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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

[현장은 역사다]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얻다 현장은 역사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정문태 (아시아네트워크, 2010년) 상세보기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서 유혈 시위가 벌어졌다. 하루 뒤 18명 사망, 825명 부상이라고 보도됐다. 우리 정부는 여행 자제 경보를 내렸다. 지난 7일에는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수천명이 거리 시위를 벌이다가 100 여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19명, 러시아 이타르타스는 21명이라고 사망자 숫자를 밝혔다. 키르기스에서는 임시정부가 구성됐으며, 이미 러시아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려니 했을, 이런 외신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가슴으로 부딪쳐온다. 전선기자 정문태의 이 책 덕분이다. 2004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을 만났을 당시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동시대에 이런 기자가 있다.. 더보기
<전선기자 정문태...>죽비가 아프다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상세보기 정문태 지음 | 한겨레신문사 펴냄 저자는 지난 16년 동안 네팔, 스리랑카, 르완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예멘 등의 40여 전쟁과 분쟁을 취재해 오면서 국제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선에 참여한 전쟁기자 중 한 명으로... (이 글은 2004년 10월에 남겼습니다) 밥벌이 와중에 서푼짜리 직업정신조차 팔아먹었나 보다. 책은 죽비처럼 뒤통수를 후려친다. 고백컨대 지난주 몇줄의 단신기사로 소개한뒤 편한 마음으로 펼쳐본 책은 안일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저자는 `전선기자'다. `군을 따르거나 복종하는' 종군기자(從軍記者)라는 단어 자체가 전선을 뛰는 기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다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드문 기자다. 그는 `국가'로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