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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비소설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간단 메모 엄마의 빈틈이 아이를 키운다 저자 하지현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4-02-24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더 잘해야 한다는 불안이 문제다"아이의 모든 것이 불안한 엄마... 이 책도 아까비... 리뷰를 했어야 했는데, 하여간에 당시 페북 글. 하지현쌤 사진을 찾다가 무려 2006년 리즈 시절 걸로 퍼나르는 배려.. 아실랑가ㅋㅋ === 사실 저 혼자 매우 좋아하는 게 '엄마 타임'^^ 엄마랑 같이 식탁에 앉아 있는 시간입니다. 애들은 각자 공부나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엄마도 일이나 숙제나 독서ㅎ 뭐 바쁜척 인생이라 자주 하지는 않슴다. 애들에게 다행스럽게도. 오늘 고른 책은 Jee Hyun Ha 하지현쌤의 .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될 때부터 좋아했던 시리즈. 당연하지 않습니까? 빈틈 많은 .. 더보기
<뉴스의 시대> 간단 메모 뉴스의 시대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이제 뉴스를 보는 우리의 눈은 달라질 것이다!일상의 철학자, 알... 보통 씨 스타일 대로 뉴스에 대한 에세이. 리뷰할 여력은 없지만, 트윗 메모가 꽤 되는지라.. 따로 정리합니다. ===== 우리는 고작 18년 남짓 교실에 갇혀 보호받을 뿐, 나머지 인생은 사실상 어떤 제도권 교육기관보다도 더 커다란 영향력을 무한정 행사하는 뉴스라는 독립체의 감독 아래서 보낸다..뉴스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실을 만드는 으뜸가는 창조자다. 독재자는 뉴스통제 같은 눈에 빤히 보이는 사악한 짓을 저지를 필요 없다. 언론으로 하여금 닥치는대로 단신을 내보내게 하면..뉴스 가짓수는 엄청나되 배경 맥락 설명은 거의 않고 의제.. 더보기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트윗 정리 사람의 거짓말 말의 거짓말 저자 남재일 지음 출판사 천년의상상 | 2014-09-2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1%의 유혹, 체제의 거짓말 ... 휴일 저녁 반신욕 하면서 를 읽다가 촉촉한 문장마다 가득한 처연함에 울컥. 문득 을 당장 읽어야 겠다 싶어서 젖은 머리 그대로 서점 마실. 바람이 딱 좋은 가을 밤, 걷다보니 평온해진다.. 저 트윗으로 시작해서 책을 만났다. 남재일 선배(라고 부르고 싶지만, 현업에서 본 적 없는지라 그냥 남재일 선생님. 남재일쌤ㅎㅎ 사진은 팬심으로 퍼왔다)의 은 최고다. 칼럼을 묶어내는 글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칼럼 속성이 시의성인 탓. 그 시기를 지나면 좀 낡고 성의 없는 느낌을 받는데, 남 쌤의 글은 맥락이 오롯이 다 살아 있다. .. 더보기
<불멸의 신성가족> 정의구현을 위해 계란이라도 던지자(2009) 불멸의 신성가족 저자 김두식 지음 출판사 창비 | 2009-05-22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최후의 성역 법조계 최초 심층 인터뷰! 대한민국 법조계는 지금 ... 며칠 전 이란 김의겸 선배 칼럼을 읽고. 존경하는 모 판사님이...다 소설 같은 이야기라 했다. 동의한다. 소설같은 이야기다. 다만 요 대목은 나는 믿는다. 일반론으로서. "그렇지만 적어도 '튀는 판사'가 앉을 가능성은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어느 조직에서나 인사권은 중력의 법칙만큼 막강하다. 궤도를 따라 행성이 태양을 돌듯이, 지시가 없어도 조직원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살피게 되는 법이다." 인사가 만사. 방송을 비롯해 언론사도 저 대목에서 다양한 소설들이 많이도 쏟아졌으니. 기업인들, 공무원 조직인들 다를까. 의중을 살핀다는 표.. 더보기
<이명현의 별 헤는 밤> 따라서 별 헤는 호사는 언제 누릴까 이명현의 별 헤는 밤 저자 이명현 지음 출판사 동아시아 | 2014-07-0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별을 사랑하는, 시와 소설을 사랑하는 천문학자 이명현의 하늘과 ... 장구하고 광활한 우주, 밝음과 어둠의 교차점에서 기적처럼 만난 우리..우주적 시공의 흐름 속에서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아쉬워하기 전에 지금 이 순간 이 행성에서 연인들과 사랑을 맘껏 나누자 삶이 다 기적이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 겪는 일 모두 우주의 신비다. 저 말은 “1조에 1조를 곱하고 다시 10억을 곱한 수 분의 1의 확률보다 더 작은 우연"으로 우리가 만나게 됐다는 칼 세이건의 명언을 떠올리게 한다. 막연하게 천문학자인가 보다, 이해하던 이명현 쌤에 대해 책 표지에서 이정모 서대문.. 더보기
