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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뷰/비소설

<식량의 종말>위기가 닥쳐봐야 정신 차릴까 위기가 닥쳐봐야 정신 차릴까 ㄴㄴㄴ 브런치 글을 옮겨놓는다. 아카이브 차원에서>>> 얼마전 놀라운 트윗이 돌았다. 영수증 사진이다. 리트윗 4000회에 육박하는 트윗의 내용은, 매실 농사 지은 할머니 이야기. 10kg 짜리 다섯 박스를 공판장에 내놓고 수령한 금액이 300원이다. 나는 이 트윗을 보기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올 초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에게 들었다. 그는 어떻게 해도 고난 뿐인 농민을 돕는 방식을 고민한다. 페북에 올라온 사진. 할머니가 매실10kg 박스 다섯 개를 공판장에 내놓고 수령한 금액이... pic.twitter.com/CXusO41KNd— You Yongsun (@YongsunYoo) 2016년 2월 27일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 뭔가 돕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 그러나 농업 문제.. 더보기
<공부중독> 왜곡된 공부로 망가지는 부모와 아이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이다. 한 반 27명 중 6명이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대치동 스타일로 유명한 학원. 하루 60~100개의 단어를 기준점 이상 외우지 못하면 집에 보내지 않는걸로 유명했다. 나는 어떤 엄마와 "아동학대"라고 거품을 물었다. 딸도 그런 학원에는 갈 수 없다며 펄쩍 뛰었다. 당시 공부잘하는 어떤 아이는, 숙제를 다 못하면 엄마가 화장실에 가둔다는 흉흉한 얘기도 돌았던 때라 몇몇 엄마들은 분개했다. 그리고, 그때 그 학원 다니던 아이들이 모두 잘 자랐다.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정말 잘 한다. 아마 좋은 대학 가서도 공부 잘 할 것 같다. 그 학원을 비롯해, '쎈 학원'에 가본 적 없는 딸의 성적은 별로다.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깊고, 참 괜찮은데 공부만 못한다" 고 딸.. 더보기
<플레이>전설도 시행착오도 모두 의미있는 역사, 넥슨! 넥슨이 걸어온 길 만큼, 만들어갈 미래도 응 기업 이야기도 잼나다! 아니 사람 이야기라, 즐겁게 도전한 젊은 열정 스토리라. 실패담은 더 흥미로운게 조직과 경영이란게 우리같은 회사원에겐 시사점이 있으니. 막판은 좀 미담같지만ㅋ 난 개발자가 좋다 #플레이 이것이 나의 마지막 한 줄 요약. 지인들과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인데, "미담", 혹은 "위인전"이라는 이유로 마뜩찮아 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나는 재미나게 봤다. 책은 넥슨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고, 거의 모든 인터뷰와 자료가 넥슨 제공이니 한계가 있는 건 당연. 그러나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시행착오를 숨기지 않았으며, 찬양 일색도 아니다. 무엇보다 그가 일군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다. 이런 북트레일러까지 만들다니ㅎㅎ 첫화면인 노란 바탕의 사람들 캐리커처는 띠지. 그런데 바로 이들이 넥슨이 가.. 더보기
<디지털 뉴스의 혁신> 진짜 파괴적으로 바뀌고 있다 “완전히 뜯어고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사회에 나이 든 영감 무리가 '좋아, 그렇게 하자고. 동영상을 만들어 보자고' 한다면 그들은 아마 전형적인 오랜 경력자를 채용, TV보다 후진 동영상을 얻겠지… 조직 자체를 뜯어내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하고, TV나 광고 영화 경험이 없는, 갓 졸업한, 자신이 뭘하는지도 이해못하는 이를 채용해야. 내가 이 모든걸, 비결을 누설한 이유는 그렇게 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hane Smith. Vice Media 창업자의 말이다. 얄미울 정도로 잘났고 오만하다. 그러나 바이스 미디어는 버즈피드가 받은 투자금의 4배, 5.8억 달러를 투자받은 회사다. 기업 가치는 25억 달러. 유튜브 구독자 1100만명. 12년 수입이 1.7억 달러였는데, 14년에는 5억 .. 더보기
