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리뷰/소설들
<나의 토익만점 수기> 짤막 메모
마냐
2015. 8. 2. 20:40
만점을 받은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토익 만점은 뭐, '나 눈 두 개 달렸소' 하는 것과 같지."
겸손도 아니었고, 농담도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풍경..
'지원자격 토익 800점 이상'이라는 문구.."넌 꺼져."
미안하지만 거기에 있으면 내 영어가 늘지 않아
그것 참 이상하군. 너처럼 영어 잘하는 어학연수생을 본적이 없어
아냐. 부족해. 많이 부족해
한국이란 나라가 정말 궁금하군. 도대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거야?
공교롭게도 <한국이 싫어서>와 <나의 토익만점 수기> 작가는 둘 다 신문기자 출신. 전업 작가가 된 뒤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 글을 쓰시는 듯. 하기야 기자들은 잘 훈련된, 가혹한 업무량을 마다 않는, 한다면 하는 족속. 기자가 덜 재미난 직업이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