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미디어>영향력, 편집권에 대한 고민과 전망

미디어 2013. 7. 22. 15:52

포털도 미디어란 것에 대해...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접근이 있습니다. 포털의 영향력을 어찌할 것인가. (영향력 규제란게 참 복잡한 문제인데.. 일개 포스팅과 다름없는 팟캐스트 나꼼수를 규제하자고 했던 논의도 영향력에 대한 규제였죠...)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에 대해, 특히 직접 기사를 생산하지 않는 한계에서 이같은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당초 이 글은 2012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를 중심으로 포털 뉴스 공정성 논란에 대해 포털 뉴스 종사자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작업입니다. 각론으로 들어가 '볼드체 이슈, 어떻게 볼 것인가'  , '특정 매체를 편애한다는 오해' ,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인식' 에 이어 영향력 이슈, 그리고 이같은 다양한 논쟁 속에서 포털 뉴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전망에 대한 의견까지. 오늘 정리는 그래서 마무리 부분입니다.

 

개인적 필요에 따라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포털 뉴스에 대한 내부의 고민, 목소리를 이렇게 찬찬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는 포털의 정책담당인 저로서도 흔치 않았구요. 그다지 체계적이지도, 완벽하지도 않지만 어떻게든 정리를 시도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합니다. 의견을 가감 없이 전해주신 포털 뉴스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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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편집자들은 포털 편집 행위가 왜 이렇게 사회적 관심사가 되는지, 그 배경이 포털의 영향력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용자들 만큼 영향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르는 책임감, 엄정함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하루에 천만 명 이상 이용하는 포털인 만큼 메인 화면의 뉴스 편집 영향력을 부인할 수는 없다

“UV(Unique visitor, 순방문자) PV(Page View, 페이지뷰)에 비례해서 영향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해외의 뉴스 유통 환경에 비교해 매우 중앙집중적인 형태를 띄고 있는 한국에서 영향력은 주요 일간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본다. 이는 로컬 미디어가 발전하지 못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지들이 몰려있는 언론 환경과도 맞물린다.”

그러나 영향력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 기사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것은 포털의 중요한 특징이자 포털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근본 원인이다.

영향력은 한편 제한적이다. 기사를 만들지도, 취재하지도 않기 때문

물론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경험상 댓글에서 드러나는 수용자들의 생각은 왜 이 기사를 메인에 편집했나보다는이 기사는 왜 이렇게 썼나가 더 크고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기사 생산이 아니라 제공만 담당하는 만큼, 현상에 대한 전달자 역할을 할 뿐 판을 짜고 어젠다를 제시하는 이슈 메이커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고 본다.”

뉴스 편집자들은 포털이 직접 취재하거나 팩트 확인을 할 수 없는 한계에 대해서도 대체로 명확하게 인식, 나름의 안전장치를 갖추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예훼손 등 일부 기사에 있어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또 취재 정보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오로지 기사만 가지고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직접 취재, 확인하지 않는 전제에서 편집의 룰을 만들면 된다.”

팩트 확인은 편집자 간 커뮤니케이션이나 기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 신문/방송계 출신 경력자들의 경험도 팩트 확인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실제 팩트 확인이 안되는 사안은 대다수 매체가 기사를 전송하는 사안 외에 특정 매체의 단독 기사를 편집, 배치할 때 매우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의미와 파장이 예상되는 단독 기사인지, 오보인지 경계선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어느 정도 반론이 충실한지, 혹은 타 매체에서 신속하게 검증, 확인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잣대가 된다.

팩트 확인이 어려울 때 단독 기사 편집은 신중해진다. 명확한 단독은 일단 쓰는 거다. 명확한 단독이란게 이해당사자 입장을 다 담고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고 일방적이라고 판단되면 안 다룬다

파장이 큰데 내용이 최초로 처음에 쓴 매체가 부실하면 기다린다. 인터넷 시대라, 두번째 매체 기사 들어오는데 까지 10분 밖에 안 걸린다. 10분 안 기다리고 했다가, 파장이 있을 수 있으니 복수의 매체가 확인이 된다는 느낌 있을 때 편집한다.”

사실상 뉴스캐스트나 뉴스스탠드 도입 배경이 된 점도 부인할 수 없는 대목이다.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는 부분들. 그러니까, 어그리게이터 역할, 디스트리뷰터 역할은 하지만 프로듀서 역할은 못하면서 기사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간접적으로 타사의 많은 기사를 통해 서로 수평적으로 더블 체크를 한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산하지 않는건 분명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언론사들이 생산했으니 편집하는게 더 나을 수 있겠다고 수용한 것이다

다만 팩트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과도한 책임 의식을 경계하려는 시각도 있다.