<못난 조선> 통치 대신 권력유지에만 매달렸던 댓가 못난 조선저자문소영 지음출판사나남 | 2013-07-05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요즘 16~18세기 조선시대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일본이 2차 대전에서 승리하고 있고, SF영화에나 나올법한 무기를 개발했다고 굳게 믿은 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문제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을 뿐이다. (참고 : 일본은 전쟁에 지지 않았다고 믿었던 사람들, 카치구미(勝ち組) ) 뉴스가 제 역할을 못하면, 당대의 기록은 조작될 수 있구나 싶었다. ‘현재’는 왜곡되기 쉬워도 ‘과거’는 제대로 기록되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과거’도 구멍이 많다. ‘역사’를 제대로 못 배운 탓인지. 막연한 반일 감정이 있었던건지. 은 조선과 일본, 중국을 비교하며 조선의 ‘실수’를 따져보는 책이다. 즉 “광.. 더보기
<황혼길 서러워라> 노인 잔혹괴담, 상상 못할 진실 황혼길 서러워라 저자 제정임 (엮음) 지음 출판사 오월의봄 | 2013-12-2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대한민국 노인들은 슬프다!울컥했다. 회한이 밀려왔다. 우리 사회... 노인 잔혹괴담, 상상 못할 진실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2011년 기준 10만명에 33.3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OECD 평균이 12.4명, 영국은 6.7명이란다. 그런데 201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 당 81.8명. 특히 농촌은 도시보다 훨씬 높은데 농촌 비율이 높은 충남의 경우 노인자살률이 10만 명당 123.2명에 달한다. 숫자는 언제나 건조하지만, 이쯤 되면 숨이 턱 막힌다. 이건 괴담 수준 아닌가? 한국의 노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 더보기
<인생학교 : 섹스> 메모만 조금 인생학교: 섹스저자알랭 드 보통 지음출판사쌤앤파커스 | 2013-01-1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알렝 드 보통이 작정하고 연구한 섹스의 기쁨과 골칫거리들!섹스에... 리뷰를 못했다. 아쉽게도. 그냥 트윗 옮겨놓는다. 즐거운 독서였는데ㅎㅎ 눈치 빠른 Y. 기분 꾸질한 채로 집에 가서 망중립 책이나 봐야 한다는 나를 말리며 이 책을 빌려주심.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거라며 가볍게 보라고. 어찌나 현명한 조언이었던가. 몇 페이지 안보고도..쌩유 성욕을..우리 내부의 가장 고결한 가치들의 그룹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자기혐오를 남기지 않은 그런 새로운 포르노. 알랭 드 보통이 그리는 미래의 포르노..쿳 포르노에 소비되는 2억 인시...인시? 흠 성욕을..우리 내부의 가장 고결한 가치들의 그룹에 포함될 수 .. 더보기
<누구나 게임을 한다>게임이 세상을 구원할까? 누구나 게임을 한다 저자 제인 맥고니걸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01-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게임,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구원하다!그동안 우리가 몰... WOW,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00억 시간 플레이됐다. 2010년 1월 기준 1150만명. 총 게임시간은 무려 593만년. 개발사 블리자드는 사용료로만 하루 500만달러씩 거뒀다. 페이스북에서 가상으로 작물을 기르고 가축을 돌보는 농장 경영 게임 FarmVille. 플레이어가 9000만명이다. 일일 접속 약 3천만이다. 왜 다들 게임에 미치는 걸까? 각종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게임 탓을 하는 사회다. 하지만 몇 천 만명이 같은 게임에 접속하기도 하는 시대다. 게임을 사.. 더보기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이게 대통합이고 복지다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저자 최연혁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2-07-18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복지의 최전선 스웨덴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미래!스웨덴의 한가운데... 이런 사회, 어떤가 상상을 해보자. 당신이 태어나자 부모는 총 480일의 출산휴가를 얻는다. 이 가운데 390일(13개월)은 봉급의 80%를 받으니 당신 부모는 아이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엄마와 아빠가 균형있게 반씩, 6.5개월씩 출산휴가를 나누어 쓰면 정부에서 1만3500크로나(약 227만원)를 지급해준다. 아이 1명 당 약 20만원 안팎의 아동수당은 기본. 18세까진 치과 치료도 무료라 당신 부모는 한국 엄마처럼 수백 만원의 치아교정비를 걱정할 필요 없다. (아놔. 속 쓰리다) 당신은 학교에 입학해 “다른 사.. 더보기