<불멸의 꿈> 불로초 대신 실험실의 온갖 도전들 60대 중반에 폐암 판정 모라이티스씨. 항암치료 대신 기왕이면 행복하게 죽자, 고향 그리스 이카리아로 돌아가서..자신이 죽은 뒤 아내 먹으라고 마늘 양파 당근 포도를 재배하고. 늦게 일어나고 저녁엔 친구들과 와인 마시며..102세 때 사망. #불멸의꿈그다지 인기 없는 트윗을 즐겨 하고, 특히 독서 기록 트윗은 반응이 미미하거늘. 이 트윗은 RT가 250회를 넘겼다. 어머나. 불멸, 혹은 생로병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얕봤나. 하지만 이런 스토리에 어떻게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저 분은 죽음을 기다리며 고향 패턴의 일상을 잠시 누린게 전부다. 늦잠, 약간의 밭일, 지중해식 식단, 친구들과 술 마시고 놀기. 이걸 그대로 따라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할 거라 보지 않는다. 하지만 생명의 신비란. 책은 뉴욕.. 더보기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성석제 여행기? 일단 사진 한 장.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데 작가가 추천한 곳이다. Torres del Paine.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칠레 파타고니아에 있단다. 죽기 전에 꼭 한 군데 다시 가볼 수 있다고 한다면 어디냐는 질문에 작가가 꼽은 곳. 궁금해서 검색했더니.. 이런 곳이다. 우...와.... 서울에서 거기까지 빨라도 사흘 걸리는 곳. 작가의 설명은 사실 이렇다. 더보기
<빅숏> 사악한 월스트리트의 민낯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어떻게 신용평가기관들을 속여서 부실한 대출 더미에 축복을 내리게 했는지, 평범한 미국인들이 어떻게 수조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었는지..그런 대출을 위험 없는 증권으로 바꾸는 기계가 얼마나 복잡했기에 투자자들도 위험을 평가하지 못했는지…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 그러나 폭탄이 터지기 전에는 여기에 귀를 기울이는 이조차 없었다. > [서평] 플래시 보이스주요 내용 는 초단타매매의 폐해와 그에 대한 대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시간이다. 거래 시간을nter.naver.com 이것은 마이클 루이스의 또다른 책 의 서평. 초단타매매의 폐해를 지적하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에 연간 2000만 달러의 망 비용을 제시하는 광케이블 회사에, 어느 월가의 은행은.. 더보기
<싸울 기회> 엘리자베스 워런, 미치도록 감동적이다 기회의 나라, 미국은 과거일 뿐 아버지는 건물 정비원, 어머니는 백화점 전화교환원이었다. 여자가 무슨 대학이냐는 시대에 전액 장학금으로 대학에 입학했으나 결혼하면서 바로 중퇴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지방대 법대를 졸업하고, 간신히 강단에 섰다. 파산법 연구와 강의에 힘쓰다가 파산의 위기에 놓인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는 운동에 나섰다. 하버드 로스쿨 교수로서 금융 감독 자문 활동에 적극 나섰고, 62세에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Elizabeth Ann Warren, 그러나 그녀의 자서전은 이렇게 시작한다. 자신은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자란 덕분에 운 좋게 성공했으나, “현재 미국에는 그런 미래가 없다”고. “세상은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유리하도록 게임의 판.. 더보기
<감시국가> 쎈 선수들의 쎈 토론 위의 사진이 토론장이다. 3천명이 30~95달러를 내고 토론을 듣기 위해 모인다. 토론 멤버는 그야말로 슈퍼스타급. 90분 동안 당대의 가장 뜨거운 쟁점을 놓고 토론이 벌어진다. 청중들은 투표로 심판한다. 캐나다의 멍크 디베이트다. 금광기업으로 돈을 번 멍크 부부가 만든 공익재단 Aurea가 주관한다. 검색하다보니.. 캐나다의 외교 정책 멍크 디베이트 출연자는 당시 야당 지도자 트뤼도! 아. 잠시 딴 길로 샜지만.. 그래도 트뤼도! (캐나다 국격 및 이미지가 저 젊은 총리로 인해 확 높아졌다는걸 실감. 멍크 디베이트도 캐나다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칭찬을 듣는단다. 가장 최근 토론은 Progress 를 주제로 출전 선수가 스티븐 핑커, 매트 리들리 vs 알랭 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이다!) 2014년.. 더보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기록은 힘이 세다 Светлана Алексиевич 스베뜰라나 알렉시예비치. 2015년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그의 저술들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기록한 기념비들”이라고 평했다. 문학이 아니라 기록문학이라고 굳이 구별할 필요가 있을까. 저널리스트로서 2차 대전 참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했다. 깊이 각인된 상처들을 평생 숨기고 살았던 여자들이 딸 같은 기자에게 마음을 열었다. 주저하던 이들은 어느새 한풀이를 하듯, 절절하게 털어놓았다. 그냥 그런 기록이다. 참전한 여자들도,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여자들도,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준 이가 그때까지 없었다고 봐야겠다. 그것은 유독 여성 참전이 활발했던 그 나라의 특수성이기도 하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귀하다. 여자들의 이야기. 여.. 더보기
