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포털 뉴스> 오해와 진실

마냐 2013. 9. 12. 17:57


포털 뉴스를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  대한 여러가지 법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털 뉴스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목소리 높이는 분들도 계십니다. 급기야 포털은 뉴스서비스를 폐지하란 얘기까지 나왔죠.

지난 9월5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 뜨거웠습니다.

이런 얘기들이 나왔어요. "포털 뉴스서비스 폐지하라" vs "뉴스는 공공재 아냐"  

 

하여간, 이 주제를 놓고, 포털이 어떻게 더 공정성을 강화할 것인가 고민은 깊어집니다. 생산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다만, 일부 오해에 따른 담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오해는 풀고, 현상과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그 다음 논의가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털 뉴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

 

포털은 뉴스를 유통하면서도 제대로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아닙니다. 직접 뉴스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은 새로운 미디어 모델을 만들어가면서 2009년 개정된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서 법적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신문사의 편집 독립과 진흥을 위한 신문법은 포털 뉴스에 대해 제10(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를 통해 의무조항을 규정합니다.

 

포털은 언론사의 뉴스 제목이나 내용을 마음대로 바꾼다?


아닙니다. 신문법 제10조 제2항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아니한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하려는 경우 해당 기사를 공급한 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포털이 임의로 기사 내용 및 제목을 수정하는 일은 이미 불법입니다.

포털은 공급받은 기사의 내용은 절대로 변경하지 않습니다. 기사 제목의 경우, 웹 혹은 모바일 특성 상 공간의 한계로 인해 제목을 축약하는 경우는 있어도 임의로 바꾸지 않습니다. 기사의 원제만으로 의미 파악이 힘든 경우 해당 기사의 부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이는 다음과 기사공급 계약을 맺은 100여개 언론사와 동의에 따라 진행됩니다. 포털 뉴스 서비스 10년 간 제목, 내용 임의 변경에 따른 언론사 항의가 없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포털에서 뉴스와 뉴스가 아닌 콘텐츠가 구분되지 않아 혼란스럽다?

아닙니다. 신문법 제10조 제3항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기사 외 콘텐츠는 구별되도록 표시합니다.다만,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1인 미디어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가 널리 유통됩니다. CNN, NYT도 블로그 콘텐츠를 함께 편집하며 미국 최대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의 경우, 3만 명의 블로거가 생산한 기사를 주요 뉴스로 제공합니다. 포털 뉴스에게만 적용되는 해당 조항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지 않습니다.

 

포털은 기사를 편집하는 원칙이 불투명하다?


아닙니다. 다음은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포털뉴스 최초로 2005년부터 편집 원칙을 공개하고 있습니다.(http://media.daum.net/info/edit.html) 다음 편집원칙은 ‘다양한 정보의 신속한 전달’ ‘열린 공론의 장 마련’ ‘정치적 중립’ ‘소수자 배려’ ‘개인의 인격과 명예 및 초상권 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포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역시 2012 1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기사배열에 관한 자율규약’을 제정, 준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어떤 기사를 선택하여 편집하느냐는 신문이든 방송이든 포털이든 미디어의 고유 권한입니다. 각 미디어는 이에 대한 언론중재법에 따른 피해구제 등 미디어의 책무를 다할 뿐입니다. 다음은 100여개 매체로부터 공급받는 하루 3만 여개 기사 가운데 편집원칙에 따라 400여개 기사를 편집 노출하고 있습니다.

 

포털 뉴스는 공정성 등 사회적 책무 대신 연성화 등으로 저널리즘을 외면한다?