팩트 체크를 직접 하지 못하는 상황과 조직 구성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내포하는 구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 그 어떤 한국의 언론사에서도 미국의 유력지 등에서 운영하는 'Fact checker'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가 최초 도입했다 하나, 현재도 운영하지는 모르겠다. 결국 기자 1인에 사실관계 확인 전체를 맡겨둔다든지, 아님 각종 보도자료, 통계, 발언 등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있다 할 수 있는데, 언론사 역시 팩트 확인에 한계가 있지 않은가

접 취재하거나 팩트 확인을 할 수 없다는 한계를 사용자들도 알고 있고, 그 한계에 걸맞은 사회적 법적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준다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기사 생산을 하지 않는 포털에게 과도한 법적 사회적 책임을 물으려고 할 때 발생하는 거니까.”

학자 J의 경우, (팩트 확인 프로세스가) 제약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온라인 뉴스 생산, 유통 및 소비과정은 'Process' 또는 '진행형'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오보' '빠른 정정' 가능성, 뉴스 생산자에 의한 일시적 사실 왜곡은 빠르게 수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객관성'이라는 개념을 신뢰하지 않음, 아니 불필요하고 과도한 개념으로 본다. 공정성' 개념이 더 타당하다. 팩트에 기초하지 않은 기사는 객관성 여부를 떠나 뉴스/기사 존재 가치가 없다. 뉴스 생산자가 아닌 포털에게 객관성 따지는 것은 불가능, '편집 객관성'은 생소한 개념이다.

 

인터넷 공론장의 특성은 설혹 팩트가 아닌 정보가 유통되더라도 신속하게 바로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팩트 확인의 한계는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다.

 

포털 뉴스 편집권에 대한 고민과 전망

 

뉴스 유통 플랫폼인 포털이 편집권을 갖기 때문에 나오는 논란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가 그 권한을 뉴스캐스트에 이어 뉴스스탠드까지 언론사에게 직접 넘겨버린 상황은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를 맞아 네이버조차 편집 권한을 책무와 함께 다시 가져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에 응답한 포털 뉴스 담당자들은 편집 권한 논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이를 책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그 어떤 언론, 방송사도 편집 권한을 누구로부터 부여받은 게 아닐 뿐 더러편집자 역시 그 어떤 면허를 부여 받아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콘텐츠를 사온 주체가 그것을 활용(편집)하는데, 주체성(권한)을 갖지 못한다면, 더 심각한 구조적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

편집권은 미디어의 책임에서 나온다. 독자에게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에게 편집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편집 권한 어느 정도는 논란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집 권한이 침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포털 뉴스 편집을 둘러싼 논란 자체가 미디어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불가피한 것이며, 단순히 편집 권한 뿐 아니라 미디어 시장 전체 질서와 공존을 고민하며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답변들도 쏟아졌다. 포털 뉴스만의 문제도 아닐 뿐더러 미디어 전반 공정성에 대해 대중의 불신이 높아지는 상황과 맞물렸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권한 문제는 기성 언론이 아젠다 설정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면서 (대부분 자사이기주의나 정치적인 의도에 의한) 뉴스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데다, 시대에 흐름에 이미 뒤처져버린 데서 나오는 거라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뉴스가 유통되는 공간 중에, 우리 정도로 편집 수준이 올라와 있는 매체는 경쟁 포털과 한겨레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고 본다.”

포털 편집 권한 문제는 포털에 뉴스 제공의 주도권을 빼앗긴 언론사들과의 대립각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생 모델에 대한 꾸준한 논의 등으로 현재의 갈등이 좀 더 생산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에 대한 고민과 함께 포털 편집의 개선 방향도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의 플랫폼을 구상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서로 무익한 분쟁과 갈등만 계속할 뿐이다미디어 플랫폼을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이런 상황에서는 포털이 아무리 편집 개선을 논의해봤자 또 다른 분란의 씨앗일 뿐이란 생각이 든다새로운 판을 기획할 때가 아닌가 싶다.”

포털 뉴스를 둘러싸고 각종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사실 설득력이 높다. 과연 뉴스캐스트, 뉴스스탠드는 대안이 될 수 있는 문제일까. 단순히 편집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포털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의 갈등은 해소될 수 있을까? 포털 편집에 대한 공정성과 중립성 문제 제기는 편집권을 행사하는 한 계속되지 않을까?

포털 뉴스 편집을 각 언론사에 나눠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실체가 모호한 공정성에 대한 논쟁 보다는 건강한 갈등, 공론장의 역할을 통해 미디어의 기능을 수행하는 입장에 대한 전망도 제기됐다. 미디어가 전달하는 뉴스와 의미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공정하느냐의 문제도 중요하겠지만 사회 전체로 볼 때는 다양한 갈등이 궁극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합리적 개체의 주관이 작용하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나가는 작업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언론이란 건 같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설계해 나가는 논의의 장이다. 그 각축 과정에서 세상은 조금씩 달라진다. 공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갈등이 중요하다. 객관이 중요한게 아니라 합리적인 주관이 중요하다.”  