<걷는 듯 천천히> 사람에 대한 서늘한 애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로 처음 만날 때도 대단했지만, 2013년 에서 완전히 넘어갔다. 그 해 봤던 50 여 편의 영화 중 첫 손 꼽았다. 그리고 에서도 참 조용하게 마음을 흔들어버리는 재주. 정혜승 on Twitter“'엄마 학교' 왜 없을까,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막막했던 옛 기억. 누군들 처음부터 괜찮은 부모겠나. 아이에게 욕심 내지 않기, 시선 떼지twitter.com 이 감독님, 책도 쓰시는구나. 그저 일상에서 어떻게 사람을 보는지, 직설적으로 떠드는 대신, 몸짓 말짓에 귀 기울이는 스타일. 워낙 짧은 연재글 묶음이라 좀 아쉽더라. 다만 사람을 흔드는 몇 대목이 있었다. (트윗 메모 +@)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향해 어떤 남자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 더보기
<저널리즘의 미래> 기자들의 필독서 (독서 메모 트윗을 토대로 간단 정리) 출입처 자료에만 의존해 충분한 사실 검증이나 이슈 발굴 없이 비슷한 기사를 찍어내는..의 한 대목에서 잠시 멈칫. 논란이 된 보고서 '요약자료'만 기사로 쓰고, 그걸 토대로 한 주장만 받아쓴 기자들은..풀 보고서를 보기나 했는지 궁금 김창룡 교수는 "한국은 오보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왜곡, 조작 등 오보를 아무리 내도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추궁하거나 역사적 심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기자사회의 지탄? 지금은 서로서로 치부를 덮어주고 쉬쉬한다. 눈과 귀를 의심케하는 황당 기사, 길이 기억될 올해의 오보 (미디어오늘 2015. 12. 25)이런 기사도 나왔지만, 사실 대부분의 오보는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싶다. 피해자가 펄펄 뛰지 않는한.. 더보기
<밤이 선생이다> 뒷북 간단 정리 뒷북 간단 정그 시절에 우리는 모두 괴물이었다. 불의를 불의라고 말하는 것이 금지된 시대에 사람들은 분노를 내장에 쌓아두고 살았다...유신시대의 젊은이들은 자기 안의 무력한 분노 때문에 더욱 불행했다. 뒤늦게 읽기 시작. 가슴이 뛴다. 더보기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역사시간에 졸았나 여기에도 올렸습니다>>> https://brunch.co.kr/@manya/25 ===== 나름 먹물임에도 불구, 역사는 언제나 당혹스럽다. 뭘 배웠나 싶다. 사실 2년 전 문소영 선배의 을 보고서야, 일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조선 통신사가 전해주는 문물을 귀하게 여기는 섬나라? 그 덕분에 오히려 서구 문물은 일찍 받아들여 제국주의로 빠져든 나라? 이건 매우 부끄러운 착각이더라. 반면 '조용한 은둔의 나라'? 조선의 쇄국정책은 "국가 운영에 대한 철학이나 전략이 아니라 제 밥그릇을 지키고자 했던 지배층 정쟁의 산물"이라는데? 열린 나라, 닫힌 나라 는 '조선'을 연구하는 국사학자가 쓴 책이 아니다. 일본을 공부했고, 유라시아라는 프레임에서 역사를 본다. 식민지의 신민이었던 한반도 사람들이 감정적.. 더보기
<비욘드뉴스> 팩트 대신 이해를 제공하라 아카이브 차원에서 여기에도 올려놓습니다. 이사 간 브런치 글은 여기 =====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가 인터넷에 과다 노출, 싸구려로 전락했다. 그렇다면 저널리즘의 결론이 '왜'를 묻는 것은 수순이다. 선거 결과 보도? 정부 발표 속보? 인터넷과 TV의 몫이다. 다음날 신문은 veiwspaper가 되어야 한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그러나 관점을 전달해주는 것은 익숙치 않은 일이다.그동안 대세는 ‘퀄리티 저널리즘’이었다. 경험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증언을 수집하고, 기록을 뒤지며, 사안을 확인, 재확인하는 방식. 그러나 는 이제 ‘지혜의 wisdom 저널리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독창적 보도에 더해 현안에 대한 지식, 심지어 자기 의견까지 더하라고 한다. .. 더보기