<남자의 종말>사회적 약자, 소수자 배려가 남자 몫? 남자의 종말저자해나 로진 지음출판사민음인 | 2012-11-07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저자 해나 로진은 이 책을 통해 남성 우위의 시대가 어떻게 저물... 초등학생 아들이 지난해 시험에서 반 남자 아이 중에 1등이라 했다. 남편은 손자를 몹시 아끼는 시아버님께 전화까지 드렸다. 며칠 뒤 아이의 반 등수가 7등이란 걸 알았다. 스물 몇 명 한 반 학생 중에 1등부터 6등까지가 여자 아이였다. 안타깝지만, 시아버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셨다. 이것이 특이 사례인가? 아니다. 보편적이란 증거를 이제 들여다볼 차례다. The End of Men, 과격한 제목은 여기서 따 왔고, 원 제목에는 뒤에 한 줄 더 있다. The Rise of Women. 한국어 부제는 ‘여성의 지배가 시작된다’고 붙었다. 시사잡지 의 수.. 더보기
<사당동 더하기 25> 우리 사회의 '레 미제라블' 사당동 더하기 25저자조은 지음출판사또하나의문화 | 2012-05-1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가난한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언어에 귀 기울이자!가난... 우리 사회의 ‘레 미제라블’ 60대 부부가 10대 손녀를 키우고, 아들은 지방에서 일하고 며느리는 집 나갔고…60대 아버지와 30대 아들 두 명 모두 백수에, 철거촌에서 쫓겨나고…70대 노모, 무직인 둘째 아들, 지체장애인 막내아들, 그리고 첫째 아들이 두고 간 손녀가 함께 살고… 어떤 달동네, 어떤 영구 임대 아파트를 조사해도 상관이 없을 만큼 그 구성은 비슷하다는 것이 함정. 이것이 한국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이다. '비참한 사람들'. 어느 동네에 있든, 크게 다르지 않은 닮은 꼴 인생들. 흔히 ‘불확실한 미래’.. 더보기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시민이 된다는게 힐링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저자파커 J. 파머 지음출판사글항아리 | 2012-03-26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정치에서 마음은 중요한 원동력이다!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 정치에 대한 고통, 힐링이 필요해 “우리는 테러의 공포에서 비롯되는 편집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공동체는 해체되었고 개개인은 고립되어 고통받는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고통받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또 개인적 집단적 운명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절망감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59쪽) 아마, 우리의 운명이 더 이상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좌절로 이 책을 펼쳤던 것 같다. 대선 몇 달 전 얘기다. 기자 시절엔 정치부는 절대 내게 맞지 않는다며 멀리 했건만, 이제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굳이 숨.. 더보기
<채링크로스 84번지>지난 가을, 덕분에 따뜻했어요 구본준님의 맛깔스러운 서평. 너무 예뻐서 부럽고 부러운 인연. 서평을 읽다가 불현듯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처절하고 뜨겁고 미칠 것 같은 사랑이 아니어도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일은 여러 갈래로 퍼집니다. 마음을 나누면서 내 생각이 커져가고 막연한 상상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면 그 이상 좋을 수 있을까요. 더구나 좋은 글에 담긴 차분한 마음은 대할 때 마다 설레일 것만 같아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눈다는 그 자체를 갈망합니다. 온전히 몰입하고 들어주고, 머리 속에 무질서하게 들어앉은 아이디어들을 그 소통과 공감 속에 다듬고 닦아 내는 과정을 그려봅니다. 그것이 사랑이든, 우정이든, 세상의 어떠한 분류에 속하든 간에 내 삶이 더 빛날 것만 같은 욕심이 납니다. 의미 있는 즐거움으로 충만한 느낌.. 늘 꿈꾼다.. 더보기
<미국에서 태어난게 잘못이야>속고 살아온 불편한 진실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저자 토머스 게이건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10-1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미국과 유럽, 어디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일중독 미국 ... "아내는 노동조합이 주는 장학금을 받았어. 독일에서는 장학금을 가장 많이 주는 곳이 노동조합이야. (장학금? 학비 공짜 아닌가요?) 아, 독일에서는 장학금은 생활비야. 약간의 학생회비 정도 내긴 하지만 학비는 물론 공짜고, 생활비는 받아야 하잖아." "만약 내가 전업 블로거고, 별다른 수입이 없다면 정부가 수당을 줄거야. 창작하는 예술가를 위한 지원제도인데, 다른 수입이 별로 없다는 것만 입증하면 돼. 무엇보다 4대 보험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주니까, 최소 생활비만 받고도 원하는 작업들을 해나갈 수 있어. 적당한.. 더보기