 “100% 기계적인 공정성을 바란다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다. 포털에게 공정성을 요구하기 전에 콘텐츠 생산자들의 사회적 책임감 재고, 또 공정함을 잃지 않기 위한 업계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노력 (이용자위원회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털 뉴스 편집을 둘러싼 논쟁 조차 큐레이션 서비스의 진화 과정에서 인터넷의 진화 단계에서 풀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미국, 한국 등에서 수많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 현상을 두고볼 때, 포털 뉴스서비스, 즉 여러군데 소스를 한군데 모아 보여주는(편집) 서비스는 더 발전하리라 판단된다. 다만, 편집 주체가 크게 사람(에디터)이냐, 로직(기계)이냐가 관건인데, 미디어의 특성상 사람의 손을 배제하기란 향후 몇 년간은 불가능 하지 않을까 판단된다. 따라서, 두 범주의 큐레이션 형태를 어떻게 조화롭게 서비스로 구현하느냐, 이 속에서 개선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페이스북도 취사선택을 검색 기능으로 편집하고 있다. 우수한 검색기능과 편집은 결국 소비자가 선택한다. 최근 유행하는 큐레이션 방식은 편집을 개인화하지만, 기계적 자동화는 플랫폼이 제공한다. 편집과 이를 통한 검색, 눈에 띄기 등은 서비스 경쟁력의 하나다. 소셜 큐레이션, 로컬 서비스의 큐레이션을 통한 플랫폼은 배치와 편집을 마치 개인이 원하는 꼴로 제공해서 경쟁력을 얻는다. 이 같은 서비스인 핀터레스트, 텀블러는 1조 넘게 받고 팔렸다. 모두 배치와 선택의 자율,  그리고 오픈 소스 통한 콘텐츠 유입이 있었다. 세계적 비즈니스 흐름은 편집의 자율화다. 페북의 담벼락은 고유한 뉴스피딩의 선택과 집중. 즉 검색 알고리즘인데, 기업의 핵심 가치여서 공개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대체적 서비스나 대안적 매체 선택의 자유가 없을 경우 등 환경 측면에 대한 고려를 제외한다면, 큐레이션도 회사 고유의 경쟁력이다. 작의적 의도적 어떤 왜곡이 있었냐의 문제가 아니라면 (상관 없다.)”

 

다만 이 같은 전망에서 알고리즘에 의한 편집, 큐레이션에 따른 콘텐츠 배치는 과연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도 결국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반영하여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 구성된다. 어느 요소에 가중치를 더 주느냐에 따라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른 편집 결과가 달라질텐데, 현재 편집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다면, 알고리즘에 따른 편집에는 온전히 만족할 수 잇을 것인가.

포털 뉴스 편집의 공정성 시비는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평가 프레임을 사회적으로 정하고 이에 기초한 정기 평가를 투명하게 진행하며 평가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이를 사회화할 필요가 있다.”

미디어 공정성에 대한 평가 프레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가능할지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일반적인 수용자 인식 조사 등 평가는 가능하다. 평가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라는 제안은 이런 과정 자체가 우리 사회의 과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포털 뉴스는 지난 10년 여 빠르게 성장했으며, 그 과정에서 전통 매체의 유통 시장을 뒤흔들어놓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기사를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미디어 유통 채널로서 다양한 사회적 책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포털 뉴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든, 그것이 미디어의 본질적 편집권을 위협하지 않는 한, 이용자와 정책당국, 입법부의 신뢰를 얻어야만 인터넷 미디어는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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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미디어로 등장한 포털 뉴스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볼드체나 매체 편향 등의 문제 제기가 실체가 있는 것인지, 이같은 논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대안과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했다. 만약 논란 자체가 실체가 모호하다면 이 같은 소모적 논란이 이어지는 배경에 대해 포털은 내부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어떤 방향에서 고민하는지, 이것이 외부의 문제의 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기존 연구에서 공정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것이 포털 뉴스 종사자들의 시각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면서 관련 논란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했다.

 

마침 연구에 대한 정리를 마감하는데 조선일보가 2013 75일자 사설에서 포털들은 광우병 시위를 비롯해 사회의 크고 작은 사태와 소동의 발화점(發火點) 노릇을 해 왔다. 그런데도 이런 탈선을 걸러내거나 피해를 구제할 장치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마치 사회 정의를 위한 조치인 마냥 포털로부터 편집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법안이 마련된다면 매우 유감이다. 미디어가 편집하는 행위에 대해 탈선이고 피해가 발생했다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포털에게 미디어로서 법적 책무만 부과하고 편집을 하지 말라는 식의 발상도 적절치 않다. 향후 소셜 큐레이션과 알고리즘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정교하게 씨줄 날줄로 엮여서 제시될 수 있는 시대에도 자신과 다른 시각의 기사가 편집된다면 알고리즘을 잘못 짠 탓이라고 할 것인가? 전통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모두 공정성을 고민하고 어떤 방향에서 어떤 시스템을 통해 저널리즘을 구현할지 협력하고 논의를 모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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