<10년 후 세계사> 우리가 만들 미래 브런치로 이사했으나.. https://brunch.co.kr/@manya/32 그래도 아카이브 차원에서 올려두는 ===== There is no justice in the world. Not unless we make it.에 나오는 대사라고 L님이 말했다.노신의 이 떠오른다. 본래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것이 곧 길이 된다. 는 미래의 역사가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외치는 책이다. 국내 최고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구정은 기자가 ‘시대를 관통하는 글로벌 이슈’를 횡으로 종으로 그려냈다. 내 오랜 동료이자 벗이지만 과장 없는 얘기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정규직이 없는 무서운 시절이 온다”는 것이 첫 번째 어젠다. Zero Hour, 즉 최저근무시간 0시간 제도가 이미 등장했다. 채용.. 더보기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메모 중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저자다니엘 튜더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5-06-08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좌파도 우파도 없는 이상한 한국 정치 절망 중독 사회에서 무엇을... 완독을 못했다. 끝까지 읽고 싶은 책인데. 미국의 로비활동은 연간 30억 달러 규모. 미국서 가장 문제가 많은 산업이 금융과 의료 분야. 기생충 같은 이 두 산업의 로비규모(연 약 5억 달러)가 가장 큰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의료비용을 올리고 공익을 저해하며 대마불사 은행에 풋옵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시민의 의식 수준에 걸맞는 정치인을 갖게 마련. 물론 한국의 경우, 매우 높은 평균 근로시간 때문에 시민들의 정치 참여가 쉽지 않다 정치인들의 쇼가 실제 먹히는 현실 비판. 정보비대칭+실질문맹률 심해지는 얼마든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는.. 더보기
<제로투원> 트윗 메모 완전경쟁 시장의 기업은 현재의 이윤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장기적 미래에 관한 계획을 세울 여유가 없다..창조적 독점기업들은 단순히 나머지 사회에도 좋은 기업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다- 자본권력이 선량하다면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비슷.불행한 가정들은 모두 제각각 이유로 불행"-안나카레리나. But 비즈니스는 정반대. 행복한 기업들은 다들 서로 다르다. 독특한 문제를 해결해 독점을 구축했기 때문. 반면 실패한 기업들은 한결같다. 경쟁을 못벗어난 경쟁은 하나의 강박관념, 이데올로기. 우리의 사고를 왜곡한다. 우리는 경쟁을 설파하고,경쟁은 필요한 것이라 뼛속깊이 새기며, 경쟁이 요구하는 것들을 실천한다.그리고 경쟁 속에 갇힌다. 경쟁을 더 할수록 우리가 얻는 것은 오히려 줄.. 더보기
<자기신뢰> 어쨌든 독후감 누군가 내 성향을 씹고 다녔다는 얘기에 몹시 황당하던 참이었다. 인격과 덕망, 자질과 능력도 아니고, 성향이라니ㅎㅎ 그런데 "회의적인 세상이 지독한 의심으로 자신을 공격해도 언제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첫 페이지 글귀가 벼락처럼 꽂혔다. “전 인류에 맞서 자신의 유일한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너새니얼 호손의 글귀를 인용하면서 시작되다니. 자기계발서에 관심도 없고, 아무리 오바마 인생의 책이라 해도 그냥 그런 수식어인줄 알았더니. 첫 페이지에 훅 갔다. 살다보면, 바람이 거칠 때도 있는 법. 이럴 때 보라고 있는 거구나. “나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누구에게나..(과연?)마음속에 있는 신념을 거침없이 말하라. 그러면 언젠가는 그것이 보편적인 생각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가장 안.. 더보기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다정한 위로 그렇다면 정상입니다 저자 하지현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5-07-2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나는 정상일까? 아니면 비정상일까?” 자신이 비정상일지도 모른... 고작 트윗에 대한 코멘트 뿐이라니.. 미안하지만ㅎㅎ 사회적 정체성이 꽤 중요해지며 항상 일 고민, 압박감. 정상적으로 회사 생활하는 사람은 다 그래요. 항상 80~90%는 회사에 기가 빨리고 온다고 생각해요. 일 탓에 인간관계 에너지 부족? 기 빨리는게 정상?..아는데 씁쓸하네ㅎ 사는데 지쳐서, 일에 번아웃되서.. 다른 생활이 좀 망가진게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씀하신다. 원래 그런거야. 괜찮아. 그래 이런 위로 좋다. 그런데, 사실 노예처럼 사는게 '누구나 다 그런거라' 그렇지, 이게 맞는걸까 라는 의문 정도는 계속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