아닙니다. 다음은 공정하고 균형 있는 편집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정 기사가 어느 자리에 편집되어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구체적 편집 내역을 2009년 이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치, 사회 등의 뉴스와 연예 스포츠 등 연성 뉴스가 균형 있게 편집되도록 실시간 편집 비율도 공개합니다. (http://media.daum.net/netizen/newsbox) 또한 각종 이슈페이지, 특집 사이트를 통해 사회적으로 중요도 높은 기사를 충실히 전하고 있으며, 각 언론사의 사설, 칼럼, 연재 등을 묶어 보여줌으로써 균형 잡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기구인 열린이용자위원회에서 미디어활동의 공정성 여부 및 편집규약 준수 여부, 사회적 책무 이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 받고 있습니다.

 

포털 뉴스는 볼드체 편집이 문제다?


아닙니다. 볼드체 편집은 이용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 중 하나입니다. 신문 편집에서 독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폰트를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기사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상단에 배치하거나 볼드체를 사용하는 것은 미디어 고유의 권한입니다. 기능적인 볼드체 편집에 대해 이용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은 없습니다.

포털은 언론사 기사에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아닙니다. 다음은 현재 약 100여개 언론사와 매체 계약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뉴스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미디어다음에서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운영실비를 제외하고 대부분 언론사에게 돌려드리는 상생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글이 뉴스를 검색 후 아웃링크로 넘겨주는 대신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는 구조와 다릅니다.

 

검색 제휴 매체의 경우, 뉴스를 공급받는게 아니라 검색시 아웃링크로 넘겨주는 구조로 대가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포털의 검색 문턱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의 요건(정기간행물 등록일로부터 2년 경과, 편집인 포함 상근 기자 6인 이상, 자체 생산기사 주 30건 이상 등)을 충족하면 검색 제휴가 가능합니다. 현재 다음은 550여개 매체와 검색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포털과 검색 제휴한 사이비 언론의 횡포를 방치한다?

 

어떠한 언론이 사이비 언론인지 판단하는 것은 자칫 언론자유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포털에게도 언론의 보도 내용과 품질을 판단할 권한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성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매체와 검색 제휴를 지속하는 것은 포털의 사회적 책무가 아니며 검색 퀄리티에도 문제가 됩니다.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 맞춤형 어뷰징 보도, 광고주 협박, 반복적 허위 비방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 두 차례 경고에 이어 세 번째 적발시 제휴를 해지하는 삼진아웃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삼진아웃을 통해 336개 매체와 제휴를 종료했습니다.

 

직접 편집하는 대신 구글처럼 알고리즘으로 보여주는게 더 공정하다?

 

글쎄요. 구글의 알고리즘은 사실상 대형 매체에 가중치를 많이 주는 방식입니다. 기사 분량이 많은지, 언론사 기자 숫자나 사무실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따집니다. 만약 국내 포털이 같은 방식의 알고리즘을 적용한다면, 특정 매체를 편애한다는 식의 오해가 가라앉을지 의문입니다. 알고리즘을 다 공개한다면, 매체 크기나 기자 숫자 같은 특정 변수에 가중치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전문지도 있고 규모는 작지만 훌륭한 매체를 배제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논란은 없을까요? 알고리즘 자체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을 반영한 쌍방향 편집이자 알고리즘을 이용한 편집이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인데 이같은 알고리즘이 더 공정하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구글은 알고리즘 편집을, 야후는 에디터의 직접 편집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서비스사업자의 선택의 문제일 뿐 강제 대상은 아니며 유일한 정답을 가진 문제가 아닙니다.

 

포털이 꼭 뉴스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날마다 1000, 2000만 이용자가 찾는 서비스로서 시장의 수요가 존재합니다. 사회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뉴스 서비스를 포기하는 것은 이같은 이용자의 신뢰를 배신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포털 뉴스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한다기 보다, 네이버나 다음, 네이트, 구글 등 다른 대체 서비스를 쉽게 선택하고 쉽게 떠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 변심할 수 있는, 못미더운 뉴스를 버릴 수 있는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더 공정하고 좋은 뉴스를 서비스하고자 다들 애쓰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야말로 포털 뉴스 공정성을 지키는 감시자이자 파수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