<생각조종자들> 당신에게 위험한, 친근한 세상 생각조종자들당신의의사결정을설계하는위험한집단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엘리 프레이저 (알키, 2011년) 상세보기 당신의 비위를 맞춰주는 '친근한 세상' 증후군 ‘비열한 세상 증후군’이란게 있다. 폭력물을 많이 본 아이들은 실제 세상의 폭력에 대해 더 두려워한다. 그리고 이제는 ‘친근한 세상 증후군’이 있단다. 검색 알고리즘 필터링에 따라 당신의 비위를 슬슬 맞춰주는 결과만 보여주는 세상이다. 검색 엔진은 우리가 무엇을 클릭하는지 살펴,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 구글은 2009년 12월 이후 사람마다 다른 맞춤형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구글에 더 이상 모든 이에게 동일한 표준 검색결과는 없다. 아마존은 당신의 관심을 예측, 첫 페이지에 띄워주는 방법으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번다.넷플릭.. 더보기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경제발전론에 집착하는 우리 시대의 필독서 경제성장이안되면우리는풍요롭지못할것인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정치일반 > 정치일반서 지은이 더글러스 러미스 (녹색평론사, 2002년) 상세보기 전쟁은 범죄고....전쟁을 부추기는 것도 범죄라는 좋은 글을 읽고 문득 떠오른 책. 아래 붉은 글씨 부분이 참 기억에 오래 남았다.. --------------------------- 책 아래가 통통해질 만큼 촘촘히 책장을 접었다. 이 책은 정말 알뜰하다. 녹색평론사에서 출판됐고 책의 지향점 때문인지 쓸데없이 넉넉한 편집으로 펄프를 낭비하지 않았다. 내용도 어디 한줄 버릴게 없어 보석같은 말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 책장을 접어야 했다. 중세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중국에서는 19세기까지 전족이 '상식'이었다.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이전에 노예제가 '.. 더보기
[고등어를 금하노라]1등 채찍질, 인생 선배로서 할 짓 아니지 고등어를금하노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임혜지 (푸른숲, 2009년) 상세보기 그나저나 수험생으로서 취직까지 하신 우리 아들의 아비투어(대학입시) 성적은? 이 세상 살아가는 데 중요하다는 객관적인 점수는? 부모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자기 템포로 기분 좋게 잘 달리고 있는 말에게 꼭 제일 앞에서 달려야 한다고 채찍질하는 건 민망스럽지 않은가? 인생 선배로서 할 짓이 아니다. (139쪽) 자기 템포로 잘 하고 아이에게 굳이 1등하라고 볶을 필요는 없지. 이 간단한 진리를 몰라서 나는 이 주말, 기말시험 준비에 아이들을 닦달했나. 나도 1등 요구한 적 없는 엄마다. 하지만 그저 ‘상위권’은 유지했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일 뿐. 그런데 왜 이렇게 저 엄마의 한마디에 기가 .. 더보기
[현장은 역사다]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얻다 현장은 역사다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정문태 (아시아네트워크, 2010년) 상세보기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서 유혈 시위가 벌어졌다. 하루 뒤 18명 사망, 825명 부상이라고 보도됐다. 우리 정부는 여행 자제 경보를 내렸다. 지난 7일에는 키르기스 수도 비슈케크에서 수천명이 거리 시위를 벌이다가 100 여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정부 당국자는 19명, 러시아 이타르타스는 21명이라고 사망자 숫자를 밝혔다. 키르기스에서는 임시정부가 구성됐으며, 이미 러시아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러려니 했을, 이런 외신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가슴으로 부딪쳐온다. 전선기자 정문태의 이 책 덕분이다. 2004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을 만났을 당시 충격을 잊을 수 없다. 동시대에 이런 기자가 있다.. 더보기
<전선기자 정문태...>죽비가 아프다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16년의 기록 상세보기 정문태 지음 | 한겨레신문사 펴냄 저자는 지난 16년 동안 네팔, 스리랑카, 르완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예멘 등의 40여 전쟁과 분쟁을 취재해 오면서 국제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선에 참여한 전쟁기자 중 한 명으로... (이 글은 2004년 10월에 남겼습니다) 밥벌이 와중에 서푼짜리 직업정신조차 팔아먹었나 보다. 책은 죽비처럼 뒤통수를 후려친다. 고백컨대 지난주 몇줄의 단신기사로 소개한뒤 편한 마음으로 펼쳐본 책은 안일한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저자는 `전선기자'다. `군을 따르거나 복종하는' 종군기자(從軍記者)라는 단어 자체가 전선을 뛰는 기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다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드문 기자다. 그는 `국가'로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