비스 퀄리티에 대한 책무 등을 통해 공정하고 중립적 뉴스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준에서 외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학자 H는 “현재로서는 (이전보다 더 확실한) 좀 더 공정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기계적 (중립성) 선택 과정 역시 그 로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학자 J는 “공정성과 중립성은 등치될 수 없으며, 언론 또는 이를 중재하는 포털이 중립성을 지켜야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왜곡 및 조작 가능성을 최소하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1. 시스템 내부 요소: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의해 강요된 클릭 유도,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비투명성, 과도한 시장집중
2. 기술 요소: Surface Web에 집중된 뉴스 크롤러 문제, 뉴스 중복(동일 뉴스 콘텐츠를 URL을 달리하며 제공하는 어뷰징) 제거 능력, 뉴스 편집 알고리즘의 노령화(?), (이 논리는 “만약 뉴스 기초 분류를 사람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담당할 경우, 알고리즘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형태소 분석기와 자연어 사전을 기반으로 단어 반복성에 기초한 통계적 기법을 사용, 이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요구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현재 주요 포털은 뉴스 클러스터링 단계에서 이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3. 랭킹 문제: 랭킹 알고리즘의 공개 여부와 랭킹 알고리즘 구성의 타당성 문제 등 (현재 뉴스 서비스에서 주요 랭킹 알고리즘은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 수준으로 랭킹 알고리즘의 타당성을 검증할 만큼 복잡하지 않은 상황이다.)
4. 내부적 조작 가능성: 법률, 또는 (자기)검열 가능성, 언론사, 정치집단 등 외부 압력에 대한 내부 직원의 굴복 또는 매수 가능성 존재
5. 외부 조작 가능성: 검색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처럼, 뉴스 검색의 경우 뉴스 생산자가 다양하고 검색 어뷰징 기법을 진화시킬 때 이를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조작 가능, 이른바 Boosting 기법 사용하여 특정 '뉴스 키워드' 관심도 높이고 이와 관련된 뉴스를 제공하여 뉴스 트래픽 증대 가능, 또는 Hiding 기법을 통해 특정 이슈 - 예: 대기업 및 정치인 비리 -가 '인기 뉴스 키워드'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음 (검색 어뷰징 시도는 뉴스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포털 서비스에 해당되는 사안으로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도, 지속적 개선이 불가피하다.)
J는 이와 별도로 “뉴스생산의 상업적 논리에 의해 제약 받는 탐사보도, 소수자보도, 사회약자보도' 등 미디어 다양성 지원 노력 등을 통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쩌면 뉴미디어의 공정성 문제는 다시 한번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퀄리티로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플랫폼이 지향하는 다양성 추구,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어떻게든 반영될 수 있는 여지 등 미디어의 공공적 책무를 다할 때 정파적 논란에서 벗어난 공정성이 확보될 가능성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