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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상식퀴즈>들어나봤나 연구 윤리

마냐 2012. 4. 18. 20:49

마전 대학원 수업시간, L교수님의 퀴즈 내용. 


솔직히, 학위나 따볼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주경야독이라 힘들긴 한데... 허투루 대충 논문 쓸 생각은 요즘 사라졌다. 최소한 'Ctrl V'는 못할 것 같다. 뭐, 앞으로 출마나 청문회(?)에 대비한다는게 아니라, 내 reputation을 그딴 걸로 망칠 생각이 없을 뿐! 나름, 독야청청 살아왔거늘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이거 참 까다롭다. 표절까지는 언감생심. 그 외에도 지킬 윤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윤리상식이란게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겨울에는 석사 논문을 써야 할텐데.. 큰일이다. 


기껏 퀴즈까지 보고 나니...궁금증이 오히려 꼬리를 문다. 15번 같은 일은 아직도 있는게 아닐까? 17번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정부 용역 보고서에 맛사지하고 있다는 공공연구기관 얘기도 들어봤거늘. 기업이라고 다를까. 하다못해 학술대회 스폰서에 따라 조금씩 '배려'가 과연 없었을까? 


무엇보다, 이런 '연구윤리'가 '상식'이란건데, 왜 매번 청문회에서 표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걸까. 저렇게 엄격한 윤리가 있다는 동네에서 어찌 감히.


특정 인물이 복사기 수준이란게 화제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충 베껴써도 논문 심사 통과시켜준 분들이 더 잘못이다. 비싼 등록금으로 학위 장사나 하는게 아닐진대. 대학들은 왜 이런 문제에 관대한 건지, 늦깍이 대학원생으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상식과 원칙에 안 맞는 일에 몹시 관대한 건, 모두가 한통속이란 건데...대다수임이 분명한 양심적 학자들이 펄쩍 뛸 일이다.



연구윤리상식퀴즈>>>>>>>    (괄호 안은 교수님 설명~)



1. 연구결과에 편견이 작용함을 우려하여 실험의 목적을 속이고 실험하였다. 실험 참가자에겐 어떤 위해도 없는 상황이었다. 

(X : 실험 후 설명해야 함) 


2. 얼마 전 졸업한 선배의 논문을 그대로 분량만 줄이고 번역해서 해외 학술회의에 제출했다. 졸업한 선배(원저자)는 논문 실적이 필요 없다고 해서, 원저자 이름을 빼고 학술회의에 제출했다.

(X : 당연히 X 이긴 하지만, 세모도 가능. 최소한 선배와 커뮤니케이션은 했으니) 


3. 떨어질 것 같아서 비슷한 기간에 열리는 2개의 학술회의에 동시에 동일한 논문을 제출했다.  

(X : 게재 여부 결정날 때까지, review process 끝날 때까지 중복 apply 안됨. 학술회의에 따라 '관대'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4. 동일한 논문을 학술회의와 학술지에 동시에 제출했다. 

(X)


5. 동일한 논문을 국내 학술지 두 군데에 동시에 제출했다. 

(X)

6. 총 150개의 설문 sample을 분석하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50세 이상 sample 30개를 제외하고 분석하니 좋은 결과가 나와 보고서에 최종적으로 120개 sample 결과를 보고하였다. (X : 그런데, 세모도 될 수 있음. 논문에 이같은 사실을 report 하면 됨) 


7. 설문에 참가한 내 동료 한 명은 3가지 다른 직장에 근무한 바 세 직장에서의 경험을 유추하여 설문지를 3장 작성하도록 하였다. (X : report 한다면 세모. 이건 윤리가 아니라 논문 퀄리티 문제) 


8.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을 때, 지적 받은 부분을 수정 후 동일 학술지에 다시 제출했다. 

(O)


9. 처음 연구설계 단계부터 여러 개의 논문을 작성할 목적으로, 한꺼번에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O : 문제는 아닌데 비난은 받을 것) 


10. 국내 학술지에 publish 된 적이 있는 내 논문을 번역하여 해외학술지에 투고하였다. 

(X : 다만, 그쪽에 상황 등을 밝히고 동의를 구한다면이야...) 


11. 통계 분석 시 여러 통계 방법을 써 보고 그 중 제일 좋은 결과를 제공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결과를 보고하였다.

(O)


12. 무명의 인터넷 저널에서 우연히 본 연구 질문이 너무 흥미롭고 사회적 공헌이 크다고 판단하여 제대로 된 연구방법으로 재조사하여 유명 학술지에 제출하였다. 질문을 따온 논문은 물론 인용하였다. 

(O)


13. 설문지에는 익명 보장을 했지만 비밀 코드를 넣어 작성자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허나,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하여 개인적 피해는 없다. 

(X)


14. 선행연구 중에서 거의 연구 질문이 같으며 문헌연구가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이를 그대로 옮겨 내 문헌연구를 작성했다. 물론 전체 인용했음을 밝혔다. 

(O : 괜찮지만 reviewer 들이 미쳤다고 할 것) 


15. 내 지도교수가 전혀 도와 준게 없어도 학술지 공동 저자로 넣어드리는 게 관례이라 넣어드렸다. 이 상황에서 제1저자를 마다하시는 교수님은 존경스럽다. 

(X, O?)


16. 팀 프로젝트로 시작된 학술 논문을 제출시 모두가 공헌이 없다고 판단되는 B씨는 제외하고 제출하였다. 본인과는 의논할 필요도 없었다. 

(X)

17. 학술 논문이 아닌 기업의 연구 용역 사업시 보고서는 적절하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도 무방하다. 

(X)


18. 이OO 교수는 매우 윤리적인 연구자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